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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7/18 05:26:54
Name 포셀라나
Subject 이번 금강산 총격사건을 보고 근무수칙, 교전수칙에 관한 질문입니다.
프리BBS의 글과 댓글들을 보다보니 제가 아는 것과 차이가 커서요.

북한군 입장에서 고 박왕자씨가 거기 철책을 넘었다면(실제론 철책이 제대로 되있지도 않았다곤 합니다만)

수하안하고, 정지신호도 안하고..

그냥 바로 즉각사살 아닌가요?

제가아는 GOP에서 거수자 출연시 행동은 분명 그렇게 배웠거든요.

게다가 동이 터오긴했다고 하나, 그때까진 야간근무일겁니다. (BMNT + 30분까지가 야간근무일거라면 말이죠. 우리육군은 이렇게 근무하죠.)

저는 북한에서 말하는 정지명령, 위협사격을 했다는 말이 이해가 더 안갑니다.

저는 GOP에서 근무했고, 강안초소와 GP근무는 좀 압니다. (해안초소는 모릅니다만, 아마 비슷할거라 생각합니다.)

하여튼 그런 전방초소라면 ... 수하, 위협자격, 정지명령.. 안하는거 아닙니까?

전방 거수자 출연시 거수자가 백기를 들고있다거나 하는 확실한 귀순이나 그런 표시없으면 즉각사살이 원칙 아닙니까?

정지명령하고 수하하고, 위협사격하고 급소말고 다리나 이런부분부터 사격은 전방초소가 아니라 후방에서 하는거 아닙니까?

특히나 위협사격은 .. 적일지도 모르는 상대에게 대놓고 자기 위치를 노출시키는 것인데..

저는 위협사격, 정지명령, 수하 안하는걸로 아는데.. 제가 잘못아는 건가요?

저는 의문인게, 북한군이 왜 헐필요도 없는 위협사격과 정지명령을 했다는 말을 하는지 그게 이해가 안갑니다. (분명 총성도 2발이라는 목격자도 있는데..)

하지않았다고 북한측에 우리가 따질이유는 없어보이거든요. 우리도 안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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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코어
08/07/18 07:51
수정 아이콘
저도 GOP에서 근무했었습니다. 제가 교육 받은 대로 설명을 해보자면 일단 철책에 거수자가 출현시 상황실에 보고후 수하를 합니다.
수하에 답변하지 못할경우 무기 소지시 무기를 버리게 하고 손을 머리에 올리게 한후 뒤로 돌게하고 한명이 총을 겨누고 있고 다른 한명이 다가가서 발로 일단 움직이지 못하게(이부분은 발로 발을 껴서 못움직이게 합니다)한뒤에 포승줄로 묶고 다음에 소대장이나 인솔자(?)가 오면 넘겨주는걸로 배웠습니다. 철책을 넘었다고 해서 다 쏠순 없습니다. 수하는 피아식별을 위한 수단입니다. 포셀라나님의 말씀대로 라면 수하가 단지 순찰자의 신분을 확인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것처럼 이야기가 되네요. 귀순자가 왔는데 위의 단계에서 몇가지가 추가 되긴 합니다. 오히려 절차에 따르지 않으면 징계를 받습니다. 절차대로 하였는지 추후에 국정원 같은곳에서 확인합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교육 받았던 내용입니다. 3년이 넘어서 가물 가물 하네요.
포셀라나
08/07/18 08:06
수정 아이콘
그건 주간에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금강산 문제는 동이 터오는 무렵이긴 하나, 원칙적으론 야간근무에 해당하니까요.

제가 아는 경우라면

야간은 50m, 100m, 150(이었는지 200이었는지 가물가물) 가 각각 다릅니다만 150m 의 경우

거수자를 발견했을때 귀순의사가 없으면(백기를 흔든다던지...)

크레모아격발+수류탄투척+개인화기사격 순으로 해서 즉각 사살하는 것으로 알고있거든요.

제가 첨 투입할때 교육을 나간후에 다 돌아가면서 평가를 했는데, 저는 그렇게 배웠음에도 수하를 했습니다. (야간이라고 무조건 죽인다는게 말이안된다고 생각해서요) 개갈굼 당했고, 소대전체에 바보로 찍혔습니다. 니 목숨이 달린 문젠데, 수하할때까지 접근하도록 놔둘거냐고..

