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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0/19 20:56
저도 아버지한테 물어보았더니, Galatico_님이 되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의도한게 아니라면 그냥 투아웃 잡을 수 있지만, 고의로 공을 떨어뜨리는 건 안됩니다.
08/10/19 21:00
고의낙구 [故意落球]
내야수가 고의로 공을 땅에 떨어뜨리는 행위를 말한다. 누상에 주자가 있을 때 더블플레이(double play)를 의도해 행할 수 있기 때문에 금지되어 있다. 고의낙구가 일어났을 때는 타자만 아웃되고, 주자의 진루는 허용되지 않는다. 다음의 3가지 조건에 모두 해당될 때 적용된다. 1. 무사 또는 1사일 때. 2. 주자가 1루, 또는 1루와 2루, 또는 1루와 3루, 또는 만루일 때. 3. 내야수가 쉽게 잡을 수 있는 볼을 고의로 떨어뜨렸을 때.
08/10/19 21:02
근데 내야쪽으로 공이 높게 솟으면 채공시간이 길기 때문에
2루에서는 아웃시킬수 있어도 1루에서는 아웃시킬수 없습니다. 그럼 어차피 마찬가지이구요. 그리고 인필드플라이는 주자가 한명이면 선언되지 않습니다.
08/10/19 21:04
인필드플라이는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
최소한 주자가 1,2 루 나 만루일때 아웃카운트는 노아웃이나 원아웃 이어야 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그냥 1아웃에 1루에만 있다고 가정해보죠. 내야 플라이가 뜨면 1루 주자는 공이 잡힐까봐 당연히 1루 베이스 근처에 묶여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타자주자는? 1루를 향해 전력을 다해서 뛰는 것이 원칙입니다. 만일 수비수가 내야 플라이를 일부러 놓친다면 1루 주자는 당연히 2루에서 포스아웃 시킬 수 있겠죠. 하지만 전력으로 뛴 타자주자를 1루에서 아웃 시킬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어차피 2아웃에 1루라는 상황은 변함이 없습니다. 따라서 고의낙구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래서 발빠른 1루주자를 포스아웃 시키고 발느린 타자주자를 1루 주자로 대체하기 위해서 고의낙구 하는 재치있는 플레이는 어쩌다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인필드플라이가 성립하는 상황을 살펴보죠. 만일 1아웃에 주자가 1루와 2루에 모두 있을경우는 고의낙구를 해서 2루주자를 3루에서 1루 주자를 2루에서 포스아웃 시킬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 이런 상황을 막기위해 인필드 플라이라는 제도가 있는 겁니다. 주자1루에만 있는 상황은 인필드플라이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08/10/19 21:07
주자 1루인 상태에서 내야에 높은 볼이 뜬다면(pop), 떨어뜨릴 때 이미 타자 주자는 1루에 와 있을 것입니다. 이 경우 고의로 볼을 놓치는 행위(고의 낙구)는 1루 주자를 교체하는 정도의 의미 밖에 없지요.
