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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1/12 14:35:31
Name Epicurean
Subject 미국 민주당(Democratic Party)이 좌파인가요?
오바마가 당선되고 나서 웹서핑을 하다보면 민주당이 좌파라는 의견을 가끔 봤는데,

미국에서는 진보가 자리잡은적이 없는걸로 아는데요...

민주당도 결국 우파 아닌가요?

있는 사람들(엘리트들이나 부자들)도 약간의 성향 차이에서 지지하는 정당이 바뀌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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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1/12 14:51
수정 아이콘
좌/우파의 기준은 각각의 사회나 국가에 따라 상대적으로 적용되어야 하죠.
공산당까지 일정한 지분을 가지고 있는 일부 유럽의 국가를 기준으로 본다면
"우리나라나 미국에는 진정한 좌파가 없다"라고 말 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그러한 우월적 지위를 점하고 싶어하는 좌파쪽에서의 기만에 불구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약하면 지구상의 모든 커뮤니티에 적용할수 있는 좌/우파를 가르는 기준같은것은 정말 찾기 힘들죠..
있더라도 매우 희미할 것이고요
그리고 미국에서 민주당은 충분히 좌파적 역량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양당제의 특성상 민주당과 공화당의 사상적 스펙트럼중 30% 정도는 상호교환가능 합니다.
허나 그 나머지 부분에서 민주당은 충분히 미국내에서 좌익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퍼플레인
08/11/12 14:57
수정 아이콘
민주당은 공화당에 비하면 대체로 진보(liberal)적이라고 봅니다.
미국 민주당의 진보성은 공화당에 비해서 그렇다는 것이지, 진보/보수의 스펙트럼이 좌/우를 나누진 않습니다.
우파지만 공화당에 비하면 진보적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진보=좌파라는 공식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좌/우와 진보/보수는 서로 다른 스펙트럼입니다.


kikira님// 민주당이 미국내에서 좌파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 그러한가요? 제가 학교를 다닐때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이야기라 그것에 대한 말씀을 좀 듣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교수님이 민주당 고문이었지만 수업시간에도 liberal/conservative로 나눌 뿐이었고, 네오콘 중 매파들을 가끔 right wingers라고 표현하긴 했었지만 구체적으로 좌/우를 나눈 기억은 없었습니다. 그건 뭐 진보/보수가 좌/우를 가르는 척도가 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습니다만. 사실 민주당이 진보라고 말하기도 좀 웃기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랄프 네이더 정도는 되어야....
XiooV.S2
08/11/12 15:18
수정 아이콘
저도 퍼플레인님이 배운거랑 똑같은 부분을 배웠는데..
좀더 분류하자면 anti federalist , federalist의 시작을 배우면 공화당과 민주당의 이념을 아실수가 있습니다..
adolescent
08/11/12 15:26
수정 아이콘
미국자체가 굉장히 보수적인 나라기 때문에
미국기준으로치면 민주당정도면 굉장히 진보적인겁니다.
이번에 오바마가 socialist라고 공격받은것도 미국이니까 가능한 일입니다.
퍼플레인
08/11/12 15:33
수정 아이콘
adolescent님// 미국이 보수적인 나라인 것도 맞고, 미국 기준에서 민주당이 일반적으로 liberal이라고 하는 것도 압니다만 liberal=left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대략의 기조는 어차피 큰 차이가 없고, 사안별로 보면 민주당이 더 보수적인 부분도 분명 존재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좀더 보수적인 것이 공화당이긴 하지만...)

매케인 진영에서 오바마가 사회주의자 운운한 건 한나라당이 노무현 정권은 좌빨이라고 말하던 것과 같은 맥락일 뿐이죠. 사실 매케인 본인은 그럴 생각이 별로 없었겠지만 네오콘 매파들의 지지기반이 없이는 공화당 표심을 잡을 수 없었을테니 계륵이었을 것이고...

