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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10 00:59
성격이라는 것이 "내 행동에 대한 상대방의 반응의 집합"이라는 말이 있죠. 우유부단하다, 우유부단하다, 얘기 계속 듣다보면 정말 우유부단해집니다. 그냥 말하는대로 되는거죠. 그렇게 성격이란 계속 상대방이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사회화의 과정이기 때문에, 나이가 좀 있으면 사실 거의 절대적입니다. 환경을 아예 뒤집어버리는 수밖에 없는데,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지, 친척들, 수십년간 지내온 친구들을 무슨 수로 인연을 끊고 살아가겠습니까? 군대에서 성격이 변했다는 말도, 전역하면 똑같아진다는 말도 같은 의미죠. 자대에 들어가는 순간, 전 하얀 백지입니다. 고참들이 가진 저에 대한 정보는 거의 단편적입니다. 제가 행동하는 대로, 고참이 반응하는대로 다시 새롭게 채워져나가는 거죠. 하지만 휴가를 나오거나, 전역하면 똑같습니다. 왜냐하면 군대에서 성격이 바뀌었다고 하더라도 제 주변의 친구들, 부모님들이 생각하는 저는 그게 아닙니다. 주변 사람들이 다시 그들이 생각하는 모습으로 저를 가둡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나"같지 않은 행동을 하면, "너 왜 그래?", "너 미쳤냐?"라는 말 따위로 말이죠. 결국 다시 과거로 회귀하죠. 심지어 그럴 때가 있었나 싶었을 정도로..
09/02/10 01:14
저도 좀 우유부단한 편인데요-
저도 남자이지만 결정은 친구나 여자에게 미루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유부단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리더쉽있게 밀고 나가다가 다른 사람이나 제가 마음에 안들면 미안한 마음도 들고 부담감도 많이 느껴서 그렇습니다. 저의 경우는 작은 주사위하나 들고 다녀서 결정하거나 동전 앞뒤로 던져서 결정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는 편이죠. 놀러갈때도 오늘 동선이나 할일 생각하고 물건 살때도 조그마한것도 충동구매 안하는 스타일입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Kaga님 힘내세요~
09/02/10 01:30
제 친구들도 우유부단한 애들이 많아서;;
저도 대범한성격은 아닌데 그냥 어디가자 어디가자 결정내려줍니다 물론 그전에 그럼 어디가는데 저기갈껄 어디갈껄 이따위 소리하지말라고 경고 해놓고 가죠..; 뭐 그래도 막상오면 잘 노는데;; 그냥 어디가더라고 어디갈껄 이런말을 하지마시고 그냥 생각만 하세요 들으면 가자고한사람이 좀 무안해져서..
09/02/10 01:30
쓰다가 컴퓨터가 나가서 날라갔네요.;; 한 열댓줄 쓴 거 같은데.... 어쨋든 성격을 바꾼다는 것은 같은 환경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환경을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끝-
09/02/10 08:59
쿠크다스님//
저랑 많이 비슷하네요... 요즘 저도 우유부단한(?), 결정을 쉽게 못내리는, 모질지 못한 점, 낙천성 같은 걸로 고민이 많거든요. 카가님도 힘내세요~ 그점이 꼭 나쁜점은 아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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