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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04 01:59
Q1에서... "자연스럽게"라는 말이 참 해석하기 힘들군요.
남자가 or 여자가 "사귀자" 라고 해서 사귀는 경우 -> A 그냥 서로 좋아 만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사귀게 되는 경우 -> B 라고 하면, 제가 생각하기엔 A를 빙자한 B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르는 상태에서 이성(대부분 남성)이 "니가 좋아, 사귀자"라고 고백하고 "그래 좋아"라고 받아들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대부분 어떤 형태이든 다른 관계에서 시작해서 발전하지요. 단, 그렇다고 해도 많은 여자들은 어떤 방식이든 "확정적 의사 표현"을 해주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그냥 고백 안 하고 언젠가부터 두리뭉실하게 사귀었다... 라는 경우는 또 많지가 않지요. Q2. 이것도 그냥 대답하기는 힘듭니다만, 제가 생각하기엔 "실질적으로는" 40~50%, "공식적으로는" 20%정도가 아닐까합니다. 남자가 이성에게 호감을 갖는 것과 비슷하게 여자들도 남자들에게 호감을 갖습니다. 다만, 한국사회에서는 아직도 "여자들이 먼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약간의 거부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여자들은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자신에게 고백하도록 만드는 방법"을 씁니다. 그것이 "실질적"과 "공식적"의 차이입니다.
09/05/04 02:18
소심해서 여자한테 고백해본적 없고 여러번(!) 받아보기만 한 사람 여기 있습니다!!
그럼 뭐합니까...지금은 안생기는데 으허허어허어허엉헝헝허어허어어헝ㅠㅠ
09/05/04 02:33
개인적으로 저는 남자와 여자가 사귀는데 왜 꼭 고백이란 걸 해야 하는지 이해를 못 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서로 싫지 않은 이상 단둘이서 만날 이유도 없을 테고, 그냥 몇 번 만나다 보면 말 안 해도 자연스럽게 진도가 나가고 연인 사이가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념일은 당연히 처음 만난 날이죠. 고백이란 걸 한 번도 해본 적도 받아본 적도 없는 저지만, 고등학교 졸업한 이후로 솔로부대에 한 달 이상 있었던 적이 없네요.
조인성 급이 아닌 이상에야 사랑이라는 게 작업을 잘한다고 해서 생기고 안 생기고 그러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라도 제가 이성적으로 매력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여성분이 혹시나 저한테 작업한다고 쳐도 열 번 찍혀도 안 넘어갈 자신 있습니다. 물론 예외도 있겠지만, 어차피 사귈 인연이면 사귀는 거고 아니면 무슨 수를 써도 못 사귄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09/05/04 03:07
샨티님//운이 참 좋으시내여. 그렇게 자연스럽게 어찌어찌 연인이 생기면 참 좋지만 그게 안되서 발악해서 소개팅 미팅에 이여자 저여자 집쩍대고 고백해서 힘겹게 연애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연인처럼 되가는 와중에 경쟁자가 등장한다던지 아니면 유사한일을 미연에 방지코자 확실히 연인관계임을 공식화 해야하는 타이밍이 있다고 봅니다. 뭐 결혼을 하는거랑 비슷하다고 보는데 서로 좋아하고 그걸 서로 알아도 오늘부터 우리는 확실히 연인이다라고 서로 확인하고 대외적으로 선언하는 이걸 관계개입이라고 하던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사랑에 대한 이론적으로도 상당히 중요한 행동입니다. 그걸 위한 대표적인 방법이 고백이구요. 아 그리고 작업은 오히려 조인성급에서 멀어질수록 해야 되는거 아닙니까;
09/05/04 03:25
요즘엔 대부분 B테크 인것 같군요....
예전에 pgr댓글에서 본것처럼 고백은 확인사살용이죠. 하지만 물어보는 단계는 꼭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서로 진도는 나가도, 한쪽에선 연인으로 안보는 상황이 종종일어나거든요.
09/05/04 09:48
전 모든 경우 A 였습니다.
제 스스로가 B같은 상황은 상대분을 애인으로 느끼기 어렵던데요. 두번째 질문에는.. 제 경험으로는 한 30% ??
09/05/04 09:57
고백을 해야 사귀는것 같다고 느끼는 여성이 주변에 제법 많습니다. 체감상 반반.
그러니까 고백안하고 있다가 뒤통수 맞거나 하면 충격이 참 크죠.
09/05/04 12:49
일단 제 경우는 두 번 이상 단둘이서 만난 경우 모두 결국은 사귀었습니다. 한 번만 만나고 말면 당연히 거기서 끝이고요. 제가 참 단순하게 연애해왔나 봅니다...
네오유키님// 저는 모든 경우 처음 만난 날을 기준으로 기념일을 잡으면서 불편함이 없었기에 그러려니 해왔는데 네오유키님 이야기를 듣고 보니 그 경우는 난감할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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