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년쯤전에 친한 친구A에게 70만원을 꾸어준적이 있습니다.
인터넷뱅킹을하면서 장난으로, 받는사람 통장표시내용에 '하록머니(실제로는 제 실명)'이런식으로 표시되도록 송금을하고,
송금후에 돈보냈다는 문자를 '하록머니 70만원입금완료, 연이율 몇프로 ...'이런식으로 문자를 보냈어요.
물론 이자를 받을 생각은 전혀 없었구, 실제로도 원금만 받았습니다.
제 짧은 생각으로는 친구가 돈을 꾸면서 혹여라도 자존심이 상할까봐, 좀 웃겨주려고 그런 행동을 한건데요 .. 문자를 받고 친구가 '오늘 너 때문에 웃었다'라는 식의 답문자가 왔었구요.
그리고 얼마후에 친구A와 친구B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서 만날일이있었습니다.
거기서 친구 A가 그 이야길꺼내면서 '그날 기분이 안좋았는데 하록때문에 많이 웃었다'라고 이야길 시작하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입금된 통장에 돈을 꾸어준사람 실명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입금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자신은 돈을 갚지 않아도 되며, 뿐만아니라 제가 보낸 문자를 거론하면서 제가 불법대출을 했기때문에 경찰에 신고를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길 했습니다. 물론 웃으면서 농담처럼 말을 했지만, 듣고 있으려니 기분이 더럽더라구요.
그런데 그 얘길 듣고 친구B또한 자신도 그런걸로 알고 있다며, 친구A의 편을 들어주었습니다.
맘같아서는 '그래 법을 몰랐던 나의 무지함이 잘못이니, 너 그 돈먹고 떨어져라' 라고 하고싶었지만 ....
저한테 70만원은 큰돈이었기에, 억지로 웃으면서 친구 A와 B가 돈을 안갚아도 된다는 이야길 반복적으로하며 시시덕 거리는걸 듣고만 있었습니다.

질문 1. 정말 법적으로 친구 A는 돈을 안갚아도 되고, 저를 경찰에 신고 할 수도 있는건가요 ??
이년전일이긴한데 어제 그친구를 만나니 갑자기 그 일이 떠오르면서 궁금증이 마구 일어나네요.

그때는 친구한테 화가났었는데,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니, 돈을 꿔간 친구가 제 문자를 받고 기분이 나빠서 일부러 그런말을 했을수도 있을거란 생각도 드네요 ..

질문 2. 여러분들이 친구에게 돈을 꾸고 그런문자를 받으면 어떤기분이 들것 같으세요 ?

답변주신 모든 분들께 미리 감사인사드립니다 ^^
제가 조금후에 외출을 할 거라 답변주신분들께 따로 인사를 못 드릴것 같아 죄송합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