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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5/04 19:43:45
Name 교회오빠
Subject 여성의 심리를 모르겠습니다.
간단히 정리해서,

제가 외국에서 지낼 때 친하게 지낸 두 여성분들이 있습니다. 편하게 동생이라 지칭하겠습니다.

동생1이랑 동생2가 있는데, 이 둘은 전혀 친하지 않은 사이였습니다.

저에게 아주 예쁜 어떤 물건이 있었는데, 그 물건을 이 두 동생이 모두 가지고 싶어했습니다.

저에게 귀국할때 그 물건을 달라고 먼저 말했던 동생1에게 그 물건을 주고 귀국했습니다.

동생2는 늘 저에게, 그 물건을 자기 달라고 졸랐지만, 전 <다른 동생이랑 먼저 약속이 되어 있어서 안돼>라며 거절했습니다.

그리고 달래면서 <그럼 동생1이 너보다 먼저 귀국할테니까, 걔가 귀국할때 너가 받으면 되겠네>란 말을 했죠.

당시엔 솔직히 말해서 제가 크게 의미를 두고 한 말이 아니었습니다.

이 동생들은 서로 친하지도 않았으니(오히려 서먹한 사이) 그렇게 물건이 왔다갔다 하지 않을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저에게 물건을 받았던 동생1이 이제 곧 귀국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동생1이 저에게 받았던 물건을 이미 처분한거죠. 너무 커서 가지고 올 수 없는 물건이기도 했고......

동생1이 곧 귀국한다는걸 알게된 동생2가, 저에게 그 물건을 자기 안주고 처분했다며 저에게 화를 냅니다.

정말 아예 관계를 끊을정도로, 어찌보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저에게 화가 많이 났습니다.

이건 도저히 감당이 안되네요.

동생2가 말하길, 그 물건을 받은 사람에게 다시 물건을 되받아서 자기에게 주지 않으면 절대 화를 안풀거랍니다.

성격이 매우 착한 아이인데, 왜이리 저에게 무서워 졌는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사실 그 물건값이 그리 비싼것도 아닐 뿐 더러, 저는 그 물건을 제외한 다른 모든 물건들을 동생2에게 주고 귀국했는데 말이죠.

제가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동생2에겐 상처를 줬고, 동생2의 기분을 풀어주려면 동생1에게 상처를 줘야하고,

그뿐아니라 제가 전혀 모르는 또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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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zardMo진종
09/05/04 20:02
수정 아이콘
그 물건이 뭔지 얘기하시기 전엔 답을 못하겠네요;;
09/05/04 20:04
수정 아이콘
물건물건 하시니까 도무지 종잡을수가없군요;
교회오빠
09/05/04 20:07
수정 아이콘
그냥 한 180센티쯤 되는 인테리어 소품입니다. 의미를 부여하려 해도 마땅히 할만한게......
Qck mini
09/05/04 20:26
수정 아이콘
이건 뭐 여자의 심리라기엔 그냥 뭐...
약속이란거에 강박적인 집착이 있거나 그 물건이 정말 너무 가지고 싶었거나...
건강이제일
09/05/04 20:51
수정 아이콘
여성의 심리라고 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 주변 어디에서도 본래 자기의 것이 아닌 것에 대해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그토록 강한 집착을 보이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그 물건의 주인은 본래 교회오빠 님이신거니까요.
나한테 올 것 같았던 물건이 안왔다고 해서 원주인에게 화를 내다니요.
아쉬움이야 남겠지만 말이죠.

어째서 그런 이유로 동생2 께서 상처 씩이나 받으신지도 이해가 안가네요.

