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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17 22:08
음.... 공무원은 아니지만. 저도 준고시 준비하고 있고 비슷한 생각을 해본적이 있습니다.
시험이란게 복불복 있는거 맞아요. 열심히 해도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열심히 안한 사람이 붙기도 하는게 시험이니까요. 그런데 제 주위에 저랑 같은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중에 붙은 사람은 저보다 공부를 덜한사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열심히 안해서 붙기를 바라는건 말도 안된다는거죠. 붙길 바라는 마음이 0.0000001mg라도 있다면 열심히 한다는건 당연한 전제가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무섭다..... 그것도 그래요. 정체되어 있는 느낌도 커요. 그래도 할수있는거 안하고 걍 놀고만 있을수는 없지않나요. 할수 있는게 공부밖에 없다면 공부라도 죽어라 해보다가 포기하는게 낫지않을까 합니다. 나중에 떨어진다고 해도 친구들에게 난 열심히 했는데 운이 안따라서 포기했어...라고 이야기할수 있을만큼만 해보시길 바랍니다... 힘드신맘 저도 참 잘압니다... 맘 정리 잘하시고 좋은밤 되세요.
11/05/17 22:09
결국 본인선택입니다.
2-3년 더 해서 공무원합격하시면 더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테고, 불합격하시면 복학할껄 이라는 생각이 들겁니다. 만약에 복학하셨을 경우, 좋은회사에 취업하시면 복학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실테고, 별로 안좋은 회사 혹은 취업이 잘안되시면 공무원 공부나 더 할껄 이라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11/05/17 22:20
여친님이 이번에 공무원 연수를 받고 왔는데 신입 남자 공부원들 나이가 다들 35 33 이러더군요
물론 나이 어린분도 계시겠지만... 결국 포기 하지 않고 꾸준히 해나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선택은 본인이 몫이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도 본인이 지는것이니 잘 생각해서 결정하세요
11/05/17 22:29
본인 선택을 믿으세요. 그것 밖에는 말씀드릴 수 없겠고,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것은 신입 공무원 여자분들은 대부분 나이가 어리고
신입 공무원 남자분들은 연령대가 높은 경우도 많다는 게 참....; 주위에서 본 게 전부니 통계적으로는 모르겠습니다. 한 가지 참고로 말씀드릴 건 공무원도 야근, 주말, 공휴일 근무 합니다. 대신 그것에 대한 수당은 정확히 나옵니다. 회사에 비해 더 좋은 메리트라는 건 복불복으로 편한 장소가 걸릴 수도 있다는 것과 평생직장, 조금 적어도 안정적인 수입입니다.
11/05/17 22:38
지방을 볼 수 있다면 (경기도가 아니면)
지방직을 쭉 밀어보세요 서울이나 경기도가 점수가 높고 그렇지 지방직은 생각보다 수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빡세게 1년 한것도 아닌데 벌써 그러는건 너무 빠르다 싶네요...
11/05/17 22:42
본인이 그런 생각이 든다면 이미 그쪽은 힘들어진 게 아닌가 싶군요.
공무원 말고도 할 일은 상당히 많습니다. 저 역시 공무원 공부를 하다가 접고서 전공을 살리고 있고요. 경쟁률 자체가 어마어마하다보니 정말 아무나 하는 게 아니더군요. 앞으로 계속 경쟁률이 높아질텐데 죽을 각오가 생긴 게 아니라면 훌훌 털고 살 길을 찾아가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11/05/17 22:42
개인적인 의견을 조금 달자면
어차피 공무원시험은 전반기에 끝나니깐 이번시험 끝나고 합격하지 않으면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공무원을 꼭 해야겠다고 마음먹는다면 나머지 한학기 듣고 (어차피 마지막 학기니깐 그닥 압박 없으시겠죠?) 지방에서 공부할 것 같습니다. 노량진에 있는다고 뭐 그닥 다른 것도 없어요... 어차피 공부는 자신과의 싸움이고... 주변 사람들이 없으면 자극이 안된다 싶으시면 근처 도서관을 가시구... TV에서 노량진에서 살면서 너무 힘들다고 돈이 많이든다고 그러는 사람들이 가끔나오는데 인터넷강의도 다 볼 수 있는데 왜 노량진에서 아둥바둥지내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11/05/17 22:57
무슨일이 있어도 죽어라 공부해서 공무원 시험 합격하도록 하세요..
