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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6/18 21:43:49
Name 악학궤범a
Subject 후배한테 어떻게 해줘야 할지 답답합니다.
저는 성격상 친한 친구나 동료 선후배에게는
가능한한 잘해주려고 노력하는 성격입니다.
친구나 동료에게 화를 내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때때로 후배들이 저에게 너무 긴장감이 풀려있는것같아
심사가 뒤틀릴때도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속으로 삭히긴 하지만..

바로지금이시간 한 후배녀석이 제가거주하는 원룸에서 잠을 자고 있습니다...
술에 취한 상태로...

이녀석이 이틀전에 저에게 연락을 해서
시험이 끝나는 날에 한잔 얻어먹고 싶다고 하더군요(저는 휴학상태)
그래서 오늘 오후쯤에 이녀석에게 연락이 오겠지하고 기다렸는데
오후5시가 지나도 감감무소식입니다.
시험이 늦은시간에 끝나나 해서 저는 밥도 하고
알아서 간단한 요기를 한후에 이녀석에게 연락오면
후식으로나 간단한 안주에 소주를 하고 말아야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7시가 거의 다 되어서야 이녀석에게 전화가 옵니다.
일단 제가 거주하는 원룸으로 와서 이야기 하겠답니다.
느닷없이 돈주고 여자와 즐길수있는 곳을 너무 가고 싶다고 합니다.
시험도 망치고 기분이 너무 안좋아서 가고는 싶은데
지 혼자서는 겁이나서 못가겠다고 합니다.
나도 그런곳 가본적없는데 나한테와서 왜그러냐
그런쪽으로 잘 아는 사람이라면 번지수 잘못찾아왔다라고 하니
애걸복걸 사정을 계속합니다.

학과내의 학회모임 선배중에 아는 놈 에게 가자고 부탁하라고 하니
그쪽 사람들에게 그런 말하기는 힘들다고 합니다(학과에서 꽤 권위있는 학회입니다)

돈 여유도 별로 없고 나도 그런곳 가기 겁나고
솔직히 가고 싶은 마음 전혀없다고
얼굴도 안보고 이야기 하는데
이녀석이 고개가 계속 푹 숙여집니다.
낙심하고 있나...??  약간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봤더니
잠이 오는지 꾸벅꾸벅 졸고 있습니다.
이녀석...벌써 소주 한병이나 까고 왔답니다.
눈도 충혈되었고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습니다.
(교수님이 학생들을 몇몇 불러서 책거리(?) 비슷한걸 하셨나봅니다.)

일단 이불깔고 재웠더니 잘자네요.. 벌써 두시간 지났습니다.

휴,, 그런데..

오늘 저녁에 나에게 오기로 한 녀석이
벌써 소주한병이나 까고와서.. 참 어이가 없습니다..

저는 시험이 아직 안끝났을까봐 일부러 전화안했습니다.
근데 요녀석은 벌써 한끼를 마치고 저에게 와서 진상을 피우네요
모임이 있어서 들러야 할 상황이라면

..당연히 그 모임에 가기 전에 일단 저에게 연락을 해야되는것 아닙니까???

저는 요녀석 기다린다고 평소보다 식사시간도 늦어졌는데 말입니다...

이녀석이 평소에 밉상 스타일은 아닙니다.
오히려 성격이 저랑 비슷하고 약속펑크를 손바닥뒤집듯 쉽게 한다거나
농땡이 치거나 하는 성격은 절대아닙니다.. 정직하고 순한 성격입니다.

제가 마냥 잘해주고 화도 잘 안내는 성격이라서 그런건지
모두둘 저를 너무 쉽게 혹은 만만하게 보는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보았을때 조금 잘못을 했더라도
그 형은 뭐 대충 넘어가주겠지?"
이렇게 저를 여기고있는것 같습니다.

나중에 요 녀석이 일어났을때
어떻게 계도를 해줘야 제 말을 잘 알아 들을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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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18 22:06
수정 아이콘
제친구들이나.. 저나... 다들 시골거주인이라서..
님과 비슷한성격인데요.. 남한테 나쁜얘기못하구.. 뭐 그런거있자나요..
근데 위에서 말하셨듯이.. 평소에 심사가 뒤틀리신다면(가끔씩..)
음.. 님이 스스로 , 나는 잘참아주고잇어 라고 하면.. 저렇게 별거아닌거에 상처받을때가있죠..
님쓰신글만해도, 마지막부분에 후배를.. 감싸주려는게보이구..
여튼.. 그냥 님께서 맘넓게가지시구, 님 편한대로 하심 되겠습니다..
만만하게하면 겉으로는 그냥대강 해주시면서, 속으로 이녀석은 평생같이 볼놈은 안되겠다..
라고 스스로 생각하거나 하는방식으로요..

그냥 저도 사람들이 쟤는 이해해주겠지? 이런걸로 상처를 많이받아봐서요 ...

그럼 ^^..
진리탐구자
08/06/18 22:07
수정 아이콘
그냥 눈 딱 감고 요점만 말해주셔요. 너무 딱딱하게 말하실 건 없고 그냥 애 어르듯이 말하면 그 후배가 개념이 없지 않는 이상 웬만하면 알아먹습니다. 못 알아먹으면 수준이 딱 거기까지는 이야기고요.
一切唯心造
08/06/18 23:14
수정 아이콘
학교라는 곳이 참 선을 잘 그어야 하는 곳 같아요. 선을 얼마나 잘 긋느냐에 따라 남은 학교생활이 편하냐 귀찮냐가 정해지는 듯 -_-;
뭐 그 후배는 한 번 난리쳐주면 그냥 알아서 갈겁니다. 대신 지금껏 어느 정도 우호적이었던 평판이 깎이긴 하겠죠.
지금 자고 있는 후배가 친한 애들을 중심으로요. 그래도 두고두고 신경쓰이는 것 보다 눈 딱 감고 쳐내는게 더 좋을 것 같네요.
저도 예전에 후배들에게 나름 잘해줬었는데 여자문제가 꼬이다 보니까 후배가 개기더군요. 나이차도 꽤 나는데 (나름 4각관계 -_-;)
눈앞에 바로 있었으면 죽었을텐데 제가 도서관에서 전화를 받는 바람에 화 다 삭히고 얼굴봐서 그냥 말로 넘어간적이 있었네요.
그 후로 인사만 하는 사이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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