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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26 22:22:27
Name CHARA
Subject 제대 후 헤어진 남자친구에 대한 질문...



음, 네... 간단히 말하자면 우리는 남자친구가 제대 후에 헤어졌어요. 남자친구의 일방적인 통보로요.
20살 때 부터 만나서 서로가 첫사랑이었고 지금 생각해봐도 내 모든 사랑을 다 준 남자입니다. 또 다시 이런 남자를 만날 수 있을지
의문이 들만큼 저에게 잘 해주었고 그 사람도 마찬가지였을거에요. 시작부터가 장거리연애였긴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일년 반 정도 만나고 군대에 들어갔을 때 오래 만나지 못하는 것에 있어서 힘들거나 그러지는 않았어요. 그런 우둔함(...) 덕분에
저는 군대를 끝까지 다 기다릴 수 있었죠. 그냥 우리는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유치한데 남자친구가 군대
갔다고 하면 10명중에 10명 모두 그러시잖아요. 기다리면 제대하고 나서 차인다, 그냥 지금 헤어지는게 좋을꺼다. 등등
전 이런말 하는 사람들에게 가볍게 웃어보이면서 속으로는 우린 달라!! 라고 외쳤지만 다르긴 커녕 소름끼칠 정도로 정직하게
그 이별코스를 밟았습니다.

3월달에 제대하고 4월달에 헤어졌습니다. 새벽에 갑자기 이렇게 만나는게 너무 힘들다며 그만하자고 하더라구요. 이제 겨우 석 달
정도가 지났네요. 막상 헤어졌을때는 슬픔보다는 분노와 허무함이 전부였습니다. 저는 그 얘 보란듯이 예전부터 저를 좋아했던 사람과(이하 오빠로 지칭) 보름만에 사겼습니다. 오빠에게는 모두 털어놓았어요. 나 아직 아무것도 정리안됬고 너무 큰 배신을 당해서 마음의 문을 여는데 시간이 꽤나 걸릴건데 괜찮겠냐고 말했고 그 오빠는 다 상관없다며 자기 옆에만 있어 달라고 했습니다. 자기를 이용해도 좋으니까 같이 이겨나가자고 말했고 우리는 얼렁뚱땅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때 쯤 저는 그 남자친구 미니홈피에 하루에도 수십번 들락날락 거렸는데 어느 날 부터인가 여자친구가 생겼더라구요. 그 사람에게는 내가 전부인줄 알았는데 이제 더이상 아니라는 사실을 눈으로 보니까 그제서야 슬픔이 밀려왔습니다. 자연스럽게 오빠와의 관계도 소원해졌습니다. 만남을 피하고 이야기도 하기 싫어했죠. 노력하겠다던 말과는 달리 극도로 우울해져서 누군가를 믿고 의지하는것에 회의감을 느끼고 오빠에게 기대려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 상황이 계속 되던 와중 그 남자친구가 여자친구랑 헤어졌습니다. 두 달 정도만에 헤어지고 미니홈피에 그 여자친구 사진이 내려오자 마자 발신번호표시금지로 전화가 왔습니다. 당연히 그 얘인줄 알고 안받았습니다. 그렇게 몇 일에 걸쳐 두 통 정도 왔고 몇일전에 문자가 오더군요. 잘 지내냐면서. 생각이 나서 연락했다네요.