하다가 실패하면 나이도 많고, 그 시간에 취업스팩 쌓은 다른분들과 격차가 더 심하게 납니다. 그리고 일하다 보면 다시 공부할까? 라는 생각이 자꾸듭니다. 안 힘든일이야 없겠습니다만, 공무원 실패해서 일은 더 많이 하면서도 공무원 보다 조금 높은 연봉 받고..지내다 보면 주 5일에 각종 복지혜택, 야근이 거의 없는 생활이 부럽습니다. 야근을 하더라도 수당 꼬박꼬박 나오죠. 특별히 재능이 뛰어나지 않은 사람이라면 공무원은 메리트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11/05/17 23:08
행정직 준비하시는 것 같은데
다른 직렬 도전하시는 것도 좋죠~ 지금 행정직은 적체가 너무 심해서 정말 죽어라 해도 안 될 사람은 안 되더라구요~
11/05/17 23:21
공시는 아니지만... 고시생 시절의 경험을 되새겨보면, 죽어라 공부한 사람 중에 안 되는 사람은 있었지만 놀다가 붙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주변의 평가가 문제가 아닙니다. 분명 다른 사람이 보면 쟤는 놀거 다 논 거 같은데 붙었네 싶지만 본인은 안 그렇거든요. 물론 만족할 만큼 공부하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사람도 없지만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꾸역꾸역 직전까지 공부하다 시험보러 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끝까지 구질구질하게 포기 안하고 붙잡고만 있으면 지금 글쓴 분처럼 내심 포기하는 사람들이 알아서 다 떨어져 나가 주거든요. 이 구질구질하고 토할 것 같은 기분을 느껴보지 않으면 수험생활 한 게 아닙니다. 어영부영 시간만 죽이는 거죠. 적정 수험기간 2-3년이라는 얘기는 보통의 사람이 이런 생활을 2-3년 이상 못 버티기 때문에 나온 얘기입니다. 이렇게 3년을 했는데도 안 되면 그 뒤로는 매너리즘에 빠져서 영원히 안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 때는 접어야 합니다. 그 후로는 실력이든 시험보는 자세든 성적이든 별 변화가 없거든요. 커트라인에 따라서 복불복으로 붙고 떨어집니다. 나는 80점에서 영원히 정체되어 있지만 운좋게 커트가 79점이 되면 붙는거고, 재수없게 계속 커트가 80점 이상이면 계속 못 붙는거죠. 거꾸로 이 구질구질한 생활을 나는 도저히 못 할 것 같다 싶으면 그것도 빨리 접어야 합니다. 어영부영 킬링타임하고 있는 그 상태로는 몇 년을 해도 똑같거든요.
11/05/17 23:27
답은 이미 있네요. 일단 뒤도 돌아보지 말고 죽어라 열심히 해보는거죠. 공부 아주 피터지도록 하세요..
그 피터지는 공부보다 더 열심히 일하기를 회사에서는 직원들한테 요구합니다. 당락은 마음대로 안되더라도 그 열심히 했던 경험은 나중에라도 도움될껍니다.
11/05/17 23:33
저는 군대에 있을때 집에서 행시를 권해서 말년에 psat을 풀기 시작했죠. 제대하고 그 다음해 2월에 1차시험을 쳤는데 낙방했습니다
재경직컷이 70점가량 됬었는데 전 고작 60점 나오더라구요. 1차를 못붙는데 난이도 헬인 2차는 또 언제붙나 이런생각에 덜컥 겁이나서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복학하니 25살, 졸업하면 28살이네요 글쓴분 생각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조금이라도 더 늦기전에 잘못해서 나이만먹으면 망하겠다는 두려움에 손을 떼고 취직했습니다. 그래봤자 친구들에 비하면 사회생활이 2년가량 늦겠지만요 얼른 선택하세요. 9급시험은 물론 운발도 작용하지만 죽기살기로 안하면 붙을수 없다고 들었습니다 피지알이고 컴터고 친구고 다끊고 공부만 할 각오가 있으시면 공부하시고, 그럴 수 없다면 얼른 취직을 알아보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나이서른 넘어서 입사원서 넣으면 면접때 각오하셔야 할겁니다;
11/05/19 09:19
시간이 좀 지나서 이 글을 보실지 모르겠지만.... 공부를 계속하실 생각이라면 신림9동 산꼭대기로 옮겨보세요
노량진에 있으면 몸, 정신 둘다 피폐해 집니다. 근데 도저히 안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포기하시는게 맞을 것 같네요... 주변에 공무원 시험 준비하다가 뒤늦게 취업 못하고 방황하는 친구들을 많이 봐서요... 제일 심한 경우는 2003년 부터 지금까지 공부만 하는 친구인데.... 보기만 해도 제가 답답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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