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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07 21:20
도움이 되진 않을거 같습니다만;;
1. 맹자에 방벌사상과 연관이 있겠죠. 이건 찾아보시면 쉽게 아실거에요. 2. 다른나라는 혁명을 통해 권력에 하강화(프랑스시민혁명, 영국명예혁명)가 이루어졌으나 우리나라는 그대로였다는거?(순전히 제생각) 레포트라면 인터넷은 흰트용으로 쓰고 책에서 찾아보시는게 좋을거같네요.
09/05/07 21:52
제가 생각하기에도 서구의 혁명은 새롭게 성장한 계층이거나, 중요성이 부각되는 계층이 시도를 했고 권력이 서서히 옮겨졌지만,
조선의 반정은 양반이라는 기득권층의 정권교체 수단이 된 게 아닐까 하고 봅니다...
09/05/07 23:05
부족하지만 제 의견을 말씀드리면
1.맹자의 사상의 요체는 '천심민심론'입니다. 공자가 활동하던 춘추시대는 청동기적 향수가 남아있는 시대,그러니까 나름대로 낭만적인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공자의 주요활동은 자비로운 군주 즉 아버지와 같은 군주의 역할에 대한 역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그런데 맹자의 시대는 그것이 얼마나 덧없는 가를 알려주는 시대, 즉 전국시대였습니다. 철기문명에 바탕을 둔 시대였고, 힘의 논리가 모든 것을 압도하던 잔인한 시대였습니다. 말 그대로 힘이 세면 장땡인 시대였지요. 이때에 맹자는 공자의 '아버지와 같은 군주론'으로는 한계에 부딪혔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오랜 고뇌끝에 맹자가 공자의 '덕치주의'를 살리기 위한 핵심적 무기로 꺼내든 것이 바로 '민심이 곧 천심'이라는 논리였습니다. 이 논리는 민심을 얻은 자만이 천하를 다스릴 자격을 가진 것으로 여겼기 때문에 이후 오랜동안 유교적 군주론의 핵심원리가 됩니다.이에 따라 번개만 쳐도 군주는 움찔해야 했고요. 이 논리가 다시 한번 굴곡을 겪은 것은 역시 송나라, 더 정확하게는 남송시대의 신유학에 의해서였습니다. 이 신유학의 특징은 귀족정치라고 할까요? 흔히 말하는 군자와 소인의 논리로서, 왕이 아니라 군자의 길을 강요하는 길로 접어들게 합니다. 이것은 결국 왕도 더이상 어떤 특권적 지위로서 하늘의 영광과 함께 하는 존재가 아니라 땅위 권위에 굴복하는 '군자'일 뿐이라는 엄청난 사상적 변화이기도 합니다. 이에따라 왕가의 은밀한 특권이던 국가의례는 군자를 지향하는 지식인들,즉 사대부들의 세계로 내려와 '가정의례'로 변모합니다. 이 신유학을 주자학이라고 합니다. 이 세가지가 우리나라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면, 맹자의 역성혁명론에 입각한 혁명은 이성계의 쿠테타가 유일할 것입니다. 나머지,즉 중종반정과 인조반정은 주자학에 의한 사대부들의 반란입니다.군자와 소인의 논쟁이니까요. 2.세계사적 의의는 왕정에 대한 귀족정의 반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두번의 반정의 핵심세력은 서인과 남인인데요, 서인은 귀족정을 지향하고, 남인은 군주정을 지향합니다. 서인은 영국적이고, 남인은 독일적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들의 사상이 서인이 영국의 경험주의와 비슷한 이율고의 기중심의 철학이고, 남인이 대륙의 합리주의와 닮은 이중심의 철학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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