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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02 21:15
진짜 말그대로 허세인듯...
예전에 하도 중구난방으로 글이 올라오면 정신없으니까 또는 필력이 좋은분들의 글이 항상 올라올때 글잘쓰는사람만 좀 쓰자 이런식의 자조의 의미에서 생겨난듯해요 그냥 글 함부로 싸지르지말자는 묵언의 규칙인듯.. 어원까진 잘 모르겠네요..
11/08/02 21:16
그냥 풍기는 자게 올라온 글들의 분위기가 오래 고민하여 쓴 느낌이 드니까
쓰는분들도 그에 무거움을 느끼셔서 글의 초입에 처음 pgr에 글을 써본다 버튼이 무겁다 뭐 이런식으로 명사화된거아닌가요? 애초에 그게 왜 허세인지도 모르겠고 가벼운게 좋기만 한것도 아니죠
11/08/02 21:20
제가 여기 글 다신분들보다 얼마나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예전엔 정말 무거웠습니다.
100% 판단은 힘들겠지만 확실히 예전에 올라오는 글들하고 지금 글들 하고 비교해 봐도 내용이나 글 숫자도 지금 하도 많이 달랐고요. 자게에 글 쓴느 분들마다 글 시작에 자주 하는 말 중에 하나가 '피지알 write 버튼은 무겁네요..' 였습니다.
11/08/02 21:21
PGR의 태동기 시절 글을 잘쓰는 분들이 많았더랩니다. 그중 한명이 현 운영진중 한명인 항즐이님 이시구요.
지금처럼 글이 자주 리잰되는 시기는 아니었지만, 올라오면 고퀄인 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PGR은 글쓰기버튼이 굉장히 무겁다" 라는 표현을 하기 시작했던거죠. 워낙에 글 잘쓰는분들이 많아서 내 글은 여기 내밀만한 수준이 아니다! 라는 의미에서... 2005년즈음 해서 커뮤니티가 양적 팽창이 크게 이뤄졌고, 소위말하는 "글쟁이" 분들도 많아졌고, 유명 스타커뮤니티에 몰려드는 라이트 유저들도 많아지면서 아웅다웅 많이도 싸웠습니다^^ 나도 글 잘쓴다~ 너만 잘쓰냐~ 넌 글쓸 자격이 없어~ 등등...전투적인 어투이긴 합니다만^^; 여튼 게시글의 양적 팽창이 이뤄지면서 글의 퀄리티에 대한 이야기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자게의 최소 라인 수" 입니다. 15줄이죠? 여튼, 글쓰기버튼이 무겁다는 말은 과거의 글 잘쓰시는..."다수의" 명문가들^^ 덕분입니다. 그때는 정말로 글 읽는 재미가 있었어요...(지금도 물론 퀄리티로는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11/08/02 21:23
자게에 올라오는 많은 글들이 풍부한 내용이나
공감대를 형성하기 좋은 글들이 많고... 논리에 구멍이 있거나 근거가 부족하거나 너무 신변잡기에 공감대도 형성하기 힘든 글이 올라오면 댓글로 비난과 지적이 많으니까 글을 내리게 되고, 잘 안쓰게 되고... 그러다보니 무겁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11/08/02 21:23
음, 어줍잖게 글 쓰지 말자 이런거 아닐까요?
피쟐에는 각계각층의 분들이 계시니, 잘 알지 못하면서 특정 인물이나 사건을 비판하거나 하는 것들 말이죠
11/08/02 21:26
개인사이트 사건 이후로 필력이 엄청나던 분들이 대거 떠나셔서...
예전엔 자게글이 정말 엄청났죠 -_-; 거의 공부하는 느낌으로 봤습니다
11/08/02 21:38
저 말의 의미에 대한 이해가 퇴색했기에 요새 같은 상황이 된 거죠.
그냥 원초적으로 쉽게 이야기하자면, 수많은 사람들이 보고 덧글을 달기에 그만큼 부담스럽다는 것인데 요새는 어떠한 경우데도 내가 옳다 등의 그렇지 않은 경우들이 심심찮게 보이니...
