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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17 23:59
힘드시겠네요.
win님이 화나시는게 당연한 상황 같습니다. 사랑하는 애인을 다시 볼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황에도 친구들과 놀러가야한다니.. 다른날에도 만날 수 있다뇨? 지금 아니면 평생 못볼 수 있는데... 2년이나 사귀시면서 다투기도 자주 다투셨겠네요. 사귀시는 동안에도 힘든날이 많으셨으리라 생각되네요. 제 생각에, 내일 당장 만나는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은 서로간에 시간이 좀 필요한게 아닌가 싶어요. 남자는 당장이라도 만나서 상대를 설득하고 이해시키려고 하지만 여자는 그게 아니거든요.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는지라.. 일단 며칠간은 서로 연락하지말고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하셔요. 이번 기회에 wn님도 본인 마음을 재 확인해 보시구요. 지금은 너무 화가나셔서 다시는 안보네 어쩌네 하시지만,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면 지금 하신 말 후회할지도 몰라요. 연락안하고 지내는동안 너무 보고 싶고 힘들면..어쩌겠습니까 아무리 다퉈도 좋은게 또 애인인데.. 그 기간동안 오히려 차분해지고 마음정리가 좀 된다 싶으시면 그냥 그렇게 끝내세요. 좋은감정보다 힘들고 피곤하고 스트레스 쌓이는 때가 잦아진다면 끝낼때가 온겁니다. 어차피 본인 감정은 본인이 제일 잘 아시겠죠. 며칠만이라도 생각할 시간을 가지세요. 여자친구분께도 그 시간을 드리구요. 만에하나 다시 잘되시더라도 여자친구분께 하나만은 꼭 약속 받으세요. 화가나도 폭언이나 헤어지잔말은 하지말자고.. 만약 다시한번 네 입에서 헤어지잔 말 나오면 그땐 진짜 끝나는거라고요. 헤어지잔 말 습관처럼 하는거 연인관계에서 정말 안좋습니다. 부디 마음 잘 추스리셔서 현명한 판단 하시길 바랄께요.
11/07/17 23:59
제가 3년동안 사겼던 전 여자친구와 비슷한 여자분이시네요. 일단 전 여자친구도 싸울 때마다 헤어지잔 소리를 하거나 힘들다 혹은
지친다 라는 말을 밥먹듯이 했었죠. 그럴때마다 글쓴 분처럼 저도 잡거나 말로 설득해서 어떻게 버텨왔었습니다. 저도 전역 후 학원을 다녔었는데, 그 이후 만나는 횟수 때문에 많이 다투다가 결국 헤어졌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비슷한 성향인 여자분인 것 같은데, 일단 남자 분께서 많이 지치신 것 같습니다. 똑같은 패턴에 지치게 되면 초창기 연애감정이고 뭐고 다 날아가죠. 만나는 것도 시큰둥해지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저런 성향의 여성들은(제가 겪은 경험으로 보면) 먼저 자기 화를 못 이기거나 감정에 치우쳐 심한 말을 하고, 좀 추스러지면 사과를 하는 점이 사람 미치게 만듭니다. 야구장 사건까지 보아하니 헤어지는 게 글 쓴 분의 학업과 미래를 위해서 좋을 것 같군요.
11/07/18 00:18
여친분이 좀 너무 심하시네요. 야구장이라니...
마음에 상심 정말 크시겠습니다. 원래 연애관계에서 남자에게 유연함을 요구하기는 하지만 아무리 유연해도 어떤 마지노선이나 중요한 부분에 관해서는 확실하고 강하게 밀어부치는게 필요한데 사귀시는 동안 그 부분이 좀 약해있었구나 싶어 보이네요. 아마 다시 사귀셔도 글쓴님이 힘든 상황이 계속되지 싶은데 화나는 감정보다 차분히 자기 마음을 확인해보세요.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런 상황에 대한 경험이 많은 연애선배나 친구와의 대화도 어느정도 도움이 되구요. 시간좀 가지시고 난뒤에 마지막 결정은 본인께서 잘 생각해보세요.
11/07/18 03:52
글쎄요. 일단 다시 받아주시기로 한 상태라도 내일 당장 약속까지 깨게 할 이유가 있을까요.
그냥 오래된 약속은 오래된 약속일 뿐입니다. 정말로 단지 그것 뿐일 수도 있습니다. 그 다음날 만난다고 달라지지도 않습니다. 이왕 마음 넓게 가지시기로 하신거 한번 아량을 배푸시면 그 쪽에서도 느끼는게 있을겁니다.
11/07/18 07:13
여자친구에게 감정이입이 조금 돼서 그런데 (전 남자입니다;), 님께서 생각을 조금 잘못하신 것 같아요.
