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11/07/29 15:42:46
Name 하이킹베어
Subject [연애상담] 현재의 상황과 제가 어떻게 해나가야할까요....
안녕하세요.물 난리,pgr난리 통에 이런 질문을 드려도 될 타이밍인가 하지만, 어쩔수 없네요.여자란 존재는~

한 여자를 알게되었습니다.

제가 편의점 알바생인데, 손님으로 오셔서 그냥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쪽에서 먼저 말을 걸었어요.자신도 편의점 알바하는데 제가 일하는 곳이랑 비교해서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면서요.

그렇게 처음보는 분과 한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네요.

이야기 하는 동안 그녀에 대해서 알게된건 나이(21) 현재 일하는 편의점(제가 아는 곳이에요) 그리고 서울에 살면서 여주에 있는 학교에
재학중이며, 현재는 아버지 원룸이 있는 안성지역에서 방학동안 지내고 있다는 것이였습니다.

그렇게 그녀가 돌아간 후 가장 먼저 머릿속에 든 생각은 "뭐지??"라는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수줍게 웃던 그분의 얼굴이 떠오르더군요.정확히 17개월만에 연애세포가 다시 재생하기 시작한듯 하네요. 하하...

그래서 저번주 주말에 그녀의 편의점으로 찾아갔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반응을 보니깐 제 얼굴을 기억하는 눈치였어요. 놀라더군요.

여기 어떻게 오셨는지, 이 주변에 사는지 등을 물어보더군요.그래서 "그쪽이 생각나서 와봤어요"는 원빈이나 도니도니 정도의 레벨이 아니면 안될것임을 알기에 그냥 주변에 볼일이 있어 왔다가 들렸다고 했죠.

그리고 2시간동안 또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서로의 취미라든가, 좋아하는것,싫어하는 것 등등 그냥 소개팅 같은 자리에서 나눌수 있는 기본적인 이야기들로 꾸며졌죠.

영화 이야기를 쫌 오래 했었네요. 저나 그 친구나 영화를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그 친구는 현재 안성에서 아는 사람도 없고 해서 제가 먼저 영화를 보러 가자고 했습니다.

그 쪽이 보고싶은 해리포터와 내가 보고싶은 고지전 우리 이거 한번씩 보는거 어때요?하니깐 어,좋아요!!이러더군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연락처를 교환하고 카톡으로 연락을 하면서 지냈습니다.

근데,참 케바케 이긴 하지만 카톡 같은 경우 답장이 기본 10분 후에 오더라구요.길게는 1시간여정도.
저야 뭐 나이도 있고 이런저런 연애 경험도 있기에, 어느저도 감은 있다고 생각 하지만 연락은 먼저 하면서 답장은 참~늦게 보내는 스타일에 당황하긴 하였습니다.이런 여자는 처음이라서요;;

그리고 어제 그녀를 만났습니다.제가 먼저 보고싶은 고지전을 보려 했으나, 아무래도 레이디 퍼스트를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에 해리포터를 봤어요.참...그녀 만나기 전날 불사조 기사단부터 죽음의 성물 1까지 정말 눈빠지게 달렸습니다.주인공들이 쑥쑥 크더군요 .크크

영화를 본후 제가 예약 해 놓은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습니다.
피자 먹고 싶다 하는거, 오늘은 내가 알아놓은 곳이 있으니 그곳으로 가죠!라고 그냥 끌구 갔죠.
식사를 시킨 후, 그분께서 저한테 질문을 하더라구요.저..처음 본날 어땠냐고...
솔직히 말했죠. 처음엔 뭐지??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곤 제가 물어봤습니다. 원래 초면인 사람한테 말을 잘 거는 스타일이냐?하니깐 그렇다고 하더라구요.쳇....
그럼 전 어땠어요?라고 물어봤는데, 갑자기 솔직히 말해도 되요?이러는 겁니다...그래서  그렇게 대답을 해달라 라고 말했더니,
첫 인상이 아닌 제가 일하는 편의점에 간 날을 말하더라구요.그날 오셨을때 손님도 많았고, 무엇보다 제가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알바를 와서 꼴이 말이 아니여서 쫌 그랬다...라고요...난 내 첫 인상이 궁금한 거였는데...
그냥 수수해서 좋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곤 밥먹으면서 서로에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죠.오빠는 여자를 몇번이나 만나봤느냐..마지막 연애가 언제이냐..등등.
난 5~6번 정도이구 마지막 연애는 1년이 넘었다...그쪽 한테 똑같은 질문을 해보니,
난 2번 만나봤고 마지막 연애는 2달 전이라고 하네요..쪼금 놀랐어요..
그러면서 자신은 2번의 남자를 만나봤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은 느껴본 적이 없다.라고 하면서 저한테 갑자기...

