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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29 22:53
힘 빠지는 답변이 될 지 모르겠지만, 바리스타의 역량에는 경험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따라서 책으로 커피 배우기는 추천하지 않아요.
비유가 적절할진 모르겠지만 질문하신 분의 생각은 책 읽어서 피아노 치는 법 배우겠다는 거랑 비슷한 생각이라고 하면 이해가 빠르실지.. 그리고 커피란 게 생각하시는 것보다 엄청나게 변수가 많고, 따라서 정석이라고 할 만한 것도 깊이 들어가면 갈수록 없습니다. 그러니 책으로 배운다는 건 별 도움도 안되면서 오히려 잘못하면 쓸데없는 편견만 미리 심어주는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죠. 더구나 국내에 나온 책 중 초보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제대로 된 책은 불행하게도 없습니다. 지난 답변 검색해보니 정말 좋은 답변이 많더군요. 어떤 방법으로든 많이 경험하시고, 본인의 혀를 믿으세요. 그게 왕도입니다.
11/09/29 23:01
자격증 대비용으로 커피의 유래부터 시작해서 이론적인거랑 약간의 레시피, 자격증 대비용 문제가 나온 책들은 여러종류 있는걸 봤네요.
근데 자격증 따실꺼 아니라면 책이 필요하진 않아요. 아님 카페 일 하시면서 손님들한테 알려드릴 목적이라면 나쁘지 않지만요. 윗분말씀대로 경험이 중요합니다. 책으로 볼때는 엄청 쉽던데 직접 만들어보는건 차원이 다르더라구요;;
11/09/30 00:37
본문에 제 아이디가 있길래, 뭔가 의무감(?)에 답글답니다.
저번에 자격증이 별 공신력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무짝에 쓸모 없습니다. 바리스타는 셰프 또는 맥주 와인 제조자와 다릅니다. 셰프 또는 맥주 와인 제조자는 (성공하려면) 이학, 공학적 지식이 필요합니다. 공부도 경험도 굉장히 많이 필요하죠. 바리스타는 그런 거 필요 없습니다. 커피콩 수입을 직접 하지도 않을 것이며 끽해야 로스팅에 필요한데, 학원이나 책 등에서 얼마나 현실적인 지식을 얻겠습니까. 바리스타는 경험입니다. 무조건 경험. 그래도 기본 지식 등은 외국 서적이 잘 되어 있겠지만, 제가 다 읽어본 것도 아니고, 초보자에게 적합한 게 뭔지 딱 몰라서, 국내 책에서 추천하자면, 물론 불행하게도 없지만, 그나마 내용이 좀 부실한 면이 조금 있더라도 '허형만의 커피스쿨' 정도가 사기 안 치고 초보자용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국내 커피 서적에 바리스타는 마음에 상처를 지닌 사람이네... 감성을 전달하네... 뭐 이런 미친 사기꾼들이 있는데요, 이런 책들에 혹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바리스타 별거 아닙니다. 커피 잘 볶고 잘 내리면 그만입니다. 내리는 것도 사실 러프하게 콩이 50 머쉰이 40 바리스타 10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전자동 머쉰으로 바리스타 할 거 점점 없어져 갈 겁니다. 물론 해외 산지 가서 커피콩 네고하고 수입하고 하는 일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다르게 접근 하셔야 하고, 그냥 국내에서 카페 차리실려면 기초적인 커피 지식과 경험 + 자영업에 대한 감각과 공부가 필요한 겁니다. 오히려 자영업에 대한 감각을 키우시는 게 커피 공부에 투자하는 것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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