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09/17 12:06
가장 좋은 거짓말은 99%의 진실에 1%의 거짓만을 더하는 것이라고 하죠?
노홍철씨에 그렇게 속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노홍철씨가 진실을 자주 말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번 꼬리잡기 특집에서도 모든 말이 거짓말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대로 된 정보를 주기도 했죠. 그 정보들 사이에 거짓말이 비빔밥 속 나물처럼 쏙쏙 박혀 있어서 문제였지... 어쨌건 사기를 잘 치려면 참말도 많이 해야 한다는 진리를 다시금 되새기게 됩니다.
09/09/17 12:07
아마도 노홍철씨가 다른 사람을 잘 속이니 노홍철씨와 힘을 합치는 편이 다른 사람보다 유리하다고 생각해서 손을 잡을려다가 오히려 속는거 아닐까요? 모든 사람이 다 같이 안믿으면 상관없겠지만 자기는 노홍철씨 말을 흘려듣는데, 다른 사람이 노홍철씨와 손 잡고 행동하면 자기만 손해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싶네요.
09/09/17 12:11
안믿는다는 소리도 자주 하고, 사기 치는 장면만 편집해서 보여줄 수도 있는거고,
평소에 완전 정직한 사람일 수도 있고, 믿기 싫은데 pd가 믿은척 해라고 시킬수도 있고.. 여기서 사기 당한척 해주면 방송 재미있겠구나 일부러 그럴수도 있고 . 이유야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겠죠.
09/09/17 12:28
연출은 아니라고 봅니다. 실제로 꼬리잡기에서 보면 멤버들이 다 노홍철말은 거짓일것이라는 가정을 하고 노홍철과 대화를 하지요. 하지만 진실과 거짓을 섞어서 말을하니깐, 그냥 헷갈리는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제대로 속은것들을 방송으로 내보내겠지요.
노홍철이 속이는 것은 자신이 만든 컨셉이겠지만, 속는 것은 실제로 속는 것으로 보이네요.
09/09/17 12:39
무한도전류의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연출은 하지만 연기는 하지 않습니다.
NG없이 가는 대신 촬영분량을 늘려서 편집해내는 거구요. 대략의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간다라는 설정하에, 자기 캐릭터에 충실히 움직일 뿐이죠. 속이고 속는 것까지 정해놓으면 자연스러웁지 않아서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우결같은 프로그램이 좀 더 설정이 디테일하지요. 황정음 커플 같은 경우는 무한도전류의 리얼쪽으로 연출한다면, 유이 커플같은 경우는 준비된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유이가 꽤 능청스럽게 연기를 잘 하고 있는거죠.
09/09/17 12:44
Toby님// 개인적으로 설정하에 자기 캐릭터에 충실하게 움직이는게 바로 연기 아닐까 생각됩니다.
pd가 준, 자신에게 주어진 케릭터에 맞게 움직이는거니까요. 연기가 영화배우같이 진지한 연기만 있는게 아니니까요. 일부러 좀 더 과장되게 어퍼지고(몸개그 많이 보여주죠), 재미 없어도 박수쳐주고(버라이어티는 이렇게 하는거다..라는 얘기도 꽤 나오죠), 다 알면서도 모르는척 해줄때도 있고요.
09/09/17 12:46
굉장히 치밀하게 속이는데 속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예를들면 결정적으로 정준하씨를 잡을 때 들어납니다. 다른 멤버들은 정보를 얻으려고, 그리고 서로 속이려고 전화할 때 고의로 정준하씨에게 연락하지 않죠. 전화를 기다린 후에 전화가 오고나서는 소재도 파악하지 않구요. 이런 경우 속을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봅니다. 게다가, 잘 속이게끔 연출한 부분도 있구요. 예를들면, 정준하 씨는 유재석씨를, 노홍철씨가 정준하씨를 잡는 설정이었는데, 유재석씨와 노홍철씨는 같은 아파트에 살죠. 정준하씨가 유재석씨를 잡기위해 그 아파트에 찾아오고, 찾아온 시점에서 지금까지 자신에게 전화한번안하고 한번 통화했을땐 자신이 어딨는지 묻지도 않은 사람에게 의지하고 싶지 않을까요? 특히나 정준하씨는 그 직전에 유재석씨와의 통화로 모든 정보가 단절된 상태였는데요. 성격같은 것들과 그러한 제반사항을 고려, 순서를 짰다고 생각합니다.