오빠, 말씀 드릴께 있는데 진짜 웃으시면 안되요!!이러는 겁니다. 그래서 말해보라고 했죠.
그녀는 "오빠를 만나고 이런게 '사랑'인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요즘에.....
저 그때 환타를 마시다가 뿜었습니다 -0-;;;많이 당황했었어요...
그때 쪼끔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제 이야기를 많이 해줬어요.

난 여자한테 상처를 많이 입었다. 그래서 여자를 잘 믿지 못하는 경우까지 와버렸다.
제가 사실 정말 모든걸 다 줄수 있음에도 2번이나 연달아서 크게 칼날에 베어저려서 많이 아팠거든요.
되게 진지하게 이야기를 들어주더군요.뭐,이렇게 식사를 마치고

저녘쯤에 뭐 할것도 없고 해서 맥주나 한잔할까?라고 했다가 까였습니다.오늘은 이만 집에 가는게 좋을 것 같다고.
집에까지 데려다 주고, 그녀와 있으면서 한 대도 못태운 담배를 태웠습니다.
담배 연기를 싫어한다길래 그녀와 있을때는 안 필 생각이였지만, 커피를 마신후에 정말 못참을 정도였는데....
그녀가 어렸을때 폐렴으로 많이 고생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주머니에 있던 담배 가방속으로 쳐 너었죠.하하;;

그리곤 밤 12시에 문자가 왔네요.오늘 너무 즐겁고 고마웠다고..잘자라고.
그녀는 21살 전 27살...8월달까진 같은 동네에 있겠지만 개강을 하고 나면 그녀는 여주로 가 있을 상황입니다.
그녀를 3번째 보면서 느낀건..참 착하다....역시 어리구나..하면서도 은근히 생각이 깊네?라는 생각도 들고요.

솔직히 그녀의 마음보다 제 마음을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호감..네. 당연히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불안감도 없지않아 있죠. 또 배신당할꺼야..라는 불안감...

참..이야기 중반에 쓸 내용이였는데 그녀는 보니깐 핸드폰을 진동으로 가지고 다니더군요.
밥먹을때 분명히 카톡이나 문자 진동을 제가 들었는데 그녀는 모르구 한참뒤에야 핸드폰을 켜서 확인하더라구요.
아마 이런 스타일인듯 합니다.카톡 같은건 신경 안써도 될듯 해요.

쫌 길어졌네요. 아무래도 현 상황을 조목조목 알려드려야 저에게 도움이 될, 교훈이 될 답변을 얻을수 있을 것 같아서요.^^
답변 부탁드려볼께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07/29 15:46
수정 아이콘
자. 이제 질문을 해주세요.
새강이
11/07/29 15:47
수정 아이콘
형님 부럽습니다 ㅠㅠ 제가 해드릴수 있는 거는 무조건 잡으시라는거..밖에 없네요 죄송합니다

사랑하면 세상이 아름다워지니까요!

아..글설리네요 생각해보니 ㅠㅠ
11/07/29 15:51
수정 아이콘
말씀주신 상황이나 여자분의 성향 같은 걸로는 답변 드리지 않아도 될 듯 싶습니다.
그건 글쓴이님께서 헷갈려하시는 것 같지도 않거니와, 스스로 잘 헤쳐나가시는 스타일이신듯 하거든요.
많이 불안해하시는 것 같아 이렇게 댓글 남깁니다.

