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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9/04/28 21:06:55 |
Name |
레인저 |
Subject |
머리에 대한 질문입니다. |
머리 빨리 자라게 하는 방법 없나요? (야한 생각 하는것 말구요.)
뭐 이런건 있을리가 없겠지만 혹시 머리를 빨리 자라게 하는 약이나 제품같은건 없겠지요...
지금까지는 머리가 어느정도 맘에 안들어도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오늘은 정말 화가 나서 머리 자르는 분에게 화를 냈습니다. 내가 내돈 내가면서 머리 이따위로 짤라야 되냐구요. 나는 그쪽한테 아무것도 피해준게 없는데 무슨 나한테 악감정 있냐고 막 따지니까 그분께서는 거듭 죄송하다고 말하며 미안해하는 눈치였지만 그런다고 이미 잘려진 머리카락이 되돌아오지는 않죠. 매번 잘 자를수는 없는 노릇이니 어쩌다 실수해서 그렇게 된것이라면 차라리 이해라도 하겠지만 정말 답답한게 머리 자르는 내내 어떻게 어떻게 잘라달라고 했는데도 말귀를 못알아 듣는다는겁니다. 그리고 어떻게 잘라달라고 말을 했으면 그대로 자를것이지 여기 자르면 볼륨이 죽느니 어쩌니 하면서 참 말 많더군요.
같은 미용실 2년 넘게 다니면서 2년동안 한결같은 머리스타일만 하고 다녔는데도 지금까지 말귀를 못알아듣는 분은 없었습니다. 결국 귀 옆쪽 다 파먹고 완전히 바가지머리에 가까운 추한 모습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제가 이렇게까지 화를 내는건 당장 이번 토요일에 친구 결혼식에 갈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밖에 그냥 돌아다닐때는 캐주얼 차림에 모자 눌러쓰면 별 문제가 안되겠지만 꼭 정장이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깔끔한 패션차림으로 가는게 최소한 예의겠지요. 근데 도저히 이 머리로 바깥을 나갈 용기가 나지 않네요. 저만의 피해의식일지도 모르겠으나 오늘도 머리 자르고 오는 길에 수업끝나고 학생들 대거 지나가는걸 보고 혹시나 비웃음거리가 될까봐 일부러 사람 안다니는길로 피해서 왔습니다. 그냥 지금은 누군가가 제 모습을 보는것 자체가 그냥 싫습니다. 그렇다고 결혼식을 안가자니 중학교때부터 친했었고 지금도 계속해서 연락하는 친한 친구입니다. 적어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앞날을 축복해 주는 것이 친구로서의 도리겠지요.
근데 거울속에 비친 제 모습을 보고 나니 그것조차 싫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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