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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05 21:46
여자가 없습니다..........응? 그럼 공부하기 더 좋은 조건인가?
라는건 농담이고 사실 저도 공대생이고 힘들기는 한데, 그렇다고 다른대학 생활을 해보질 못해서 뭐가 힘들다고 비교해드리지는 못하겠네요....
09/10/05 21:46
과제가 많더라구요.
퀴즈도 자주 하고;; 그리고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수학을 어려워하는데 공대는 난이도가 높은 응용된 수학을 많이 공부해야하다보니 어렵다고 하는것 같아요.
09/10/05 21:48
쉴 새 없는 과제가 큰 역할을 하겠죠.
자연대인 저도 전공 여러개 들으면, 정말 마구마구 달려오는 과제들에 치여가며 살았는데, 공대는 실습도 좀 더 많고, 더 힘들어 보이긴 하더군요.
09/10/05 21:48
일단 본인과부터 말씀을 해주셔야 비교를 해드릴텐데;;
일반적인 과들은 중간 기말 두번만 시험을 치는데 반해서 공대는 3차 시험에 4~5차 시험도 심심치 않게 보고요. 과제랑 퀴즈가 매주마다 있습니다. 그리고 수학이랑 물리는 하다보면 안드로메다 여행을 하기 일쑤고요. 아 참고로 저는 공대 친구들 조교를 했던 자연대 대학원생입니다 :)
09/10/05 21:49
저희 과 공업수학의 경우 중간고사 3번과 기말고사 4번을 봤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보는 퀴즈는 애교. 그래도 전 인문대 다니라고 하면 힘들어서 못다닐것 같기는 합니다^^;
09/10/05 21:49
무엇을 하든 자기가 하는게 가장 힘든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뭐 공대생으로서 투정 좀 부려보자면 특정과목에서 성적을 거둘려면 일정 선 이상 공부 해야 하는데.. 다른전공보다 공대가 이 일정 컷트라인이 조금 높은 것 같아요. 사실 다른과에서 탑 먹는 사람 공대에 던져놔도 상위권을 먹을 확률은 비슷할테고 중간 부분인 사람들의 층이 매우 얇은게 공대의 특징인듯.. 물론 전 바닥에서 기고 있습니다.ㅠ
09/10/05 21:50
공대까지는 몰라도 물리학과 실험 실습 같은 거 보고 있으면 실험이 밤샘으로 실험을 하는 경우도 간혹 있기도 하고, 공대 친구한테 들은 얘기로는 실험 시간이 목 17시~20시, 금 9시에 잡혔다고 해서 이유를 물어보니 밤샘을 할 수 있으니까 아침 일찍까지 시간표를 잡아서 아침 시간에 수강신청 못하도록 배려해주는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그 얘기 듣고 빡세다는 것을 느꼈었네요..-_-
09/10/05 21:50
뭣보다...투자한 만큼 효율이 안나온다는게 가장 절망적이라고들 하더군요.
타 전공은 일단 미친듯이 머리에 넣어놓기라도 하면 어떻게든 되는데 공대는 심지어 시험전날 밤새고 나름 답지를 채우고 나온시험에서 0점을 맞고 절망한뒤 반수의 길로 접어드신 분도 봤습니다 -_-
09/10/05 21:50
과제랑 쪽지시험같은게 유독 많나보군요..아 그리고 과목자체가 어려운것도 있나보네요..하긴 보통 사람들이 과학이랑 수학을 좀 더 어렵게 느끼는게 맞는거 같기는 합니다.
09/10/05 21:52
그리고 타 과의 상대평가는 모두 다 A를 줄수 없으니 하는것이고, 공대의 상대평가는 모두 다 F를 줄 수 없으니 한다는 전설적인 얘기도 있죠-_-
09/10/05 21:52
공대생이지만 비전공수업을 좀 들었는데요, 기본적으로 시험범위가 안드로메다로 차이가 나고.. 시험도 자주보고..뭔놈의 과제는 매주 제출에.. 수업시간도 인문대보다 같은학점이여도 많고... 그런데 오히려 조모임 같은게 싫고 혼자 독학하고 싶으시면 그닥 안힘들수도 있습니다. 조모임은 사람만나는 재미라도 있어서 괜찮더라구요..
09/10/05 21:53
공대쪽 전공이 그렇게 어렵나요..제 전공도 경영쪽에서 상당히 기피하는 전공인데..참고로 중간 기말 0점 맞고도 A나오고 그러더군요..그때 제가 채점을 했는데 절반 이상이 백지...공대쪽은 더 심한가보죠..범위는 저희쪽도 장난 아닌데...