반응으로만 봐서는 본래 동생 2의 물건을 님께서 함부로 동생 1께 줘버리시고, 동생1께서는 또 그 물건을 맘대로 처분한 거 같은 반응이네요...
아무튼. 여자라서 그런거는 절대로 아닙니다.
제가 보기엔 교회오빠님께서 너무 잘해주시니까 동생분이 선을 넘으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떻게 해결을 한다가 아니라, 그 정도 일에 님께 함부로 굴고 있는 동생 2께 되려 사과를 받으셔야 하지 않나 싶네요.
교회오빠
09/05/04 21:04
수정 아이콘
직접 보고 이야기를 할 수 없으니 너무 화가나고 답답합니다.
사소한 일로 한 동생과의 관계가 완전히 끊어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그냥 귀국할떄 팔고 왔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것을......후회됩니다.
평소에 저럴 아이가 아닌걸 아니까 더 힘듭니다.
분명 뭔가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다른 아이에겐 약속을 칼같이 지키면서 자기에겐 약속 안지켜준다며 화내던데, 여기에 이유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제가 잘못한게 없는건 아닌데, 이런 반응이 나올만큼 크게 잘못한건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습니다.
09/05/04 21:53
수정 아이콘
동생2가 교회오빠님을 좋아하고 있었다던가...
09/05/04 23:14
수정 아이콘
샨티님의 댓글에 한 표 던집니다. ^^;
질투 같습니다. 그 물건까지 완벽하게 가지고 싶었다던가... 다른 아이에겐~ 이 부분에 힌트가 있네요. 잘못한 게 있으시면 더 서운하실 수도 있기는 있겠네요.
하지만 아무리 질투가 난다고 해서 그런 일에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감정적으로 화까지 내시는 것도 좀 이해할 수 없고, 교회오빠님께서 '상처'까지 주셨다니... 그 분이 그 물건에 정말 많이 집착하시고 원래 감수성이 예민하셨다면 상처가 될 수는 있긴 있겠지만;;
Minkypapa
09/05/05 04:00
수정 아이콘
이미 그쪽동네에선 매장당했을수도...
근데, 공짜로 다른물건들을 그렇게 얻어놓고 또 찾아서 안주면 화를 안풀겠다니, 너무 멀리도 갔네요.
지금 기세로는 님은 아무 필요가 없고, 단지 그 물건이 필요한 셈이니깐요.
혹시 장미색깔 약속같은것을 글쓴분이 너무 미리 날린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사랑싸움인 경우가 아니라면, 이미 넘긴 물건 리스트를 주위에 알리고 저분을 멀리하세요. 유학생활중 도와주고 욕먹는 전형적인 경우입니다.
악학궤범a
09/05/05 05:20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은 샨티님하고는 좀 다릅니다.
아마 여성간의 미묘한 자존심 혹은 신경전이 작용한거 같네요.
글쓴이 님이 '나중에 여차저차해서 니가 가질수 있겠네'라는 말을
동생2에게 하셨고, 서로 서먹하고 친하지 않는 여자 둘 사이에서
일종의 자존심대결의 승자라고 속으로 내심 좋아하고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걸 가질 수 없게 되었으니, 다 이겼다고 생각한 게임에서 패배했는데
동생2가 기분이 좋을리는 없겠죠. 아마 저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일거 같은데요..
준다고 해놓고 안주면 기분 나쁘죠. 게다가 평소에 착한 사람이라고 했으니 뭐...
아마 평소 다른 섭섭한것들은 꾹꾹 참고 있다가.. 이번 일로 그간 감정들까지 모두 폭발
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왜이렇게 무서워졌는지 모르겠다고 하셨죠?
이번일로 모두 다 뻥 터져버린겁니다..
악학궤범a
09/05/05 05:25
수정 아이콘
다시 읽어보니
글쓴이님의 두번쨰 리플에 해답이 있었네요
다른 사람들은 약속잘키면서 자기 한테는 잘 안지킨다면..
괜히 자길 무시하는 생각이 드는건 당연하죠.. 그래도 그때그때
섭섭한 감정을 딱 말하던가요? 아마 말못하고 속앓이 했을듯합니다..
그러다가 이번에도 부탁을 간절히 했는데 또 틀어졌으니
동생2의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무척 상할법도 하네요.
악학궤범a
09/05/05 05:38
수정 아이콘
어쨌건 동생2가 화가 난 이유에 대해서만 설명드렸구요...