11/08/02 21:40
저는 개인적으로 Write 버튼을 활동 초창기때부터, 그리고 지금까지 무겁게 생각하는 편입니다만
저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그 생각은 윗분들께서 말씀해주신 이유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11/08/02 21:40
허세는 아닌 것 같은데요.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무거운 게 장점이 더 많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말을 '아무나 글쓰지 마라.' 이런 걸로 여기시나봐요. 저는 그렇게 보지 않고, 너무 잦은 글쓰기를 하지 않음으로 올라오는 글 모두가 관심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준다고 봅니다.
11/08/02 21:41
e스포츠는 초기부터 봤으되 PGR에서 초기부터 활동한 일은 없고. 따라서 Write 버튼의 무거움이라는 말이 나온 데에 대한 직접적 어원은 잘 모르겠지만, 누가 그 말을 만들었든지 간에 통합 공지사항에 있는 "글 쓰는 일이 오프라인에서 낯선 사람들에게 말 거는 것 만큼이나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오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권유의 말만 봐도 PGR에서 글쓰기 버튼이 무겁게 인식되는 것은 자명한 이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따라서 Write 버튼이 무거워야 한다는 이야기는, 글을 잘 쓰는 사람만이 글을 쓸 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글을 쓰는 사람은 글을 읽는 사람에 대한 배려와 심사숙고가 필요하고, 글을 읽는 사람은 글을 쓴 사람에 대한 배려와 심사숙고가 필요하다는 것이겠지요.
11/08/02 21:51
조금 더 심사숙고해서 글을 올리자는 거죠.
흔히 업무용 이메일을 보낼때와 통화를 할때와 차이가 있지않습니다. 말을 하면 사과를 하고 되돌릴수있지만 문자로 표현하는것은 자칫실수하면 많은 오해를 낳을수 있어요. 그러므로 타인에게 자신의 글을 보일때는 조금 더 조심하자는 겁니다.
11/08/02 21:53
예전에(2001년쯤?) 글 한 번 쓰고 탈퇴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했어여" "~했어용" 라고 했다가.. 글내용보다 맞춤법지적만 받고 자삭했던 기억이 나네요.. 부끄러워서 탈퇴했었는데.. 뭐 맞춤법지적도 write버튼의 무거움에 보탬이 된 듯해요.
11/08/02 22:05
pgr이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글의 조회수가 상당히 높습니다. 리젠률이 낮아서도 있겠지만, 애초에 글자체에 조회수가 굉장하죠.
그러다보니 2달을 버티고 광고글 하나 올린후 광속탈퇴하는 회원도 있고... 즉 위에 dizzy님이 말씀하신게 맞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게시판이니 글을 좀 신중하게 쓰자. 뭐 이런 의미로요. 근데 요새는 pgr의 write버튼이 전혀 무겁지 않은데요. 게다가 write버튼도 아니고 글쓰기 버튼이 된지도 오랜지라..
11/08/02 22:05
저는 예전에 자게에 아예 질문하신 제목으로 글을 쓴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글쓰기가 조금은 무거워질필요가 있다는 입장이구요. 다만 그것이 자신의 일상의 소소한 일을 쓰는것, 필력이 부족한 글을 지적하는 글은 아니었습니다. 도대체 두번 세번씩 읽어도 무슨 말인지 알수 없는글, 줄수 규정을 간신히 혹은 편법으로 넘기면서 맞춤법까지 엉망인 그야말로 막쓴글들을 지적 했습니다. 적어도 오픈된 공간에 글을 쓰면서 누군가가 자신의 글을 읽고 반응을 해주길 바란다면, 그에 걸맞는 최소한의 노력은 해야 한다는게 요지 였습니다. 댓글의 경우야 빠르게 써내려가니 이해가 간다고 해도 글쓰기로 남기는 글은 최소한의 노력은 해야하지 않나 해서 썼었고, 지금도 같은 생각입니다.
