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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17 13:15
에코님이나 아가사 크리스티가 어디가 어때서요!!!!! 제가 가장 좋아라 하는 두분이신데요!!! 우어!!(울며 뛰어간다-)
에...소설이라면 '팽귄의 우울'을 전 가장 최근..(이라고 쓰고 한 3년 되었나요..;;;)에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괜찮을것 같아요. 저도 어딘가에서 책 추천할 순간이면 쉬이 추천하는 편입니다. 제가 즐겁게 읽은걸 엄여사님께서도 즐겁게 읽으신걸 보면 상당히 공통적인 감성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거든요. 으음...팽귄의 우울이 너무 쉽다하신다면 호프만의 허기라는 작품도 괜찮을듯 하네요. 지금도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아하하하~ 상당히 건조하고 묵직-하게 아랫배를 내리누르는 감성이 있더군요 제게는. 다시 읽어봐야지..라고 마음만 먹고 아직 손은 못대고 있습니다. ....근래에 뱀파이어 연대기가 재판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일러스트가 첨가되어 할리퀸이냐!라는 비난을 듣고 있긴 합니다만 그 담긴 내용이 그다지 가볍지 않으니 뱀파이어 연대기도 좋을 듯 합니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 뱀파이어 레스타 - 저주받은 자들의 여왕 - 육체의 도둑 - 악마멤노크 총 5부작으로 이어집니다. 인간과 신 악과 존재 자체에 대한 고민을 충실히 풀어내는 작품이지요. 고딕로맨스...라던가 요새 범람하는 뱀파이어연애물과는 조금 다릅니다. 같이 두시면 슬플것 같네요. 저는 예전 여울에서 출판된걸로 갖고 있어서 이번에 재판된 책의 번역은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하하하;; ....사실 소설은 잘 안읽어서요. 근래에 읽은 걸로는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도 무척 좋았고, 가볍게 읽은 문명의 우울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이런 책들은 워낙 취향을 탈지도 모르는 섣불리 말씀을 드리기가 뭣하군요. 가슴을 치는 감동의 물결!이 오는 책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요.
09/09/17 13:19
그분 취향을 모르겠어서, 조심스럽지만
20대 초중반이라고 하시니깐, 감동적이고 가볍게 읽을수 있는 책들도 좋을것 같네요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라던지, 선물, 배려, 경청 등으로 이어지는 시리즈를 선물하셔도 좋을것 같아요 전연령대를 가리지 않는 책들이니깐요 ^^
09/09/17 13:38
'지구별 여행자' 어떤가요 ?
류시화시인이 인도여행하고 쓴 책인데 참 인도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입니다. 쉽게 읽히면서 생각할 거리고 있구요. 예전에 친구한테 선물 해줬었는데 반응도 괜찮았어요..
09/09/17 15:46
상대방을 정말 잘 알지 않는 이상 책 선물은 그다지 권해드리고 싶지 않네요.
흔히 여자들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는 책 싫어하는 경우도 아주 많은데다가 자칫하면 선물 주는 쪽의 수준까지 가늠당할 위험이 있거든요.
09/09/17 17:03
책 선물, 그것도 이성 상대로의 책 선물은 리스크가 큰 편입니다. 읽히는 책인 동시에, 선물한 사람을 읽고 싶어지게 해야 하니까요.
'이런 책도 읽는 남자' 임을 어필하면서, '그 책, 정말 좋았어' 라고 느끼게 만들기는 쉽지 않죠. 흔히 선물용으로 거론되는 책들을 볼까요. 1. 우선, 안재찬은 제외합니다. 지금은 류시화라는 필명을 쓰시죠. 성공해도 그냥 유명한 책 받았다는 느낌인데, 실패할 경우 극단적으로 문단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이 작가를 선택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특히 소시적에 글 좀 끄적였어 하는 분에게는 무지막지한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큽니다. 2. 요시모토 바나나, 에쿠니 가오리 전혀 관련없어 보이는 두 분을 같이 묶어서 죄송합니다만, 하루키의 허무주의에서 극단적인 스탠스를 밟고 있는 일본의 젊은 작가들은 그저 그런, 무난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보편성을 획득한 문학은 자가복제의 매너리즘에 빠지는...헛소리고, 아무튼 '너무 흔해서, 별 느낌 없는' 아이템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3. 신경숙, 은희경, 공지영 딱히 제가 이분들을 선호하지 않아서는 아니고... 이 분들 역시 흔한 선물용 책으로 받아들여지기 쉽습니다. 흔한 선물 = 성의없는 선물로 받아들여지는 세상에서,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지요. 이제 공감은 끝났다. 라고 선언되는 시대에, 이 분들을 20대 젊은 여성에게 권할 이유도 없어 보입니다. 4. 자기계발론 이거 선물하시면 유익하긴 한데... '선물'로 기억되는 게 아니라, 읽어야 할 '짐' 으로 책장에 남습니다. 5. 시집 무난한 기형도는 어떨까요? 하는 분도 많은데, '안' 읽습니다. 정말 시집을 즐겨 읽으시는 분이 아니면 선물하지 마세요. 수없이 시집 선물해본 경험담입니다. 6. 박민규, 김애란, 배수아.. 또 아무 상관 없는 분들을 도매금으로 넘겨서 죄송합니다. 그냥 문단에 얼굴 내밀고 어깨 비비적거리고 있는 분들의 책이 선물하기엔 가장 좋아 보여서 이렇게 '싸잡아' 추천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역시 책읽기가 보편화되지 않은 세상에서 이분들도 무겁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지적인 직업을 가진 몇몇 여성분들께 선물해 보았지만 택도 없었습니다. 괜찮지만, 읽히지 않을 가능성도 큽니다. 7. 아 나... 어쩌라고! 그러실 줄 알았습니다. 이런 소모성 아이템으로서의 책도 많이 나오고 있죠. 그 예술적 가치를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 가벼운 여행기와 포토 에세이, 카툰과 얼버무린 솜털 보송보송한 이야기들이 잘 팔립니다. 제가 굳이 여기 적지 않아도, 대형 서점에 가시면 이런 포장전문 서적들이 널려 있습니다. 8. 까다로운 척 그만 하고, 낼름 하나 추천하고 사라져. 넵. 그냥 사람에게 선물하실 거면 김경주, 여자사람에게 선물하실 거면 이병률의 '끌림'을 선물하세요. 그런데 끌림 같은 경우 작년에 하도 잘 나가서 이제는 좀 파괴력이 떨어진 듯 보입니다. 완성도와 인지도를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찬사를 들은 유일한 포토 에세이였죠.
