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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14 21:01:25
Name 공안
Subject 이게 장염인건지 아닌건지, 장염 경험자 분 계신가요?

  지난 주 목요일부터 장염 증세가 있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설사에, 식욕부진에...

  그런데 그때 당시엔 이게 장염일 거라는 인지는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아프지가 않아서요, 그냥 배탈인가보다, 그냥 장 상태가 안좋나보다..

  이렇게 생각해서 장염엔 절대 먹지마라는 우유도 먹고, 커피도 먹고 그랬는데 이틀 째 증상이 같아서 장염이라 판단하고 하루 금식한 후, 이틀에는 하루에 흰죽을 딱 한번만 먹었고, 삼일째에는 두 번 정도 먹었습니다.

  병원에는 안 갔구요. 그냥 주변 사람들 의견을 들으니 장염인 것 같아서(생애 처음 걸려봅니다.) 식이요법만 조절했거든요.

  인터넷에서 보니 장염이 나으면 정상적인 배변을 한다고 하던데, 죽으로 식이요법 한 후에는 설사라고도 하기 애매하고, 그렇다고 정상적인 배변이라고 하기에도 뭔가 좀 애매한.. (좀 더러운 이야기네요. 죄송합니다..) 조그마한 변들이 아주 찔끔찔끔 나오더군요. 하기야 먹은게 없는데 뭐가 나오겠냐 싶어서요. 지금도 이런 상태입니다.

  저는 아무래도 먹은게 없어서 그런 것 같다라고 판단해서, 어제부터 평상식으로 다시 시작했습니다. 자극적인 음식은 제끼고 쌀밥, 계란, 멸치 이 정도로 최소한의 것만 먹었는데요. 다시 설사를 하더군요.

  그런데 인터넷에서 본 일반적인 장염 증상과는 조금 다른게, 일단 손발이 차지도 않고, 고열도 느껴지지 않고, 그리고 무엇보다 복부가 아프지도 않습니다. 정말 설사한다는 것, 밥을 잘 못먹어서 힘이 좀 없다는 걸 제외하면 평상시랑 조금도 다를 것 없이 살고 있거든요.

  인터넷에 찾아가보니 장염이라기보단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는 스트레스성 질병에 가까운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이제 곧 삼십 분 후에 술 약속이 있는데, 장염(으로 추측되는) 걸린 이후에 처음 마시는 술입니다. 이걸 먹어도 될련지, 아니면 괜찮을련지. 아무래도 먹지 말아야겠다 싶긴 한데..

  혹시 이와 비슷한 증상 경험하신 분 계신가요? 좀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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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는망내
11/07/14 21:03
수정 아이콘
병원가셔서 증상 설명하시고 약이라도 받아 드시면 조금 나아질겁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스트레스 받으면 잘 그러는데...
술은 먹지마세요. 설사할때는 절대 안먹는게 낫습니다.
11/07/14 21:05
수정 아이콘
급성장염 두어번 걸려봤는데

일단 저 같은 경우에는 설사가 상당히 심했고 발열에 오한까지 있었습니다.

전 그것때문에 감기인가 근데 왜 설사가 심하지 싶어서 병원 가보니 장염이라고 하더라고요

장염이신데 술을 드신다라...멀리 가십니다
11/07/14 21:12
수정 아이콘
과민성 대장증후군 진단 기준에는 일단 맞지안습니다. 그냥 바이러스성 설사라고 보고 그냥 며칠두시면 괜찮아질것같습니다.
세균감염인경우 발열이 보통 동반됩니다. [m]
11/07/14 21:15
수정 아이콘
ww/네. 답변 고맙습니다. 제 생각에도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아닐까 싶네요. 그런데 제가 진짜 저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주변에서 되게 낙천적인 사람인 것 같다고도 하고, 저 스스로도 스트레스 받지도 않고 사는데 그런 질병이라니.. 안습이네요. 게다가 제가 엄청난 주당인데 맛있는 음식을 먹지 못한다는 것보다, 술을 먹지 못한다는 게 더 슬픕니다. 일주일동안 술을 한번도 안먹은게 대체 몇 년만인지..

아무튼 장염이든 대장증후군이든 이 덕에 참 건강해진다는 느낌을 받네요. 크크.
잔디머리
11/07/14 21:31
수정 아이콘
장염 다수 경험자로써 장염이라고 하기엔 조금(?) 약하네요. 장염 걸리면 소변이 마렵지 않더라고요. 수분을 장이 흡수를 못해서 바로 나가던데요. 그리고그리고 온몸에 힘이 없고 기운도 없고 수분 흡수가 잘 안되니깐 목도 마른데 그렇다고 물 마셔도 쉽게 회복이 안되고 항상 화장실을 들락날락하게 되죠. 그리고 장염 걸리면 배꼽 주변을 꾹꾹 누르면 엄청 아파요. 약간 어지러움도 느끼고요.
11/07/14 21:32
수정 아이콘
과민성대장증후군 아니구요.
장염도 아닌거 같네요. 아주 약한 식중독 아닌가 의심되네요.

저는 조금만 흥분하거나, 긴장하면 바로 설사합니다. 참 묘한게 군대있을때만 설사를 잘 안했는데
휴가날 아침이면 일어나자 마자 설사하더군요.
과민성 대장증후군 있구요. 어렸을때 장염때문에 아버지가 저 죽을지 알정도로 평생 장 문제를 안고 삽니다.
지금도 잘먹어도 50% 확률로 설사를 합니다..

그정도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이면 전국민이 과민성대장증후군일수도 ^^;;
동모형
11/07/14 21:35
수정 아이콘
혹시라도 장염이신데 술드실 생각있다면 정말 말리고 싶습니다.
제가 두어달 전에 경험해봤거든요.
장염증세 없어지고 바로 다음날 친한 친구랑 그냥 술한잔 하는거라 간단하게 500하나 했는데 다음날(아니 새벽에) 진짜 죽을뻔 했습니다.
화장실을 5분에 한번씩 거짓말 좀 보태서 밤새 갔습니다. 절대 드시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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