답장을 안하려고 놔두다가 반나절만에 답장을 보냈습니다. 우리 다시는 연락하지 않기로 했지 않냐고, 갑자기 무슨일이냐고 그러니까
친구로서라도 연락한거니까 크게 신경쓰지 말고 단지 뭐하고 지내는지 궁금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아르바이트한다 더 물어볼말 있나? 라고 했는데 할말이 없다면서 자기 마음대로 했던건 정말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문자가 왔고 저는 답장하지 않았습니다. 오빠와 같이 그 얘를 지워보려 나름대로 고군분투 했던 두 달간의 노력이 이렇게 문자 몇 통으로 송두리째 흔들리는 내 자신을 보니 너무 초라하고 한심했습니다. 매일 밤 그 얘가 또 문자가 오지 않을까 휴대폰을 놓지 못하고 더욱더 기가 막힌건 내 쪽에서 먼저 말을 걸고싶어 안달나 있다는 점입니다.
오빠에 관해서 이야기 하자면 만나는 두 달동안 두 번이나 제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냥 누군가를 만나서 감정을 소비한다는 것 자체가 권태로왔고 무엇보다도 나를 그렇게 사랑해주는 오빠한테 미안해서 더이상은 안되겠더라구요. 그런데도 저를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오빠에 대한 마음은 정말 좋은 오빠... 정도가 전부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그 이상의 감정은 생기지 않네요. 이렇게 좋은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새로 누군가와 시작하는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일까요, 아직도 망설여집니다. 오빠는 점점 지쳐가고있구요. 얼마전에는 제게 옆에 있어도 없는 사람같다고 말하더군요.

왠지 주변 사람들에게는 남자친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을수가 없었습니다. 나는 그 사람들에게만큼은 철저하게 완치된 사람이거든요. 저는 동정어린 눈빛을 받는것도 싫었고 그 남자친구에 대한 욕을 듣는것도 싫었기에 아무렇지도 않은척했습니다. 솔직한 마음으로 아무렇지도 않은척 하면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벗어나오지를 못하는거 같습니다.