09/10/05 21:53
현역 기계공학생인데 우선 과제와 퀴즈가 너무 많죠-_-;;;; 근데 이거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는데 공부할 내용이 너무 어렵습니다. 저만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수학은 적정수준 난의도인것 같은데 역학은 정말 아놔 소리 나옵니다 그리고 실험과 실습까지 껴있으면 진짜 최악이죠. 실습은 교수가 어떤 주제를 정해주면 직접만드는건데 공작실에서 밤새면서 만듭니다 ㅜㅜ
09/10/05 21:55
buffon님// 아 공부할 내용이 어렵다는거 이게 가장 큰가 보네요..저도 그런점은 굉장히 동감이 가네요.공대만큼은 아니겠지만 저도 저희 계통에서는 나름 어려운쪽이라..
09/10/05 21:59
인문대도 숙제가 나오겟지만 공대 숙제의 경우 숙제 1개 = 하루밤이라고 생각됩니다. 엉엉엉
게다가 공대에선 진짜 될놈은 되고 안될놈은 안되더군요... 놀고 먹어도 머리로 탑 찍는 애가 있는가 하면, 죽어라 공부해도 못 오르기도 하죠... 실험의 경우엔 9시에 들어가서 9시에 나온다는 전설의 과목이 존재하고, 저희과 어느 과목은 일주일 내내 플젝하느랴 밤샜는데도 못했다는 소리도 들린답니다 ㅠㅜ
09/10/05 22:01
그리고 대박인게 교수님들은 자신이 흘려 말했던 내용
몇년전에 배웠던 모든 내용을 학생들이 완벽히 인지 하고 있다고 가정을 하시고 수업을 하시더군요. 딴건 몰라도 진짜 가르쳐주지도 않은걸로 과제를 낸다거나 쪽지시험을 보시면 미치겠더군요 건의를 해도 그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한다고 하시니 이거 원.. 대신 공대의 좋은점은 커리큘럼내에서만 빡세게 하면 그럭저럭 잘 자리 잡는 것 같더군요. 인문대나 사회대 친구놈들 보면 뭐 그리 수업 외적으로 해야 하는게 많은지..-_-;; 자격증이니 봉사활동이니 토익점수니 인턴경험이니 어학연수니... 결과론적으론 어디를 가든 빡센건 똑같다고 생각되네요..
09/10/05 22:02
수업 자체가 너무 어려워요. 한번 놓치면 따라가기 너무나 벅차고
일단 내용자체가 공부를 안하면 들을 수 조차 없는 거라서(무슨 말 하는지 모름= 외계어) 그냥 가만히 수업 들어도 한국말로 해주시는 교수님 말씀을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항상 경영대를 부러워 했죠. (자세히는 모르지만)
09/10/05 22:04
힘들다기보다 어려운 거 아닐까요.. 회계랑 세법? 솔직히 쉽죠. 공부하면 쉽게 이해가 가니까요. (회계 전공임..)
뭐 경영대도 재무학 등 좀 더 심도깊게 들어가면 어려운 건 마찬가지지만 '학부 수준'에서는 공대 공부가 더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09/10/05 22:05
현재 기계공학과 4학기 재학중입니다.
저도 문과쪽 학과 수업은 안들어봐서 모르겠지만 그냥 동아리 사람들만 봐도 공대에 비해 문과 학생들이 확실히 널럴해?(말이 좀 그런데 그냥 덜 힘들다 정도로)보입니다. 시험, 퀴즈도 별로 안보는 거 같고(공대에 비해) 배우는 것도 재밌어 보이고(이건 개인차) 배우는 과목도 쉬워보이고.... 모두 경험적으로 느낀겁니다. 유체역학을 배우고 있는데... 허허 그냥 웃음만 나오죠. 교수님은 칠판앞에서 외계어로 학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시고 학생들은 수업이 끝나고 다음 수업까지 어떻게든 그 외계어를 해석해와야 한다는 느낌일까요..
09/10/05 22:05
BBQ님// 네 그렇긴하죠..애들이 공부를 잘 안해서 그렇지 크크 그나저나 공대 수업 한번 들어보고 싶네요..얼마나 힘들지 궁금합니다.
