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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8/01 22:12:54
Name 오크히어로
Subject 결혼하신 pgr21 선배님들 걱정입니다.
pgr21에 오면 프로게이머들과 게임관계자들의 글이라도 한개쯤 읽을 요량으로,
이 사이트에 노크를 두드린지 어느덧 9년 즈음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에 저는 어느덧 홍진호를 좋아하던(절대 콩까가 아닌 콩빠였습니다. 아흑)
실업계 고등학생에서 어느덧 한 아이를 둔 한집안의 가장이 되었네요.

내 나름대로 잘 살아왔다고 자부하면서 살아가는 편인데 문제의 발단은 저희 어머니
때문입니다. 오랜만에 고향에 손자 얼굴이나 비추러 가서, 쉬고 있는데.... 저희 어머니왈


"아들아 너는 왜 집에만 오면 컴퓨터만 두들기냐? 친구들은 안만나니?"
"아 엄마 나는 유부남이고, 친구들은 총각이고, 또 일하느라 다 타지에 가있는데 어찌
만나겠수?"


라며 어머니의 말에 핀잔을 주었는데...
막상 돌이켜보니 26에 결혼을 하고, 약 2년 친구들간의 왕래가 거의 없었습니다.


이런....
내 빛나는 스마트폰을 꺼내어 들고 카카오톡을 클릭하니,
회사 동료들과의 업무적 대화만 잔뜩....  친구들과의 대화는.....
어디간거니??


거의 한달간 좌절의 시간입니다.


핑계거리를 만들어 갑니다.
아 그래 나는 졸업하자 마자 타지에서 일을 시작했고, 또 군대를 갔으며
타지에서 회사생활을 계속하다가 타지에서 결혼을 하고, 타지에서
이렇게 살아가니 친구들이 없어지는구나....

그래 다들 이렇게 사는거지라며 위안을 했드랬죠....


오랜만에 9일이나 되는 여름휴가를 맞이하여, 아기 보고싶다는 처가집에 이틀 방문하였다가
또 본가로 내려오는 길 모처럼만에 친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친구에게 본가 가는길에 밥한끼나 하자꾸나 라고 청하여
아가도 보여주고 밥을 먹는데.... 대화할 거리가 없는 겁니다...
아....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같이 다닌 친구인데도
몇년간 거의 왕래가 없다보니 대화를 할 공통분모가 없구나  으헉...


참 씁슬한 여름밤입니다.

결혼하신 pgr21 선배님들...

타지생활하면 다 이렇게 되는겁니까 아니면 제가 이상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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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아빠
11/08/01 22:43
수정 아이콘
30분거리에 부모님, 장인장모 다 계시고
30분거리에 중고등학교 및 동네친구들 다 만날수 있는 좌표에 살고 있지만
한달에 한번있는 정기모임 한번 참석하기도 힘드네요.

게다가 타지생활하시는데 절대 이상한거 아닙니다.
감전주의
11/08/01 23:05
수정 아이콘
대학 동기들 1년에 1~2번..
고등학교 친구들 1년에 2~3번 만납니다..
그나마도 바쁘면 못 만나기 일쑤죠..

결혼하고 천사(혹은 악마) 한둘 생기면 다 그렇습니다..^^;;
으랏차차
11/08/01 23:36
수정 아이콘
결혼은 안했지만 백번천번 이해갑니다.
절대 이상한거 아닙니다.
타지 생활하고 또 업무적인 일 때문에 친구들을 못만나는거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어색한 분위기 정말 싫어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살아가는 1인 입니다.
켈로그김
11/08/02 12:46
수정 아이콘
타지생활...만 할 때는 그래도 친구들 찾아가서 만나기라도 했죠..
+ 결혼까지 되면.. 그런거 없습니다 ㅡㅡ;;
마음의여유
11/08/02 12:55
수정 아이콘
저는 서울에서에서 대학생활..그리고 고향으로 내려와서 직장생활을 합니다.
대학교부터 타지에 나가서 살다보니 타지에서 친구들 사귀고 적응해서 살고 그랫는데..
직장을 구하다보니 내려와서 살다보니..십년이 지나버린 고향은 또다른 타지 같습니다.
고등학교 친구들은 다 서울생활..대학친구들은 타지및서울생활...
그리고 결혼까지 하고나니..거의 직장과 가정생활이 거의 95%이상이 되더군요..
제가 보기에 님은 지극히 정상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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