할 말이 없다는 문자가 일요일 저녁에 왔고 그 후로는 아무 연락도 없습니다. 문자로 제가 굉장히 까칠하게 대했기에 다시 저에게 연락을 하려면 그 쪽에서도 큰 용기가 필요할 듯 싶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도대체 어떤 마음으로 연락한건지 지금의 저의 상태에서는 아무런 판단이 안섭니다. 너무 혼란스러운 반면 어디선가 스믈스믈 기어오르는 은근한 기대심이 저를 굉장히 불편하게 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만날 일 없을 사람이라고 석 달 동안 그렇게 최면을 걸었는데 모든것이 다 허사인 기분입니다. 솔직히 제가 무엇을 묻고 싶은건지도 모르겠는데 그냥 저 친구의 마음이 궁금해요. 피지알 연애 고수분들의 도움 좀 얻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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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ωφη_
11/07/26 22:26
수정 아이콘
그 전남친분때문에 두명이 힘들어지네요 글쓰신분과 글쓰신분과 지금 만나고 있는 오빠라는분..
테란나이트
11/07/26 22:30
수정 아이콘
그냥 수많은 예비역 친구들을 둔..그리고 비슷한 상황을 봤던 경험으로...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절대 만나지 마세요.
혹여 '우린 달라' 라고 생각하신다면 뭐라 제가 드릴 말씀은 없지만..
제 생각에는 그냥 외롭고 생각나서 연락하는거같네요. 옛 남자친구분이 또 새로운 여자가 생기면 흔들리고 또 똑같은 결과가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힘드시겠지만 모든건 시간이 해결해줍니다..
11/07/26 22:31
수정 아이콘
지금 사귀고 있으신 애인분에게는 정중하게 사과하고 헤어지시는게 맞는거 같구 예전 남자친구와는 확실하게 관계를 정리하시는게 좋습니다
물론 말처럼 다 된다면 걱정 안하시겠지만요
승리의탑데
11/07/26 22:32
수정 아이콘
저도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3달이 지나고나서 여자쪽에서 먼저 연락이 왔어요.
(처음에는 정말 밉지만 좋게 생각했고 나중에는 전혀 엉뚱한 사람이랑 사귀게 된걸 알게 되어서 배신감이 컸는데
또 지나다 보니까 그립더군요..)
그러다가 여자쪽에서 먼저 연락이 왔는데 만나고 하면은 그때만은 기분은 좋습니다.
그런데 만나면서 앞으로의 생각을 해보면 정말 비생산적인 만남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시 연인관계가 될게 아니라는 생각때문에
저는 여자쪽이 연상이고 혼기가 다 되어가는 나이라서 미래가 안보이는 상황이었지만
글쓰신분은 나이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뭐 연락이 온다면 다시 만나보고 내가 이 사람에 대해서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서 아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11/07/26 22:33
수정 아이콘
음 솔로부대 선봉대인 저로서 드릴 답변이 얼마나 도움될지 모르겠는데,
아예 확실히 마음을 정하세요.
전 남친분의 마음은 사실 글만보고 판단하기 어렵지만 주위 남자들의 의견을 토대로 말씀드리자면
일종의 미련입니다. 뭐 다시 사귈수는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다시 또 비슷한 문제가 일어날수 있거든요.
그 오빠라는 분에게 비록 마음이 없다곤 하지만 제가 만약 여자라면
성격만 놓고 보았을때 저런 분이랑 사귀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네요.착하신 분입니다.
확실하게 단호한 태도를 보이셔서 정리를 하시는 편이 좋을듯 합니다.
그 오빠라는 분에게 최소한의 매너일거 같습니다.
여자가 정말 단호한 태도를 취하면 남자쪽에서 결국은 놓아주게 됩니다.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양쪽 둘다 확실하게 정리하세요.
계속 끌어봤자 세분 모두에게 안좋을 뿐입니다.
정말 사랑하면 행복해지라고 놓아줄테고 마음이 없으면 마음이 없으니 놓아주게 되겠죠.
자신있게
11/07/26 22:35
수정 아이콘
음... 보통 남자들이 군대에 갔다가 오면, 안 하던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특히 제대가 가까워질 수록 더더욱 그렇게 되구요. 그래서 지금까지 소중했던 것이 소중하지 않은 것처럼 (너무나도 당연한 것처럼) 보이고 마치 나가기만 하면 전부 내 세상일 것 같고, 뭐든지 노력하면 (일도 사랑도) 다 잘할 수 있다 (나쁘게 말하면 어떤 여자도 꼬실 수 있다) 하는 마음 가짐을 갖게 됩니다. 아마 이 과정에서 글쓴 분에 대한 마음이 식었다고 생각이 들구요. 이런 마음 가짐으로 제대를 했기 때문에 , 제대 후에 일 또는 사랑이 잘 안 풀리면 예전에 소중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어쩔 수 없이 떠오르는데, 그 중 하나가 글쓴 분이죠. 이런 맥락에서 연락을 했다고 생각이 되네요. 다시 잘 해볼 마음이 있다 없다 까지는 점쟁이가 아니라서 모르겠지만, 그냥 저런 심리 상태였을 겁니다. 그 외 조언으로는 설사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해도 CHARA님을 버리고 새로 시작할 마음까지 먹었던 사람인데 개인적으로 말리고 싶습니다. 굳이 지금 얼떨결에 사귀고 있는 오빠가 아니더라도, 지내다 보면 분명 더 멋진 사람이 나타날 거에요.
11/07/26 22:46
수정 아이콘
마음에 없으면서 사귀는 것만큼 상대방에게 잔인한 것도 없습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유형 중에 하나구요.
냉정하게 말하자면 선택권이 없는 상대를 이용하는 행동인데.. 페어플레이는 아니죠.

