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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8/05 16:44:34
Name 생선가게 고양이
Subject 서재응이 MLB에서 통했던 이유가 대체 뭘까요??
일단 개인적으로 기아팬이고 정말 답답하여 글을 쓰는 점을 밝힙니다.
아버지께서 전남 분이셔서 어렸을 적부터 해태타이거즈 얘기와 함께
전남지역 고교팀들 ,특히 광주일고에 대한 얘기를 좀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광주일고를 김병현 정도부터 보기 시작했었는데(프로야구는 93년 정도부터 봤지만 고교야구는 관심 없었습니다)
그 이전에 서재응이라는 투수가 있었다고 하시더군요.
해태에 왔으면 했는데 메이져로 갔다면서. 공이 무척 빠른 투수였다고 하셨었어요.

군대에서 휴가 나올 때마다 오바로크 집 주인 분들이 mlb를 보고 있으셔서 서재응을 처음 봤습니다.
컨트롤이 굉장하더군요. 다만 손톱 부상인가 그것 때문에 매회 불안불안 하더군요. 잘 던지는데 예민한 친구구나 했습니다.
검색을 좀 해보니 원래는 강속구 투수였는데 부상을 당해 기교파로 변신했다고 하더라구요.
박찬호 선수 이후에 메이져에서 가장 잘하는 한국 '선발' 투수여서 꾸준히 봤었습니다.(9승할때 특히)

헌데 mlb에서 몇년인가 있었을까...제가 전역하고 얼마 안되서 기아로 오더군요.
미국에서 통하지 않으니까 한국으로 왔겠지라는 생각은 했지만서도
그래도 미국에서 9승까지 찍은 선수라 기아의 에이스가 되줄 걸로 기대했었습니다.

그런데 첫해부터 저의 기대를 깨버리더니 올해도 뭐 여전하더라구요.
최근에는 서재응 등판이라하면 약간 논개-_-;;카드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얼마전에 주키치랑 붙이는 것 보고 거의 확신을..)
사실 제가 조계현, 이강철 원투펀치 시절부터 야구를 보기 시작해서 인지 투수는 방어율이 생명이고
3점대는 찍어줘야 괜찮은 투수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서재응은 거의 5점대에 가까운 방어율을 보여주니 좋은 투수로 보기 힘들더군요.
서재응 등판시 최대 기대치가 6이닝 3실점인 qs이고 사실 '오늘도 한 5점은 줄테니 타자들아 힘내!' 라고 생각합니다.
연투도 안되고 구위도 좋은 편이 아니라 중간 계투로도 사용하기 힘든데다가
몸은 굉장히 예민하여 로테이션을 거르는 경우가 많은 투수 라는 것이
서재응에 대한 저의 생각인데요.

대체 미국에서 서재응이 나름대로 통했던 이유가 뭘까요??
한국오고서도 컨트롤은 크게 무뎌지지는 않았다고 보는데
정말 흔히 리그차이를 얘기할 때 쓰는 말처럼  
미국선수들은 유인구에 방망이가 나오는데 한국선수들은 유인구에 방망이가 나오지 않아서 일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고견 기다립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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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안
11/08/05 16:50
수정 아이콘
일단 고견은 아니지만!! 그 당시의 체인졉이 좋았다고들 하데요. 어차피 타이밍싸움이니까요. 직구과 체이졉의 구속차가 밸런스가 좋았다 라고 할 수 있지 않나. 개인적인 저견입니다.
11/08/05 16:50
수정 아이콘
일단 피칭폼과 스타일을 바꿨습니다. 메이저에선 속구-체인지업 조합이 주무기였지만 한국에 오면서 속구-슬라이더로 바꿨습니다.
첫해에 속구-체인지업을 고수하다 신나게 얻어맞고 폼과 구종을 바꿨다고 본인이 직접 말했죠.
스타나라
11/08/05 16:55
수정 아이콘
컨트롤도 무뎌졌고 구위도 떨어졌습니다.

미국진출당시 150에 육박하던(혹은 넘어가던) 직구는 토미존서저리로 잃어버렸고(토미존 수술의 대표적인 나쁜사례로 꼽힙니다. 반대사례는 임창용) 변화구도 밋밋해졌지요. 결국 템파베이로 트레이드된 이후 한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서재응의 방출 이후 템파베이의 성적은 쭉쭉 비상하게됩니다;;;)

한국에와서 주무기를 바꾼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MLB에서는 요한산타나의 예를들어 강속구와 체인지업의 구속차가 줄어들면 맞는다! 라는 말이 맞습니다만...한국은 MLB가 아닙니다. 이미 30대 중반을 넘어서 MAX135를 뿌리던 송진우 현 한화2군투수코치가 채인지업 하나만으로 골든글러브를 타낸 리그란 말이죠.. 결국 서재응의 채인지업은 지금 KBO에서도 통하기 힘든 무기라는 거죠.