그러나 주자가 1, 2루나 만루라면 얘기가 다릅니다. 타자 주자는 잡을 수 없지만, 1, 2루 주자 혹은 1, 2, 3루 주자를 잡을 수 있죠. 고의 낙구를 예상하고 주자들이 뛴다면 볼을 그대로 잡고 주자들이 원래 위치해야 할 루에 던지면 병살이 또한 가능합니다. 즉, 1, 2루나 만루(물론 1사나 무사)상황에서 내야 플라이를 친다면 두 명이 아웃되어야 하는 불합리한 상황이 발생하죠. 이를 막기 위해 만든 규칙이 인필드 플라이입니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심판이 인필드 플라이를 선언할 경우, 야수가 공을 잡는 것과 무관하게 타자 주자는 자동적으로 아웃이 됩니다. 야수가 볼을 잡건, 놓치건 상관없이 아웃 카운트가 추가 되죠. 따라서 야수가 공을 고의로 놓친다고해서 돌아옥 실익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필드 플라이가 없을 경우, 주자들은 공을 잡을 경우엔 뛰지 않아야 하고, 놓칠 경우엔 뛰어야 병살을 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필드 플라이가 적용될 경우, 주자들은 야수가 공을 잡지 않더라도 강제적으로 다음 루로 뛸 필요가 없습니다. 타자 주자가 자동 아웃 상태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야수가 공을 잡는 것과 무관하게 주자들은 뛰지 않고 루에 머물러 있을 것이므로, 공을 놓칠 경우 수비 측이 얻는 이익은 없는 셈입니다. 이렇게 보면 공을 잡는 것과 놓치는 것이 똑같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한 가지 다른 점이 있습니다. 인필드 플라이가 선언되는 순간, 타자 주자는 자동 아웃입니다. 그리고 야수가 공을 잡으면 일반적인 플라이와 똑같기 때문에, 주자들은 루를 밟은 후에 다음 루로 진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야수가 공을 잡지 않는 경우는 일반적인 땅볼과 똑같기 때문에, 주자들은 루를 밟지 않고도 그대로 다음 루로 진루할 수 있습니다. 즉, 인필드 플라이가 선언되었더라도, 주자가 야수가 공을 잡지 못하리라 판단할 경우 다음 루로 뛰는 것이 가능하다는 거죠. 그러나 인필드 플라이는 대개 야수가 잡을 수 있는 상황에 선언되기에 이러한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08/10/19 21:37
만약 선언되지 않았을때 타자주자가 열심히 뛰지 않는다면 (1루쪽으로 플라이볼이 날아갔을때)
1루수의 재치로 더블아웃이 될수도 있습니다. -_-;; 실제로 조인성선수가 더블아웃된적이 있었죠.. 안경현선수의 재치로
08/10/20 01:51
지포스2님// 원래는 가만히 있어야 하는게 맞지 않나요? 주자가 뛰면 그냥 플라이로 잡고 1루 포스아웃. 더블아웃이죠.
저도 그 영상은 봤는데 안경현선수의 재치만점의 플레이였던거 같습니다. 그런 상황은 잘 안 나올거 같아요.
08/10/20 13:07
정리합니다.
일단, 본문의 질문과 인필드플라이는 무관합니다(주자가 1명 뿐이므로). 처음에 인필드플라이가 답변으로 올라오는 바람에 헷갈릴 수 있어 정리하면, 인필드플라이와 고의낙구는 별개의 규칙입니다. 인필드플라이는 좀더 강한 규칙이고, 고의낙구는 좀 약한 규칙이라고 보면 됩니다. 인필드플라이는 높은 플라이 상황에서만 발생하고(라인드라이브나 번트는 제외됩니다), 내야에 뜨는 순간 [페어볼일 것을 조건으로] 공이 떨어지기도 전에 미리 아웃이 선언됩니다. 만약 놓치게 되면 타자주자가 당연히 1루에 안착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으므로, 놓쳐서 포스아웃 상태가 되는 주자가 2명 이상인 경우에만 선언되지요(1-2루 or 1-2-3루). 인필드플라이 상황이 아니더라도, 위에서 비호랑이님이 말씀하신 조건에 맞으면 고의낙구로서 타자주자만 아웃되고, 주자가 다음 루로 갈 의무가 없어집니다. 이 고의낙구는, 원칙적으로 얕은 플라이(질문하신 바와 같이 높이 떠버리면 포스아웃 상태의 주자가 1명일 경우 타자주자는 1루까지 여유있게 가기 때문에 병살이 불가능하여 떨어뜨릴 이유가 없고, 포스아웃 상태의 주자가 2명 이상인 경우에는 인필드플라이가 선언되어 고의낙구 규칙의 적용여지가 없습니다)에서의 병살을 막기 위한 조항이므로, 떨어뜨렸을 때 비로소 아웃이 선언된다는 점에서 인필드플라이와 다릅니다. 높은 플라이볼뿐만 아니라, 야수정면 등의 쉬운 라인드라이브를 놓친 경우도 포함됩니다. 다만, 고의낙구가 되려면 신체의 일부분이라도 닿은 후에 떨어뜨려야 합니다. 템포를 맞추어 일부러 원바운드로 잡는 경우에는 고의낙구로 보지 않습니다. 센스 있는 내야수들은 가끔 이렇게 해서 병살을 이끌어내기도 합니다. 제가 위 경기를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위에서 언급된 안경현 선수의 재치라는 것이 이 경우에 해당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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