옛 남친 분과의 관계는
연락 끊고 혼자 바삐 살다가 오랜 시간이 흘러 그때도 생각이 나면 진짜 인연이겠죠.
아직은 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 생기는 미련에 가깝다고 보구요.
조금 더 시간을 가지시고 천천히 생각해 보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11/07/26 22:49
수정 아이콘
(일단 모쏠 남자임을 밝혀둡니다. 쿨럭)그 남자 분이 여자친구랑 안헤어졌으면 모르겠는데 헤어지고 나서 연락이 왔다면 그건 거의 열에 아홉은 '보험심리'라고 봐야됩니다.(말하자면 선택지 확보..) 사실 글쓴이께서 지금 본인의 심리를 정확히 보시지 못하는 것처럼 그 남자분도 사실 자신의 '심리'를 모르고 있다는게 저는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당사자 스스로가 '나의 진심은 이거야!'해서 나오는 말이 그다지 중요한 내지 의미있는 말이 아니리라 봅니다. 거짓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진실은 더더욱 아니다랄까... 뭐 그렇네요.
어쨌든 어떤 선택지를 선택하시든 좀 아프실 것같은데 최대한 그 기간이 짧은 선택지를 잡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열정적으로
11/07/26 22:49
수정 아이콘
남자든 여자든 헤어지고 다른 사람을 사귀고 다시 헤어지면 전 사람이 생각나는건 누구나 같습니다.
남자분도 지금 그런 상황일테구요..그래서 연락을 한거겠죠
다시 잘해보자 이런 마음과는 약간 별개의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여자분께서 가만히 계시면 이대로 그냥 흘러가는 사이가 될테고 그게 싫으시다면 먼저 행동을 취하셔야 할거 같습니다.
Love&Hate
11/07/26 23:03
수정 아이콘
나도 누군가를 이용했고, 그 사람도 나를 이용했다 라고 생각이 드신다면 다시 만나세요..
그렇게 서로 덮어주고 사세요..
그 사람이 날 이용했다..배신한 남자 라고 생각이 드신다면 만나지 마세요..


혹시나 나의 쌀쌀맞음을 이겨내면서
나의 상대에 대한 나쁜 감정을 뚫어가며..
뭔가 나란 사람에게 돌아와서 치유해주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은 가지시지 마세요..
세 사람 모두의 정신건강에 안좋아보이네요..
11/07/26 23:12
수정 아이콘
별거 없습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새로운 여자가 생겨서 떠난 남자가, 그 새로운 여자가 떠나가니 그때서야 자기가 놓아버린 옛 여자가 그리워서 맴도는 것일 뿐입니다. 그냥 지금 자기가 아쉬워서 옛 여자친구 곁을 맴도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아니면 이제야 내가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게 해서 미안하니까 지금이라도 제대로 사과하고 싶은 것뿐일지도요. 그냥 천하의 나쁜놈으로 기억되지 않고 싶은 것뿐입니다. 만약 전 남자친구 분이 정말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있었더라면 제대로 말해야지요. "마음 아프게 해서 미안하다. 우리 다시 잘해보자." 뭐 상대가 상처 입어서 조심스러운 면도 있겠지만, 잘못을 했으면 제대로 사과하고 제대로 된 마음을 비쳐야지요. 이도저도 아닌 상황에서 간 보는 것밖에 더 되나요? 근데 경험상 이야기하지면 그 혹시나는 그냥 혹시나일 뿐입니다. 한 번 상처줬던 사람을 다시 믿는 일도 어렵고요. 그렇게 한 번 떠나간 사람은 언제든 다시 떠나가게 마련입니다. 그냥 정리하시는 편이 좋으실 것 같고, 지금의 남자친구와도 정리하는 편이 좋아 보입니다. 지금이야 "다 좋다, 날 이용해도 좋다"라고 하지만, 언젠가 본인이 힘들고 지치면 그런 말 했던 거 다 잊고 아픈 말만 날아옵니다. 물론 그 말에 넘어가서 마음에도 없는 사람을 사귄 탓이니 그것도 받아들여야 할 몫이라면 몫이지요. 더 지쳐서 서로 더 큰 상처 안고 끝내기 전에 확실히 정리하시는 편이 좋다고 생각되네요. 무엇보다 본인이 마음에 없으면서 만나는 것 또한 본인에게도 그닥 좋은 현상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11/07/26 23:15
수정 아이콘
2년 반 사귀다 병장 달고 헤어진 남자입니다.
절대 절대 절대 다시 만나지 마세요.
지금 생각해보면 나한테 그렇게 잘 해줄 여자를 평생가도 만날까 싶지만
그립거나 마음이 정리가 안됐다거나 하는게 아니라
그냥 정이 너무 많이 들어서 그렇습니다.
오랜 시간 사귀면 당연히 정 듭니다.
지금 다른 여자친구와 연애 하고 있지만 가끔 생각납니다.
그녀도 다른 남자와 꽤나 오래 잘 연애하고 있구요.
다시 사귀고 싶냐구요?
전혀요.
뭔가 제 댓글이 두서없고 핵심이 없는데...
지금 전남자친구분은 님이 좋다기보다는 그냥 외로울 가능성이 큽니다.
이 외롭다는 말은... 마음이 외로울 때도 있지만 몸이 외로울 때도 있어요.
만나서 좋을 일 없을거라고 봅니다.
11/07/26 23:33
수정 아이콘
절대 아닙니다. 절대 다시 만나지 마세요.
11/07/26 23:45
수정 아이콘
전역후 한달만에 차버린거면
그전에 마음 떠났는데 군인이라서 그냥 버틴겁니다.
이용해 먹은거죠. 휴가때 시간보내기용이거나 성욕 이런거 때문에요.