09/09/17 12:48
노찌롱이 거짓말할 때의 상황을 잘 살펴보세요.
그냥 막 하지 않습니다. 정준하씨처럼 잘 속는 사람에게 할때는 좀 덜 그렇지만 유재석씨처럼 의심이 많은 사람에게 거짓말을 할 때는 상대방에게 파장을 일으키는 말을 툭 던집니다. 이번 꼬리잡기의 경우 유재석의 이동경로와 꼬리색이 빨간 색이라는 것을 알고는 유재석을 보고 있다는 투의 말을 툭 던지죠. 유재석씨는 자신의 꼬리 색이 들킨 것 만으로 당황해서 그 후 대화는 노찌롱의 페이스대로 흘러 갑니다. 이게 거짓말을 잘 하는 사람의 특징입니다. 상대방의 핵심을 찌릅니다. 상대방이 당황하여 상대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판단할 여유가 없을때 여러가지 정보를 섞어 흘리게 되면 상대방은 혼란에 빠지고 맙니다. 그렇다고 노찌롱의 말을 완전히 배제하자니 그건 또 그렇게 안됩니다. 어쨌든 노찌롱을 잡아야 하고, 피해야 하니 정보가 필요합니다.
09/09/17 12:51
그리고 리얼버라이어티에 대해서 각본에 의한 연기라고 의심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솔직히 말해 그것이 연기라면 더 대단하다고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이쪽이 훨씬 더 힘들어 보이거든요. 리얼버라이어티의 힘은 녹화시간에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도 자기들끼리 놀라고 던져놓으면 굉장히 재밌게 놀죠. 그러한 걸 노는 것에 특출나서 연예인하고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겁니다. 빼는 것도 없고, 시키면 다하면서요. 그렇게 10시간이 넘게 촬영하고서 1시간, 혹은 3시간정도에 편집해서 보냅니다. 적게나오면 적게나온대로 시간 편집해서 재밌는 것만 내보내고 또 찍고, 재밌는 장면이 많으면 많이 나오는대로 오래 내보내구요. 2주에 한번 촬영이라는 1박2일이나 패떳에 비해서 무한도전은 그러한 부분에서 더욱 자유로운 겁니다. 실제 방송중에도 언급되는데 게임을 하는 경우에도 맨먼저 박명수씨가 하고서 재미없어서 편집하는 경우가 수도없이 많구요.
09/09/17 12:52
상대의 약점을 잘 찌르죠. 어느정도 알고있는 정보로 상대를 당황하게 하고 그다음 거짓말을 섞어서 하니까 상대는 혼란스럽죠. 거짓말인가, 하고 생각하자니 너무 잘 알고 있고...그러다보니 햇갈리고, 햇갈리는 모습을 방송으로 보여주니 속는것처럼 보이는거고요. 노홍철씨는 거짓말하는것도 있지만 대답을 안하는 것도 있습니다. 뭐랄까, '그래 너가 생각하는 대로 생각해 키키 하지만 사실은 아니지롱' 이라고 할까요. 무인도 특집때 멤버들은 죄다 여행인줄 알고있었지만 피디는 여행이란 말 한마디도 안한것처럼..
09/09/17 13:00
PD, 작가가 정해준 연기가 아니라 스스로가 정한 연기를 엄청 잘하는거죠..
전에 돌+아이라는 캐릭터였을때는 정말 미친거 아닌가 싶을정도의 모습을 보여주다가 사기꾼 노찌롱이란 캐릭터가 자리잡았으니 사기치려는 노력을 합니다.. 어찌보면 진짜 연기자일수도 있겠네요..
09/09/17 13:42
무도같은 리얼 버라이어티에서는 우선 자기의 기본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그것을 130%정도 과장시켜서 컨셉을 만든다고 보여지네요.. 그러니 리얼버라이어티도 분명 일종의 연기이긴 하지요. 대본없는 연기라고 하면 될듯..