09/10/05 22:07
공대생분들 말씀을 들어보니 얼마나 힘들지 조금은 짐작이 가네요..예전부터 수학이랑 과학을 싫어했었는데..수학이랑 과학을 잘 하시던 분들이 대부분 공대로 가셨을 테고 그런분들이 이정도로 힘들다고 하면 저는 상상할수 없을정도로 정말 많이 힘든가 봅니다.열심히 하셔서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랍니다.공대화이팅입니다.
09/10/05 22:08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input과 output이 일정하지 않아서 그런말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뭔말이냐면..
사실 힘들다..라는말을 제대로 할려면 "시간은 투자했는데 결과가 안나온다" 가 되야 됩니다 띵까띵까 놀고 대충 준비했는데 망해서 학점안나와서 힘들다.. 라는 말은 설득력이 떨어지고 위같은 케이스 분들이 많아야 힘들다 라는말이 많이 나오고 그 말이 설득력을 얻죠 모든사람이 같은 시간을 투자했을때 성취정도가 공학의 경우 천차만별이라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09/10/05 22:09
릴리러쉬님// 그게 좀 힘들어요. 공부 할 꺼리가 많은거야 요즘 비슷비슷 하겠지만
수업 1~2번 빠지고 빠진 강의 내용 공부안하고 가면 그 날 수업은 멍때려야 하는거죠. 문제는 풀 수 없어도 대강 교수님이 뭘 말하는지만 알 수 있으면 좋을텐데...
09/10/05 22:09
시간을 투자한만큼 공부한 결과가 안 나오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솔직히 공대에서는 맘만 먹으면 100% 0점 만들기가 손바닥 뒤집기만큼 쉽습니다. "오픈북, 시간 무제한." 을 딱 한번 본 적이 있었는데, 10분 보고 그냥 공식만 쭉 쓰고 나왔습니다. 결론은 평균 넘어가는 과 5등....
09/10/05 22:12
과제양이나 시험양이야 교수님들의 스타일에 따라 어느 과이건 좀 그럴 수 있을 겁니다.
공대/자연대의 공통적인 어려움은 아마도 "수학/과학 등 이론 자체의 어려움"이겠죠. 수학/과학의 패러다임 속에서는 "분명하고 확실한 정답"이 "한 가지만"존재하는데, 따라서 그 정답에 도착하는 것이 "확실한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 하는데 그게 어렵다는 것이죠. 또 하나 꼽자면.. 교수님들께 죄송하지만 학문의 난이도, 본인의 성취도에 비해 "지식을 잘 전달하는"것에 높은 가치를 두는 교수님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인문/사회과학 교수님들의 수업을 들으면 내용은 둘째치고 수업시간에 많이 웃거나 덜 잠온다는 사실이 놀라울 때가 가끔 있죠.
09/10/05 22:14
그리고 외계어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을 좀 드리고 싶은게 있는데, 사실 공대 공부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영어 -> 한글 번역입니다. 다른 과도 다 마찬가지겠지만, 교수님들이 대부분 외국에서 공부를 하시고 한 관계로 영어에 익숙해져서 강의를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차라리 영어로 강의를 하신다면 모르겠는데, 한글로 번역하면 더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공대 교수님들은 자신이 연구하시는 분야랑 가르치는 과목도 좀 다른 편이긴 하죠.)
거기다가 요즘은 대부분 ppt로 강의하시니.... 그냥 말로만 설명하셔서 더 힘들기도 합니다.
09/10/05 22:20
한 질문에 두번 댓글다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한 번 달아드리면
저희 유체역학 교수님께서 하신 명언 아닌 명언이 있죠. "내가 수업시간에 강의하는 것은 너희에게 지식을 전달하기 위함이 아니라 다음주까지 공부해야할 범위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슬프지만 이게 진실에 가장 가까운게 아닐까 하네요^^;;
09/10/05 22:30
휘리노이에스님과 Azl님 말씀이 일리가 있네요.
문과쪽 전공들은 꾸준히 뭔가를 하면 결과가 쌓이는 경향이 강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공대쪽은 시간이 아무리 많더라도 그 문제를 해결한다는 보장이 없고 또 아이디어가 제대로 떠오르면 금새 끝나기도 하는데... 그게 잘될지 안될지 확신이 없으니 불안 초초하죠...
09/10/05 22:32
와- 이 엄청난 댓글들..하하;
저희 교수님께서도 그러셨어요. "모르면 그냥 외워.." 그냥 외우고 문제 풀고 또 풀고 하면 언젠간 이해할지도 모른다고..
09/10/05 22:33
항즐이님// 하하 절대 공감이요.. 교수님 머리의 지식과 강의 실력은 절대로 양의 상관관계가 아니라는...
