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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16 13:55:26
Name Gidol
Subject 있는 그대로(?) 이런 방식의 연애가 가능할까요?
연애애 대해 이리저리 고민해봤지만 사실은 두려워하고 있는(..) 남자사람입니다;;

연애에 대해 온갖 골칫거리를 호소하는 글들을 보다 보면 결국은 서로가 안맞는다는 점이 눈에 보이더라구요.
남자니까, 여자니까, 애인이니까라는 이유로 상대방에게 이렇게저렇게 해야 한다는 걸 기대하고 신경쓰고 간섭하고
애초에 서로 생각이 다른 걸 이해하지 못하고 다투고 결국은 억지로 맞춰야 하는 등..
심지어 한 쪽이 다른 쪽에게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상황까지..
볼 때마다 안타까운 생각만 듭니다.
상대방을 위해 이렇게까지 많은 걸 희생해야 되나..이런 것들을 다 강요받는다는 게 무섭다라는 느낌에 차라리 혼자가 낫다는 결론내리게 되죠.

그렇다면 자신에게 꼬옥 맞는 사람을 찾아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생각도 해봤지만..현실상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그렇다면 상대방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해봤지만..어딜 가나 남녀의 차이를 이해하는 건 너무나도 어렵다는 얘기만 있으니까요.
맞춰서 사는 게 어쩔 수 없다라고 생각하기에는..
제가 가진 조건과 원하는 것 지키고 싶은 것 상대방이 원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과,
사회적으로 여겨지는 연애에 대한 기대 상대방(=여자)이 원하는 것을 대비해보았을 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를 않습니다 T.T

결국,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랑은, 서로 있는 그대로를 존중해주고 믿어줄 수 있는 것입니다.
서로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거나 요구하기보다는,
각자가 생각하는 삶을 살기 위해 충실히 노력하고 그것을 존중해주고,
서로의 생각을 편하게 나눌 수 있고 힘이 되어줄 수 있는 것,
끊임없이 사랑을 요구하지 않더라도 서로의 존재를 믿어줄 수 있는 것이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연애를 한다고 하면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세간의 관념대로라면 이런 게 어떻게 연애나 사랑이라고 할 수 있느냐라고 생각할 것 같아서..

이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아니면 어떻게 하는 게 사랑일지 여러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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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16 13:57
수정 아이콘
먼저 여자친구가 있는 지부터 물어보는게 예의 아니십...

저의 소견으로는.. 정말 이타심 100%가 아니라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Cazellnu
10/03/16 14:02
수정 아이콘
이해하려들지말고 사랑하라고 했습니다.
이성또한 사랑이있다면 굳이 자신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사랑해 줄것입니다.

자 이제 좋은옷을 사고 미용실들려서 헤어 좀 만진후에
모두 보스(구 스팟)와 클럽아이로 갑시다.
arq.Gstar
10/03/16 14:06
수정 아이콘
연애 하다가 보면 정말 그런거 힘듭니다.

상대방에게 감정이입이 많이 되기 때문에 조그만거에도 마음이 이리뛰고 저리뛰고 하는 경우도 많고요..

근데..글만으로만 보면... 저런 사이는 인생의 베스트 프렌드 사이에서도 비슷하게 가능할듯 하네요..? ;;
Who am I?
10/03/16 14:09
수정 아이콘
'연애놀이'라면 모를까 꼭 굳이 마음과 마음을 나누고, 존재와 존재가 감명을 받는 그런 운명과도 같은 사랑을 만나야만 하는 이유가 있나요.;
있다고 정해진것도 아니고 없다고 크게 괴롭지 않은데 말입니다.

...라고 쓰면 너무 부정적인 인간인게 탄로날것 같아서 같은 내용을 좀더 로맨틱하게 치장해보자면-


저도 안생겨요~하고 놀고는 있지만 과연 그정도의 고민과 열정을 '사랑을 할수 있을만한'이를 찾기위해 퍼부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의심이 됩니다. 그냥 사랑하고 싶으니 사랑해주는게 차라리 더 솔직하지 않겠습니까. 그 사람이무엇이든. 어울릴만한 사람을 고르는 데 지쳐서 사랑할 열정도 잊어버리면 사랑하는 것이 서글플것 같습니다. 그사람이 어떻게 하기때문에 사랑하는게 아니라 어떻게 하더라도-사랑하는 것이겠지요.