군대간거 기다려준 여자 전역후에 찰 정도면
제대로 된 놈은 아닙니다.
footlessbird
11/07/26 23:58
수정 아이콘
세상에 좋고 좋은 남자 정말많습니다.
그오빠에 대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나를 정말 사랑해주는 사람'이라고 느끼실 정도면 분명 좋은 남자일겁니다.
하지만 그 전 남자친구분은 좋은 남자절대아닙니다.
절대만나지마세요. 만날수록 상처만 받고, 그 상처때문에 좋은 남자보는 눈이 흐려질겁니다.
'나를 정말 사랑해주는 것 같은! 사람'을 만나게 되겠죠.
전 남자친구분은 그냥 외로워서. 한번 연락해본겁니다.
아에 연락이 와도 다시는 답장하지마시거나, 자신있으시면 미련없는 척하시고 친구로 편하게지내세요.
제가 아는 누나가 이런 비슷한경우에 다시만났다가 상처를 너무크게받아서 마음을 잘 열지못하더라구요.
옆에 좋은사람이 생겨도 누나는 좋은사람보다 좋아보이는 사람을 좋은사람이라 착각합니다...
괜히 만나서 더 큰 상처받지마세요 ㅠㅠ
케바케긴 하지만 이 경우에 제경우랑 너무비슷해서..
사실 제가 그 오빠분같은 마음을 가졌었다가 전 남자친구같은 과로 변한 부류인데 그 오빠분에게도 확실하게 하세요.
돌려서 말하지말고 자신이 좀 나쁜사람이 되더라도 확실하게요.
'나는 오빠를 좋아하지않는다. 날위해서 노력하다 상처받지말고, 그 진심 나한테가 아니라 오빠 좋아해주는 여자한테 줬으면 좋겠다.'
이런 투로 확실하게요.
그게 자기를 진정으로 사랑해주는 사람에 대한매너입니다.
11/07/27 00:12
수정 아이콘
그냥 흔한 속물 남자가 말씀드립니다.

