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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25 21:43:52
Name 키둑허허
Subject 남자친구와 다투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은 남자친구와 저의 100일입니다.
남자친구는 수요일이 계절학기 시험이고 저는 지난 금요일에 시험 두개를 모두 치뤘습니다.
그리고 생활이 빠듯한 자취생이라 이래저래 선물 준비같은게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바라는 건, 남자친구 집 근처에서 맛있는 저녁 + 편지
이정도였습니다. 편지 써달라고는 이미 2주쯤 전엔가 말을 했었고요.

저 역시 지난주까지 계절학기에 바빴지만 큰 도화지 꾸며서 편지쓰고,
미리 남자친구 집으로 선물(이불세트) 배송해놨습니다. 남자친구를 배려한 선물이었죠.
사실은 점심을 같이 먹을까 했었는데 (저는 몰래 도시락을 준비할 생각이었죠)
3,4일쯤 전에 툭탁더리다가 제가 '그날 너 보러 안가겠다'했더니
점심에 약속을 잡아놨더라구요. 뭐 그건 이해했습니다. 오히려 친구와 같이 먹을 수 있게 도시락을 싸서
친구 마음도 부럽게 해볼까 그런 생각이었지요.


그런데 의외로 오늘 만남은 좀 서운했습니다. 남자친구는 평소와 아무것도 다르지 않았거든요.
저는 한참 공을 들이고 남자친구가 있는 곳으로 왔는데 (늘 그렇게 만납니다 남자친구가 학교 근처에 살아서요)
공부한다고 그냥 사람 보는 둥 마는 둥
아 도시락은 친구랑 안먹고 혼자 먹겠다며 가져오지 말라하고.....



여기까지가 배경입니다. 배경이 좀 길죠?
(알아차리셨을지 모르겠지만 이미 제가 많이 서운해있다는 거죠. 말은 안해도 기분 좋을리가 없습니다. 다툼이 생겨도 이해해주기 싫은 상태죠.)


한참 잘 있다가, 제가 남자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이렇게 생김새 스펙스럼이 있으면 나랑 오빠랑은 남녀만 다르지 똑같이 생긴 얼굴이야"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화를 내는 겁니다.
너는 네 얼굴을 못생겼다고 생각하지 않느냐, 그럼 내 얼굴도 그렇게 못생겼다는 거냐?
어떻게 남자친구한테 못생겼다는 말을 대놓고 할 수가 있냐

저는 정말 ...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저게 화가 날 말인가요? 그래서 그 순간 말다툼하다 집에 와버렸습니다.
100일 기념 저녁이요? 그런거 없습니다. 뭐 어차피 어디 가서 밥먹을 생각도 없긴 하더라구요.
그리고 방금 화해하려는 지 전화를 했는데, 저 말을 또 꺼내서 또 끊어버렸네요.


남자분들 저게 기분 나쁜 말일까요?
제가 지금 상황이 상황인만큼 이해심이 부족해서 화가 난 상태일까요?
아님 남자친구가 자기 생김새 >>> 제 생김새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비슷하다고 하니까 자존심이 상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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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25 21:45
수정 아이콘
헤어지세요
11/07/25 21:47
수정 아이콘
오히려 반대로 화를 내야되는 상황아닌가요?

"너는 내가 스스로 못생겼다고 생각한다고, 너까지 내가 못생겼다고 생각하냐?"
이렇게 말하면서 화내야 하는 상황아닌가요?
올빼미
11/07/25 21:48
수정 아이콘
어디서 보고들은건 있어서 나쁜남자를 연습하는 귀염둥이네요.
코난대짱구
11/07/25 21:49
수정 아이콘
전 이 말 자체가 이해가 안 가는데..
"이렇게 생김새 스펙스럼이 있으면 나랑 오빠랑은 남녀만 다르지 똑같이 생긴 얼굴이야"
이게 우리 서로 달았단 말인가요? ㅡㅡa
11/07/25 21:50
수정 아이콘
남자친구가 좀 잘 생겼나보죠?
honnysun
11/07/25 21:52
수정 아이콘
기분이 안좋아서 저런 반응이 나올 수도 있지만, 좀 오버하는 것 같군요.
남친이나 여친이나 서로 이쁘다 이쁘다 해야 이뻐보이고 하는데, 그런게 부족한 것 같군요.
전 못생긴 저보고 잘생겼다 해주는 여친님이 고맙습니다.. 흑흑..