...으하하하. 그러니까 제가 솔로라는 겁니다.(울며뛰어간다-)
10/03/16 14:17
수정 아이콘
사람마다 사랑을 하는 형태는 다릅니다. 우선은 자기 마음 가는 대로, 혹은 하고 싶은 대로, 아니면 그 사람이 원하는 대로 하면 되겠지요. 그러다 도저히 못해먹겠다 싶으면 gg치고요.^^;;
10/03/16 14:23
수정 아이콘
현실적으로 봤을 때 Gidol님이 원하는 역할은 친구 관계에서 더 수행되기 쉬운 것 같습니다.
더 현실적으로 보면 좋은 친구란 죽이 잘 맞아서 즐겁게 놀 수 있는 관계가 되겠고, 연애는 서로가 원하는 서비스를 얼마나 잘 제공해주느냐 하는 것입니다. Gidol님이 높은 이상을 유지하고, 그것이 객관적으로 평가가 되며, 그것을 원하는 사람을 어렵게 만나고, 매우 운이 좋게 그 사람이 솔로이며, 기적적으로 그 사람이 Gidol님과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했을 때 비로소 원하시는 이상적인 연애가 가능할 거 같습니다.
10/03/16 14:31
수정 아이콘
매우힘들테지만..
진리의 케바케 라고 모든 사람들이 롤러코스터에 나오는 것처럼 연애하는것은 아닙니다.

그보다 더한 관계가 있을수도 있겠고 Gidol 님이 원하시는 것 처럼 정신적인 교감을 나누는 관계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러지 못했지만 옆에 그렇게 잘 사는 분들이 계셔서 한마디 던져보고 갑니다.

물론. 아주 대단히 낮은 확률입니다.
10/03/16 14:34
수정 아이콘
Gidol님께서 말씀하시는 관계는 soulmate죠.
사실 많은 여자들이 실제로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관계이기도 합니다. 저도 저렇게 연애하고 싶고요.
하지만 그럴 만한 상대를 만나기가 쉽지 않죠. 물론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생일대의 soulmate와 연애했던 단 한 번의 경험이 제게는 아주 충만했습니다.
역효과라면 이후에 누구를 만나도 그 때만큼의 만족이 안 생긴다는 점이 있겠네요... -_-;;;
10/03/16 15:33
수정 아이콘
저기요...다른 사람들 한탄하는 얘기랑 온라인 얘기만 믿지 마세요.
당연히 서로 문제없이 잘 사귀고 있는 커플들은 글쓸 필요도 없고 하소연할 필요도 없고 조용합니다.
남녀의 차이가 아니라 사람 간의 차이입니다. 동성연애자들은 이런 문제 안 겪을까요?
감전주의
10/03/16 15:43
수정 아이콘
사랑은 하는게 아니고 주는게 아닐까요..

변화시킬려고 하지말고 그냥 그 사람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내 자신도 바꾸기 힘든데 타인을 바꾼다는 건 말도 안되는 거죠..
바뀌는 건 사랑하기 때문에 스스로 변화하는 것입니다..
KnightBaran.K
10/03/16 15:51
수정 아이콘
제가 쓸데없이 긴 소리 했다가 지웠습니다. -_-;

그냥 일단 몸으로 부딪혀서 겪어보시기를... 실제는 이론과 다릅니다. :)
C.P.company
10/03/16 15:59
수정 아이콘
좋은사람 만나면 됩니다.

운명의 상대라고들 하죠. 일생에 한번? 만나면 다행이고 못만나도 서러워 하실 필요는 없는 그런 상대..
さまぁーあ
10/03/16 16:01
수정 아이콘
있는그대로 하는게 어떻게 하는건데요?
나이먹고 느낀건 이러쿵 저러쿵 포장해봐도, 노래가사로 아무리 비유해봐도,
결국 연애는 생활입니다. 싸우고 싶어서 싸우고, 부딫히고 싶어서 그러는 커플 하나도 없죠.
천년만년 살겠다고 결혼한 부부들도 빨래 갤때 양말을 두번접냐 새번접냐 로 도장찍기 직전까지 가는게 남녀사이구요.
하물며 결혼도 안한 20대 30대 초반 커플들이야 말할필요도 없죠.