헤어져서 외롭고 쓸쓸한 마당에 과거의 달달했던 기억으로 치유받고자 잠시 그대에게 연락을 했으나
그저 과거의 향기에 기대고 싶었을 뿐 그대와 미래를 함께하고픈 마음은 없을 겁니다.
아마 다시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종착지가 아닌 정류장이 될 뿐이겠지요.
아야여오요우
11/07/27 00:31
수정 아이콘
애초에 안 그래도 멀어서 만나기 힘든 상황에서 다른 여자가 생길 거 같으니까 님하고 헤어지고 그 여자 만난거 아닌가요 그 남자친구분? 이건 제 추측일 뿐이라고 해도 객관적으로 보세요 그 전 남자친구분이란 사람이 정말 괜찮은 사람인지. 헤어지자마자 다시 접근해서 저런다는 게 진짜 님 사랑해서 그럴 리는 없어 보이는데 거기에 또 마음이 흔들린다고요? 전 남자친구나 글쓰신 분이나 둘다 좋은 사람 같지가 않네요; 그 오빠라는 사람도 사람 보는 눈 별로 없나 보네요
아나이스
11/07/27 00:35
수정 아이콘
한마디만 드릴게요. 차라리 다른 남자를 만나시고 전남친은 만나지 마세요.
낼름낼름
11/07/27 00:38
수정 아이콘
CHARA님도 나쁜분이시네요.
애초에 마음도 없는 사람을 왜 옆에 두나요?
본인은 처음부터 사연을 다 말했고, 중간에 몇번 헤어지자고 했다는 것으로 스스로에게 잘못은 없다고 생각하시나보네요.
그렇게 사람 질리게 해 놓고 나중엔 자기는 할만큼 했다고 하시겠죠.

예전 남자친구는 잘못한거 없습니다.
물론 지금 남자친구도 잘못한거 없죠.
지금 가장 잘못하고 있는건 CHARA님이십니다.

본인 마음 본인도 모르는데 인터넷에 이런 질문 해봐야 뭐하나요?
본인이 제일 힘들다고 생각하시죠?
지금 남자친구 속은 타들어갈겁니다.

제3자 입장에서 볼때
예전 남자친구와는 일단 확실히 끝내시고(아예 연락자체를 하지 않으시면 되겠네요. 이미 끝난 사이니까요)
지금 남자친구도 정리하시는게 가장 좋아 보이네요.
본인 외롭다고 마음에도 없는 사람, 괜히 희망고문이나 하지 마시고 그냥 놓아주세요.
이렇게 금방 흔들릴 분이시니 지금 남자친구분과 관계를 지속 해 나간다고 해도 미래가 없어보입니다.
싸구려신사
11/07/27 00:54
수정 아이콘
저도 전남친이 님에게 잘못한거 보다 (사실 잘못이랄 것도 아니죠. 사귀다보면 맘식어서 헤어질수 있잖아요. 차일수도 있구요)
님이 지금 남친에게 범하는 잘못이 훨씬 큰거 같군요. 전남친 애태울려고 그냥 단지 급하게 사귀신 건가요? 맘에 없는데 왜사귀는지
이해가 가질않아요.
호랑이
11/07/27 01:33
수정 아이콘
뭐라 할말이 없군요.
옛날 생각에 한번 또 어떻게 해볼까 전화하는 사람이나 지 잘났다고 쿨하고 시크한척할려고 남자하나 호구 만드는 여자나 끼리끼리 잘 만나세요. 남들 피해주지 말고요. 도저히 좋은말이 안나오는군요.
호랑이
11/07/27 01:34
수정 아이콘
그리고 도대체 저런 소리듣고도 만나는 남자들은 뭡니까. 나참 정신좀 차립시다. 저건 착한게 아니라 멍청한거고 진짜 부끄러울 정도네요.
자기 자신을 셀프서비스로 호구만드는데 누가 자기를 사랑해줄지 참..
11/07/27 01:52
수정 아이콘
음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분과는 CHARA님께서 잘 판단하시길 바라구요.

일단 단언컨데 군대전역하고 찬 그남자는 만나지마세요.
전역 후 한달만에 찼다는 거는 이미 전역하기 전부터 찰 생각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이유요?
좋게 말하면 식었기 때문이고,
나쁘게 말하면 질렸기 때문이죠.

