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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08 20:01
1. 가기가 어려운지 여부는 잘모르겠습니다. 불과 몇년전만해도 미달인경우도 있었는데, 지금은 엄청 치열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해도 유학이 대세라서, 실력있는 학생들은 썰물처럼 유학가버리는가람에 대학원에 오래남아있는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2. 1)과 2) 둘다 과장되어있군요. 상상을 초월하는 대학원생도 물론 존재합니다만 아주 특수한 존재입니다. 정말 괴수들은 한학년 통틀어서 전국을 다 포함해 꼽았을때 한손으로도 다 못꼽습니다. 다시말해 극소수입니다. 하지만 2) 또한 아닙니다. 수학과대학원에 수학을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곳은 아닙니다. 아 물론 석사정도만 하고, 회사에 취업하고자 하는 경우라면 별 문제없지만 최소한 박사까지 생각하고있다면 살아남아있으려면 수학못하면 불가능합니다. 최소한 대학원 필수과목과 자기세부전공에 대한 내용은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합니다. 3. 음.. 교수님들의 그런 말은 가려듣는것이 필요합니다. 그분들은 최소한 성적은 아주 우수했을겁니다. 이를테면 박사라 할지라도 고등학교과정의 내용중에 아. 그때 그게 이런의미였구나.. 그런식으로 다시 깨닫게 되는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솔직히 대학교1학년때 미적분학이나 선형대수라도 제대로 이해하려면 정말 상상을 초월한 수학내공이 필요합니다. 단지 대학교1학면 문제 풀수있다고 해당 이론을 이해하고 있는것이 아닙니다. 4. 텃세는 거의 없습니다. 수학이란 동네는 제가 실제로 접한 학문영역중에서 가장 fair한 문화를가지고있습니다. 그 이유중에 하나는 실력을 속일수가 없기때문입니다. 실력이 부족하면 조금만 토론해보면 가진 밑천이 훤히 다 드러나는걸 피할길이 없습니다. 실력만 있으면 학교따위는 아무런 문제가 안됩니다. 5. 마지막으로 첨언하자면, 석사까지는 머리나 센스로 가능할진 몰라도 그 이후의 영역에서는 재능보다는 성실함, 근성이나 끈기가 더 중요합니다. 물론 가끔씩 세상에 나오는 초천재들은 논외로 치구요.
11/09/08 20:39
1. 글쓴분이 다니는 대학 수준이 어떤지 모르겠는데 과에서 탑 먹을 정도면 가실 수 있습니다.
2. 1)과 2)의 사이죠. 하지만 김연아이유님 말처럼 성실한게 더 중요합니다. 3. 그걸 곧이 곧대로 믿으시면 곤란하죠. 하지만 좀 더 위로 올라가면 이미 예전에 배운 것들이 새롭게 느껴지고 깨닫게 되는 건 당연한 이치입니다. 제 친구들도 대학원 가보니까 학부 수학은 아무것도 아니라고들 하더군요. 4. 이건 잘 모르겠네요. 카이스트 같은 경우는 일반고에서 들어가면 적응하기 힘들다던데 대학원은 어떨지... 근데 어차피 랩 안에서 식구처럼 생활하기 때문에 엄청 친해질껄요.
11/09/08 20:39
1번만 아는 한에서 답해드린다면, 말씀하신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의 경우 타대 학부 출신을 선발할 때 학벌에 따라서 학점에 일정한 가중치를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다른 학교에서 온 사람들의 학점은 자대 학부생에 비해서는 훨씬 높은 경우가 많더군요. 이것도 과, 그리고 과 내에서도 세부 전공마다 케바케이긴 하지만.. 아무튼 자대 학부생 혹은 그 레벨에 준하는 학생들의 지원만으로 대학원 TO를 모두 다 채우지 못하는 것은 어느 전공을 막론하던 오래 전부터 그래왔으니까 학부 생활만 성실히 하셨다면 의외로 입학이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2번의 경우엔.... 제가 본 소수의 경우에 한해서 말씀드려도 역시 1)도 2)도 아니라고 하고 싶군요. 1) 같은 굇수들은 사실 유학으로 많이 빠져서... 그러나 다들 수학적 마인드나 기본은 충실하다는 인상을 받았었습니다.
