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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5/11 02:30:56
Name 포셀라나
Subject 상담좀 해주세요.
제목을 뭘로 달아야 될지 참 애매해서 그냥 이렇게 적었습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동아리 회원들과 좀 트러블이 있습니다.

저는 대학교 생활을 하면서, 과에는 좀 소홀하더라도, 동아리 생활에는 참 애착도 많고 열심히 할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동아리 행사에 빠진 적이 없고, 군대를 가기위해서 휴학중인데도 동아리집행부 간부를 맡아서 일하기도 했습니다.

알바를 하면서도 사장과 싸워가면서 1주일에 한두번은 동아리방에 얼굴을 내밀었죠. 덕분에 당시 신입생들은 학교에 제가 안다니던 상태였음에도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심지어 군대에 갈때도 군대에 가면 입대후 100일 후에 100일 휴가를 나오니까 신입생오리엔테이션 날짜에서 100일 전을 계산해서 군에 입대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을 가기 위해서요. 지금 학교 다니는 사람들, 최근 졸업한 사람들 합쳐서, 저보다 행사 참가율이 높은 사람은 없습니다. 학교를 4년째 다니는데 오리엔테이션만 6번을 따라갔으니.. (제가 일이 있고 발을 끊지 않았다면 졸업할때까지 10번은 갔을겁니다.)

휴가일도 거의다 동아리 행사에 맞춰서 나왔고요.

근데 저에대한 이상한 루머가 떠돌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모든 사람이 다 알고 있는데 저만 모르고 있었다는 겁니다.

루머의 내용도 좀 그런것이, 제가 어떤 술자리에서 당시 1학년 신입생 여자애 허벅지를 만졌다는... 뭐 그런 내용( 물론 헛소문입니다.)의 루머 하나랑, 또 그보다 더 전에 어떤 후배를 또 오리엔테이션 가서 어떻게 했다더라.. 이런 소문

근 앞의 루머는 3달정도 뒤의 루머는 1년 6개월 가까이 동아리에서 아는 사람 다 알정도로 퍼졌는데.. 저만 몰랐습니다.

그러다 작년 여름방학이 시작하기 전날.. 동기들 몇명과 술을 마시다가 그이야길 첨 들었습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먼저 1년이상 아무도 제게 말을 해 주지 않았다는 것이 화가 났습니다. 1년 동안 내 뒤에서 그런이야기를 하면서 웃고 떠들었겠군.. 이런 생각이 들 때면 밤에 잠도 오지 않습니다. 당사자들도 그 소문에 떠도는 동안에도 저랑은 그 전과 똑같이 지냈습니다. 그런소문을 퍼뜨리고, 뒤에서 욕하고 그러면서 제 앞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은척 했다는게...... 기가 차더군요.

또 오해가 있거나 하면 두번째로 그 소문을 낸 당사자가 오해든, 뭐든, 일이 있었다면 제게 직접말하지 않고, 다른사람에게 말하고 또 그게 퍼져서 소문이 난것이 기분이 나빳습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그 후배의 행동이 아주 비겁하게 느껴졌습니다.

솔직히 저는 성격이 좀 흥분도 잘하고, 욕도 잘하고, 가끔 때리기도 하고, 한번때리면 대충 몇대 때리고 끝내지도 않습니다. 뭐 동아리 후배들에겐 욕을 한적도, 때린적도 없지만, 뭐 걔네들도 저선배한테 걸리면 크게 깨진다는 것 정도는 알겁니다.

하지만 그게 겁나서 본인앞에서는 말도 못했던 사람들이 뒤에서 뒷담화를 깠다는 것이 저는 용납이 안되더군요.

첨에 생각했습니다. 얘네들을 불러다가 아주 박살을 내버릴까.. 전 정말 화가났고, 밥안먹고 나오라고 할까 까지 생각했습니다.(뱃속에 뭐가 들어있으면 토하기 때문입니다)

아니면 어디 술자리라도 마련해서 이야기를 할까, 혹은 사람들 있는데서 해명을 하고, 소문을 진정시킬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생각들을 하다보니 진짜 정이 뚝 떨어지더라고요. 뭘 어떻게 조치를 할 생각조차 안들더군요.

