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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4/24 02:45:58
Name Computer
Subject 우울증인가요? 아니면 이별후 고통일 뿐인가요?
2개월전에 첫사랑에게 차였습니다.
어쩌다보니 아직 문자도 자주하고 가끔 따로 보기도 하고 친구처럼 지내는 척 하는데
예전 사이가 아니니 너무 힘듭니다. 너무 힘들어서 먼저 연락을 끊으려고 해봤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어쩔수없이 마주쳐야 하는 상황이기도하고..몇번 다시 좋다고도 해봤지만 여자가 일시적으로 감정이 동요가 되서
잘 되는가 싶다가 다시 멀어지는걸 몇번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저도 더 이상 안 된다는걸 느끼고 있고
제가 가지기에는 너무 아름답고. 제가 너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그런데도 아직도 못 잊고있구요

지금 상태는 자신감이 완전 바닥이고 제 자신이 너무 못나 보이네요 예전엔 얼굴도 이정도면 됐지 라고 생각했는데
어딜가도 제가 제일 못나보이고 특히 괜히 혼자 주변사람과 비교해서 난 왜 이럴까 열등감 느끼구요
아는사람들을 만나 웃고 떠들어도 즐겁지 않고 억지로 웃습니다. 먼저 대화도 잘 안하구요
집중도 잘 안되서 공부시간 절반은 멍때리고 성적은 저 멀리갔네요.

우울증이 아닌가해서 인터넷에 테스트를 여러개 해봤는데 전부다 우울증판정입니다.
병원에가기는 좀 그렇고..날마다 우울한 기복이 좀 있습니다. 여자를 아에 안보는게 답일까요?
잊어야한다고 머리로는 생각하는데 감정이 안 따라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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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름낼름
11/04/24 02:55
수정 아이콘
안되는거 알면서 대체 왜 징징대면서 연락하는 겁니까?
헤어져놓고 친구처럼 지낸다구요?

친구들에게 졸라서라도 이사람 저사람 소개팅이라도 해 보세요.
다른 사람이랑 연락하고 만나다보면 저절로 잊혀집니다.
폐인처럼 살아봐야 본인만 힘들어요.
"나 너 때문에 너무 힘들어.." 이런 문자 보내면 여성분이 동정심이라도 가질 것 같죠?
천하제일의 찌질남으로밖에 안보이는게 현실입니다.
잡을수록 더 멀어져요.

안본지 5년도 넘은 첫사랑이 결혼한다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떨리는게 사람입니다.
그사람의 행복을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있으세요?
그 분은 이제 친구로도 동료로도 남을 수 없는 사람이예요.
이미 그 여성분은 예전의 그 사람이 아니예요.
모르던 때로 돌아가세요.
그게 두분 모두에게 좋습니다.

힘내세요!
언데드네버다��
11/04/24 02:55
수정 아이콘
어... 보통 문제삼을 정도의 우울증이라면 사실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기 때문에 우울증은 거의 확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그저 많이 상처받으셔서 힘드신 것 같네요...

사랑의 기억은 언젠가는 사라지기 마련이니 힘내시길 바랍니다.
배에힘줄
11/04/24 03:33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그냥 관문이라고 생각하시고.. 첫사랑이랑 헤어지면 다 그렇구요.. 저도 그렇게 힘들었는데 지금은 잘 생각도 안나네요.. 그때는 그 사람이 최고 같고 그렇지만 시간지나면 분명히 좋은사람 다시 나타납니다 지금은 이런말해도 귀에 안들어오시겠지만 진짜 그래요. 그럴려면 너무 자기비하에 빠지지 마시고 스스로 감정을 잘 추스릴 방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저같은 경우 군대를 갓네요 ㅡㅡ..
zooey deschanel
11/04/24 03:43
수정 아이콘
첫사랑이랑 헤어지면 다 그렇구요(2).. 저도 겪었기 때문에 지금 옆에서 뭐라고 얘기를 해줘도 머리에 안들어옵니다~
그냥 다른 곳에 매진하면서 생각을 안하려고 노력이라도 해 보세요. 시간이 약이라는 말, 진부하지만 진리입니다!
지금 계속 매달리고 찌질(?)하게 굴게 되면.. 시간 지나서 나중에 아~ 내가 왜 그랬을까? 하고 얼굴 화끈 거리게 될 날이 분명 옵니다!
王天君
11/04/24 13:08
수정 아이콘
첫사랑이랑 헤어지면 다 그렇구요(3).. 다른 사람을 만나세요! 사람은 사람으로 사랑은 사랑으로 잊어야 합니다.

그리고 생각을 바꾸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저는 왜 그 사람은 날 좋아하지 않는 걸까, 나는 어떻게 그 사람의 사랑을 얻어야 할까 맨날 괴로워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서 맨날 우울해했는데, 생각을 바꾸니까 이런 우울함도 살아가는 원동력으로 바뀌더군요.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인데 왜 나는 나 아닌 다른 사람때문에 이렇게 나를 주체못하고 끙끙거려야 하는가,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런 나를 보면 얼마나 한심하고 바보같이 생각할까 그 사람도 나만큼 이렇게 괴로워하고 있을까 생각하니까 점점 화가 나더군요. 슬퍼지려고 할 때마다 이런 제 자신이 참 싫고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을 잊기 위해서 이런 저런 다른 집중할 것들을 찾고 열심히 사니까 그런 감정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더군요.

자신감 잃지 마시고 나중에 다 멕여주마(?) 하고 이렇게 마음 속에 연료를 들이부으세요. 힘내시고,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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