글쎄요, 저도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네요. 하지만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갓난 아이로 태어나 걷게 되기까지 평균적으로 2천번이나 넘어지면서까지 좌절을 겪으면서
그렇게 노력을 했기 때문에 지금의 직립보행이 가능한겁니다.
물론 현실적인 문제로, 생활의 문제로, 어쩔 수 없는 환경적인 외압 때문에 스스로의 마음과 대화하는 게 쉽지만은 않겠지요.
하지만 정말로 어떻게 해야하는 게 옳을지 생각하는 것에 대해 좌절했더라면 우리는 지금 걷지도 못할겁니다.
주제 넘은 말씀 죄송합니다. 하지만 조금, 드시지 않으셔도 될 겁을 드시게 된 듯 싶네요.
하이킹베어
11/07/29 16:04
수정 아이콘
답변해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gogogo님//영혼 님// 네.저 혼자 별것도 아닌거 같고 겁먹은거 알고 있어요.
허나 제가 지금 상황보다 훨씬 아니 오히려 여성분께 고백을 받고도 심하게 데인적이 연속적이라 갈팡질팡 하는듯 하네요....
전혀 주제넘지 않은 말씀이며, 충고 감사하게 받아들일께요.
11/07/29 16:11
수정 아이콘
지금처럼하시면 됩니다. 못 참는 담배 그 사람 때문에 참으시고, 배려하는 마음 가지시고 그 마음이 본인에게 크다면 망설이지 마세요. [m]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10694 난 전화를 하지 않았지만 전화기는 이미 전화를 하고 있다.?? [14] 콤바2060 11/07/29 2060
110693 [연애상담] 현재의 상황과 제가 어떻게 해나가야할까요.... [8] 하이킹베어2161 11/07/29 2161
110692 스타2 테테전 질문입니다. [5] 밍밍밍1951 11/07/29 1951
110691 우주 사진 및 자연 사진을 구하고 싶습니다.. [14] 아사날1541 11/07/29 1541
110690 야구질문입니다. [9] 올빼미1739 11/07/29 1739
110689 미연시 제목을 찾고있습니다. [31] Dis2897 11/07/29 2897
110688 토성사건이뭔가요? [24] 허스키3749 11/07/29 3749
110687 빵 터지는 뭔가 없나요? [23] 개떵이다2965 11/07/29 2965
110686 대구 이월드 가보신분 계신가요~!? [7] 세느1905 11/07/29 1905
110685 [건의]스2게시판 부활 건의합니다. [11] Jeremy Toulalan1714 11/07/29 1714
110684 음원 유통사의 수익 배분? [2] 악마의유혹1795 11/07/29 1795
110683 스타2 테저전 질문입니다. [10] 레필리아1691 11/07/29 1691
110682 급 질문입니다!! 네이트 해킹관련해서.... [2] 너구리매니아1228 11/07/29 1228
110681 야구질문 : 무회전 볼?? [17] viper2832 11/07/29 2832
110680 스타2 체험권 남으시는 분 있나요? ㅠ [5] 자신있게1632 11/07/29 1632
110679 혹시 포장이사 해보신분 계신가요? [15] 그것이알고있다1877 11/07/29 1877
110678 급질문입니다! 요즘 CPU는 서멀그리스 안발라도 되나요? [7] renoir2124 11/07/29 2124
110677 전라도 2박 3일 여행 질문입니다. [4] 쉬군2203 11/07/29 2203
110676 자유게시판 일에 대해서 궁금한 점 [5] 트루메이커2122 11/07/29 2122
110675 사이트 소유주라는 pgr21님은 어떤분인가요? [6] 하늘의왕자2713 11/07/29 2713
110674 pgr이 '개인' 사이트라 들었는데..... [10] 싸구려신사2903 11/07/29 2903
110673 헛.. 지금 피지알이 왜이리 뒤숭숭한가여?? [4] 이센스2072 11/07/29 2072
110672 마케팅 전공하신 분들 venue가격이랑 rsp가격이 뭘 의미하는 걸까요? [1] 음..3538 11/07/29 353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