저는 그날로 동아리에 발을 끊었습니다. 후배들 뿐만아니라, 동기들도 아무도 이야기 한번 안해 줬다는게 화가나서 사실상 연락을 거의 끊었습니다.

언제부턴가 동아리 후배들은 학교에서 지나가다 만나도 아는 척도 안하고 그냥 지나가더군요.

저는 아직도 그 생각이 날때면 화가 납니다. 아직도 잠이 안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이렇게 지낼 수 만은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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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탐구자
08/05/11 03:09
수정 아이콘
휴...진짜 난감한 상황이네요. 정말 가까웠던 지인 중 한 명도 이런 식으로 과에서 묻힐 뻔 한 적이 있어서 남 일 같지가 않습니다. 일단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 이후로 오랜 시간이 지난 것이 해결하기에 정말 어려워보이네요. 이 쯤 되면 소문의 진위 여부와는 무관하게 이미지 자체가 부정적으로 굳어졌을 공산이 크거든요.

그래도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보자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주변 사람들 단속입니다. 가까이에서 님을 믿어주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오해도 풀기 쉽고, 설령 안 풀리더라도 버로우를 타야한다거나 해야할 정도로 입지가 약해질 일은 없습니다. 그런 식으로 전반적인 분위기를 포셀라나님에게 호의적으로 만들어 놓은 다음에, 당사자와 직접 이야기를 해 보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당사자와 대화하여 해결을 하려는 시도는 맨땅의 헤딩 밖에 안 되지만, 입지를 확고히 한 이후에는 아예 쌩을 까게 되건 좋게 풀게 되건 버로우 타야할 일은 없을 것 같거든요. 실제로 지인이 그런 일을 겪었을 때도 주변에서 믿어주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당사자와 해결은 못 했지만 과 내 활동에 지장은 전혀 없었거든요.
WizardMo진종
08/05/11 03:13
수정 아이콘
쪽지보냈습니다.
무시하는게 상책입니다.
낭만곰됴이™
08/05/11 03:19
수정 아이콘
1. 무언가 오해를 살만한 상황이 있었기에 루머가 퍼졌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앞뒤 자르고 그 장면만 딱 보면 오해하기 좋은 상황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건 그 이야기의 근원을 찾아서 해명해야 하는데 1년이나 시간이 지나버렸다면 오해를 풀기에도 만만치 않겠네요. 왜 1년동안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 너한테 이런저런 소문이 돌더라, 라는걸 말해줬다면 좀더 쉽게 풀 수도 있었을거 같은데 안타깝네요. 저는 1학년 1학기때 설치며 살다가 2학기때 조용하게 살았더니 2학년 올라가니까 친구들이 '복학했냐?' 내지는 '살아있었냐?' 혹은 '수능 못봤냐?' 라고 하더군요. 알고보니 그동안 1. 휴학했다 2. 죽었다 3. 반수한다 라는 세가지 학설이 있었더라구요. 어쨌든 오해를 풀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버렸고 소문의 근원이나 소문의 원인이 된 장면으로 되돌리기에는 기억도 잘 안날거 같으니 오해를 푸는건 힘들어보여요.
2. 그렇다면 그 소문을 퍼뜨리는 후배를 독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네요. 뭔가 오해가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 악의적인 루머라면 사과하는 형식의 대자보나 인터넷 게시글을 동아리 커뮤니티에 올리도록 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왠만하면 때리는건 삼가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스무살 넘어서의 주먹질은 후회와 벌금만을 남깁니다. 아무리 동아리 선후배사이라 해도 주먹질 하다보면 더 소문이 부풀려질 수도 있는거니까요. 최대한 감정은 배제하고 이성적으로 대응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3. 제가 생각하기에도 안면몰수하고 지내는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뭐 대학때 사람들 얼마든지 안보고 살려면 살 수 있지만 그 루머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또 다시 신경을 거스르게 될지, 발목을 잡게될지는 모르는 일이니까요. 술자리에 사람들 불러놓고 해명하는건 좀 그렇고 직접 그 후배에게 헛소문이었다고, 죄송하다고 글을 쓰게 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말 안들으면... 그렇다고 또 패지 마시고 -_-; 해명하는 글을 써서 올리시고 소문의 당사자들 (그러니까 당했다.. 라고 이야기되는 여학생들)에게 그런일이 없었다는 해명글을 부탁드려서 여기저기 알리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진리탐구의기
08/05/11 04:06
수정 아이콘
아.. 이런일은 어느과에도 있군요..

