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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10 21:52
향수는 제가 며칠 전 '싸나이로망'님의 글에도 달았습니다만, 취향을 너무 타는 거라서 그분 취향을 정확히 알지 않으면 괜히 선물해줬다가 애물단지 만드시는 수가 있습니다-_-;;; 물론 '많이들 쓰는 제품군'은 분명히 존재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절대다수의 여성들이 쓰는 것도 아니고요. 게다가 보통 여성들은 달달한 꽃향기를 좋아한다,라고들 생각하시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거든요. 꽃향기라면 질색을 하는 사람도 있고, 단 냄새를 끔찍하게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오로지 쿨워터만 뿌리는 사람도 있고, 심지어는 중성적인 게 좋다면서 불가리나 버버리 류의 남자 향수를 뿌리는 여성들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분이 좋아하시는 향을 정확히 아시는 게 아니라면, 혹은 같이 데려가서 골라주실 게 아니라면 향수는 비추합니다.
09/05/10 22:58
아.. 가끔씩 어떤 여성분들 지나칠때 '어라 저건 남자용 향수인데' 라고 생각될때가 있는데 그게 진짜였군요 -_-;
09/05/10 23:03
향수가게 들어가셔서 직원분에게 20대 초반 여성에게 선물하려고 하는데
요즘 잘나가는거 추천좀해달라고 해서 향 맡아보시고 괜찮으신걸로 선물해주시는것도 좋아요 ~ 제 여친은 저랑 사귀기전에 그렇게해서 선물해줬는데 계속 쓰더군요 ~ ^^
09/05/10 23:45
여자 블로거들이 향수 관련 포스팅 자주 합니다.
거기에 가끔 연예인이나 모델 이미지도 함께 첨부할때가 있어요. 그분이 쓰는 향수가 아니더라도 외모와 패션에 맞춰서 구매해주면 얼추 그분 취향과도 맞아 떨어집니다. 그러면서 센스있다는 소리듣겠죠 ^^
09/05/11 01:31
Dean & Sam님// 운이 좋으신 케이스입니다^^; 제 친구는 사귀기 전에 똑같은 테크를 타고는 그 남자를 차느냐 마느냐의 기로에서 고민했습니다. 선물받은 향수가, 향수가게 점원이 여자들이 제일 좋아하는 거라고 해서 가져온건데 하필 친구가 제일 싫어하는 향이었던겁니다-_- 향수 좋아하는 여자들은 하나씩 다 갖고 있다고 하는 쁘띠에마망이었던가 까사렐 노아였는데, 제 친구는 베이비파우더 냄새라면 질색하거든요.
결국은 그 정성을 생각해서 사귀어주긴 했습니다만, 그 다음부터 남친이 자기 취향에 맞지 않는 걸 함부로 고르지 않도록 단도리하는 일에 상당히 애를 먹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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