주간의 경우 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08/07/18 08:46
수정 아이콘
일단 도망을 가면 사살하는거죠? ... 아줌마가 바닷가 따라서 걷다가 북한초소를 발견했습니다. 북한군이 얼마나 fm 근무자일지 모르지만 똑같은 근무가 반복되면 어떨땐 헤이하게 근무설때도 있겠죠 졸거나.. 특히 새벽에 동이 터 오고 시야가 확보된다면 느슨해지기 마련일테지요... 북한초소를 발견한 아줌마 입장에서 납북되어 못 돌아온 사례도 떠오를테고,몇칠동안 잡혀서 고쳐겪은 얘기도 떠 오를테고,총에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테고.. 온갖 억측과 공포가 밀려왔을겁니다. 그런데 다행히 북한초병이 못본것 같다면...? 초병이 자기를 발견해서 검문할때 까지 기다리거나 저기요... 하고 물어볼까요? .. 아닙니다. 다시 뒤돌아 돌아가겠죠... 걸어갈까요? 아니죠. .넵다 뛸껍니다..... 북한초병이 뒤늦게 아줌마를 발견했을땐 상당히 거리가 벌어졌을테구요..20~30미터라면 정지하라고 하면 놀라서 덜컥 설태지만 200~300미터 정도되면 소리도 잘 들리지 않고 조금만 더 가면 안전하다는 생각에 공포감에 쫓겨 뛰게 될테지요... 북한초병 입장에서는 그냥 보내면 어찌 될까요? 정치수용소가 눈앞에서 왔다 거릴겝니다.. 그러면.. 누구라도 쏘게 되지 않을까요?..... 전 이 불행한 사태는 우리정부와 아산재단의 안전장치 미비와 주의 없이 북한초소 근처까지(몇십미터~몇백미터)넘어 들어간 아줌마의 주의부족과 군대생리에 관한 무지 상황에 대한공포, 부실근무한 북한초병의 책임전가적 교전규칙적용이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선군정치 하는 북한 입장에서는 군의 사기저하를 막기 위해 합동조사를 거부하는 것일테지요....
지니쏠
08/07/18 08:51
수정 아이콘
애초에 GOP랑 비슷한 수칙으로 근무한다는 거 자체가 정말 어이없고 황당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pgr에서는 아주머니의 실수이고 군사상황이므로 북한엔 책임이없다는 의견이 정말 많던데 전 정말 그 글들 보면서
당혹감과 허무함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애초에 50대 아주머니가 치마를 입고 철책을 넘고 어쩌고라는 북한측 발표가 전부 사실이라고 치더라도
분단상황의 애틋함과 향수를 이용해서 폭리에 가까운 돈을 취하는 관광지에서, 그것도 산 속도 아니고
잘 꾸며진 해변을 따라 걸어서 이삼십분도 못 떨어진 곳에 군사시설이랍시고 세워놓고,
관광지에 대한 특수성 없이 여긴 군사시설이니 거수자가 침입하면 FM대로 대처하여라 이렇게 지시했다면
정말 북한정권의 기막힌 오만이자 남한에 대한 무시와 도발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이전에도 관광객들이 경계지를 넘는 일이 왕왕 있어왔다는 말을 기사에서 봤었는데, 북한의 무성의한 대처가
정말 아쉽습니다. 경관을 조금 망치는 일이 있더라도 철저히 경계를 넘지 못하도록 구조물을 설치하고 주지시키던지
아니면 훨씬 완화된 규정을 가진 전진 초소를 세워서 이중으로 안전장치를 하던지 등등 최선을 다했어야 하는데..

여하튼 '군사지역' 이라는 말에만 초점을 맞추며 정작 상황을 제공한 북한에게는 관대하고
군사적인 지식없이 새벽에 사색을 즐기다 공포에 질려 쫓기며 돌아가셨을 자국민에게 냉정한 몇몇 의견들에
너무 섭섭하네요. 막말로 이런말은 안해야 되는거지만서도 과연 관광지 혹은 거주지 5km내외의
주한미군 군사지역에 들어간 민간이 사살당했어도 이런 반응이 대다수일가 싶기도 하구요.
포셀라나
08/07/18 09:23
수정 아이콘
지니쏠님// 우리군의 초소에 민간인이 접근하다가 발포해서 사고가 난경우도 많습니다. 고 박왕자씨가 안된건 안된거고, 이건 다른문제죠.

nuki12님// 제가 알기로 도망가면 사살이 아니라, 발견했을때 귀순이나 이런의사(백기를 흔든다던지)를 명확히 하지 않으면 발견즉시 사살입니다.
지니쏠
08/07/18 09:31
수정 아이콘
우리군의 초소가 이렇게 산속도 아닌 관광지 바로옆에 철조망하나없이 배치되어 있나요?
설령 그렇다손 치더라도 우리나라의 군사시설 주위의 더욱 구조물을 철저히 하고 더욱 안전에 만전을 기울여야지
그것이 타국에서 일어난 사고에 연결되어 면죄부가 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포셀라나
08/07/18 09:38
수정 아이콘
지니쏠님// 간단하게 하나만 질문하죠

그럼 북한군 입장에선 철책이 허술했건 어쨋건, 그 선을(선을 군사분계선이라 부르기도 그렇고, 국경이라 하기도 애매합니다만)을 넘어서 들어온 사람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놔둘까요? 아니면 자기 목숨을 운에 맡기고 그사람(북한입장에선 극단적으로 박왕자씨가 관광객복장을 한 남한특수요원이나 스파이일지 어떨지도 모르니까요) 이 신원확인조치를 할거리 (50M 이내) 까지 접근하도록 방치할까요?

