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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05 21:36
미묘한 구질은 해설자들도 그냥 날아가는 모양만 보고 알기 힘들껄요.
다만 그 선수가 어떤공을 던지는지 알고있으니까 바로바로 얘기할 수 있는겁니다.
09/10/05 21:40
사실 많은 선수들이 던지는 공 같은 경우는 궤적과 구속을 보고 나서 바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포크, 체인지업 정도요.) 이제 그 외의 공 (투심 패스트볼이라던가 컷 패스트볼, 슬러브, 슈트 등 잘 안나오는 볼)들은 그립을 보고 얘기합니다.
이렇다고 하더라도 궤적이 비슷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피디가 틀렸다고 판단한 경우에는 그립을 리플레이로 보여주기도 합니다. (포크나 체인지업 같은 경우는 헷갈리기 쉬우니까요.)
09/10/05 22:21
해설자분들도 그냥 보기만 하고 맞추는 거 아닙니다. -_-;
학교빡세님이 알려주신대로 투수마다 구사할 수 있는 구질이 한정적이라 그거 보고 아는겁니다. 예를 들어 봉중근 선수 같은 경우에는 투심, 너클커브, 서클체인지업, 정도를 구사하는데 직구면 투심, 크게 떨어지면 너클커브, 작게 떨어지면 서클체인지업이라고 하는 겁니다. 물론 TV로 볼 때 투수의 그립을 보여주면 그 그립으로 판단하면 됩니다. 그러나 그립이 같더라도 손가락이나 손목 회전 등에 따라 배나구 궤적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모르는 투수의 공을 그립을 보지 않고 궤적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09/10/05 23:11
사실 우리나라 방송국의 카메라 위치가 좋지 못해서 구질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해설자들도 못합니다.
MLB같은경우엔 거의 투수의 시야에서 보여주기 때문에 포심을 던져도 공이 꿈틀대는게 보이죠.(뱀직구라고 하죠) 우리나라에선 투수의 시야가 아닌 유격수(?) 위치 정도의 시야에서 보여주기 때문에 공이 꿈틀대거나 떨어지는게 잘 안보입니다. 특히 횡으로 휘는경우엔 거의 모른다고 봐야겠죠. 구속으로 대충 판단할뿐. 물론 MLB시야로 봐도 모든 구질을 단번에 알아차리긴 힘듭니다. 위엣분들 말씀처럼 그 투수가 가지고 있는 구질에서 맞추는거죠.
09/10/05 23:24
그럼 우선 해당투수가 던질수 있는 구질부터 외워야 하는거군요-_-a;;;
그런데 보다 보면 언젠가 보이긴 할까요? 예전에 피겨 점프 도약전 궤적, 턴, 엣지 같은거 정말 안보였었는데 1년정도 마음잡고 보니까 이제 거의 다 볼수 있거든요. 같은 원리로 그냥 보면 언젠가는 보일까요?
09/10/05 23:26
구질이야 알면 좋지만,
경기장에서 제 시력으로 판단하기는 너무 어려운 문제라서요. 제 막눈에는 다 그냥 그걸로 보입니다. Daydreamer님 말씀처럼 고민하지 말고 보세요^^ 전.. 그냥, 투수가 공을 던졌는데 타자가 못치면 무조건 좋은 공 -_-;; 이라고 생각하면서 본적도 있습니다. 쿨럭.. 덧)저도 피겨는 나름 꽤 보지만, 회전수나 엣지는 눈에 여전히 잘 안들어올때가 많은데.. 역시 사람마다 다른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
09/10/05 23:30
야구는 데이터 스포츠죠.
관람수의 누적이 크면 클수록 많이 보이실 겁니다^^ 응원하는 팀이 고정되면 더 흥미있게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09/10/05 23:47
달덩이님//
회전수나 엣지는 정말 많이, 자주 보면 자연스럽게 보이는것 같아요. 하지만 미라이나가수같이 정말 도약하는 짧은 순간에 엣지를 번개같이 바꿔버리는 선수를 보면 가끔 아리까리하기도 해요~^^; 2월21일토요일님// 고정응원하는팀은 롯데입니다-_-; 가끔 보기 싫은게 문제인것 같아요; 꼴데야구할때 말이죠 ㅠ_ㅜ 보면 복장이 터져서....으으....
09/10/06 00:01
구질은 공 궤적만 보고 백프로 다 아는 건 불가능할 뿐더러 야구보면서 다 맞출 필요도 없습니다.