그리고 아무래도 수업 방식이 단순 지식 전달에 불과하니, 지루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칠판에 줄줄줄줄줄 쓰고, do you have any question? So far, so good? Then, 불라불라불라.... 또 칠판 한 가득 쓰시고 다시 any question? 이 무한 루프.... 왜 이미 다 정교하게 증명되고 확실한 Fact만을 배우는데 그렇게 이해가 안될까요.. 엉엉
09/10/05 22:49
예를 들어 실험 2박 3일로 해도 아무런 결과가 안 나와서 다시 해야할 때가 있습니다.
인문과에서 이런 경우 있나요? 실패 하더라도 다 일부의 자료로 포함될수도 있지만 공대는 그냥 아예 무로 되는 경우가 있고요.. 인문은 한 단원 정도 중학생 불러놓고 일주일 간 계속 가르치면 이해 할껍니다. (대신 양도 많고 이해로 끝나지 않고 응용할 경우가 많겠죠. 절대 무시하는거 아닙니다 !!;) 근데 공대는 수능 1% 들어가는 똑똑한 애들도 한 단원 계속 쳐다봐도 이해 안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짜 아 머야머야ㅠㅠ 이러다가 딱 한순간 ! 아 이거구나!! 이런 느낌?? 그래서 공부를 해도해도 하는것 같지 않는 느낌도 들고;; MoreThanAir님 말씀이랑 비슷한 소리 한거 같네요 ;
09/10/05 23:12
공대 다니다가 의대로 옮겼는데 두 과를 경험해 본 입장에서 말하자면 확실히 공대 공부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수업시간에 제대로 알아 듣지도 못하겠고 만약 교수님 수업 다 째고 혼자 공부하려면 정말 막막하더라구요.그에 반해 의대공부는 쌩 암기니 딱히 수업 듣기가 어렵다거나 그렇진 않더라구요. 하여튼 공대 다닐때 제가 가장 어려웠던것은 수업의 난이도와 여학우가 너무 없었다는거 ...
09/10/05 23:54
이해가 가장 큰 문제죠.
수학이건 과학이건.. 이해를 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대부분.. 전부인데.. 어째어째 과제에 치여살다보면 시험기간이되고.. 결국 족보만 파죠. 그렇게 풀이를 외워버리다보니 공부가 어려워지게 되더라고요.. 이 부분은 개인의 노력도 달려있지만.. 제 생각엔 어느정도 천재성이 바쳐줘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재능이 없으면 정말 힘든 부분이죠.. 이해를 위한 교재부분도.. 좀 어렵습니다. 우선 원서를 봐야한다는게 가장 큰 문제구요..(공학이라는게.. 저희과 같은 경우는 전부 영어와 관련된 부분이라.. 교수들이 원서를 선호합니다) 원서를 못 보겠으면 차선책으로 선택하는게 번역본인데, 번역본이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렵습니다. 억지로 의역을 하다보니 한장을 읽는데도 불구하고 이해가 안됩니다. 단순히 내용이 어렵다기보다는.. 글이 어렵죠. 또 다른 문제는.. 넘치는 양이죠.. 다른과 과제 많다 많다 하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공대 과제는 대부분 혼자 문제 끄적이면서 푸는건데.. 이것도 만만치 않죠.. 안 풀리거든요-_-; 또한 공대도 텀프가 있는데요.. 텀프 하나만 떨어져도 4명이서 역할분담 완벽하게 해야 겨우 기한을 맞추기도 하고요.. 그런게 2개 동시에 떨어지기라도 하면.. 어휴.. 예전에 텀프 한번 할때 새벽1시까지 제 방에서 하다가 서로 집에가서 잔 다음 아침 6시에 다시 제 방에 모여서 마무리 작업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헤어질때 했던 인사가, 좀있다 보자 였었는데.. 야자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런 과제가 많아지는 이유는.. 이수학점에 있는것 같습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는 공대가 이수학점이 가장 많습니다.(약대 의대는 대학원으로 바뀌거나, 캠퍼스가 다르거나, 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즉, 들어야하는 과목이 가장 많다는 말이죠. 