민주당이 어마어마하게 진보적이라고 한다면 이번 미 대선에서 중도(moderate)성향의 공화당원들이 대거 오바마에게 표를 던진 것이 설명되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중도성향에선 공화든 민주든 neck and neck 이라고 유권자들이 판단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또한 오바마는 진보적인 것처럼 이야기하면서도 '전통적인 미국의 가치'를 말한다는 점에서 정통 보수에 가깝죠.
Epicurean
08/11/12 15:33
수정 아이콘
그럼 미국 국민의 약 절반이 진보적이라는 건가요?;;
사람마다 지지하는 정당이 정해져있었는데...
adolescent
08/11/12 15:57
수정 아이콘
퍼플레인님// 이번대선에서 중도성향의 공화당원들이 오바마에게 표를 던졌나요? 금시초문인데요.
흑인들의 투표참여와, independent를 잡아서 된거아닌가요? 그반대가 더 많을 것으로 사료됩니다만..
님이 말한 '전통적인 미국의 가치'에서 미국의 보수적인게 설명되죠.
하지만 정통 보수에 가깝다는건 아니죠. 그게 미국적 사고방식이니 사회적으로 보수적인 바탕을 가진거죠.
위에서 굉장히 진보적인것은 제가 잘못말했네요. 강조를 하려다보니까요.
퍼플레인
08/11/12 16:02
수정 아이콘
adolescent님// 흑인들의 투표참여와 independent도 한 요인이고요, 중도성향의 공화당원들 중 부시 정권과 네오콘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이 오바마 쪽으로 전환한 것도 제법 됩니다. 매케인이 공화당 후보가 된 것은 중도성향의 공화당원들이 열렬히 지지했기 때문인데, 정작 선거 캠페인 때에는 극보수 매파 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일종의 공황상태랄까, 배신감이랄까, 아무튼 그렇게 된 중도 공화당원들이 오바마 쪽으로 오게 된 겁니다. (이건 저 혼자 하는 얘기는 아니고 미국의 정치분석가들과 교수들이 하는 이야기를 종합한 겁니다.)

오바마는 분명 그 자신이 흑인 혼혈이라는 점에서 온몸으로 진보의 심볼이 되어버리기는 했습니다만, 정책을 살펴본다면 글쎄요, 하도 공화당이 수구성향이 짙어서 그랬을지는 몰라도 크게 진보적인 면은 보이지 않습니다. 세금혜택이나 복지 등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점이 있기는 합니다만(이 부분 때문에 배관공 조씨한테 까이고 매케인한테 사회주의자 소리를 듣긴 했습니다만) 전체적으로는 딱히 그런 느낌은 안 드네요.
밑힌자
08/11/12 16:17
수정 아이콘
근래 리버럴한 성향이 부각되기는 했지만 좌파라고까지 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요즘은 아무나 다 리버럴이죠). 우파의 반대개념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사회주의자라는 칭호는 오히려 어불성설이겠죠, 공화당이 옛날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던 시절부터 인종 정책, 경제 정책에서 우파적 입장을 견지해 와서 그렇지, 상대적이라고 해서 민주당(예전에는 공화당이었던)이 좌파 논리로 판단할 만한 단위는 아니죠. 처음 계파가 나뉠 때부터 지역과 인종적 성격이 강했지, 사상 차이 때문에 갈라진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dolescent
08/11/12 16:25
수정 아이콘
퍼플레인님// 매케인은 이미 2000년도에도 유력한 공화당후보였습니다.
이미 지지기반이 있었으나 너무중도로가다가 민주당으로 갈뻔도 했죠. 매케인이 오른쪽으로 간거는
오히려 공화당 지지기반을 확고히 다지기위해서였습니다. 어차피 했어야되는 길을 중도공화당원들이 싫어한다고 안가나요.
역사적으로 공화당후보는 다 그래왔는데요. 오른쪽으로간다고 지지안하면 공화당원이 아니지요.
지난 40년간 같아온 공화당의 전략,정책에 싫증나서 오바마를 지지했다고 봐야죠.
미국의 가치가 익숙하지 않으시다면 공화당 민주당 모두 수구보수로 몰고갈수는 있으나 현실은 그게 아니죠.
미국은 특유의 보수적인것때문에 이정도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오바마가 민주당주류보다도 왼쪽에서 거의 중도까지 온건 미국자체가 보수적인 색깔이기 때문이죠.
퍼플레인
08/11/12 16:43
수정 아이콘
adolescent님// 오해가 있으신 모양입니다. 대통령 후보 선출은 중도의 힘이었으되, 정작 대통령 선거운동에서 그렇게 되었다는 이야깁니다.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선거운동을 끌고가고 자금을 대는 것은 극렬파들이지만,(이번 대선에서 오바마의 경우는 grass-root의 힘이 워낙 막강했으므로 좀 예외를 둘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만) 대다수를 차지하는 당원들의 성향은 온건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공화당도 합리적인 보수가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매케인을 지지했으되, 그의 선거 캠페인 역시 기존 공화당 후보와 크게 다를바가 없었기 때문에 조용한 움직임이 일어나게 된 겁니다. 매케인은 매버릭이라고 불리던 사람입니다. 참전영웅이고, 다른 공화당 후보와는 조금 다른 색깔을 내던 사람이기 때문에 이번 대선 후보 경선에서 열렬한 지지를 받게 되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그만의 색채를 잃게 된 점 역시도 이번 대선에는 크게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제가 미국적 가치에 익숙하지 않다는 결론을 어디에서 찾아내신 건지 모르겠네요. 저는 공화당 민주당을 모두 수구보수로 몰지도 않았고요. 미국이 보수적인 국가라는 점에는 이미 동의를 했습니다. 민주당이 일반적으로 liberal이라고 불린다는 점에도 윗 리플에서 동의를 했고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사실상 그렇게까지 liberal한지는 잘 모르겠다, 라고 했을 뿐인데요. 미국이 특유의 보수성때문에 이정도까지 왔다고 하시는 말씀도 잘 이해는 되지 않습니다. 뭐가 어디까지 왔나요? 게다가 '사회적으로 보수적인 바탕을 가진 것'과 '그냥 보수'의 차이를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바마 당선자가 왼쪽이라는 이야기는 정말이지 금시초문이네요. 이것도 right/left와 보수/진보의 구분 도중 실수를 하신 거라고 판단은 하고 있습니다만.