하지만 중요한것은 글쓴이님이 과연 동생2한테 약속도 잘지켜주고
달라고 부탁하는것도 잘 챙겨줄 그런 '존재'인가겠죠..
냉정히 말하자면 동생2가 여지껏 부탁해왔던 것들을
글쓴이 님이 모두 지켜왔어야 할 의무는 없는겁니다.
1.가벼운 농담이나 애교 등으로 동생2의 화를 풀어주거나
2.본인이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부담을 감수하고
물건을 구해서동생2에게 준다거나
3.아니면 동생2가 화가 났건 말건 이제 내 알바 아니다 하고 넘어가거나
4.기타 등등의 행동을 취하건.. 그건
글쓴이님의 선택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하나 강조하고 싶은건
실컷 좋은 일 해주고 뒷수습하는데 시간과 노력 등을 왕창투자했더니
예상과는 달리 욕먹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하라... 는 겁니다.
09/05/05 06:09
수정 아이콘
저는 홍대 클럽쪽에서 파티플레너 일(기획, 홍보, 협찬작업, 제 파티에 놀러온 동생들 관리도..)하는데
직접적으로 친분이 있는 여자분들만 한 500명 이상 되는것 같습니다.
(저장된 연락처만 그 이상)
저도 제가 아는 여러 여자 동생들 중에 서로의 존재는 알지만 서로간에 직접적으론 모르는 동생들이 많은데
어떤 승부심리? 질투? 아무튼 묘한 심리가 여성들 사이에 있는 경우가 꽤 있더라고요.

경험상 말하자면 동생2가 교회오빠님보다 동생1에게 너무 화가나는거 같습니다.
다른 여성에 대한 질투라고 말 할 수 있죠

동생2는 자신이 바로 못받았고 동생1에게 준것도 열받는데
동생1이 자기를 무시하고 그물건을 팔아버렸으니
안그래도 상한 자존심에, 신경쓰였던(재수 없다고 생각한) 여자에게 무시까지 당했다고 생각하니
완전 자기의 패배가 되니까 자존심 상하고 열폭하게 되는거죠
어쨋든 간에 질투라고 밖에 표현 할 수 없는거죠 여성은 질투의 화신이라고 하자나요 (맞나 이말이;;)

다수의 한 미모 한다고 생각하는 여자들이 나이트나 클럽같은데서 거울보면서 화장을 고치거나 할때
옆에 같이 거울을 보는 여자가 이쁘면 질투하거든요 "아 재수없어 얼굴 다고쳣네 이러면서"

또는 TV에 갑자기 뜨거나 주목받는 자신에게는 듣보잡이었던 여자연애인이 있으면
"쟤가 뭐가 이뻐 저만큼 돈들이면 나도 이뻐진다" (성형 여부를 알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깍아내리죠)
뭐 이런 생각 하거나 말하는 심리?
(예가 이상하지만, 어떤 성향적인 부분에서 참고하시라고 적었습니다.)

안그런 여자분들도 많이 있지만 그러는 여자분들(자신이 이쁘다고 생각하는 분들 중에)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어떤 위에 말한 그런 심리? 여자끼리의 질투가 작용해서 열받는거죠
그런데 대놓고 동생2가 동생1 에게 말하기는 또 자신의 패배같고 자존심 상하기 때문에
열받는걸 주체할수 없고 교회오빠님한테 화풀이 하는것 같습니다.

착한거같고 여성스러울수록 그런경우가 더 많은것 같습니다. 경험상;
인간은 뭐 양면성이 있는거죠.

제말이 답변은 아닐수있지만 이런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시라고 적었네요.
교회오빠
09/05/05 08:37
수정 아이콘
다들 감사합니다. 댓글들 속에 답이 있는것 같네요. 단지 제 글만 읽고도 상황을 대부분 맞추는걸 보니 역시 피지알 내공이 대단하다는걸 새삼 느낍니다.
어찌 처신할지 좀 더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휴......
스프링필드
09/05/05 08:49
수정 아이콘
흠 그나저나 제목이 웃기네요.


모르는게 당연한걸 가지고

몰라서 문제가 되는것처럼 말씀하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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