09/09/17 14:34
적어도 꼬리잡기 편에서는 초반에 휘둘리는 모습들이 상당히 작위적이었습니다. 대본이 없다해도 재미를 위해서
출연자들이 적당히 속아주는 연기를 하는게 나름의 '컨셉'에 충실한 모습이겠지만 지나치면 몰입감이 급격히 떨어진다는걸 느꼈죠.
09/09/17 14:37
무조건 각본, 무조건 연출. 이렇게 말하시는데, 딱 보면 모르나요? 진짜로 속는다는 것을;; 그들의 진실성을 좀 알아줬으면 좋겠네요.
09/09/17 15:30
각본과 연출에 의존해서는 나올수 없는 그림이 무한도전에서는 여러차례 나왔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각본이 있긴 하지만 그걸 제대로 숙지 안하는 멤버도 있고-_-;;;[박모씨 정모씨...자막에 간간히 나오죠 이 양반들 대본 주면 뭐하냐 하고] 패닉룸 특집이라던지 좀비특집은 박모씨의 돌출행동으로 결판나기도 했으니 각본과 연출만으로 그들을 컨트롤 했다면 무한도전은 여기까지 올 수 있을리도 없었을 겁니다.
09/09/17 15:34
전 이번 꼬리잡기에서 대본냄새가 난다는 얘기를 듣고 '그런가?' 라고 생각할 정도로 별 생각없이 무도를 봤습니다. 그래도 대본은 아닌
것 같더군요. 캐릭터를 잡으면 그 캐릭터에 맞게 움직이긴 하는데, 맞지도 않는 캐릭터를 하는 건 또 아니거든요. 그리고 이것을 또 생각해야 하는게... 노홍철이 무도 녹화 중이 아닌 평상시에도 그렇게 사기를 치고 다니는가 입니다. 직접 체험한 것은 아니지만, 노홍철씨의 성격은 참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착실하고 깔끔하고 말이 많다 뿐이지 의외로 진지하고... 또 하나는... 한 번 먹히는 관계가 성립되면 계속 먹힐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도 친구 한 놈한테 계속 낚이는데... 의심을 해도 낚이고 믿어도 낚이고 역으로 낚아보려고 해도 들통나고 아무리 발버둥쳐도 친구 계산대로 움직이게 되더라구요 -_-;;; 노홍철과 무도 멤버들의 경우도 그게 아닌가 싶습니다. 노홍철의 머리가 비상한 겁니다 -_-;;;
09/09/17 16:36
테페리안님 말에 동감합니다. 사람간에도 상성관계가 있는 것 같아요. 저도 한 친구에게 매번 당합니다. 분명 당할꺼 알면서도 당하는... 무언가 상성관계가 존재하는것 같아요 ^ ^:
09/09/17 17:49
방송에선 제일 중요한건 컨셉입니다
예를들어 노홍철이 타멤버들을 속이는데 이걸 다 간파하면 과연 재밌을까요 -_-;; 허나 매번 속다가 한번 제대로 역관광하면 정말 재미있겠죠 그리고 방송작가들이 신도 아니고 무슨 대본을 일주일에 한번씩 방송분량만큼 짠다구요? -_- 여러분이 티비에서 보는 모습은 전체 촬영량의 2/3가 될까 말까일껍니다 큰 컨셉을 잡아주고 거기서 움직이는건 예능인들이죠 괜히 억대급의 연예인들이 아닙니다;;
09/09/18 00:37
전 각본이라는 생각이 팍팍 들던데요...
초기에 전진보면... 녹화 늦게 시작한데에 대한 어떤 설명도 없고 두리뭉실하게 지나갔죠.. 유재석이 초반에 누구 잡을뻔한것도 너무 굿타이밍에 비켜갔고..
09/09/18 12:34
양념은 넣지만 조미료는 넣지 않는다.
연기라면 궂이 한회에 수백만원씩 주면서 최고의 MC들을 쓸 필요는 없을듯. 궂이 늦게까지 아이디어회의를 할 필요도 없구요. 노홍철의 경우는 상당히 꾀짜죠. 그가 방송을 하기전에 했던 이력들을 보면 쉽게 유추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벤트용품 쇼핑몰, 관광회사 사장등... 그러면서도 홍익대 모의토익2년간 톱이 였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