해설자들도 가끔 틀리는데요 뭐.. 그냥 신경안쓰고 야구에 관심을 갖고 보시다보면 대충 보이게되고 선수들에 따라 외워지기도 하고 그래요. 그리고 전문가가 아닌 일반 야구팬 입장에서 투수의 공이 좋다 안좋다 구분은.. 일단 평소 그 선수의 투구를 기준으로 구속이랑 제구,변화구의 각도차이 정도로 봐야겠죠. 포심패스트볼 같은 경우 당연히 빠를 수록 좋고 공끝이 포수 미트앞에서 살짝 떠오르면 굉장히 좋은 공이라고 말을 많이 합니다. 전반적으로 제구가 낮게 되면서 코너웍이 잘되고 변화구 각이 잘 나온다든지. 카운트를 잡아야될 땐 잡아주고 유인구를 던져야될 땐 유인구가 잘 들어가고 그러면 투수의 공이 좋다고 하는 거겠죠. 뭐 당연한 얘기들이지만 사실 비전문가 입장에선 별거 없습니다. 그리고 투수의 공이 좋아도 맞는 날이 있고 공이 좀 안좋아보여도 꾸역꾸역 잘 막는 날이 있기도 하고 그렇기에.. 해설자들의 입장에서도 결과론적인 해설을 하는 경우도 많고 뭐 그렇습니다.
09/10/06 00:20
구질이야 윗분들 설명으로 대충 넘어가구요.. 좋은공이냐 아니냐에 갈리는건 여러가지죠. 저는 제일 중점으로 두는게 직구(속구) 제구입니다.
직구가 제구가 안되면 변화구는 당연히 되지 않거든요. 포심을 던지는 그립은 제일 기본적인 그립이고 공을 던지는(채주는) 팔의 움직임 또한 가장 기본을 유지하죠. (투수마다 특색이 있어 다를 수 있으니 그 투수의 평소와 비교합니다.)해설자들이 흔히 말하는 릴리스포인트라던지 팔꿈치 꺽임정도의 차이가 어떻느냐에 따라 많이 차이나겠죠. 그리고 투수가 가장 선호하는 구질의 투구빈도도 포함되겠구요. 준플옵 1차전에서 김성근 SK감독님이 잠실에서 관전하면서 니코스키에 대한 진단을 하셨죠. 대충 '변화구(아마도 슬라이더였던걸로 기억합니다)를 던지는 팔꿈치의 각도가 부담스러워보인다. 이러면 오래 끌고가지 못한다.' 결국 직접적인 원인이었는지는 모르나 니코스키는 부상으로 빨리 내려갔죠. 그날 두산팬분은 어떻게 평가하실지 모르겠지만 (롯데팬인)저는 니코스키 선수의 공이 위력이 있었다 생각은 합니다.(조성환 선수 볼넷 이후 바로 내리길래 실제로 왜?라고 했습니다;;) 뭐 저같이 일반 야구팬이 보기엔 그냥 '와 컨디션이 좋아보인다'일 뿐이고 감독같이 전문가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그게 다 보이겠죠. 결론은... 윗분들 말씀처럼 계속적으로 보면 길이 보이지 않을까 입니다.. -_-;;(너무 무책임한데???)
09/10/06 00:26
ChojjAReacH님//
그런데 그 제구라는것이... 투수가 던지려고 마음먹은 곳에 잘 던져지면 제구가 잘된다고 하는거잖아요. 그런데 그 순간 투수의 마음속에 들어가보지 않은이상 투수가 어떤쪽에 공을 던지려고 했었는지 알수 없는거 아닌가요? ;; 그래서 이 투수는 지금 제구가 되고있다, 안되고있다는 판단할수 없는게 아닌지...
09/10/06 00:29
만일 구질을 100% 다 알면서 보고 싶으시면 그 투수가 실전에서 던지는 구종, 공의 궤적, 슬로우모션에 잡힌 공의 회전, 투수의 그립,던질 때팔의 각도등을 종합해서 보면 확실히 알 수 있겠죠.
근데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지느냐를 아는게 야구관람에서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니 몰라도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
09/10/06 00:45
오늘부터나는님//
다들 몰라도 괜찮다고 하는데, 전 그런것을 다 알아야 직성이 풀리는 이상한 성격이라서요 ㅠㅠ 해설자 혹은 야구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 옆에서 구질이 어떻고, 무브먼트가 어떻고, 하면 그걸 다 이해 못했을땐 답답해서 죽어요, 막....;; ㅠ_ㅜ
09/10/06 02:47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구질은 직구 아님 변화구잖아요? 그냥 좀 일직선으로 빠르게 들어간다 싶으면 직구고 볼끝이 떨어지거나 이동하면 변화구고... -_ -;; 타자들도 인터뷰 할대 오늘 친 홈런은 무슨 공이었나요? 라고 물어보면 직구 아님 변화구라고 밖에 말 안하잖아요. 흐흐 투수의 투구수가 적고 삼진이 많다면 제구가 좀 되는날이고 투구수가 적으면서 삼진은 적고 삼자범퇴가 많다면 볼 끝이좋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해설자가 "벌렸죠? 스플리터에요." 하면 저공이 스플리터인가 보다 하고.. 저 선수 낙차가 큰 커브를 어떻게 치나요? 하면 저 선수는 커브를 주로 던지는가 보다.. 하다 보면 나중엔 저 선수의 저 구종은 뭐구나 하는데 감으로 좀 올테지만.. 선수를 안 보여주면 저공이 뭔지는 투수만 아는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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