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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22 00:42:47
Name 코코아카푸치노
Subject 식당에서 음식에 벌레가 섞여나온다면?
pgr 여러분은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오늘이 동생의 100일 휴가 복귀 날이어서 가족이 다 함께 동생 부대 근처에 갈비집에 갔는데요

1인분 2만원 정도 하는 가격이 좀 센 갈비집이었습니다.

그런데 다 먹고 보니 된장찌개에서 50원짜리보다 조금 큰 귀뚜라미 혹은 곱등이로 추정되는 벌레가 나왔네요...

식당 측에 말했더니 "이걸 어쩌나 된장찌개 다시 해 드릴까요? " 이게 끝이었습니다.

뭐 정식으로 죄송하다거나 주방일 하시는 분이 온다거나 하는 일 없이 흐지부지 넘어가더라고요 .

동생 부대 복귀 해야 해서 정말 힘들게 참고 참다가 동생 먼저 가 있으라고 하고 계산하면서 사장님이 오셔서 정식으로 사과라도 하셔야 되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굉장히 듣기 싫어하는 티를 팍팍 내시면서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자칭 사장이라고 자청하셨던 카운터 보시던 그 아주머니께서 나이도 있으시고 어머니께서 말리셔서 그냥 조심하시라고 하고 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제 대처가 잘못된 거였나 하는 의문이 드네요.

pgr 여러분은 식당에서 음식에 벌레가 나오면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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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22 00:44
수정 아이콘
고기집 아들이라 하는 말은 아니지만, 요새 벌레나 머리카락 나왔다고 했을 때 음식 새로 해준다고 하는 것만 해도
다행아닌가요? 제가 갔던 곳은 그냥 넘어가려고 하는 곳이 많던데..
11/05/22 00:46
수정 아이콘
먹기전이였다면 그냥 이야기해서 좋게 해결하고 다신 그음식집 안갈꺼 같네요..만약에 그음식을 먹고 있었는데 벌레가 나왔다..면 저라면 퐈이야 할거같습니다. 제가 코코아카푸치노님 입장이였다면 식당의 그런반응 때문에 라도 더욱 퐈이야 했을거 같네요;;
Aisiteita
11/05/22 01:14
수정 아이콘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해요, 제 주변에 진짜 기 쎄고 똘끼 충만한 사람 있는데 가게 완전 엎어놓습니다. "이 사람이 이 동네에서 장사 접을려고 하나, 내가 여기 토박이 30년인데 음식에서 벌레나오는거 동네사람들 알면 당신네들 재미있을거 같애?" 이러면서 사장 아닌사람이 사과하면 진짜 거짓말 안보태고 "너 말고 사장불러와라고 이X아, 지금 너랑 얘기하자고 이 난리치는게 아니거든?" 뭐 이런식입니다. ... 사장과 싸워서 지는걸 못봤네요, 백화점 명품관에 갔다가 상품권 받아오고, 옷가게 가서 선물 받아오고, 싸이월드에서 도토리도 받고 이러더군요. 정말 대단하죠;
그런데 저는 그럴 용기도 없고, 힘도 없어서 그냥 웃으면서 "잘 먹었습니다" 하고 나와요, 속으로 '니넨 망할거야, 내가 다시는 안온다' 이러면서 나오는 찌질이...; 평범한 사람들은 그냥 이렇게 사는게 속 편할 것 같아요.
스폰지밥
11/05/22 01:17
수정 아이콘
흠... 저는 왜인지, 그 식당이 오히려 양반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조마루 뼈다귀집에서 친구랑 고기뜯고 소주한잔하는데 고기안쪽에서 파리몸퉁이가 나온 적 있었거든요. 그때 말씀드려서 항의를 하니, 카운터 아주머니가 아무 말 없이 콜라 한 병 갖다주고 끝. 친구놈은 이제 됐다~ 라고 했지만 저는 재차 항의했죠. 어째서 사과를 안하는 거냐고? 그러더니 아줌마께서는 다른 손님은 그냥 넘어가던데! 적반하장으로 화내시더군요.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기분만 불쾌해진 채로 식당을 나왔었죠.

하필 나온 게 곱등이라서.. 충격이 크시겠습니다. 그리고 글쓴분의 대처는 결코 잘못된 게 아닙니다. 오히려 더 화를 냈어도 무방합니다. 싫은 티 팍팍내면서 미안하다고 대충 사과라니요. 된장찌개 다시 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정중하게 사과를 드리고 찌개값도 받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게 안하면 그 손님은 두 번 다시 그 가게 안 오거든요.
아이유
11/05/22 01:20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음식을 다시 해주든 뭐든간에 사과부터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과조차 없이 현장에서 대충 떄울려고만 하는 곳이라면 전 이렇게 대응하겠습니다.

"여보세요? 아, 안녕하세요. 거기 XX구청 위생과죠?"
11/05/22 01:22
수정 아이콘
보상이나 비용과 상관 없이 성의있는 사과가 없다면, 저라면 주인 불러놓고 유리컵+먹던 음식물 다 테이블 아래로 보이는데서 던져버리고 돈던지고 나오겠습니다.
진리는망내
11/05/22 01:57
수정 아이콘
전 계란말이 반으로 깨물었는데
새끼 바퀴벌레가 쏙 들어있던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걔를 깨물지는 않았는데
---------
<<--
---------
이런 형태로 바퀴벌레가 있었다는 -_-
전 어이가 없고 당황하기도 해서 그냥 버리고 나왔네요.
지금 생각하면 보상받았어야 하는데 아오
고시식당이라 안해줬을거 같기는 하지만 ㅠㅠ
하드코어
11/05/22 02:01
수정 아이콘
전 무조껀 신고합니다. 사과 보상 안받고 걍 신고해서 결과를 통보받을꺼 같네요.

오늘도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테이블 수저통을 열더니 수저통에 수저와 젓가락을 채우고 가더군요.

사장님 불러서 손님이 식사중인데 이건 뭐하는 서비스냐고 따지고 나왔네요.

이상하게 제가 자주가는 부대찌게 체인점이 유난히 그러네요. 특히 대구에서...
코코아카푸치노
11/05/22 02:10
수정 아이콘
친절한 답변들 감사합니다. 정말 어찌보면 진심어린 사과만 있어도 서로 웃고 넘어갈 수 도 있는 일인데 식당 운영하시는 분들은 만약 이런일 있으시다면 그냥 정말 미안한 마음만 보여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분 좋게 넘어갈 것같아요. 아쉽네요 오늘 참..
11/05/22 02:17
수정 아이콘
저도 먹다가 수세미 나왔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먹으라네요;;;
11/05/22 03:36
수정 아이콘
바퀴벌레같은 좀 큰건 본적이 없고 초파리같이 아주 작은건 몇번 본적 있는데 아예 안먹거나 건저네고 먹거나 합니다.
일부러 빠뜨렸을리도 없고 날라다니다 빠져죽었는데 직원이 못볼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그다지 화내고 싶은 생각도 안들더군요.
11/05/22 11:32
수정 아이콘
날파리 같은 작은 벌레거나 주인이 사과하고 미안해하는게 보이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만
진짜 바퀴벌레나 곱등이 같은게 들어가있는데 주인이 당당하다면 그냥 시청 위생과 같은데다 전화해버릴지도 모르겠네요.
평소 성격이 워낙 울컥하는게 있어서.... -__-;;;
증거사진도 찍어야겠죠.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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