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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1/19 23:04:26
Name 4시쯤의노을
Subject 고민좀 들어주세요....
현재 군인이구요 계급은 상병입니다.

요즘 정말 답답함을 많이 느낍니다.군생활 초반에는 이리저리 뛰어댕기고 갈굼먹고 더 잘해야지 더 잘해야지 하면서 뭔가 의욕적인 마음이 많았

는데 요즘에는 그냥 갈굼을 먹으면 하극상 부리고 싶은마음이 앞서고 청소같은것도 다 떼서 텅비는 시간이 많으니까 그 시간에 잡생각을 상당히

많이 하는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오랫동안 봐왔던 선임들 몇일남았다 몇일남았다 얘기할때마다 내 남은 군생활과 비교해보면서 절망감을 많이

느끼고...

그리고 보직의 특성상 업무가 그다지 바쁘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남는시간이 많은편인데, 그동안 그 시간을 책을보거나 운동을 하거나 자기

계발을 하면서 보냈는데, 요즘엔 책 보는것도 지겹고 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자고 공부를 하자니 끊어짐이 많아서 집중력이 유지가 안

되고...

그래서 남는시간에 위에 말한것과 같이 잡생각을 많이 합니다. 예를 들면 '군생활 참 많이 남았네.. 밖에 친구들은 뭐 하고 있을까..?'과 같

은..

그리고 무엇보다 큰 문제는 이런 고민이 있는데 터놓을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간부에게 터놓자니 부담스럽고 친한 선임,후임이 있긴 합니다

만 나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기도 하고 그런 진지한 얘기를 할수있는 사람이 딱히 눈에 띄지가 않습니다.부모님은 걱정하실테니 당연히

안되고 바깥에 친구들한테 터놓자니 찌질해 보이고... 이런 고민 하나 터놓을 사람 없다니 인생을 헛 살았나 싶기도 합니다. 몇일동안 혼자

끙끙 앓으면서 외로움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해결책이 있을까요? 해결책도 좋고 간단한 응원도 좋습니다..  진심어린 조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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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리지
11/11/19 23:05
수정 아이콘
군대는 인생에서 없는거에요. 생각하면 지는겁니다. 생각할수록 -_-...말도 안되요...그러니까 생각하면 지는거고 전역하고.....
--생각하세요...

사실 님만 그렇다고 생각하실수도 있는데..다 똑같습니다. 사소한것 하나 제대로 말할 사람 없고 그렇죠.. 한국남자로 태어났다는거 하나로 짊어져야 할 짐입니다. 다 필요없어요 군대에서 생각을 하지 마세요..그냥.. 할수록 빡칩니다 이해도 안가구요 말도 안되구요.. 그냥 내가 짊어져야할 짐이구나.. 막말로 군대는요 님을 위해서 만들어진게 아니고요..님의 희생위에 대한민국 국방이 있는겁니다. 그냥 희생하는 곳이예요.. 다른거 생각하지마세요..
새강이
11/11/20 00:06
수정 아이콘
아직 미필이라 잘 모르겠지만 ㅠㅠ 지금 사회에 나와계신 분들도 다 힘들게 버티면서 이겨내신 일이니 충분히 이겨내실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힘들때에는 부모님 활짝웃는 사진이나 혹은 가족사진을 지니고 다니시면 그렇게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하네요.

부모님 생각하시면서 버티셔요 ㅠㅠ군인분들 덕분에 지금도 이렇게 안전하게 인터넷할수 있다는 거 항상 감사히 여기고 있습니다. 화이팅!
心Criterion
11/11/20 00:47
수정 아이콘
이미 전역한 사람이 해주는 말은 딱히 마음에 안와닿을수 있는데...

진짜 참는게 답이지요.. 저도 어느 순간 참 내가 왜 이러고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그랬는데

나중에 후회안하려면 공부하는게 좋을 듯 하구요

저 같은 경우는 나중을 많이 생각했어요

내가 지금은 여기 있지만 나가서는 뭐뭐하고 뭐뭐해서 잘 살아야지

대충 이런식으로 말이죠

힘내세요!! 정말 국방부 시계는 꺼꾸로 매달아놔도 가니까요!
가을독백
11/11/20 01:06
수정 아이콘
가장 일반적인 군생활을 하고 계시는군요. 누구나 다 겪는 타이밍입니다.

1년쯤 넘어가면 군대 어떻게 돌아가는지 다 알고, 더이상 신경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되는 내무생활과 교육훈련,작업의 반복.

알거 다 알면 서서히 지겨워지는건 누구나 다 똑같은겁니다.

마침 운좋게(?) 후임이 들어와주면 후임 교육한다는 명목으로 데리고 놀면 시간도 빨리가고 그렇지만..

저같이 운이 안좋은 경우-첫후임이 상병 4호봉때쯤에 들어왔습니다.(..)- 계급이 올라가도 생활에 큰 변화가 없을때..

전 아예 병기본과 전술훈련교본을 읽고 외워버렸습니다.;;

시간이 하도 안가고 뭘해도 지겨울때,나가지도 못하고 인생이 지루해질때 제가 생각한 돌파구는 이겁니다.

어차피 해야할거 조금이라도 제대로 하게 외우고 익혀보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병장 3호봉될때까지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나네요.

즉, 불가능에 도전을 했다고 해야할까요;; 시간은 더 빨리 가더라고요.

집에가기 한달전에 중대 왕고가 되어서..그때 시간 안간거 생각해보면 제가 상병때부터 병장때까지 어떻게 그렇게 시간이 빨리갔나 싶기도

했었습니다.
11/11/20 04:00
수정 아이콘
즐거운 전역 후 인생을 끊임없이 상상하며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세요.
저도 대대장 당번병 출신이라 시간이 좀 많이 남는 편이었는데.. 진로라든지, 사회나가서 해야할 일 같은걸 참 많이 고민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미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싶어서 흔히 그렇듯 독서와 영어공부, 운동에 시간 투자했습니다.
어차피 빨리 전역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미래를 생각하며 인내심있게 군생활하세요.
다들 힘들었고.. 힘들고.. 힘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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