전체적으로 메츠에있던 최 전성기 시절의 모습은 아니라 이겁니다. 단, 작년시즌만큼은 메츠시절의 모습을 보여줬다고는 생각해요. 특히 후반기는 센세이션 했죠.
독수리의습격
11/08/05 16:58
수정 아이콘
서재응은 팔꿈치 수술 후 직구 구속을 잃어버린게 가장 큽니다. 제구력이 가장 큰 장점이긴 했지만 직구 스피드 자체가 느린 선수가 아니었어요.
전성기 시절 직구 평속만 보면 지금 류현진, 김광현급이었습니다. 빠를 땐 93~94마일까지도 찍었구요.

그리고 위에도 적었지만 제구가 정말 후덜덜했죠. 한국인 출신 투수중에서 서재응 전성기만큼 제구 되는 선수가 없었다는.....
최전성기였던 2003년에 188이닝 던지고 볼넷이 고작 46개였죠.
언뜻 유재석
11/08/05 16:59
수정 아이콘
강속구 투수에서 제구형 투수로 변신했다곤 하지만 MLB에서 커리어 정점을 찍었을때도 직구 구속은 90마일 초반은 나왔습니다.

KM로 환산하면 대략 140대 중반은 유지한것이죠. 워낙 제구력이 좋아서 컨트롤이 부각되어서 그렇지 직구가 똥볼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기에 체인지업도 먹히고 기타 변화구들도 잘 써먹힌거겠죠.

제 나름의 나부랭이 철학은 무슨일이있어도 투수는 직구구속이 어느정도는 되야 한다는 겁니다. 제 아무리 변화구가 훌륭하고 제구가

좋아도 속구 구속이 똥볼이면 다 맞아나가게 되어있습니다. 경기초반 평소보다 직구구속이 안나오면 아 오늘 이놈 힘들겠네 이생각부터

들고 그 생각은 대부분 맞습니다.

서재응의 요즘 등판경기들 보면 140넘는 공 자체가 없습니다. 힘껏 뿌려도 138... 경기초반에는 제구와 수싸움으로 간다쳐도

직구 구속이 안나오니 한바퀴 도는 시점 대략 3회~4회에 난타당하고 실점하는 경우가 많아지는듯 합니다.

지금 서재응은 제구되는 유원상 정도라고 보는게 맞는듯 합니다.
11/08/05 16:59
수정 아이콘
토미존 재활을 충실히 못했어요. 그래서 완전한 상태로 공을 던지지 못해서
완전 유리몸이 됐을 뿐더러 150 넘나드는 강속구도 잃어버렸고
그로인해 체인지업 위력이 현저하게 떨어졌습니다.

메츠시절 ,즉 전성기 서재응은 서덕스라 불릴정도로 150km강속구에 기가 막힌 체인지업 제구가 일품이었죠
그때 메츠의 빛이었는데.. 재활을 ㅠ
shadowtaki
11/08/05 17:03
수정 아이콘
기아에 복귀할 때쯤 해서 체력의 문제 혹은 부상여파로 팔이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메츠에서 잘 던지던 시절과 비교해보면 확실하게 나타나죠.
그러면서 속구의 위력이 줄고 거기에 따른 영향으로 체인지업도 효과가 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체인지업을 포기하고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를
쓰기 시작합니다. 작년 서재응이 선전을 했었는데 거기에는 넓어진 좌우 스트라이크 존이 서재응 선수에게 좋게 작용을 한 것이지요.
현재도 좌우 넓게 잡아주는 구심의 경기에서는 꽤 잘던집니다. 공을 스트라이크 존에 넣었다 뺐다를 잘 하지요..
문제는 스트라이크 존이 좁은 구심의 경우인데 공에 위력이 없다보니 걸치는 공 던지려다 볼넷이 나오고 좀 몰린다 싶으면 장타가 나와서
힘든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PatternBlack
11/08/05 17:14
수정 아이콘
피네스 피쳐였죠. 패스트볼 평속도 지금이랑 비교도 안될 정도였구요.
11/08/05 17:57
수정 아이콘
저는 무엇보다 서재응선수의 연봉좀 삭감해야 되는게 아닐까 싶은데.. 4억이었던가요. 한국 프로야구선수들의 연봉중 가장 이해안가는 연봉같아요. 5선발이면 1억정도 줘야 되는거 아닌가 싶은데...
멀면 벙커링
11/08/05 19:54
수정 아이콘
http://www.fangraphs.com/statss.aspx?playerid=895&position=P

팬그래프닷컴 분석을 보니 패스트볼은 평균 87~88마일 정도 나온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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