제 한달 윗 선임이 전역 전에 했던 말이고 전역 후에 깨졌습니다.
11/07/27 02:40
수정 아이콘
간 본겁니다. 크게 의미두실 필요 없어요. 하다못해 미련이라도 있었어도 저리 안합니다.
새로 사귄 여자친구랑도 잘 안됐으니 옛날 생각 나서 님이 아쉽기도 하고, 잘못했던게 떠오르니 자기 죄책감도 털고 싶고, 그냥 그런거에요.
저 남자 마음 알아보려고 애쓸 필요 없어요. 열어보면 텅 비었을거라서.

잡지 말고 다른 좋은 남자 만나세요. 저런 남자 잡아서 뭐합니까.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 옆에 두는 일도 그만하세요. 왜 똑같은 사람이 되려고 합니까.
11/07/27 03:06
수정 아이콘
연애에 이거다 하는 답은 없지만
위의 경우에는 설명하신게 다라면 절대로 전 남친은 만나지 마세요..

정말로 나쁜 남자 입니다. 잔머리만 발달한....
그리고 위에 분들이 지적하셨듯이 왜 엄한 오빠 한분만 또 힘들게 합니까?
확실히 하셔야죠.

아마 또 다시 전남친 만나면 후회하실확률이 꽤 높습니다.
이건 세살먹은 애들도 알만한 사실인거 같은데..
11/07/27 03:10
수정 아이콘
그리고 남자 분들도 진짜 정신 차리기는 해야할듯..
전남친은 전 남친 나름데로 정신 차려야 하고..

새로사귄 남친은 또 나름 다른 의미로 정신좀 차려야 하고..휴..

이건 정말 남자들 제발좀 여자들 한테서 정신좀 차립시다.
11/07/27 03:36
수정 아이콘
남자가 친구로서 연락한거라면 그냥 그렇게 받아드리시면 되죠. 함께 한 시간이 오래된 사이인데 잘지내는지 궁굼하지 않은게 더 이상하지 않은가요?
CHARA님도 친구로서 연락하고 싶으면 연락하시는거고, 그렇게 하기에 힘들다면 연락하지 말아달라 부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아직 그분을 만나고 싶으시다면 그렇게 이야기 하시는게 어떨까요. 상대편이 거절했을때 자존심이 상할수도 있겠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 보다야 나을거라 생각합니다.
결국에는 자신의 마음이 시키는대로 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그놈이 착한놈이건 나쁜놈이건 남들에게 어떻게 비춰지건 간에, 자신에게 거짓말 하는것 보단 낫지 않을까요.
차분히, 천천히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시길 바래요
Han승연
11/07/27 04:13
수정 아이콘
마음에 없으면 사귀질말던가 사람갖고 장난치나요? [m]
가치파괴자
11/07/27 05:30
수정 아이콘
전 남자친구의 입장 지금 글쓴이 님의 입장,.. 그리고 새로운 남자친구의 입장
세가지를 모두 해본 입장으로서 충분이 모두 공감 되는 글이라
어떻게 글을 남겨야 될지를 모르겠네요,
일단 본인이 젤 중요 하죠,
일단 전 남자 친구의 마음은 제가 유추 하기로는 아쉬움이 큰것이 많습니다,
사랑도 식었고, 질리는 것도 있어, 전역하니 내가 괜찮아 보이니
새로운 연애를 시작 했는데,, 설레임은 잠시 뿐,, 전 여친 같지 않아..
그래서 아쉬워서 연락 이런 경우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글쓴이 님께서 하는 여부에 따라 전 남자친구분이랑도 잘될 가능성도 있고요,
하지만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건, 한번 떠났던, 그리고 이유없이 찼던 사람이 다시한번
그러지 않을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한번 엎질러진 물은 다시 엎질러지기 마련 입니다, 남녀 관계에서,
그점을 명심 하셔야 합니다
글쓴이의 맘 충분히 이해합니다, 힘드시고, 나쁜넘이라고 생각 해도 다시 잡고 싶죠, 하지만
명심 하셔야 해요, 좀더 크게 보셔야 합니다, 지금 앞에 있는것에 집착 하는건 좋지 않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악감정이 묻어 둔채로 연애도 되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서로에게 상처만 준채 진흙탕 싸움으로 끝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일단 견디시고.. 지금 남자친구분 에게도 상처 그만 두시고 끝내는것이 좋아 보입니다..
그 심정 이해합니다만... 지금 남자친구분도 미칠 노릇 이겠네요..
전부 해본 입장에서 공감이 갑니다 ;
Alexandre
11/07/27 07:57
수정 아이콘
끼리끼리네요. 맘에 없는 남자분에게 자신은 얘기를 했으니 괜찮다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씌워놓고 상처만 주는 님이나 전역하고나서 바로 다른 여자 만난 전남친이나 똑같습니다. 현 남자분은 정말 사랑해서 도움을 주려고 하는데, 님께서는 온갖 핑계를 대며 밀어 내놓고, 헤어지지도 않는 아주 못 된 사람이네요. 지금 당장 할 일은 전 남친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현남친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이별통보입니다. 모진 일을 했으니 매듭을 짓고, 과거에 연연하든 하세요. 못되게 말 하는 것처럼 들리겠지만, 양쪽 모두의 상황을 겪어본 사람으로서 중요한 건 내가 아니라 주의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나때문에 다른 사람 상처주면 안돼요. [m]
11/07/27 08:31
수정 아이콘
지금 남자친구에 관해서는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원채 사람에게 모질게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헤어지자고 이야기를 해놓고도 오빠가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거다, 시간이 치료해 줄꺼다, 혼자 보다 둘이 낫다...등등의 달콤한 말을 해버리면 정말 그럴것 같은 생각에 휩싸이고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임했죠. 네, 어떤 변명을 해도 오빠에 대한 저의 행동을 정당화할수는 없겠죠. 제 행동으로 본의아니게 언짢으셨던 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

