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과외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잠깐 쉬고 있는데 저보다 한 두살 많아보이는 남성 분이 오시더니 행복지수 설문조사를 한다고 잠깐 들어와도 되냐고 묻더군요.

본래 제 돈이 나가는 것만 아니라면 이런 것에 굉장히 흥미를 느끼는 타입이라서(생각 외로 이런 분들이 정신과 의사 분들 이상으로 저에 대한 파악이나 이해속도도 빠르고 조언도 잘해주셔서 생각 외로 도움을 많이 느끼기도 합니다-_-;.), 일단 들어오라고 한 다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설문조사를 하면서 이것저것 물어보시던 중에 '척(隻)' 에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시더군요. '무척(無隻)'이 순 우리말이지만 원래는 한자어에서 파생된 단어라면서(실제로 검색해보니 이런 의미가 있긴 하더군요.) 제가 몇 마디 던지시니까 제 성격이라던지, 그냥 말그대로 사람의 일생을 꿰뚫어보더라고요. 처음에는 척 들먹이길래 무슨 사이비 종교인 것 같기도 해서 본래는 이쯤하다가 급한 약속있어서 나가봐야한다고 넘어가는데, 너무 기가막히게 맞추시길래 신기해서 계속 들어봤습니다.

제가 성격이 좀 여성적(제 손으로 이런 말 할려니 쪽팔리네요.)이고 겉으로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포장하는 타입이라서 별로 좋지 못하니 뭐니 하더라고요. 실제로도 그런 타입이기도 하고요. 그러다가 우선 과외도 해야하고, 친구와의 약속도 있으니 내일 중에 다시 찾아뵙는다고 하던데.

혹시 이와 관련된 사이비 종교 아시는 분 있으신가요? 네이버 검색에는 별달리 특별한 정보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