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08/11/15 03:57:14
Name 파잇힝
Subject 누가 이유 없이 시비를 걸어온다면...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사실 질문이라기 보다는.. 어찌 보면 넋두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흐흐
오늘 좀 기분나쁜 일을 당해서요.. 어찌 보면 제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고..

저는 26세이고 군대 다녀왔고 신체는 건강한.. 하지만 키도 작고 뭐 몸이 좋은 것도 아니고
좀 비실비실해 보이는 타입이라고나 할까요? 뭐 그런 평범한 학생입니다
평소 수업시간에 좀 거슬리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키도 훤칠하니 크고 무슨 모델같이.. 콧수염도 기르고.. 그래서 눈에 띄는 사람이었는데
평소에 문을.. 발로 뻥뻥 차고 다니더라구요.. 쉬는 시간에 옆사람하고 과도하게 큰 소리로 얘기하고..
좀 매너 없는 사람이군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수업 끝나고 교실 밖으로 나가려는데 그 사람이 제 앞에서 나가는데
문고리를 발로-_- 제껴열고 또 뻥 차고 나가는 겁니다
사람들 다 같이 사용하는 문고리를.. 어이가 없어서 나가다 멈춰서서 그사람 뒷통수를 째려봤는데
그 사람도 뒷통수에 꽂히는 시선을 느꼈는지 가다 갑자기 뒤를 돌아보더군요
그래서 약 0.5초정도 눈이 마주쳤는데
평화를 사랑하는-_-; 저는 본능적으로 눈을 깔았죠 후우...
하지만 혹시 '뭘보냐'고 물어본다면 '사람들 사용하는 문고리를 발로 열면 어떡하느냐'고
한마디 할 생각은 있었습니다만 그냥 가더군요..

그리고 오늘.. 제가 수업에 좀 늦어서 수업 중간에 교실을 들어갔는데
교실 뒷쪽은 이미 자리가 없고 중간쯤에 앉을만한 자리가 하나 보이는데.. 하필 그사람 옆자리더라구요
더 앞쪽에는 빈 자리가 많았지만 수업 도중이라 너무 앞으로 나가기가 뭐해서
일단은 무슨 상관 있나, 앉고 보자 생각으로 가서 앉았는데
이 사람이 저를 알아보고.. 뭔가 시비를 건다는 느낌이 자꾸 드는 겁니다
제 쪽을 쳐다보면서 자꾸 피식피식 웃고.. 뭐라뭐라 혼잣말로 중얼대고 욕도 하는것 같고
저한테 직접적으로 말한 건 아니므로 그냥 느낌일 뿐일 수도 있지만
당황스러워서 얼굴이 뜨겁고 심장이 쿵쾅쿵쾅 뛰더군요
물론 제가 느낌일 뿐일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평화를 너무도 사랑하는 저는-_-, 저를 쳐다보는 느낌이 자꾸 드는데도
절대 그 사람쪽을 안 쳐다보고 수업 끝날 때까지 칠판에만 시선고정을 했기 때문이죠;;
수업도 하나도 귀에 안 들어오고..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되도록 쓸데없는 시비는 피하는 게 현명하다는 생각은 하지만...
노골적으로 저를 쳐다보고, 저를 향해 뭐라 하는 느낌인데도 한번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못보는척 안들리는척 하고.. 또 그런 저를 그사람이 얼마나 비웃었을까 생각하니.. 참담하더라구요
'야! 내가 쳐다보는거 안보이냐? 쫄아가지고 큭큭큭'이라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구요..

진짜 26년간 남을 배려하며 살았고 절대 남에게 피해가는 행동 하지 않았고 평생 주먹다짐 한번 해본적 없고..
세상에도 저처럼 타인을 배려하며 살아가는 분이 대다수라고 생각하지만
가끔 이런 상식밖의 인간, 안하무인격 인간들과 마주하는 일이 있을 때면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라구요
아직 어리다면 어린지라 세상 경험이 많이 없고 심성이 좀 유약한 편이어서
이런 일 당하면 그냥 패닉상태에 빠져 어찌할 줄을 모르고.. 결국 나중에 마음에 안좋게 남을 때가 많습니다
쫄아서 얼어있는 게 항상 능사는 아닐텐데 말이죠.. 더 현명한 대처법이 있지 않았을까요?

