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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04 04:48
우선 질문에 대한 답변을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초신성 폭발에 의한 안전거리는 잘 모르겠지만 다른 것에 대해 몇자 적어보면..
중세시대에 보였다는 그 초신성은 AC 1000년도 쯤에 나타난 6000광년쯤 떨어진 게성운 ( M1)입니다. 그러니까 게성운은 어떤 항성이 초신성이 되어 폭발하고 남은 중심부의 잔해이죠. 실제로 보름달보다 밝은 빛이 석달동안 유지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런 기록은 중세 유럽, 중국의 천문학자, 그리고 천문에 밝은 멕시코 지방에 거주하던 아나사지 족의 판화 등에 나오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1500년대와 1600년대에 티코 브라헤와 케플러에 의해 초신성이 각각 발견 및 기록이 되었죠. 일반적으로 초신성은 한 은하 안에서 백년에 한번쯤 일어난다고 합니다. 한 은하의 수명이 100억~150년 정도라고 가정하면 대략 은하당 1억 개 정도의 항성이 초신성의 후보가 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항성이 초신성이 되어 폭발할 때는 강렬한 전자기파와 감마선 등이 방출되는데 지근거리에 있는 모든 것들은 휩쓸려 버리고 어느정도의 거리(정확히 말씀드리지 못함을 이해해주시길)가 있어도 감마선 등에 의한 피해를 입을 수 있죠. 공룡 멸종설도 그때쯤에 지구와 가까운 곳에서 초신성의 폭발로 인해 감마선같은 고에너지파에 의한 피해에 의해 공룡이 멸종했다는 설이 있긴 하지만, 그 외에도 설득력 있는 학설들이 많기 때문에 일단은 주류적인 학설은 아닙니다. 초신성(super nova)은 일반적인 신성(nova)과 구별되는 것으로, 그야말로 엄청난 규모의 폭발이며 어떤 은하에서 항성이 폭발하여 초신성이 될때 나는 빛은 은하 전체의 항성들의 빛의 총량보다도 더 크다고 하네요.
09/05/04 04:58
다시 여담이지만;
이와 같이 항성이 폭발할 때마다 원자량이 무거운 Fe, Ag 등의 원소가 생성이 됩니다. 우주의 존재하는 대부분의 원소는 H인데 우연이 아니라 그만큼 원자량이 작아서 생성이 쉽기 때문입니다. 무거운 원소(화학을 잘 몰라서 이렇게 표현을 하겠습니다)들은 항성의 폭발로 생성이 되는데 특히나 초신성의 폭발로 수많은 중원소들이 생성되어 우주 곳곳으로 퍼져나가죠. 즉 초신성의 폭발은 항성의 죽음을 뜻하지만, 항성의 죽음으로 새로히 생겨난 원소들은 뭉치고 뭉쳐 새로운 행성 및 항성들을 생성하죠. 그리고 무거운 원소를 생성하는 초신성의 중심부 쪽에는 금이나 다이아몬드 등으로 구성된 행성이 존재할 수도 있다고 하니 정말 굉장하죠.
09/05/04 13:59
Valueinvester님// 우주나 천문쪽에 취미를 좀 두고싶은데요 읽으면 좋을 책좀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제 수준은;;; 수능때 지학,지학2가 주력이였고 각각 2,3등급은 찍어줬습니다
09/05/04 14:24
초신성 폭발이 일어날 시 가장 큰 위험을 주는 요소는 "감마선"입니다.
일반적으로 폭발 5광년 정도 이내에 생명체가 있는 행성이 있다면 "전멸" 이라 볼 수 있습니다. 초신성의 발생 환경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보통은 50~100광년 정도 이내라면 생명체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을것이라 생각됩니다. 말씀하신 베텔게우스의 경우 지구로부터 가장 가까운 초신성 후보 중 하나로 생각할 수 있는데 거리가 430광년입니다. 이 경우 지구의 오존층에 약간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도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베텔게우스 역시 초신성으로 폭발할 경우 만약 그 주위 수십광년 내에 생명체가 살고있다면 아마도 회생불가능한 타격을 입게 되겠지요. 초신성의 폭발은 그 형태상으로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중심으로 핵수축이 되면서 폭발하는 초신성의 경우 무거운 원소들을 우주공간으로 보내게 됩니다. 핵융합 과정에서 수소-헬륜-CNO(탄,질,산소)과정을 거쳐 규소 - 철로 융합이되어 별이 무거운 원소를 가지게 되는데, 최종 폭발시에 이렇게 만들어져있던 금속성분들을 밖으로 내보냅니다. (Ia형의 경우 폭발 매커니즘이 조금 다른데 자세히 설명하기 쉽지않으니, 위키피디아를 검색해보면 자세히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Nova(신성)는 별의 밝기가 일정 등급이상 밝아지는 천체를 말하는데, 이것은 별의 진화의 최종단계에서 폭발을하며 죽는 것이 아닌 주로 핵융합 반응이 약해지거나 끝난 별이 동반성의 물질을 빨아들이며 다시 질량이 증가하고, 핵융합반응을 다시 일으켜서 갑자기 밝아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반명 SuperNova(초신성)는 별의 일생의 마지막 불꽃이라 표현할 만큼 강력한 에너지를 방출하는 별의 죽음으로 볼 수 있습니다. 왜소은하의 경우는 초신성이 내는 에너지가 은하가 내는 에너지보다도 클 수 있을정도이니까요.
09/05/04 15:12
Valueinvester님// zephyrus님// 답변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몇년은 아니고 석달이었네요. 그리고 수백만광년은 너무나도 터무니없는 거리였군요.
WizardMo진종님// 칼 세이건 서적들 추천합니다^^ 전 코스모스밖에 못읽어봤는데 정말 재밌었습니다. 그 외에도 브라이언 그린의 Fabric of cosmos같은 책도 있구요~
09/05/05 16:16
WizardMo진종님// 시중에 나온 천문학 관련 교양서적들을 쭈욱 둘러보시면 되겠네요~
코스모스 역시 바이블이라고 할만하며, 스티븐 호킹 박사가 쓴 책들도 볼만합니다. 코스모스가 수식을 배제한 폭넓은층을 위한 교양책이라면 시간의역사 등의 책은 기본적인 물리학 지식 수준에서 우주를 설명하는 책입니다. 그 외에도 칼 세이건이 쓴 '창백한 푸른 점' 이라는 책을 보시길. 지구가 얼마나 하잘것 없는지, 우리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느끼게 한달까요? (개인적으로 코스모스에서 가장 재미있던 부분은 외계인의 존재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는 대목이었는데요, 칼 세이건은 넓은 우주에 인간만 존재하는 것은 엄청난 공간의 낭비라고 말하며 평생을 외부 생명체를 찾기 위해 노력했죠. 아무튼 코스모스에서 유일하게 사용되는 수식이 바로 외계인의 존재확률을 설명하는 방정식인데요, 나중에 이 책을 읽게 되면 이 부분만은 꼭 주의깊게 읽으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천문학 서적들은 옛날 책들이 많아서 인터넷으로 지식을 쌓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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