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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8/30 22:59:12
Name 레몬커피
Subject [약간 고민]방금 집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동생이 이년전부터 미국 유학을 다니고 있고 95년생입니다.

이번 여름방학에 한국에 귀국했습니다

두달동안 몇몇 친척들 얼굴을 보면서 용돈을 조금 받았습니다. 약 십여만원정도?

그런데 얼마전 평소 집안사정이 괜찮으시고 용돈을 많이 주시던 편인 외삼촌네를 방문했다가

외숙모가 제 동생에게 엄마 몰래 쓰라며 용돈을 많은 액수를 주셨습니다.

저는 동생과 친한 편이라 들었는데 20만원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저희 부모님이 많이 보수적이십니다. 아버지는 많이 가부장적이시고 과묵하셔서

사실상 저희들과 거의 대화나 교감이 없다시피하고 어머니는 그래도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만 역시 많이 보수적이십니다. 일반적으로 제 동생 세대와 달리 저희 집에서는

깍듯한 존댓말을 쓰고, 부모님이 저희를 제어하려 하시는 경향이 꽤 있는편입니다

종종 저희 모르게 지갑이나 휴대폰 문자내역을 슬쩍 보기도 하고 전 대학생인데

평일 인터넷 사용시간 제한이 있습니다(밤10시)

제 동생이 중학교2학년때 즉 아직 한국에 있을때는 동생 핸드폰을 슬쩍 봤다가 어떤

클래스메이트 남자애랑 문자가 수십통 있는걸 보고 동생한테 웬 남자애랑 문자를 이리

많이 하냐며 크게 혼낸적도 있습니다(진짜입니다;;)그리고 이번 여름방학때 제 동생

이 교회에서 알게 된 오빠와 놀러간다는 말을 들었을 때도 그 오빠의 인상이 별로고

대학졸업후 백수 신분이라며 동생보고 또 혼내기도 했고요

아무튼 그런데 동생은 외숙모에게 받은 용돈을 저축해서 평소부터 가지고 싶었던

아이팟터치를 사려고 했습니다. 근데 저희 부모님이 그런류의 기기를 사용하는걸 매우

싫어하시고(컴퓨터와 게임, 인터넷이 절대악이라고 생각하십니다) 또 돈 액수 역시

동생이 솔직히 밝히면 부모님아 보관하겠다고 할 거 같아서 그 용돈에 대해서는부모님께

언급을 안했습니다.

근데 내일 출국날이고 방금 어머니께서 동생의 짐을 싸던 도중 동생의 지갑을 들여다

봤고 돈이 너무 많은것에 놀라 동생에게 추궁했고 동생은 외숙모에게 용돈을 받았다고

이야기했습니더. 어머니는 동생을 혼내고 이미 받은 십몇만원으로도 충분하니 이십만원은

쓸데없는 데 쓰지 말고 자기가 맡겠다고 하셨고, 동생은 당연히 반대하다가 싸움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거실에서 아버지가 올라오셔서 언제나 그렇듯 동생이 크게 혼나고

돈은 압수당하는걸로 마무리됐습니다.(아버지가 무섭고 어릴때부터 저희 잘못에 매를 많이

대셔서 저, 동생 모두 꼼짝도 못하고 좀 무서워합니다)

저는 이걸 다 지켜봤는데...모르겠네요. 전 솔직히 부모님의 저런 모습이나 사고방식,

교육이념에 틀린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집에 있을때는

일단 적응해서 부모님에게 최대한 따르면서 생활하는 축인데, 동생과 부모님의 갈등

이 심해지는것같아 좀 걱정입니다 한창 생각많을 나이의 여동생이거든요. (부모님과

안 맞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저희집에서는 제가 여동생이랑 많이 친한편이라..)

작년 여름에도 많이 싸우고 혼나고 갔거든요. 한국에 있는 애도 아니고 유학다니는

애인데 좀 걱정이 여러모로 됩니다. 피지알분들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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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코테
11/08/30 23:06
수정 아이콘
유학 보낸게 신기한 정도네요.. 저희 집은 딱히 강제로 돈을 회수(?)하거나 하는 경우는 없어서...
언데드네버다��
11/08/30 23:19
수정 아이콘
저도 부모님이 많이 의아하네요... 레몬커피 님 동생이 날라리고, 돈 생기면 바로 마약이나 사고 하는 사람이 아니고, 그냥 성실한 학생 같은데,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엄마,아빠 사랑해요
11/08/30 23:26
수정 아이콘
유치원, 초등학교때나 부모님이 돈 관리하지 중학교 이상 가면 터치 안하지 않나요?
아마 이건 사고방식 문제를 떠나서 돈 뿐만이 아니라 다른면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지 않나요?

예를들어, 동생분이 어떤 일을 하고 싶은데, 항상 해야하는 일은 부모님이 허락하는것, 즉 부모님이 동생분을 계속 품고 있고
언제까지나 어린아이로만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아마 이게 더 지나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일지 잘 모르겠지만, 동생분이 자꾸 그렇게 부모님에게 얽매이고 단지 부모의 역활아이로만 생활하고 자기자신의 정체성이 사라진다면 정서적으로 나중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항상 형이 말썽부리고 엇나가고 그래서 전 부모니이 항상 시키는대로 정말 착한 아이로만 살았는데
그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지금도 부모님 많이 원망도 하구요.
아마 동생분이 딱 그런상황 같은데 , 동생분께 부모님 신경쓰지 말고 자기 생각대로 잘 하라고 격려해주세요.
처음엔 트러블이 있고 힘들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땐 부모의 품으로부터 얼른 도망치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레몬커피
11/08/30 23:36
수정 아이콘
아이패드라서 답글로 대신할게요.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부모님의 저러한 성격과

사고방식이 절대 변하지 않을거라는 점입니다. 왜냐면 제가 먼저 이십년 겪어봐서....

전 이게 싸운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요 제가 부모님이 평생을 살아오신 사고방식을

바꾸는것도 불가능이라고 생각해서 전 그냥 어떻게 적응해서 삽니다만 동생이 사춘기

들어서면서 계속 트러블이 있는게 걱정이네요. 쩝.
거북거북
11/08/30 23:57
수정 아이콘
뭐... 어쩌겠습니까. ;; 부모님들은 잘 안 바뀌시더라구요.
아이들이 크면서 조금씩(아주 조금씩...) 풀어지는 거 같긴 하던데,
지금 당장 동생이 사춘기고 유학 까지 가 있으면 참 걱정이 많으시겠네요.
레몬커피님이 중간에서 잘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 (죄송합니다 이런 답변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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