암튼 이상 질문을 가장한 넋두리였습니다^^;; 이런 경험 혹시 없으신가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에프마린
08/11/15 04:15
수정 아이콘
그놈을 무시해주겠다 라는 마음으로 공부를..
사실 그런사람들 좀많죠. 싸움잘한다고 지가 잘난줄 아는데..
몇년지나보면 자기가 무시한사람들 밑에 들어가 평생을 굽신거리며 살아야한다는거
느낄겁니다.
08/11/15 04:17
수정 아이콘
저라면 한번 시비 붙었을 때 열 뻗치게 만들어서 맞은 다음 그냥 드러 눕겠네요
[RED]Sniper
08/11/15 04:21
수정 아이콘
무시하는게 좋을거 같은데 남자 자존심이 있어 저같아도 참지 못할거 같습니다.
저같으면 같이 도발을 할거 같네요. 상대가 했던거랑 똑같이요. 그러다가 감정이 격해져도
폭력을 쓰지않은 상태에서 계속 말로 요리(도발)를 하고 상대가 분노의 극에 달했을때 폭력을 휘두르면 맞아주고
합의금을 타겠습니다.
내가 저상황이면 어떡해 할까 생각하다가 적어본거라... 그냥 보시고 흘려보내세요...^^;;
라울리스타
08/11/15 07:07
수정 아이콘
저 같은 경우는 싫은 사람 있으면, 아예 대놓고 무시하는 편인데, 남들이 말하길 표정에서 다 그게 드러나 불안불안 하다고 하더군요.

그냥 아예 무시하세요. 상대할 가치도 없고, 그 사람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면 본인만 손해일테니까요.

그렇게 지내다가, 정말정말 짜증나서 못견딜꺼 같으면, 할 말 있음 말로 하시라고 한 번 물어볼 것 같네요.

그러다가 뭐 몇대 맞을수도 있겠죠. 그래도 기분나쁜 표현은 한번쯤은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제 짧은 경험상 제 주변을 보니 진짜 '한 주먹'하는 사람들은 저런 허세 절대 안부리더군요.

우리같은 '민간인'은 아예 '싸움 대상'에서 제외해버린다는...
08/11/15 07:21
수정 아이콘
피하는 게 상책입니다. 맞고 합의금 받아내신다는 답변도 있지만 합의금 받아낼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합의금 낼 형편이 안 될 수도 있죠.) 행동거지를 보아하니 누구 하나 걸리기만 해 봐라식의 막 가는 행동을 하는 걸 보면 죄 짓고 교도소 가도 별 달고 나온다고 자랑 삼아 생각하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다소 극단적인 생각일 수도 있으나 1대1로 상대해봐야 좋을 것 없다는 생각이네요. 차라리 학교 측에 문을 발로 차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키라야마토
08/11/15 07:55
수정 아이콘
무시하세요//

고등학생도아니고 피하는게 이기는게아닐까요??

그분은 철좀 들어야겠네요...에휴
08/11/15 08:17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나이먹고 뭔짓인지 허참;;
VerseMan
08/11/15 08:53
수정 아이콘
참.. 고등학교때도 안싸웠고

중학교때까지만 싸웠는데

20대 중반대학생이 자존심때문에 싸우다니..

손발이 오그라드네요..

무시하세요
Minkypapa
08/11/15 09:32
수정 아이콘
이거야말로 똥이 더러워서 피하는겁니다.
Chicken Files.
08/11/15 10:04
수정 아이콘
신경쓰지 마세요. 어짜피 그쪽에서 손끝하나 못건드립니다.

정 기분나쁘면 수업끝나고 조용히 불러서 이러이러해서 나 기분나빴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얘기하면 되고,

정말 잃을 거 없는 막장인생 아니면, 스무살 넘은 사람들한테는 얘기 하면 다 해결됩니다.

