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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4/07 23:37
pc행정병이면 주특기 3111이죠? 기본적으로 인사쪽에서 일을 하시게 될겁니다
일은 뭐 컴퓨터와 24시간 놀게 될겁니다. 휴가전날 야근, 휴가복귀날 야근, 훈련기간 밤샘, 전역전날 야근을 하시면서 '왜 내가 행정병을 하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 하다보면 전역하실 겁니다. pc 사용방법을 익히고 가면 일배우는데 좀더 수월하실 겁니다. 워드가 기본이고 ppt와 엑셀정도까지는 대부분 다 씁니다. 물론 고차원적인건 잘 안쓰기 때문에(부대마다 틀림) 간단한 운용법 정도만 익히면 됩니다. 여기까진 일반적인 조언이었구요. 정말로 도움될만한 말씀을 드리자면.. 아무것도 모르고가서 자대가면 무조건 모른다고 하세요. 물론 고참들에 갖은 협박과 간부들에 등쌀에 시달리겠지만 지옥에 행정병에서 벗어날 가장 좋은 기술입니다. 꼭 외워가지고 가셔서 이건 아니다 싶을때 써먹으시길 바랍니다. 물론 행정병에서 빠져나온다고 해서 더 좋은곳으로 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08/04/07 23:39
저번달 전역한 예비역의 입장에서 말씀드립니다.
저는 행정병이 아니라 최전방 개보병이었지만 중대내 행정병이나 대대 본부중대 작전계원들과 꽤 지켜봐온 결과 말씀드립니다. 군대에서 행정병.... 음.. 다른부대는 모르겠는데 저희부대는 간부들 딱깔이병이라고 봐도 무방했습니다. 인사, 병기, 통신, 보급, 교육(작전), 작업병 (보일러병,그냥 작업병)등등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본인의 기본적인 업무외에도 존나 간부들이 시키는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자기들이 쳐야할 전세규(전투세부시행규칙)를 계원들에게 맡기고 지도편집이나 교안편집도 다 시켜먹고...... 자기들 업무도 존나 바쁜데 간부들꺼 해주니 매일매일 야근했었죠. 한마디로 짜증납니다. 제 알동기는 보급계원이었는데 좀 얼때리긴 했습니다. 2.4종 창고나 수공구창고 정리좀 해주고 짱박히면 훈련도 제낄수 있는 계원이 되죠 무엇보다도 행정병 하려면 워드 존나 잘치셔야합니다. 워드업무가 한두가지가 아니거든요. 뭐 못하는놈도 군대에서 1달만 시키면 존나 잘하게 되어있지만요. 행정병이 업무스트레스를 조금 받고 그러긴 하지만 한여름 한겨울에 근무나 훈련안받고 농땡이 피울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저는 부러웠기도 했습니다. 혹한기 뛸때 계원애들 텐트에서 자고있는거보면 .........ㅠㅠ 큰훈련을 계원들도 받긴 하지만 일반 소총수처럼은 안받아서 몸쓰는거 싫어하시는 분들이 좋을지도 모릅니다. 이상 허접한 설명이었습니다.
08/04/07 23:49
대대 작전과 교육계원으로 있다가 타부대 전출가서 다행히 벗어났는데요, 행정병은 일단 사무실 간부 잘만나야 합니다. 상사가 유능하면 그나마 할만하고 무능하거나 놀자판이면 병사만 죽어납니다.(전출간 부대에서 이등병 후임이 주간회의록 어떻게 써야하냐고 묻더군요. 참모장실 회의에서 보고할 부대운용자료를 이등병이 쓰는 게 말이 됩니까;;)
한여름에 그나마 몸 안 쓰는 것은 할만하지만 시도때도 없는 야근은 너무나도 힘듭니다. 짬 찰만큼 찼을때 일과후 내무실에서 노는 동기와 사무실에서 야근하는 자신을 비교해보면 허탈하지요. 몸이 나쁘지 않고 체력에 어느정도 자신있으시다면 그냥 소총수로 보직변경하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몸이 힘들다고 해도 일과후 자유시간을 누리는 것이 낫더군요.
