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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9/10 00:38:54
Name EZrock
Subject 답답합니다.
최근 며칠사이 레포트 관련 글로 올리다가 그냥 고민 좀 털어놓을까 합니다.

어떻게 어떻게 풀어나가면서 버티고 있지만

친구가 짠 프로그램 보면서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리고 있달까요...

저는 간신히 4~5시간 걸려서 풀어내는 문제를 1시간이면 뚝딱 해치우는데다가 짜고 난 소스를 봐도 확실히 차이가 나더군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것과 괜히 넣은것 이상한 곳에 들어가 있어서 여기 넣었다 저기 넣었다 하다가 자리 찾은것...

이쯤되니까 전 도저히 맨정신에는 이 생활을 할 수가 없다는 생각까지 들고 말았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친구와의 레벨차이는 둘째로 접어두고도 이렇게 고민하는데도 풀지 못하는 제 무능함이 너무나도 답답합니다.

지금 이것조차 이렇게 헤메는데 나중에 졸업하고 나서 업계로 나갈때 그 날이 더욱 걱정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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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9/10 00:53
수정 아이콘
저도 EZrock님과 같은 경험이 있었고 또 다른 친구에게 부러움을 샀던 적도 있습니다.
결국에는 열심히 하는 친구가 제일 잘 되더군요^^ 친구의 재능을 인정해주고 그 친구를 따라 잡는다는 목표를 세우는게 제일 좋은 방법일듯 싶네요.
08/09/10 01:54
수정 아이콘
정확히 어떤 부분에서 고민인지 잘 알수없으나.
그냥 조금 제얘기를 해본다면...

옛날 생각나네요. 학생시절 코드가 참 가지각색들이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때부터 굉장히 구조적이고 체계적으로 잘 짜던 친구, 선배들이 있었어요. 변수명같은것도 소스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더러워지는 경향이 있는데
체계적으로 짜는 사람들은 참 읽기 좋게 예쁘게 잘짜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에러 나도 금방 찾게 되고요.
요즘은 코딩스타일에 관한 책들도 많던데요. 참고가 될거에요.

가끔 그런 친구들이 있어요. 잔.머.리 라고나 할까 뭔가 과제 어려운거 내줘도 어디서 소스업어와서 몇줄만 바꿔서 프로그램 완성시키는 얍삽함이라든가..
재능이죠. 사실. 그만큼 구조를 잘아는녀석들은 남의 소스보고도 금방파악해서 어느부분만 고치면 과제에 낼수있겠다 싶게 알고...
몇시간 고생해서 와 이렇구나 완성시킨 소스인데 찔끔 하더니만 금방 지름길로 완성시키는 녀석들도 있고...

그래도 결국엔 우직하게 짜는 친구들이 나중엔 읽기 좋은 소스를 짜더라구요 :)
힘내세요.
08/09/10 02:52
수정 아이콘
프로그래밍은 금방 배울 수 있는 기술이 아닙니다..
저도 지금은 한두시간이면 짤 수 있는 단순한 계산기 같은것도 학부때 처음으로 프로그래밍 수업을 들을 때에는 2주 내내 고민한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겨우겨우 짜서 갔는데도 알고리즘이 깔끔하지 못하다고 감점을 받았었죠.
깔끔한 프로그램을 짜는 것은 개인적인 소질에 따라서 어느정도 속도 차이는 있겠지만, 꾸준히 고민하고 공부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다독, 다작, 다상량 이라는 말이 있죠.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해야 한다는 말이죠. 프로그래밍도 마찬가지 입니다. 많이 좋은 코드들과 프로그래밍 서적들을 읽고, 많이 짜보고, 그리고 많이 고민해봐야 좋은 프로그램을 짤 수 있습니다.
08/09/10 04:00
수정 아이콘
정님께서 좋은 말씀 해주셨네요.
프로그래밍 하는건 어찌보면 글을 쓰는 것과 같습니다.
고로 좋은 프로그래밍을 짜려면 정말 많이 만들어 봐야합니다.
저도 저보다 엄청 잘하는 친구와 저보다 못하는 친구 사이에서 이런저런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진로의 변경으로 이제는 옛 추억이 되어버렸네요...
에프마린
08/09/10 04:58
수정 아이콘
제가 그분야에 대해 잘알지는 못하지만..
저도 예전에 주위사람과 저 자신을 비교하곤 했는데.. 결국 비교하면 자신보다 나은 사람과
비교할때가 많죠.. 그러면 뭘하든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이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친구분과 자신 사이에 어느정도의 갭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친구분이 그렇게 한다는건 고급기술이 뛰어난 것도 있겠지만.. 베이스를 잘 닦아 놓았다고 봅니다.
경험과 고급기술도 중요하지만 뭘하든 제일 중요한것은 기초이니까요. 바로앞 바다를 보지마시고 먼 육지를 바라보심이..
08/09/10 11:13
수정 아이콘
일단은요.. CODE COMPLETE, Programming Pearls(번역서 - 생각하는 프로그래밍) 두 책을 추천해드려요.
'CODE COMPLETE'은 분량이 꽤 돼지만, 제법 가볍고 재미있는 편이어서 술술 읽힐거고,
'생각하는 프로그래밍'은 분량도 작고, 꽤나 흥미진진해서, 화장실 갈때 들고가기 좋아요. ^^;;

일단, 제가 추천해드린 두 책을 보고 나면, 지금 고민하고 계시는 문제에 대해서, "아,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이 조금은 드실거에요.
그리고, 코드를 잘 짠다는 그 친구도, 하루아침에 그렇게 된건 아닐겁니다. 그러니 너무 좌절하지 마세요 ^^;

P.S: 저도 벌써 경력 10년차인데도, 바로 몇달 전에 짠 코드를 보면 한숨이 나올때가 많습니다. 원래 다 그런거에요~
레이미드
08/09/10 21:49
수정 아이콘
대학 들어오고 나서 줄곧 제가 했던 고민들을 하시던 분이 또 계셨었네요.
아.. 정말 주옥같은 질문글과 댓글들에 소름이 끼칩니다.
작성자는 아니지만.. 작성자분과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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