11/09/08 21:06
저는 중앙대학교에서 학부 때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졸업후에 KAIST, POSTECH, 중앙대 세곳의 수학과 대학원에 지원을 하였습니다. 당시에 성적이 pi/4.5 정도 였음에도 불구하고 서류는 모두 통과하였습니다. 학부 3,4학년때 수학과 과목을 즐겨 들었지만 성적은 , BC가 대부분이었으며 면접 준비때에도 정의와 정리의 암기에 그치며 수학에 대한 이해가 굉장히 낮았습니다. 그래서 KAIST와 POSTECH 면접에서 몇명 떨어지지 않았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저는 두 곳에서 모두 낙방하고 자대 수학과에 석사로 진학하였습니다. 학부 공부를 그때부터 다시 하면서 대학원 수업을 따라가게 되었고 꽤 고생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지금은 중앙대학교에서 응용수학으로 박사과정 중에 있고, 전문연구요원의 신분으로도 있습니다. 우선 저의 주관적인 생각들을 말씀드리면,
1. 학과에서 좋은 또는 괜찮은 성적을 내었다면 일차 서류심사에서 KAIST, POSTECH, SKY 모두 좋은 결과 있을 듯 합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차 면접 심사입니다.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않다면(기본적인 정의, 정리의 암기보다는 이해 정도를 묻기 때문에) 낭패를 볼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나 POSTECH 몇몇 분들은 역시나 운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저는 일단 도전해 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2. 이 부분은 잘하는 사람부터 못하는 사람까지 다시 정규분포를 이룰 듯합니다. 그러나 그 기본 수준은 좀 더 높아질 듯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타 대학에서 상위권 대학으로 진학할 때는 그쪽에 가서 다른 사람들의 뒤를 따라가서나 비슷하게 가는 것이 아닌, 월등히 뛰어나야 그쪽에서 인정받고 쉽게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만약 들어가서 다른 학생들의 뒤를 쫓아가는 신세라면 굉장히 어려운 대학원 생활이 될 것입니다. 경제적인 수준도 다른 학생들에 비해 낮을 수 있습니다. (물론 POSTECH, KAIST는 장학금 혜택이 모두들 있지만 지도교수 추천과 같은 기회는 아무래도 그쪽 자대생 출신이 유리한 게 맞습니다. ) 그 외의 대학에서는 장학금 조차 받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으며, 특출한 능력(대학원 수업 수강중의 뛰어난 실력이나 연구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경험 또는 기술, 특히 응용수학일 경우에는 프로그래밍 및 리눅스 활용 능력)이 있지 않다면 좀 고생 할 것입니다. 금전적인 여유가 있다면 크게 상관없는 부분일 수 있지만... 3. 학부때 못하던 친구들이 재미를 느끼고 열심히 하면서 점점 더 잘하고 교수까지 되는 경우도 있으며, 원래부터 과탑이면서 주구장창 탑이었다가 교수되서도 탑이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마 POSTECH의 변재형 교수님이 그런 경우일 듯하네요.) 따라서 이것 또한 정규분포 아닐런지..크 제 생각에 첫 시작보다 중요한 것은 수학에 흥미를 느끼고 꾸준히 수학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일 듯 합니다. 그만큼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 그리고 [어떤 지도교수를 만나느냐](강조사항)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타대 출신에 대한 텃세는 각 랩실마다 분위기가 다르듯이 대학마다 그리고 연구실마다 다를 듯 합니다. KAIST나 POSTECH 대학원에 자연과학 또는 공학으로 진학한 친구나 선후배를 보면 그쪽은 텃세라는 것이 별로 없는 듯 보이네요. 제가 듣기론 서울대가 다른 곳보다 조금더 있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이것 또한 연구실마다 분위기가 다를 듯합니다. 고대나 연대는 지방대에서 오는 학생들의 비율이 많다고 들었는데 그런면에서 보면 텃세같은건 전반적으로 거의 없을 듯 합니다. 결론을 말씀 드리자면, 우선 적극적으로 교수님들께 컨택하던지 하여 무조건 지원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합격했으면 가서 죽어라 열심히 해서 맘에 드는 교수님들 눈에 들게 하여 지도학생이 되도록 합니다. 그리고 다시 죽어라 논문씁니다. (이렇게 하게 되면 있던 여친없어지고 없던 여친은 쭈욱 없는 겁니다.) 이렇게 하여 교수직 잡으려고 박사후 과정을 다시 2~4년 더 하고 나면 이제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마음 졸여야 합니다... 논외지만, 국내 대학원 진학보다 해외로 유학가는 방법은 아직도 더욱 괜찮은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물론 미국 탑 랭킹 50위권(사실상 30위권을 잘 갔다고 침)안으로 가야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국내 탑대학이 낫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수학에서도 또한 각 수학분야별로 랭킹 차이가 있기 때문에 좀 다를 수는 있습니다. 또한 본인이 원하는 지도교수를 보고 간다면 랭킹이 가지는 의미가 줄어들겠죠.
11/09/08 22:38
좀더 구체적인 대학원입시에 대해 말씀드리면 학점은 사실 별로 안중요합니다 구술면접이 젤로 중요하고요, 대학교입시보다 교수의 재량권이 훨씬 크기때문에 답변잘해서 좋은인상주면 학점낮아도 충분히 입학가능합니다. 이바닥에 있다보면 학점이나 시험은 젬병인 수학천재들도 간혹 보입니다. 교수들도 그걸 알고 있구요.. 목표로하는 대학의 구술 과목을 살펴보고, 특히 해당 대학 학부과정의 전공필수과목의 커리큘럼을 확인하는게 필수입니다, 그거 가르치는 교수들이 시험관으로 들어오기 때문이죠. 거기있는내용만 공부하면 사실 충분할거구요, 대학마다 학풍이나 강한 분야가 다르기때문에 중요시여기는 것도 좀 다를겁니다. 그래도 현대수학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내용은 거의 같습니다.
이를테면 대수학에서 subgroup이 normal 이란게 무슨뜻인지 모른다거나, 위상수학에서 compact set의 주요한 성질을 모르고 있다던가, 해석학에서 입실론델타논법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던가 구술에서 그런일이 발생하면 대입면접에서 미국이 아프리카대륙에 있다고 답하거나, 일차방정식못푼것과같은 인상을 줄겁니다. 기본 개념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데 기본개념이 안되어 있는 학생들이 생각외로 많아서 반대로 기본개념만 잘 알아도 곧잘 합격합니다
11/09/08 23:16
죄송합니다.. 묻어가는 질문 하나만 해도 될까요........??
저도 인천에 있는 대학에서 수학관련 과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괜찮은 대학원의 수학과를 나오면은 그 이후의 진로를 여쭈어 봐도 될까요?? 교수를 하려면 아마 외국으로 나가야 할것 같구요.. 아니면 회사 취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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