만약, 그쪽에서 지저분하게 나가면 같이 지저분하게 나가고 잘 처리하면 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글쓴 분이 괜히 신경쓰시는 케이스일 확률이 8할은 되보이네요.
방랑청년
08/11/15 10:23
수정 아이콘
신경쓰지마세요. 면전까지와서 말걸기 까지는
잇힝~!
08/11/15 11:31
수정 아이콘
그냥 쳐다봤는데 그사람이 날보고있다면 한번 피식 (비웃는식으로) 웃어주고 자기할일하면됩니다.. 고등학생도 아니고 그사람도 20대중반이라면 함부로 못건든다는거알기때문에 열받을거구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운동을 좀 하셨으면 하네요. 헬스라든가.. 자신감하나는 확실히 올려주거든요. 평화를 사랑하는건 좋은데 자기를 보호하거나 무시하지못하게하는 그정도의 운동은 필요하다봅니다. 나중에 여친사귈때도 도움되구요
WizardMo진종
08/11/15 13:35
수정 아이콘
제 정신이면 말로 해결이 됩니다. 제정신이 아닐경우는 그냥 한번 뒹굴면 되는데 사람들 있는곳에서 싸우면 큰 소동은 안일어납니다. 고딩때처럼 막싸움 안해요 멱살잡고 큰소리내고 그정도로 끝날겁니다.
파잇힝
08/11/15 18:02
수정 아이콘
네 많은 분들 답변 감사합니다 하나하나 잘 읽어봤고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5086 프로야구 구단의 연고 변천사에 대해서... [6] 어...1679 08/11/15 1679
45085 운전면허에 대해 질문입니다. [5] 1485 08/11/15 1485
45084 논스톱4 구할수 있는곳 없나요? [1] 소녀태연1850 08/11/15 1850
45083 손가락이 아픕니다. 이런경우는 난생처음... 도움 요청합니다. [4] Minkypapa1665 08/11/15 1665
45082 컴퓨터 부팅이 안되요 Gavri`el1742 08/11/15 1742
45080 누가 이유 없이 시비를 걸어온다면...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14] 파잇힝5071 08/11/15 5071
45079 장원삼을 왜 그렇게 싸게 판걸까요?ㅡ.ㅡ; [11] 이명박2331 08/11/15 2331
45078 혹시 박정길선수의 카페 정회원이 계신가요. [3] Ronaldo91868 08/11/15 1868
45075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입니까? [8] 2340 08/11/15 2340
45073 22인치 모니터 쓰시는분들 봐주세용 [7] 이민님닉냄수1867 08/11/15 1867
45072 갑자기 김태형해설의 외침이 듣고싶은데요 [5] mathteacher1819 08/11/15 1819
45071 압존법이 군대가 아닌 사회에서도 쓰일까요? [4] Valueinvester2121 08/11/15 2121
45070 헤드폰, 이어폰 질문 및 추천 바랍니다. [3] 터프이너프@1614 08/11/14 1614
45069 혹시 최연성님의 자신감 넘치던(약간거만) 조지명식 동영상 있으신분 [2] 다음세기2365 08/11/14 2365
45068 유튜브의 "회원님의 국가에서 볼 수 없는 동영상입니다. " [6] nonline5823 08/11/14 5823
45067 iccup 하면 왜 정베가 안되죠? 양유석1540 08/11/14 1540
45065 [의학질문]발가락이 아파요ㅠㅠ (사진有) [3] Blitz2080 08/11/14 2080
45064 mp4가 정지....... yO、1439 08/11/14 1439
45063 앞날이 막막해서 걱정입니다. [3] Art Brut1816 08/11/14 1816
45062 [스타]파이썬 프테전..일반적인 운영.. [4] funnyday2389 08/11/14 2389
45060 탈모관련해서... [5] Go_TheMarine2094 08/11/14 2094
45059 일본어 독음이 제대로 됐는지 봐주세요 [4] 몽키.D.루피4009 08/11/14 4009
45058 TV는 어디서 사야 좋을까요 용호동갈매기1525 08/11/14 152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