자연스레 과제도 따라오고요.. 그리고 공대는 실험도 많죠.. 실험을 하면 레포트가 최소 한주에 한개씩은 붙어 다닙니다. 예비레포트나 조사라도 하게 되면 2개씩 써야하구요.. 이 실험의 경우는 시험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즉 레포트 하나하나를 시험답안지 쓰듯이 정성드려 써야하죠.. 고등학교때 실험보고서 쓰듯이 썻다간 베이스 되기 십상이죠. 저같은 경우는 이번 학기에만 1학점짜리 실험을 3개나 들어서 3학점을 채웠네요-_-;;; 음.. 추석전까지만 해도 레포트의 무한 반복이었습니다. 복습, 토익, 여가 이런것도 없이 레포트만 꾸준히 했었는데.. 5개였던 레포트를 2개 제출하고 하루를 보내니 6개로 늘어나있고.. 뭐 그런 슬픈 반복의 연속이었죠.. 그래서 이번 추석을 맘 편하게 지내기위해 레포트를 최대한 열심히 해서 2개빼고 다 끝냈습니다. 그때 6개였는데 4개를 했었죠. 추석이 끝나고 수업을 단 하루 들었을 뿐인데 2개였던 레포트가 7개가 되었습니다-_-; 내일 수업은 2개뿐인데, 왜 하루종일 학교에 있어야 할것같은 불안감이 엄습하는건지.. 또 다른 문제가 있다면 교수 라는 직업에서 오는 문제가 있겠죠. 교수는 어떻게 보면 연구하는 사람입니다. 학문적 호기심때문에 학교에 남아서 계속 뭔가 지적인 호기심을 충족하는 사람들인데요.. 그런 사람들이 학생을 잘 가르친다는 보장은 없죠. 아는건 많지만 표현하는 방법이 서툴다고 해야할까요?? 동물농장에 2발달린 오리의 발이 몇개고, 4발달린 송아지가 몇마리고~ 하는 초등학교때 문제를 기억하실텐데요.. 1차 연립방정식으로 손쉽게 풀수있죠. 이걸 유치원생한테 설명하려면 얼마나 귀찮겠습니까-_-; 그런 입장입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여자가 없어서.. 과 건물에 활기가 안 돕니다..ㅠ 예전에 들었던 말 중에 저의 이 뭣같은 환경을 합리화 시켜줬던 말이 있었습니다. '남들 취직걱정하면서 공무원공부할꺼 미리 땡겨서 한다고 생각해'
09/10/06 00:32
해외이긴 하지만, 한국과 별 차이가 없다고 보고 말씀드리는데...
경영이랑은 비교도 못할 정도로 양이 많습니다.. 솔직히 어렵고 안어렵고는 학생능력따라 천차만별 달라서 말씀 못드리겠고요, 양 자체가 다릅니다... 해외에서는 아예 따야하는 학점도 다른과는 일년에 30학점만 따면 되는데, 저희 공대는 39학점따야합니다.. 시간표부터 다른애들은 텅텅비어서 놀고있는데, 공대생은 월요일 아침 8시반부터 금요일 저녁까지 쉴틈없고... 과목별로 일주일에 하나씩 올라오는데, 한 과제하면 밤은 샌다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실험은 일주일에 두세개씩 꾸준히 있네요........
09/10/06 00:49
2학점짜리 실습과목인데 2시간이 아니죠....
못끝내면 밤을 새던지 해야합니다. 가끔 실습때 아무리 해도 결과가 안나와서 밤을 샐때가 있습니다. 기계가 이상인가? 하고 바꿨는데 또 그럽니다. 알고보니 바꾼 기계까지 2개가 이상이었더군요... 3학점짜리는 더하네요 2시간 이론 2시간 실습에 중간 기말 이론실습 각각시험보고 실습은 혹시라도 아쉬울까봐 텀프로젝트 팀별, 개인별로 주시는 고마운 교수님... 방학시작이라 방을빼야하는데 아무렇지 않게 학기 끝난 다음주에 발표하랍니다. 방학때 안남는 애들은 어디서 지내라고... 그리고 확실히 쉽게 이해하는 애들이 있고 아무리 책을 봐도 이해 못해 그냥 외우는 애들이 있습니다. 학교 도서관을 봐도 2~3학년(4학년은 다 열심히 하니까 제외)한창 전공배우는 애들중에 공대, 특히 기계과 애들이 제일 많이 있습니다.
09/10/06 01:42
시험공부한다고 책을 폈는데 아무리 열심히 봐도 한시간에 2~3페이지 넘기기 힘들 때(원서도 아니고 한글로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구요. ㅠ.ㅠ)의 절망감이란...이루 말할 수가 없죠.
어떤 과목은 기말시험을 쳤는데 오픈북임에도 불구하고 7시간 걸려서 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계열 전공 공부한다고 해서 공대 전공보다 더 잘할 자신은 없습니다.