08/04/07 23:55
카이노스님// 예전에는 주특기 번호에 무관하게 부대 상황에 맞게 병력운용을 했는데, 요즘에는 감사도 내려오고 해서 되도록 주특기 번호에 맞는 보직을 배정받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3111 특기번호 분들은 보통 전역할때 파워포인트와 워드에 있어서 달인이 되서 나오시더군요(사수들이 이등병들 처음 들어오면 한글,파워포인트 단축키 표를 숙지<암기죠.. -_-;> 시키더군요). 차라리 PC행정병보다는 전산특기병으로 지원해보심이 어떨지요?! 사단급 이상으로만 배치되면 해피합니다. 다른부대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경계근무도 열외였다는.... 대신 일주일에 1~2번 정도 전산실에서 대기근무를 섰습니다 (밤샘 or 자면서 대기).
08/04/07 23:59
행정병에 지원했으니 일단 열심히 해야겠네요 ;;
lubmai님, The_Mineral님, marchrabbit님, 빨간당근님 답변 감사합니다. ^^
08/04/08 00:59
그냥 2년 내내 잠을 못주무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전역할때 다크가 얼굴까지 내려와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만...^^;
08/04/08 09:15
음... 좀 암울하네요 ..;;
어차피가는거 좋은 경험한다 생각하고 갔다와야겠네요.; tmfprl님, forgotteness님, 쌀이없어요님 답변감사합니다 ^^
08/04/08 10:48
대신 휴가 같은거나 기타 보급품 같은것은 남들보다 혜택이 있을지도 모르죠...^^:
혹 자리가 괜찮다면 전화나 인터넷 같은것을 마음껏 사용하게 될지도 모르구요... 다만 자리가 나쁘다면 무미건조하게 일만하다가 전역할 수도 있죠...^^ 군대는 어디까지나 줄 잘서는게 생명!!!...
08/04/08 11:41
계원의 장점은 일이등병때입니다.
상병, 병장때 말년에 부사수가 없으면 캐고생하게 되어 있습니다. 간부들은 상병장급을 선호하거든요.(일을 잘하니깐) 그럼 밤새는겁니다. 예전에 검열준비 때문에 2-3일 밤새고 낮에 잠깐 취침하고 다시 2-3일 밤새고 낮에 잠깐 취침하고 그런 생활을 좀 하던 기억이.. 저는 이등병 막바지에 행정 달았는데 전세규, 논문편집, 대학교 숙제와 컨닝페이퍼(대학다니는 군간부가 있었죠), 각종 현황판 작업들이 기억에 남네요.. 물론 자기 업무 외적인 것입니다만.. 아 가끔 본부 인사과에 가서 워드작업도 해주고.. 말년에도 빡시게 일하고 싶다면 행정병 추천해드립니다. ^^
08/04/08 16:15
저도 어쩌다보니 3111받고...
자대전입되 들어가서 인사계원이라는 걸 했는데요. 말년엔 거의 불면증수준이었습니다. 내무실이 하필 당직실 맞은편이라... 자다가 뭐 안되는 거 있으면 깨워서 -_- 이등병도 아니고 취침중에 내무실 문열리면 눈떠지는 상황... 그래도 전역 3개월전부터 한달에 한번씩 10, 10, 21 휴가를 아주 제대로 나와줬죠.;
08/04/08 20:06
3111.
오랜만에 들어보는 숫자네요. 아마도 행정 및 전산기기 운용벙으로 인가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102보충대. 제가 듣기론, 저 역시 3111이었지만 그냥 지원했다가 받아서 그렇지 않았습니다만, 병 기본훈련 받고 추가로 주특기 훈련을 더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111 인가가 제가 있던 부대 내에서는 인사쪽과 정훈병으로 나있어서 제가 갔을 때는 인가 2명 이외에 좀 이르게 갔던지라 어디서 낙하산 타고 왔냐고 상당히 갈굼 받았었죠;; 그런 때문인지 어떻게 군생활이 될려고 그랬는지 관재쪽 일을 맡아서 했습니다(관재쪽은 인가가 없지만 당시 사무관이 대대장에게 보고해서::) 뭐 비슷한 전산과 행정 업무였지만 돌이켜 생각하면 정말 즐거운 시절이었습니다. 제 손으로 짠 행정문서들이 관군민을 통해서 작용하는 것들을 보고 수익허가 등 다양한 업무를 현업에서 겪으며 다양한 경험을 했던 기억이 선연하네요. 글이 길어졌습니다만, 모쪼록 업무에 잘 적응하셔서 사회에서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좋은 경험들 많이 하고 나오셨으면 합니다.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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