그건 그렇고, 상대방에게 편지 써달라고 하는 건 좀 거시기에요.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내용이 알차니까요~ 닥달하면 건성으로 쓰는게 보인다는... 가방 속에 들어있는 깜짝편지가 감동인 법이잖아요~
footlessbird
11/07/25 21:52
수정 아이콘
화낼일도 아닐뿐더러 화내서도 안되죠.
100일인데 아무것도 준비안해놓고 화낼자격이 있나요?
김롯데
11/07/25 21:53
수정 아이콘
?! 저로써는 이해불가능이네요. 여자친구보고 진심으로 못생겼다고 그랬다면 충격적인데요...
나이로비블랙라벨
11/07/25 21:53
수정 아이콘
100일...길게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일겁니다.
미국싸이코
11/07/25 21:55
수정 아이콘
아는 연얘고수? 이런얘가 있는데, 정말 주위에서 여자가 너무 이뻐서 다 쳐다보고 말도 못걸고 이런 여자들이 (한두명이 아닙니다,) 계속 만나달라고, 대쉬하는 이런 남자얘한테 많은 조언을 들어보고 지켜본 결과,

저런 남자분들은 벌써 님한테 마음이 많이 떠난거 같네요..일단 남자 입장에서보면 자기가 확실히 키둑허허님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기에,저런 말도 가능한거고, 님이 떠나가도 아쉬운게 없다,이런 생각이 많이 있으신거 같네요..어떻게보면 헤어지자는 말을 기다리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들 정도로 너무하네요.

아무튼 이것도 다 사람마다 다르고 케바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미운정 고운정들어서 더 힘들고, 결혼하실거 아니면 헤어지고 더 좋은남자 만나는걸 추천합니다. 남자는 세상에 넘쳐나요^^
11/07/25 22:15
수정 아이콘
사귄지 겨우 100일째에 이벤트가 없었다면, 언제까지 사귀실지 모르겠지만 사귀는 동안 내내 기대해선 안된다는 뜻입니다. 계속 사귀시려면 그걸 각오해야겠고...

이건 개인차가 있겠지만 저와 남친의 입장을 바꿔 생각해 봤을 때, 제 여친에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란건 평소에 여자친구가 못생겼다, 또는 자신이 여러모로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다면 나올 수 없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평소에 그렇게 생각하는데 어쩌고는 핑계구요.

남자친구분이 나중에 아주 멋진 남자가 되어 아까움에 눈물흘릴 날이 오더라도, 지금은 헤어지는게 옳을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가 글쓰신분에게 식었던, 실망을 했던 어쨌건 간에 글쓴 분에 대한 평가가 호전될 것 같지 않아요.
정성남자
11/07/25 22:21
수정 아이콘
미국싸이코 님// 연얘가 아니죠...

제가 보기론 잘생긴거 이런거 하나없는 그냥 피해의식있고 자신감 부족한 남자의 전형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여자에게 이런 반응하는 남자? 그냥 미래가 없습니다. 그릇도 작고 너무 찌질한데요.

글쓴이가 100일째여서 아직 남자분을 좋게 보려는 의도가 많이 느껴지는데, 세월이 지나다보면 아 진짜 겉밖에없는 텅텅 빈 남자였구나라고 느낄날이 올겁니다.

