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11/05/24 10:58:08
Name 28살 2학년
Subject [연애] 강의실의 그녀에게 접근하는 방법
같은 강의를 받는 아리따운 처자가 있습니다.
처음 봤을때는 그냥 예쁘게 생겼네 정도만 생각하고 별다른 맘은 없었는데
저번주에 학생들 앞에서 프리젠테이션 하는거 보고 눈이 휘둥그레 졌습니다.
결코 달변형은 아니었는데 마치 과외 선생님처럼 사근사근 얘기하는게 귀에 쏙쏙 들어오더군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제스처를 써가면서 얘기하는게 많이 해보지 않은이상 쉬운일이 아닌데 상당한 트레이닝을 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뭐랄까요 입사시험에서 제가 면접관이라면 반드시 뽑고 싶다는 맘을 갖게 만드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주변 인력을 총동원해 현재 남자친구가 없으며 4학년이라는걸 알아냈습니다.
더듬이를 좀더 세워보니 상당히 인기가 많고, 야구를 좋아하며, 키 큰 사람을 좋아한다는 정보까지 얻어내 이를 기반으로 머리를 굴려봤습니다.

'공통의 관심사를 찾아내보자. 근데 초면에 야구 좋아하냐고 물어볼수도 없고... 그래! 공모전 스카웃, 스터디'

어제 강의가 끝난뒤 나갈 생각도 없는 무역보험쪽 공모전 프리뷰를 들고 찾아갔습니다.
"안녕하세요. 혹시 잠깐 시간 되시나요?"
"네"
"4학년 맞죠? 혹시 진로를 어느쪽으로 잡고 있는지 알 수 있나요? 이 쪽(무역) 계열인가요?"
"네. 이 쪽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저번에 프리젠테이션 하시는것 봤는데 정말 잘하시던데요."
"아, 감사합니다"
"제가 지금 무역관련 공모전 때문에 사람들을 스카웃 하고 있는데요. 혹시 이쪽에 생각 없으신지..."
"죄송합니다. 제가 이번에 졸업하느라 그쪽으론 정신이 없네요."
"(아뿔싸.... 4학년 2학기였어 ㅠㅠ) 아, 그래요? 알겠습니다. 얘기 감사합니다."
이러고 작전상 후퇴했네요.

졸업학기면 다른쪽으로 말을 해볼걸 하는 아쉬움을 뒤로하며 지금 머리를 쥐어뜯고 있습니다.
교수님 수업이 전부 발표식이라 필기가 없으니 노트를 빌려달라 할 수도 없고.....
희망은 제가 180정도 되는 키에 평균수준의 외모(주위사람들의 객관적인 시선입니다.), 첫인상이 선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정도..

어떻게 하면 이 처자의 마음을 살 수 있을까요?
혹시 강의실의 그녀에게 대쉬해보신 분은 어느정도 성공률을 갖고 계시는지도 궁금하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05/24 11:15
수정 아이콘
좋은 방법은 다른 분들께서 올려주실테니....

때로는 직구가 의외로 잘 먹히는 법입니다.
솔직히 말씀하세요. 저번에 공모전 드립은 사실 핑계거리였다, 그 쪽이 맘에든다. 시간 좀 내 달라.
어차피 상대방 이성에 대한 판단은 초반 5분에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될 놈은 된다...;;(물론 아닌 경우도 있겠습니다만)
글쓴님 외모도 뭐 꿀릴꺼 없겠다... 뭐 인생은 도전 아니겠습니까?

마지막으로...다른 분들의 댓글도 참고하시고, 하나의 선택지로 생각해 주세요...;;
11/05/24 11:19
수정 아이콘
아... 옛날 생각 나네요...
저도 교양과목 들을 때 참 이쁜 처자가 있었는데, 시도도 못해보고 끝난 게 아직도 후회되고는 합니다.

외모에 어느 정도 자신 있으신 것 같은데,
여자분들은 혹시 바람둥이가 아닐까 의심할 수도 있으니 너무 능글맞게 접근 안하는 게 좋을 것 같구요,
약간은 순수한 느낌으로 작전 쓰지 말고, 그냥 좋다는 감정을 표현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뭐... 이게 작전이겠지만;;)

그리고, 여자 분이 4학년 2학기인데 아직 내정이 안되어 있다고 한다면, 연애는 아예 접어두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무작정 접근한다던지, 무리하게 시간을 빼주기를 요구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을 듯 하고,
어차피 아무리 바빠도 그 여자분도 밥은 드셔야 할테니, 식사 시간등을 이용하는 것이 괜찮을 듯 합니다. 맛난 거 사주시면 더욱 좋고.

순수한 이미지+배려로 승부를 보는 것이 좋을 듯 해요.
11/05/24 11:55
수정 아이콘
어색해 하거나 본인이 잔뜩 힘들어가서 부담갖지 말고 편안하고 담담하게 하지만 진실되게 '호감있다'는 의사만 전해주세요.