처음예기로 돌아가서, 있는그대로 서로 존중하는연애, 좋죠.. 어떻게 하실건데요.
예를 하나들어보면, 여자친구가 바나나우유 먹을때 빨대를 뾰족한쪽으로 안꽂고 껍데기를 찢어서 뭉뚝한쪽을 꽂아서 마십니다.
뾰족한쪽으로 입대고 마셔서 너무너무 거슬려요. 어떻게 하실건가요.
[예시] 니까 왜그런지, 이유따윈 없어요. 서로를 존중하는 연애니까 있는그대로 받아들여야죠. 근데 너무너무너무 거슬려요. 있는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연애에서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정답은 모르겠지만 그냥 그런생각이 들었네요. 미연시도 아니고 인간하고 연애하는데 어떻게 이상론만 가지고 하겠습니까.
연애할때는 원칙따위 개나주고 남들볼때 몹쓸짓만 안하도록 해야겠다 이것만 들고 저는 가겠습니다.
C.P.company
10/03/16 16:13
수정 아이콘
존중만 해주거나 존중만 받거나 일방통행 하기는 쉬운겁니다.

여자가 모질라던 남자가 모질라서 존중받기만 원하니까 생기는 문제죠.
낼름낼름
10/03/16 16:23
수정 아이콘
제가 그래서 연애를 안하는 겁니다(응?)
KnightBaran.K
10/03/16 16:32
수정 아이콘
이렇게 호응이 좋을 줄은 몰랐습니다. -_-; 니즘님과 Gidol님께서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지워버려서 죄송하네요. Gidol님께서 잘 이해하신 것 같아 기쁩니다. 관심에 살짝 기분이 들떠 다시 또 설을 풀어봅니다. 왠지 부끄럽군요 -_-;;;

요지는 결국 님이 원하는 바를 남에게도 님이 해줄 수 있어야 한다는거죠. Gidol님의 가치관이나 삶의 방향을 존중받고 싶은 거잖아요. 그럼 상대방의 가치관도 존중할 수 있어야죠. 가치관의 중심은 당연히 잡혀있어야 하지만, 상대방의 가치관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자기 취향만 따라가고 자기 생각만 따라가면 점점 자신이 좁아져서 잘 맞는 사람을 찾기도 힘듭니다. 뿐만 아니라 잘 맞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혹은 상황이 바뀌면 또 변해서 안 맞는 사람이 될 수밖에 없어요. 가치관도 변하고 사람도 변하니까요.

하지만 상대방의 가치관을 잘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가치관이 변하고 사람이 변해도 문제가 되지를 않지요. :) 상대방의 가치관을 이해하고 존중한다는 것, 그리고 그에 맞춰주는 것이 얼마나 괴롭고 어려운지는 실제로 닥쳐바야 알 수 있어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니까요. 많은 사람들의 가치관,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이해하고 존중하고 배려해줄 수 있는 사람이 소위 말하는 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러고 되고나면 이미 어떤 사람을 만나도 크게 문제가 생기거나 트러블이 생기지 않을 겁니다.

그럼 화이팅입니다~
10/03/16 17:06
수정 아이콘
외로움/질투/기대/독점욕을 줄이면 가능하겠죠 하지만 연애는 사회생활처럼 완벽히 자로잰 듯 객관적인 관계일 수 없으므로 본질은 찌질하다고 봐요
이 연애패턴은 그럭저럭 쿨한 연애와 가까워요 둘다 성인군자거나, 그냥저냥 좋아하거나 둘중 하나일 때 가능합니다.
의지를 안한다는건 상대가 없어도 잘 살 수 있다는 의미죠 힘들때 기댈 수 있는 관계는 아닙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인간은 폭주합니다 친밀한 사이라면 여과없이 감정을 그대로 쏟아붓기 마련인데 아무나 받아들일 수 있는건 아니에요
즐거움만 나누는 관계는 얄팍하죠
대학 친구들과 클럽가고 술마시고 화장하며 놀아도 떡진 머리에 힘든 고3시절을 함께 나눈 고등학교 친구들처럼 친밀한 건 아닌것처럼
양날의 칼이에요 선택은 본인이 하는거구요
Minkypapa
10/03/16 20:16
수정 아이콘
연애는 가능할지 몰라도 사랑은 좀 힘들것 같네요. 사랑이라는게 이성적인 분야는 아니라서요.
그냥 사랑을 편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느껴집니다. 물론 같은 생각을 가진 분을 만나면 잔잔하게 가실수도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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