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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27 09:40
제 개인적인 평을 간단히 적자면,
'네멋대로 해라'의 주인공인 양동근,이나영,공효진의 주인공 캐릭터와 실제 연기자들의 일상생활이 거의 같다. 라는 것이 이 드라마의 주 포인트입니다. 하얀거탑의 김명민, 이순신의 김명민, 베바의 김명민 처럼 그 캐릭터에 몰입하여 그 사람이 되어 연기하는 배우가 아니라.. 그냥 일상생활 그 모습 그대로의 캐릭터가 녹아 있는 것이 이 드라마의 장점이죠. 양동근의 연기를 보면, 저게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안가구요. 공효진도 마찬가지. 이나영도 그렇습니다. 이들의 연기를 보면, 그냥 옆집에서 일어나는 실제 이야기인냥. 빠져들게 되더군요. 실제 이 드라마 이후 다른 작품에서도, 이들의 캐릭터는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죠. 저는 그랬습니다.
11/07/27 10:05
주 스토리가 흔한 재벌집 얘기도 아니고 복잡한 출생의 비밀도 아니고 아마.. 일상적이고 서민적인 얘기라는 점이 대단히 큰 매력으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네멋대로 해라는 후반부로 갈수록 그 매력이 더해지지요.. 널리고 널린 드라마들의 전형적인 천사역vs악역 이 아닌
세 주인공 모두 각자의 매력을 가지고 있고 우리가(?) 이해가능한 캐릭터들이였다는 사실도 저한테는 큰 매력이였습니다.
11/07/27 11:19
저도 별로 재미없게 봤습니다.
부활,마왕,연애시대,하얀거탑 등 유명한 드라마는 다 재밌게 본편인데... 내멋대로 해라 는 그냥 그렇더군요....뭐 취양이야 다 다르니까요.
11/07/27 11:21
배경이나 캐릭터는 한국적인데 다루는 방식이나 대화법 같은 게 신선한 맛이 있었어요.
당시 젊은 층에 유행하던 일본소설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다만, 그런 감성만 너무 밀어붙이 아일랜드는 저조했죠. 리얼함/친근함과 특유의 산뜻한 정서의 결합이 좋은 반응을 일으킨 것 같습니다. 연기도 대체로 좋았고 히로인인 이나영과 배역의 상승효과도 대단했죠. 이후로 이를 능가한 건 환상의 커플의 나상실 정도. 당시 양동근 연기 굉장히 잘 한다고 하면서 봤는데 나중 보니 다른 드라마에서도 톤이 똑같더군요;
11/07/27 11:39
사실 설정이라는 측면에서 여타 드라마와는 다른게 없긴하죠..
삼각? 사각? 관계의 얽힌 사랑, 주인공의 불치까지는 아니지만 문제가 될 만한 심각한 질병, 빈부의 차이의 의한 갈등 등... 흔한 재료긴 하지만 풀어내는 방식이 우리가 살고 있는 삶과 가까웠다는게 젊은층의 지지를 얻게 되지 않았나 하네요. 문어체식 대화가 아니라 일상에서 쓰는 구어체 대화가 나오고 심지어 극중 양동근(고복수)은 개X끼라는 욕을 서슴없이 했으니까요. 당시에는 정말 센세이션 했습니다. 공중파에서 쌍욕이라니... 트렌디한 드라마처럼 세련되지 않고 어딘가 모르게 투박한게 인기의 요인이 아니었나 싶네요. 갑자기 생각난 명대사.. "보고싶어 죽는줄 알았네.."
11/07/27 11:52
흠.. 제가 네멋을 좋아했던 이유는 버려지는 캐릭터가 단 하나도 없어서였어요.. 심지어 강국의 와이프까지도..
등장하는 모든 인물은 아픔과 사연을 가지고 있죠. 조연급 캐릭터들 까지도요.. 단 한 명도 완벽한 환경과 성격을 지닌 사람이 없습니다. 소위 말하는 실장님 캐릭터가 없는거죠.. 그 누구도 착하기만 한 사람이 없고 그 누구도 나쁘기만 한 사람이 없었어요.. 그나마 있다면 정두홍 관장님?? 그리고 연기를 잘한다 수준이 아닌 캐릭터 그 자체로 승화해버린 케이스가 너무 많았죠. 다시 이 이상의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싶은 고복수의 양동근, 이 드라마 하나로 4차원 이미지가 강해져버린 이나영, 비슷한 역할 아니면 연기가 떨어졌다 소리를 듣는 공효진, 정말로 어딘가에 있을듯한 부모님 신구, 윤여정 등등.. 연출자의 의도가 명확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 이었겠지만 거의 모든 배우들이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최대의 연기를 보여줍니다. 저는 그냥 막 좋았어요.. 많은 점에서 여타 드라마와 다른 점이 많았거든요..