주변에서 되는거 보면 거의 저런식이지 뭐 특이한 방법을 쓴다거나 정석놔두고 요리저리 돌아서 가는 방법이 잘되는걸 별로 본적이 없습니다.
그런건 다 정석이 안될거 같아서 하는거..
사미르나스리
11/05/24 12:25
수정 아이콘
처음 봤을때는 남자친구가 '있으며'로 봤는데 다시보니 '없군요'. 이놈의 난독증 크크;;
아이 컨텍트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눈 마주치면 일단 고갯인사라도 하고 보겠죠? 자주 안면이 트여지면
말을 걸 기회도 생길거구요. 우연히 강의실을 들어가다가 눈이 마주쳐서 싱긋 웃어주고, 반갑다는 듯이 인사하면서
자연스레 옆자리로 가 앉으시는건 어떨까요?
경험상 통합니.......쿨럭;;크크
NoWayOut
11/05/24 12:25
수정 아이콘
저도 Leon님대로 정석 스타일의 직구를 날리시길 추천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씀하세요. 저번에 공모전 드립은 사실 핑계거리였다, 그 쪽이 맘에든다. 시간 좀 내 달라." 같은 말은 초면에 부담을 줘서 부정적인 답변을 유도하기 쉽습니다.

제 경험담을 말씀드리면, 지난 학기에 학교 수업 중에 관심이 있는 분이 있어서 망설이다가 종강 직전에, 수업 마치자마자 따라가서 "친해지고 싶은데 전화번호를 알 수 있는지" 물어봐서 지금까지 연락하고 만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전에 몇번 말을 섞고 인사하고 지내긴 했습니다.) 일단 제가 한 방법대로 전화번호를 얻어 내는 것이 첫번째 단계이자 중요한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물론 전화번호를 따는 것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전화번호를 얻어 내는 일이, 밥을 같이 먹거나 하는 등의 관계 진전을 위한 시발점이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은 이미 충분히 알고 계실 것입니다. 또한 잘 모르는 사이에서는 대면에서 전화번호를 따는 것 이상의 이야기를 하면 상대방이 부담스러워 할 것 같네요.
一切唯心造
11/05/24 12:58
수정 아이콘
졸업때문에 정신 없을 것 같은데 장기전 가세요.
바로 관심 표명하면 경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모전 얘기로 안면 트셨으니 자주 인사하고, 짧게나마 얘기 나누고,
자연스럽게 야구 얘기도 꺼내면서 공통 관심사 만들고, (야구는 미리 정보 수집을 하세요.)
상대가 여유로울 때, 전화번호 물어보고 바로 약속 잡으세요.
3개월 내에 이루어지면 좋은데, 졸업반이라 취업준비 때문에 여유로울 때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11/05/24 13:36
수정 아이콘
느리고 낙차큰 변화구가야죠. 지금 직구날리면 왠만한 호감형아닌이상 "취업준비때문에 연애할 여유가없네요 죄송" 역전쓰리런홈런나옵니다. 4학년이시면 같이취업준비나 공부하시면서 부담안주면서 옆에자주있는걸 목적으로하셔야할듯
28살 2학년
11/05/24 19:24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직구와 변화구가 난무하는군요 크크크
마음 같아서는 직구를 던지고 싶은데 일단 변화구 던지다가 분위기 봐서 직구로 승부 하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05673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진저브레드 업글에 관에서... [2] BOA2194 11/05/24 2194
105672 저가형 배드민턴 채 좋은 것 없을까요? + 광진구에서 배드민턴 치기 좋은 곳 [3] 귀여운호랑이2212 11/05/24 2212
105670 저가형 배드민턴 채 좋은 것 없을까요? + 광진구에서 배드민턴 치기 좋은 곳 귀여운호랑이1645 11/05/24 1645
105669 외국 힙합곡중에서 문학적?으로 뛰어난 가치를 가진 곡이 뭐가 있을까요?? [5] PILOT2104 11/05/24 2104
105668 설악산 등반 질문입니다. [2] ARX08레바테인1727 11/05/24 1727
105667 아키에이지 클베 해보신분 계신가요? 아레스1644 11/05/24 1644
105666 [연애] 강의실의 그녀에게 접근하는 방법 [8] 28살 2학년4558 11/05/24 4558
105665 일과 공부.. 진로고민입니다. [2] 별빛의샘1585 11/05/24 1585
105664 추리영화 한 편 찾아주세요. [4] Vacant Rain2115 11/05/24 2115
105663 내일 뉴욕 양키즈 구장 갑니다~ [11] 체념토스2118 11/05/24 2118
105662 위조방지로 쓰는 아라비아 숫자 형태도 있나요? [2] J.G.P1832 11/05/24 1832
105661 SKT 와 KT 통신사 차이가 크나요? [5] 럼블2370 11/05/24 2370
105660 잠실야구장 현장구매 관련 질문입니다. [3] KARA_yeah2488 11/05/24 2488
105659 왜 야구 게임들은 시즌 캐릭터(?)를 사용하나요...? [7] ComeAgain2069 11/05/24 2069
105658 예전에 WWF레슬링 스토리나 관계도 좀 파악할 수 있을까요?? [2] 계란말이1624 11/05/24 1624
105657 KTX 입석 질문입니다... [5] Eva0102529 11/05/24 2529
105656 자동차 관련질문입니다! 라나가다이1714 11/05/24 1714
105655 5/22일 나는가수다 김연우씨요.! [6] 대근2584 11/05/24 2584
105653 '아이돌 첫사랑 찾기'라는 연극.. 다리기2050 11/05/24 2050
105651 와이파이 잘 터지게 하는 장치가 있나요? [3] 남자라면외길2654 11/05/24 2654
105650 추리소설 추천 부탁드립니다. [18] 플토만세2296 11/05/24 2296
105649 갤럭시 s2관련 뽐푸게시판 질문좀 드릴게요 [8] 바알키리2157 11/05/24 2157
105648 야구 선수의 수명은 얼마나 길어질까요..? [8] LG.33.박용택4444 11/05/24 444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