(질문 내용은 민주당이 좌파인가요? 였는데 리플이 전개되다 보니 민주당의 진보성에 관한 이야기가 되는 것 같군요. 본의는 아니었습니다만, 글쓴 분께 사과드립니다.)
Epicurean
08/11/12 16:48
수정 아이콘
퍼플레인님// 괜찮습니다;;
adolescent
08/11/12 16:58
수정 아이콘
퍼플레인님// 그 색채를 잃게 된 점을 생각해보시면 알겠지만 공화당 주류가 너무 오른쪽으로 가 있기때문입니다.
매케인은 요즘까지 이어오던 칼로브로 대표되던 공화당전략의 희생자라고 할수 있습니다.
매케인의 중도성향이 인기를 끈건 당원들때문이 아니라 일반공화당지지 시민들때문이라고 봅니다.

미국이 특유의 보수성때문에 이정도까지 왔다는건 말하자면 길지만
초강대국이 된 힘의 바탕이라는겁니다.
수구,보수에 대한 저의 의견은
'하도 공화당이 수구성향이 짙어서 그랬을지는 몰라도 크게 진보적인 면은 보이지 않습니다'이라고 말씀하신 부분에 대한 반박입니다.
liberal 한지도 모르겠다가 아니라 다들 아시다시피 미국기준으로 liberal한거입니다.
퍼플레인
08/11/12 17:08
수정 아이콘
adolescent님// liberal한지도 잘 모르겠다는 건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그걸 주장할 거였으면 민주당이 일반적으로 liberal하다고 하는 주장 자체에 전적으로 태클을 걸었겠죠. 공화당에 대하여 relatively liberal이라는 점에는 이미 동의를 한 상태니까요. 또한 공화당이 수구로 기울어있기 때문에 매케인의 캠페인이 그쪽으로 흘렀고 매케인이 자신의 색깔을 잃었다고 제가 위에서 참 장황하게도 이야기했는데 그걸 전혀 제가 언급도 안한 것처럼 생각해보라고 하시면 저는 무슨 말씀을 드려야할 지 모르겠군요. 순식간에 허무해지니 말입니다. 대략난감.

초강대국에 관한 이야기는 본문과 상관이 없으니 다음 기회를 기약하고 여기서는 패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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