전 남자친구에 관해서는 정신차리라는 소리를 듣고싶었던거 같아요. 나 없이 새로운 시작을 결심한 사람인데 아무리 서로가 첫사랑이고 그 사랑을 한치도 의심해 본적 없다고는 하나 한 번 돌아서버리니 철저한 남이 되어버리는걸 보니 그깟게 뭐가 그렇게 대단했나 싶습니다. 그리고 본문에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전 남자친구와 헤어졌을때 쯤이 제 생일이었습니다. 그 얘는 사귀는 동안 제 생일 날 아무것도 해준적이 없었어요. 멀리 살았고 서로 학생이었기에 저는 충분히 이해했고 괜찮다고 진심으로 이야기해도 했지만 그 얘는 아니었습니다. 제 생일 전 후로 해서 엄청나게 술을 마셔대더니 아무것도 해 줄수 없다는것에 괴로워했어요. 뭐...아무리 그렇다고 해서 이제와서 무슨 소용이겠어요. 그냥 갑자기 생각이 나서 적어봤습니다.

답답한 저에게 충고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밖에 천둥번개치고 날씨가 험합니다. 출근길 조심하시고 좋은하루되세요.
나이로비블랙라벨
11/07/27 09:14
수정 아이콘
이런 경혐을 통해 남자에 대해, 즉 사람 보는 눈이 생기는 겁니다. 아픈만큼 성숙해진다고 해야할까요? 늘 이런 고민을 하시는 분께 제가 드리는 말씀이 있습니다. 긴 호흡으로 생각하세요. 시간 지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입니다. 긴 호흡이 중요합니다.
미친여자친구
11/07/28 03:20
수정 아이콘
늦게 답글 적어봅니다.
아직 좋아하고 사랑하신다면, 잡고 싶은 만큼 그 마음 그대로 잡아보세요.
그리고 다시 실패하면, 그때 후회하세요.

다른 누구의 말도 들을 필요가 없습니다.

맘껏 하고싶으신대로 하시면 그게 정답인거 같아요.

평생 다시 못해볼 사랑 일수도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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