제가 아는 선배중에도 두분이 이런 비슷한 소문에 휩싸인 적이 있는데,

한 선배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피하더군요.. 저도 사실이라고 생각했고..

또 한 선배는, 저랑도 좀 가까운 사인데, 왜 그런 헛소문이 퍼졌지 하고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 의심이 가는것도 사실입니다.
포셀라나
08/05/11 04:31
수정 아이콘
제가 진짜 화가 나는 것은 저혼자만 바보가 되었다는 그런 기분 때문입니다. 사실 그 당사자들이랑 어떻게 다시 잘 지내보자는 생각따윈 접은지 오래죠.

근데 동아리라는 곳 자체애 대한 애착이 아직 조금은 남아서 문제입니다. 그딴거 이제 신경끄고 공부나 하자. 라고 결심하고 그렇게 할려고 하지만, 너무도 좋아했던 곳이고, 가끔 동아리회관 앞을 지나갈때면 생각이 납니다. 그 동안의 추억들이라던지.. 이런게..

~~ 허벅지를 만졌다는 루머는, 어찌된 건지는 제가 압니다. 만지지 않은건 확실하고 증인도 댈 수 있습니다. 근데 멀리서 보면 그렇게 보였을 지도 모른단 생각을 합니다. 소문을 퍼뜨린 당사자는 그 여자애의 남친과 그 친구들로 압니다.


두번째로 오리엔테이션가서 누굴 어떻게 했다더라. 이부분은 그 당사자 여자애가 소문을 직접 냈습니다. 그 여자애가 자기 동기들에게 저선배 치근덕거리는거 같더라, 괜히 왜 친한척이야.. 뭐 이런식으로 말한게 좀더 과장되고 퍼지고 퍼져서 저빼곤 동아리사람 거의 다 알게 되었죠.

두 경우다 오해를 살만한 부분은 있습니다.

그리고 동아리 애들이 안면몰수 비슷한걸 하는 이유는, 소문이 퍼졌다기 보다는, 저도 아는척을 안하고 지낸지 오래기 때문입니다. 그전부터 좀 애들이 약간 두려워 하고 좀 부담스런 선배 이미지는 있었죠.
포셀라나
08/05/11 05:06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저를 좀 아는 사람들은 아마 그게 다 사실이 아니란걸 알겁니다. 왜냐면 저는 눈이 유달리 높습니다. 전 연예인 제외하고 누군가를 보고 예쁘다라고 말해본게 언젠지 기억조차 나질 않습니다. 적어도 2002년 이후로 누군가를 보고 예쁘다고 말한 기억은 없네요. 어지간한 연예인 보고도 이쁘단 말을 어지간해선 하지 않습니다. 소위 김태희 한가인 전지현.. 뭐 이정도급 몇몇 에게만 해본 기억이 있고, 제 동기들이나 친분이 좀 있는 사람들은 다 압니다. 제가 눈이 머리 꼭대기에 붙었다는 것을(뭐 물론 제가 그런걸 따질만한 스펙을 갖추지는 못했습니다만)

문제는 저 소문이 난 사람들이랑은 별로 친하질 않아요. 허벅지 사건같은 경우, 당사자 이름조차 모릅니다. 같은 테이블에서 술을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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