님이 당연히 중요합니다. 님이 최우선이죠. 그런데, 여자들 자존심이라는게 그것도 여자들 사이에서는 엄청나게 쎕니다. 아주 정말 정말 친한 친구 한두명이 아니면, 자기 연애이야기 하는 것도 싫고 남자친구랑 헤어진다는 둥 이런 소리는 절대 하고 싶지 않아합니다. 그리고, 남자친구때문에 친구들에게 소홀해지는 건 당연한건데 그것 깨는 것 자체도 힘든 일이구요. 님은 여자친구분이 뭐 하지 말라고하면 다 안합니까? 아주 단순하게 생각해도, 약속은 깨라고 있는게 아닙니다.
11/07/18 07:54
전 여자분 입장이 이해가 되네요. 윗분 말씀에도 공감을 하고..
어디서 이런 글을 봤는데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납니다만, 남자친구와 사귀다보니 (여자)친구들이 어느새 다 없어져버리고 남자친구를 만나지 않는 날에, 누군가를 만나려고 생각해보니 만날 사람이 없을 때 스스로가 엄청 초라하게 느껴진다고. 사랑. 중요합니다. 우정도 중요하지요. 무엇이 더 중요하냐가 아닌 문제인 것 같습니다. 물론 매우 감정적인 문제임은 알겠지만, 합리적으로 생각해보아야지요. 여자친구분도 분명 깰 수 없는 약속이라고 말을 할 때 글쓴이분께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어느정도는 알고 있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그랬다고 생각해보시는건 어떨까요.
11/07/18 09:48
저도 글쓴분과 비슷한 상황에서 님과 비슷한 감정 느끼고 못 참아서 결국 헤어지게 되었는데, 2년 정도 지나고 보니 너무나도 후회가 많이 되네요. 감정이란 것은 결국 자기 자신만이 느끼는 것이지만, 상황을 슬기롭게 해결하시길 바라는 마음에 댓글을 씁니다.
연애라는 것이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서로를 즐겁게 해주는 것이 크다고 생각해요. 물론 지금 상황이 글쓴분께는 힘들고 견디기 힘들겠지만, 님의 여친분도 마찬가지겠지요. 만약 님의 여친분께서 친구들과의 약속을 깨고 님과 만난다면 님의 감정은 순간적으로 좋아지겠지만, 제가 반대입장이였다면 사랑받는 입장이 아니라 님의 감정을 편하게 만드는 도구처럼 느껴질 것 같네요. (참고로, 예전 여친이 저에게 이런식으로 얘기를 했었습니다, 후회하는 마음으로 쓰는 거에요) 님이 헤어지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한다는 것을 여자친구분도 잘 느끼시겠죠. 헤어지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습니까, 지금은 불안하겠죠. 그런 순간에 저같으면 아마도 마음에서 살짝 놓고 조금씩 마음의 준비를 할 것 같네요. 그래도 여자친구분이 님께 전화를 해서 다시 잘 해보자고 하신 걸 보면 님에게 감정이 크신 것 같아요. 야구장 약속도 님과 이번 일 생기고 한 것도 아니고 선약인데, 구경 갔다 왔다가 에너지 충전하고 만나는 것이 그리고 님도 혼자 혹은 친구들과 다른 생각 좀 하다 서로 다시 만나는 것이 더 나을 거 같아요. 지금 순간적으로 존중받고 싶다는 감정보다는 서로의 좋은 감정을 더 오랫동안 유지시킬려면은요. "지금 내 마음 많이 괴롭지만, 친구들과 이미 약속 했고 좋은 시간 보내고 갔다 와서, 서로 마음을 가라 앉힌 후, 시간 되면 연락 달라고" 하면 어떨까요. 다시 말씀드리자면, 저는 그렇게 못하였고, 헤어졌고, 많이 후회하고 있어요. 어떻게 되던 잘 되시길 바랍니다.
11/07/18 10:01
남자분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그렇다고 여자분이 친구들과의 약속을 깨야하는건 조금 그렇네요.
약속이잖아요. 선약이 덜 중요하다라고 강요하시는 건가요. 물론, 남자분 심정은 정말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정말 저라도 서운하고 화가나고 할테니까요. 이왕 받아주기로 하신거 지금이 달달할 때와 같다고 생각하시고 여자친구분 약속 지킬 수 있게 해주세요. 남자분도 그렇겠지만 중심을 상대방에게 맞춰서 모든 걸 하기는 어렵습니다.
11/07/18 10:17
댓글하나하나 계속읽어보게되네요..그상황당시엔 제가 들었던 생각은, 아..이번에도 내가 이해하겠다라고 말을하니까, 여자친구는 이번에도 넘어가겠거니. 그러니까 선약이있으니까 난다음날에 만나도 되겠구나. 이렇게 생각을 하게되더군요..그러면서 스쳐가는생각이 여태매번 이런식으로 넘어가니까 내가 이번에도 넘어가는게 당연하다생각하는구나..그생각에 많이힘들더라구요. 아직은 잘모르겠네요. 답이란게 없겠지만 무엇이 맞는것인지 아닌지 힘드네요. 감사합니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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