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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3/29 00:46:04
Name 애플보요
Subject 연애 질문입니다..
저에겐 4년 간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중간에 위기가 가끔 찾아와 2번 정도 헤어졌다 다시 만났지만 (물론 잠시 헤어진 기간은 아주 짧긴 했습니다)무난하게 잘 지내왔습니다.

근데 최근에 와서 느끼는건 ..제가 정말로 이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겁니다.
처음부터 뭔가 열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사귀게 된건 아니지만요. 둘다 서로 무던해서 여기까지 큰 고비 없이 무난히 이어져 온거 같습니다.
4년간을 사귀어왔으면서 이렇게 긴시간 만나왔으면서도..이제와서 또 이런 생각을 한다는게 좀 한심하기도 하네요.

지금 만나는 이 사람이 싫어진 건 아닙니다.만나면 좋긴 하지만, 뭔가 지금 연애를 하고 있으면서도 맘속에선 공허한 감정이 생긴다고 할까 ..그렇게 많이 사랑하지 않으면서 사랑하는척 내가 내자신을 그리고 상대방을 속이고 있다는 느낌이 들때도 있구요..그렇다고 다른사람이 눈에 들어오는것도 아니긴 하지만요.

그런 저의 태도를 여자친구도 눈치챘는지 요즘들어 부쩍 사랑을 확인하려 하고 뭔가 투정섞인 불만을 많이 이야기 합니다.

4년 간을 사귄 상태에서 설레임이나 뭔가 새로운 기대감을 서로 갖긴 어려운 거겠죠.. 하지만 이렇게 단순히 서로에 대한 익숙함.편안함 때문에 이렇게 미적지근한 관계를 계속 지속해나가는것이 서로에게 득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가까이서 보는 직장동료는 나름 긴 시간인 5년간의 연애 후에 결혼했는데 지금도 가끔 설레고, 생각하면 행복하고 서로 너무도 좋아하는게 눈에 보입니다..지금의 저의 어정쩡한 감정과 비교가 많이 되더군요.

그렇다고 제가 지금의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새로운 사랑를 할수 있을지..정말 진심으로 사랑할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연애에 대한 흥미를 잃어서인지 ..아니면 나이를 먹어가면서 감정이 메말라 버려서인지.. 점점 그런 열정적인 감정을 느끼기가 힘들게 되어버린거 같습니다.


오래된 연인들이 다 겪어가는 과정일까요?  아니면 이별의 시기가 되버린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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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29 01:24
수정 아이콘
관계의 본질적인 변화를 시도해보시는건 어떨런지요?
매사에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나누고 이해를 이끌어내어 진심이 통하는 관계로의 발전이요.
다만 긍정적인 방향으로만 변화가 되도록 해야겠지요.
상대가 내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해주고, 믿어주는 조력자가 된다면 좋아하는 감정도 함께 회복될 수도 있을지도.. ^^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 라는 말로 미리 협조를 요청하면 상대도 어느정도 배려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흔하고 뻔한 것 같아도 도움이 되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같은 책을 읽으면서 시도해보세요.
물빛은어
09/03/29 03:07
수정 아이콘
님의 여친이신 그분께서 지금, 님의 옆에 더이상 있을수 없다는 가정을 한번 해보세요. 어떤 기분이신지..

다른 문제이지만.. 4년간을 사귀었으면서도..라고 하셨는데 기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제 가까운 친구넘의 예를 들어보자면.. 9년.. 자그마치 9년이나 사귀었는데 헤어졌습니다.
인생에서 거의 1/3을 함께 보낸 여자친구였는데 말이지요..

제 생각에는 본문의 '서로 무던하게 큰 고비없이' 두 분이 지내오신게 가장 큰 걸림돌이 아닌가 싶습니다.
말다툼을 하신 적도 있으실테고, 누군가가 상대에게 무엇인가를 잘못해 사과를 하신 일도 있으실테죠.

지금의 여자친구와 헤어지면 다시 사랑을 할수 있을지, 지금의 여친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
연애에 대한 흥미를 잃은 것인지, ...
자신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갖고 계신듯 보입니다만.. 여기서 말슴드려도 될까 싶은것은..'자신에 대한'입니다..
자신의 감정상의 문제라는 점을. 인식은 하고 계신 것 같네요.
적어도 '아, 이건 권태기인가봐. 하긴, 4년이나 사귀었는데 그럴만도 하지.'라고 막연한 생각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포기(?)라는 단계는 아니구나 싶습니다..

한 번. 상대의 그런, 사랑을 확인하려는 듯하는 말과 행동과 투정 불만에 조금더 귀를 기울여주시고,
그 후 자신의 지금 감정과 생각을 말해 보시면 어떨런지요..
너무 매뉴얼에 있을 법한 답변이지요?

저 개인적으로는. 하나의 사랑을 시작하거나 또는 끝내거나 할 때,
그리고 님처럼 지금의 사랑을 이어나가는가 하는 결정을 하는 것 조차도 큰 각오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그녀를 이제 더이상은 볼수없다는 가정을 했을 때, 어떤 답이 나오는가.. 그에 따라 님의 마음을 움직여 보세요.
단, 어떠한 선택을 하던 어느 정도의 각오는 있어야 하고 그 책임은 오롯이 님의 몫이 될 것입니다.
서늘한바다
09/03/29 05:43
수정 아이콘
그러다가 결혼까지 하시는 분들도 많던데요.
다른 분을 만나도 처음 2-3년이야 좋지만 지나고 나면 또 같겠죠.
지금 계시는 분이 사실 알고 보면 최고입니다.
님이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09/03/29 10:22
수정 아이콘
글 내용을 보니 권태감 느끼시는 것 같아 보입니다. 사랑이란 감정은 소중한 것이지만 변덕스러운 것이기도 하죠.
애플보요
09/03/29 12:53
수정 아이콘
Toby님// 물빛은어님// 서늘한바다님// 하늘님

답변해 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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