여자분이 너무 잘해주셨고 남자가 자기 주제를 모르고 너무 기어(죄송합니다)올랐네요. 아까워하지마세요. 시간 지날수록 더 힘들어질게 눈에 선하네요.
호랑이
11/07/25 22:34
수정 아이콘
허허 좋을때네요.
올해 안에 날잡아야된다. 조금만 더있다 하자로 싸우는 누구보단 훨씬 낫네요.. 후... 장가가기 싫다고!
호랑이
11/07/25 22:38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이거가지고 헤어지고 말고 할 일은 아니구요. 어차피 이런걸로 안맞으면 나중에 헤어지게 됩니다.
11/07/25 22:45
수정 아이콘
딱히 말때문에 화낸게 아니라, 그저 꼬투리 잡아서 화낸것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랬다면 좋은 의도는 아니였겠지요. [m]
11/07/25 22:53
수정 아이콘
제 여친이 저한테 했으면 별로 기분나쁠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정말 말씀 그대로 상황이 저랬다면 좀 이해하기 힘드네요.
남자친구의 속생각이 궁금하군요.
11/07/25 22:57
수정 아이콘
뭐 정확한 속이야 모를 일이겠습니다만(행동, 발언으로 진의를 캘 정도로 독심술은 없어서리) 이미 키둑허허님 안에선 '이 남자 그릇은 이거까지구나'라는 판단이 내려졌지 싶고 충분히 그런 판단을 내릴만한 일인 것같습니다.
열정적으로
11/07/25 23:11
수정 아이콘
이 남자와의 연애는 200일 300일이 가도 이런식일겁니다 감당하기힘드실거같으면 일찌감치 정리하는게 좋습니다 [m]
11/07/25 23:30
수정 아이콘
언제나 넷상에서는 헤어지라는 충고가 많군요. 저도 여자친구들과 만나면서 초기부터 싸우고 울고 삐져서 집에가고 그런적이 많았고, 헤어지자는 말도 많이 들어봤습니다. 하지만 모두 오랫동안 잘 사귀었고, 지금 여자친구와도 매일 싸우면서 잘 사귀고 있습니다. 남자는 한번 욱하면 자기도 모르게 심한 말이 나오는 경우도 있고, 자존심 때문에 화해하고 싶어도 더 빗나가게 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다른거 다 필요없이 본인이 좋으면 만나세요. 그리고 이런 싸움도 사귀는 동안 있는 연애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세요. 상대보다 내가 더 좋아하는 것 같다구요? 내가 더 아래로 느껴진다구요? 저도 이런생각이 들어봤고, 다른분들도 연애하는 입장 중 한쪽에서는 많이들 가지는 생각이라 생각합니다. 남자친구분이 잘생겼고, 본인이 맘에 든다면 더더욱 본인것으로 만들어야죠. 이제 겨우 100일입니다. 잘 사귀세요~
Alexandre
11/07/26 00:05
수정 아이콘
기념일 못챙겨줘서 괜히 미안한데....->어라? 트집잡을게 생겼네?->싸우자->너가 잘못했으니 내가 기념일 안챙긴거 아무말 하지마.

남자친구가 먼저 사과하지 않고, 계속 화난 상태라면 위와 같은 생각이다에 500원 겁니다.
Love&Hate
11/07/26 01:02
수정 아이콘
뭔가 문제는 분명히 있는 상태입니다.
문제를 해결하실 능력과 상대가 문제를 해결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길 바랄뿐입니다.

뭐 간단한 부분만 이야기만 하자면
님께 에너지를 주는 사람은 아닌거 같고
앞으로도 그럴 확률이 높아보인다 정도가 제 생각입니다.



이벤트를 안해준건 사실 문제 축에도 못끼네요;;
아야여오요우
11/07/26 06:51
수정 아이콘
역시 피지알엔 양반들이 많아요 딱 보니까 남자가 돌아이구만요 무슨 생각을 하고 살면 저런 반응이 나올까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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