11/07/27 12:04
저도 최근에야 보고있는데 와이프도 저도 좀 지루하더라구요 저희는 연애시대는 미친듯이 공감하면서 봤는데 이 드라마는 좀 늘어지는 느낌도 있고 둘의 사랑도 좀 비현실적인것 같고 청소년들이 순수한 사랑을 하는 예전의 사춘기 드라마의 느낌도 좀 나데요 .
와이프는 시청을 중단한 상태고 저는 본게 아깐와서 일단 계속 보고는 있습니다 [m]
11/07/27 12:15
사람의 취향에 따라 다르고 또 사람의 취향도 변하는것 같아요.
저만해도 2002년에 네멋을 봤을때는 정말 눈물까지 날정도로 감동적으로 봤는데, 작년인가 다시보니까 그냥 그저그렇더라구요.
11/07/27 12:52
물론 10년이 된 드라마니 요즘에보면 화려한면도 없고 재믿 없을지모르지만
그당시 저는 드라마를 본다기보다는 그들의 삶에 들어가있다는 생각을 많이했습니다 고복수는 고복수 전경은 전경 미래는 미래 그들 자체의 삶에 녹아내려져 있는 느낌이였어요 그만큼 그들이 연기가 아니라 실생활에 가까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11/07/27 14:01
그냥 그 동네가면..복수랑 전경이랑 아직도 알콜달콩 잘 살고 있을꺼 같은 생각이 들게 하는 느낌??
그게 제가 이 드라마를 좋아하고 DVD까지 소장하고 있는 이유 같네요..
11/07/27 14:09
제가 드라마를 많이 보는 편이 아니라 비교는 어려운데 이 드라마는 보면서 드라마 같지 않다는 느낌이 컷던거 같네요.
드라마 처럼 뻔한 대사, 표정, 연기, 상황, 연출 그런게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는 거죠. 그냥 아는 사람들 사는거 구경하는 듯한거죠. 연기자들이 연기도 잘했지만 대사 자체가 그전 드라마와는 완전 달랐던거 같습니다.
11/07/27 14:25
소박한 세상 사는 얘기여서 좋았습니다~
혹시 개와 늑대의시간 보셨는지요? 부활 마왕과 같이 잘짜여진 복수극인데 재밌습니다. 이준기의 재발견이었죠^^ [m]
11/07/27 19:39
제가 진짜 살면서 본 유일한 드라마가 네멋대로 해라인데요...좀 어렸을때 봐서 정확히 무슨 내용인지는 생각이 안납니다만...양동근 연기가 너무 쩔어서 봤죠...보통 드라마보면서 제일 짜증나는게 '이게 바로 연기라는거다' 가 확확 보이잖아요...근데 양동근은 드라마가 아니라 다큐를 보는듯한 느낌이 들어서...딴소리로 제가 영화보면서 유일하게 운 영화가 주먹이 운다인데요..사실 그것도 내용이 좋았다기보단 류승범 연기가 너무 쩔어서...
11/07/27 19:41
우선 남들이 재미있다고 님까지 재미있어야 할 필요는 없는 것 아시죠^^
전 오히려 이 드라마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많이들 보셨네요 몇몇분이 느끼신것이 제가 느낀것과 무척 비슷해서 기분좋습니다! 이 드라마가 좋았던 것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드라마가 재미있을 만한 요소를 두루 갖추었지요 스토리도 탄탄하고 무엇보다 각각의 캐릭터가 정말 다양하고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독특한 면도 많지요 주인공도 일반적으로 등장하는 꽃미남에 능력자가 아닌 그저그런 얼굴에 단점투성이인 양동근... 위에서 워낙 잘 말씀해주셔서 뭐 추가할 말이 없지만 이 한마디만 덧붙입니다 인간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가감없이 드러내면서도 어둡고 불편할 수 있는 모습들을 진솔하고 희망차게 표현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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