아니면 자기위치를 까발리면서 경고사격을 할까요?

반대의 경우 그러니까 제가 근무하고 북한에서 민간인으로 보이는사람이 넘어왔다고 가정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발포하는거 말곤 방법이 없어보입니다만

뭐 철책도 제대로 새워지 있지 않은건 분명 문제입니다만, 지금와서 외양간고치는 이야기는 크게 의미가 없겠죠.
지니쏠
08/07/18 09:44
수정 아이콘
초병의 잘못이라는 게 아닙니다. 몇번이나 위에 말했다시피 상황을 제공한 북한의 문제이죠.
금강산 관광을 완전 중단할 것이 아니라면 외양간도 분명히 고쳐야 하는 일이구요.
큭큭나당
08/07/18 10:45
수정 아이콘
북한 잘못은 우리가 이래라 저래라 해봤자 말 들을리 없으니까, 할 수 있는건 관광객들 교육 시키는 것 밖에 없겠네요.
또 현대 측에서도 고지를 소홀히 했으니까 우린 그쪽 외양간이나 고치면 될 듯 합니다.
하드코어
08/07/18 11:13
수정 아이콘
포셀라나님// 아마도 야간의 경우엔 제 기억에 맞다면 상황실에 보고후 사살거리안에 들어오면 사격이 맞을껍니다.
포셀라나
08/07/18 11:23
수정 아이콘
선조치 후보고가 원칙이며, 150m 이내에서 상황조치 교육을 받는 걸로 봐선(야간에 이이상 거리에선 발견하는게 거의 불가능하기도 합니다만) 제가 아는게 맞는 거 같습니다만

게다가 야간에 유효사거리 밖의 거수자가 보일리 없죠. 가글껴도 안보일걸요?
08/07/18 12:35
수정 아이콘
근무수칙, 교전수칙이 어떤지와 이 사건은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우리입장에서 초병이 무언가를 잘못하였는가는 문제되지 않습니다.
북한이 관광객을 안전히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고, 피격사건이 북한의 고의-과실로 인한것인가에 관심이 있을 뿐입니다.
교전수칙자체가 문제있다면 그것도 북한의 책임이고, 근무자의 고의가 개입되었다면 그것도 북한이 감독책임을 져야하며, 관광객에게 피격위험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시키지 못하였다면 그것도 북한의 책임입니다.
물론 북한의 주장이 진실이라는 전제하에서의 논의입니다.
최종병기캐리
08/07/18 12:56
수정 아이콘
군사분쟁지역이 아닌 관광지라는 점에서 기존의 FM이 아닌, 다른 룰을 채택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포셀라나
08/07/19 00:06
수정 아이콘
gog님// 이건 저도 확실하게 장담은 못하나 교전수칙은 특정장소, 특정상황에만 맞추어서 정한게 아닙니다. 그리고 교전수칙은 625전쟁 휴전협정할때 정한거죠. 지금와서 교전수칙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은 아무 의미도 없고, 그렇다 하더라도 그 책임을 북한측에 따지기도 뭐하죠. 서로간의 합의로 정한거니까요.(교전규칙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남,북, 미국.. 모두 책임있습니다.) 애초에 교전규칙에 문제가 있었다면, 미리미리 수정을 하려는 노력을 했었어야죠.

그리고 제가보기엔 그런 규칙이 있는 이상, 설령 북한이 관광객인걸 알고 쐈다고 해도 책임을 묻긴 어려워 보입니다. 또 관광객에게 피격위험 설명은 현대아산측 책임이 훨씬 더 클 것 같네요. 철책이 허술하다거나 이런 건 북한측잘못같습니다만

최종병기캐리어님// 거기는 GOP, GP보다 오히려 더 심한 군사지역이죠. GOP라고 해도 MDL 전후방으로 2KM씩 합쳐서 4KM나 되는 완충지대가 있습니다. GOP철책을 뚫어도 실제 북한땅까지 갈려면 4km나 이동해야 하죠. 근데 금강산은 허술한 철책하나 넘으면 바로 북한초소입니다. GOP나 GP, 해안 보다 훨씬더 위험하죠. 게다가 다른 룰을 채택했을 가능성은... 다른룰이 있었다면 알려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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