11/08/02 22:33
PGR은 게시물에 비해 조회수가 '특별히' 높은 사이트입니다. 제목을 아무리 시의성 없게 지어도 조회수 1000정도는 보장되죠.
이것이 우리 사이트의 정체성이자 특징입니다. 다른 사이트와 비교하며 우월함을 표낼 필요는 없지만 보통의 풍토를 생각해볼때 충분히 자부심을 가져도 될 사안이라고 봅니다. 그만큼 자게글에 대한 신뢰가 전제되어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죠. 또한 그 정체성의 'PGR형 장문 글'이나 '연재글'에서 가장 잘 나타난다고 봅니다. 어쨌든 이런 특징상 글쓰기 버튼이 무거운 것은 당연합니다. 글쓰기란 기본적으로 남들에게 자신의 글을 위해 시간을 내달라고 하는 요청과 같으며 그 책임은 읽는 사람의 수가 많을 수록 높아져야 하기 때문이죠. 이런 측면에서 유게의 자료들을 무턱대고 자게로 이동 조치하는 것도 신중하게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11/08/02 23:02
제 의견은 올드올드님 의견과 비슷한데, 무거움을 너무 엄한데 들이대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생각했거든요.
게다가 뭔가 알게모르게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뭔가 눌려있던게 갑자기 밀어서 잠금해제가 된 거 같은 느낌이어서 질문글을 올려봤었습니다. 야구보고 산책하는 사이에 소규모 산불이 났었군요 ;; 그래도 괜한 글 쓴게 아니구나 싶을 정도로 여러 의견들 주셔서 감사합니다.
11/08/02 23:20
피지알의 글쓰기 버튼의 무거움이라는것은 곧 책임감을 나타내는것이 아닐까요?
단순히 일회성으로 글을 쓰는것이 아니라 자기가 쓴 글에 대해 책임지기 위해 근면하게 글을 쓰는것뿐만 아니라 상대방에 대해 예절을 갖추기 위한 맞춤법까지... 그 덕분에 어느정도 필터링이 되어 좋은글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라온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만... 요즘은...좀 무거워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글쓰기 버튼뿐 아니라 댓글쓰기 버튼까지요.....
11/08/03 00:04
오래전부터 눈팅해오신 회원 분들이라면 다 아실텐데요. 이곳 분위기가 가볍게 버튼 눌러서 아무 글이나 올리는 곳 아니라다라고
강조 하기 위함 이었습니다. 허세라고 표현 하는 사람들 전부터 계속 있어 왔는데 솔직히 왜 피지알에서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가볍게 글 올리는 곳은 많은데 왜 그런곳 가서 노시면 되지 왜 비꼬면서 이곳을 찾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피지알이 특별한 곳이 아니라는 생각 하시는 분들 있는거 같은데 특별한 곳 맞습니다. 맞춤법 중시 하고 글쓰는데 아무 글이나 배설 하듯 내 뱉지 말고 정성을 들여서 글을 쓰고 서로간에 존중 매너가 제일 중시 하던 곳이고 인터넷 공간에서 이런 규정을 엄격하게 들이대는 곳은 거의 없었으니 특별한 곳 맞습니다. 그런데 왜 자유롭고 그런걸 좋아라 하시는 분들이 거주 하면서 이곳을 바꿀려고 하는 건지 참 이해가 안갈때가 많습니다.
11/08/03 00:48
비꼬는 건 존댓말로 하면서 포모스나 스갤과 같은 수준으로 댓글로 싸우는 걸 많이 보신 분이 그렇게 표현하신 것 같네요.
말만 존댓말이지 실제 내용은 그다지 차이가 없었거든요. 뭐 윗 댓글에서도 비슷한 댓글이 있네요. 또한 비꼬게 된 것은 나름 열심히 썼는데 댓글에서 돌려서 말해서 '부족하다'지 그냥 쓰지 마라는 식으로 표현한 댓글도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문제가 얽혀서 지금은 멋진 글을 올리던 분들은 여기에 잘 올리시지 않죠. 많이 줄었습니다. 이유는 뭐.... 많은 PGR21에 일들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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