09/09/17 17:09
p.s :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류는 왜 선물 안하나요?
- 이런 책들은, 너무 잘 읽혀서 문제입니다. 잘 읽을 뿐, 이거 누가 선물해준 거야. 라는 기억은 전혀 남지 않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어 선물이란, 형태를 가지고 구체화된 복선 같은 것입니다. 감정을 매개하고, 오랜 기억을 불러오게 하는마법의 시약이지요. 이런 마법은 낯선 것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의 일상에 쉽게 동화되어 녹아 사라지지 않고, 오래 남아서 자신의 존재를 주장하며 누군가를 기억해내고 생각할 것을 요구하는 견고한 흔적들이지요. 좋은 선물을 고르게 되시길 바랍니다.
09/09/17 17:12
asdf님// 책선물 준 동생에게 다시 선물 주는 거라 괜찮을 거 같은데요...
글쓴 님 덕에 책한권 사야 겠네 싶어서 책 주문했습니다. 느닷없는 행운이네요...
09/09/17 17:53
Who am I?님//
앗, 저도 에코랑 크리스티 아주머니 매우 좋아합니다. 오해 말아주세요~ 단지 그 분들 책이 단순히 선물로 ' 한번 읽어봐봐 '라는 의미의 선물로 주기엔 너무너무 심오해서 약간 조심스러운 것 뿐입니다 크. 펭귄의 우울이라 재밌어 보이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어메이징폴님// 추천 감사합니다.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선물, 배려, 경청 리스트에 추가했습니다~ 0 0/님// 예전에 제 친구가 나름 열심히 있던 책이군요. 일단 제목이 참 좋네요. 역시 살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앞의늑대님// 예전에, 그 친구가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을 봤었다고 했으니, 아마 '지구별 여행자'도 보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만, 어쨌든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앵콜요청금지님// 요즘 IQ84 이 책 잘 나가나봐요. 무라카미 하루키가 오랜만에 낸 장편이라며 서점에도 많이 깔린 것 같던데, 추천 감사합니다~ Coffee님//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라, 이건 왠지 제가 읽어보고 싶어지는 책이군요 하하. 추천 감사합니다~ asdf님// 크, 예리한 지적이시네요. 그래도 PGR 여러분들이 이렇게 도와주셨으니, 오히려 제 수준이 심하게 뻥튀기 될 것 같네요 흐.. 판님// 파.. 판렐루야 !! 저, 전 아무래도 여자사람에게 선물 할 것이니 이병률의 '끌림' 을 봐 보겠습니다. 추천 및 조언 감사드립니다~ 터치터치님// 크, 이제 독서의 계절이 오는 것이지요. 어떤 책을 주문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재밌게 읽으셨음 좋겠네요~ 역시 질문은 PGR 지식인의 답변 퀼리티는 거의 국내 최고를 자부하는 군요. 다시 한번 답변 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리며, 이 이후에도 누구든지 좋은 책들 추천해주시면 또 감사하겠습니다~
09/09/17 18:34
이번에 나온 김연수의 '세계의 끝 여자친구'추천합니다.
학교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 했었는데, 대출중인 지금도 예약자가 두셋씩 꼭 있네요. 나름 인기도서. 책도 좋아요~
09/09/17 19:05
근데 사실 책 좋아하는 사람이면 장르를 잘 안 따지지 않나요?
여자분이 책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아닌지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그 작가 책을 선물하는게 제일 좋겠지요. 전 신영복님을 너무너무너무X100 좋아해서 있어도 또 선물받는 거 좋드라구요. 소장용/읽는용 요렇게요... 일단 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책선물받으면 잘 모르는 분야라도 도전정신으로 열심히 읽습니다. 우주의 신비나 주역 같은것만 아니라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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