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하철을 탔는데.. 어떤 만취객이 의자 옆에 붙어서 대자로 누워 자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주변 의자는 사람이 없길래 저는 잘됐구나~ 하고 앉았거든요..

첨엔 그사람 피해서 가운데쯤 앉았는데.. 여자분들이 앉고는 싶은데 만취객 때문에 못앉고 있길래
제가 만취객 쪽으로(왼쪽) 이동해서 오른쪽에 아가씨들 두분을 앉히고 한정거장을 가는데...

어떤 착하게 생기신 분이 오더니
다른분들도 불편해 하니까 자기랑 같이 일으키자... 라고 해서
둘이 같이 일으켜서 의자에 앉혔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그 만취객이 또 쓰러지지 않는지 보다가 몸을 한번 틀어서 안정적인 자세를 잡아주더라고요....

전 그냥 앉아서 이사람 어디까지 가려고 이러나... 술을 대체 얼마나 먹으면 이지경이 될까... 누가 폰으로 찍어서 유게에 올리진 않을까..
이런 생각밖에 못했는데 누군가 그렇게 나서서 해주는걸 보고 완전 부끄러웠습니다....

근데 보통 그상황에 다른분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저처럼 가만히 냅두시는지.. 아님 그 착하게 생긴 분처럼 도와주시는지요???
  괜히 도와줬다가 문제생길까 싶기도 한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