09/10/06 04:14
허허... 인문사회계열인데...
솔직히 말해서 내가 등록금내고 뭐하나 생각 많이 합니다.-_-; 사실 글빨좀 있고 성실하기만 하면 학점은 거저 먹는거고 말이죠.
09/10/06 04:49
3학년때 일주일에 두번 실험보고서를 냈는데..보통 한번에 a4 40장. 서론은 약 한장정도로 실험의 배경과 현상에 대한 관찰 역사등을 서술해주고, 본문은 각종 데이터를 여러가지 형태로 정리, 제가 돌머리라 그런지 데이터 해석하려고 함수에 끼워맞춰서 그래프 그리는데 엑셀만 이틀짰습니다. 게다가 교수는 워드프로세서로는 인정을 안하는 바람에 손글씨로 채워넣고 고찰은 약 열장정도 억지로 해석을 쥐어짰더니 재제출이 떴던 기억이 나네요;. 결국 5개가 제재출이 뜨고(제가 그나마 적은편..) 학점확정 끝나고 한달 뒤에 제출 완료해서 늦게나마 학점 받고..
저 짓을 매주 두번씩 두달을 하는데 문제는 불과 3학점 분량의 과제였다는 점이죠. 나머지 과제는 어차피 수업을 들어도 과제의 극히 일부만 풀 수 있고 도서관에서 참조하지 않는 이상 풀어낼 수가 없었기에 대부분의 수업시간에는 계속 필기,과제,필기,과제를 반복해서 겨우 다음시간까지 과제를 해가는 정도였습니다. 친구들을 마주치면 '너 그거 풀었냐?'는 말만 서로 반복했죠. 밤에 갑자기 과제가 풀리면 근처 자취생이 다 모여서 해설듣고, 다음날 아침에 만나보면 다른 그룹애들과는 또 답이 다르고.. 유독 공대가 힘든건지는 경험이 없어서(특히나 제가 공대만 있는 곳에 다녔기에..) 모르겠지만 고3때가 나았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1학년때는 수업이 거의 고등학교 교과과정의 심화 수준이었기에 별 어려움이 없어서 좀 늘어졌더니 더 힘들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네요.
09/10/06 06:07
시각디자인과입니다.
저흰 제일 짜증나는게 교수님 설득시키는 일이죠. 공대나 여타 인문계처럼 답이 정해져 있는게 아니기때문에. 그날 교수님의 상태 여하에 따라 아이디어의 통과율이 달라져요... 오죽하면 이런말이있죠. 제일 좋은 생각은 처음에 말하지말아라. 처음엔 스티븐 잡스가 와서 피티를 해도 빠꾸 시킬 기세니까요-_-
09/10/06 08:25
폭풍댓글 이후에 하나 첨언하자면,
공대의 공부가 어려운 것은 답이 정해져 있는 것도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인문계나 사회과학 쪽이 답이 애매하다는 건 아니지만 경우에 따라서 어떻게 표현하느냐,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넓은 스펙트럼의 답을 가질 수 있는 케이스도 많잖아요. 근데 공대는 그런 게 없죠. 곧이곧대로의 학문이다 보니까 과정과 답이 정확히 일치하지 않으면 틀리게 되는 거고 그걸 찾아가는 과정이 상당히 험난합니다. 그리고 가장 단순하게.. 이론이 '매우' 어렵습니다. -_-
09/10/06 08:35
원래 철학 전공이었으나 도저히 이건 내길이 아니라고 해서 포기했던 사람으로서
난이도만 따지면 철학이 우주 최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학문은 하룻밤새서 답이 안나오면 또 밤샘하고 1주일 밤샘하고 1달 밤샘하고 1년하고.. 이러면 결국엔 됩니다. 철학은 10년 아니 평생밤샘해도 답안나오는건 끝까지 안나옵니다. 7페이지를 2주일동안 3시간 이하로 자면서 읽고 또읽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주제조차 모르겠더군요. 그러다보니 되도않는 궤변만 시험지에 써내고, F만 줄 순 없으니까 그런 궤변들 중에서 몇개 뽑아서 A주고...
09/10/06 09:36
귀염둥이님//
철학이 수학/과학과는 다른 방향으로 안드로메다를 가죠. 원래 모든 학문은 철학에서 시작했다는 말이 있자나요. 전 수학전공이었는데 정말 일주일만 빠지면 그 수업은 그이후로 포기입니다. 과 특성상 1년짜리 수업이 많은데 그 이후로 쭉 포기해야 해요. 한번 놓치면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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