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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23 12:00
요즘은 아이돌들이 소비되는 주기가 너무 짧아져서 마땅히 비교하기 힘들다고 생각해요. 원더걸스의 텔미,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 아이유의 좋은날, 소녀시대의 Gee를 합친 정도?
11/04/23 12:01
서태지 인기는 스타크래프트1 급
요즘 아이돌 인기 합친게 스타크래프트2 급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화대통령었으며 혁명이었죠. 사실 비교가 힘듭니다.
11/04/23 12:15
텔미 포스로 10년 해먹었다고 말해주면 될 것 같네요-
딱 그 포스인 것 같아요. 정말 전국민이 다 알고 관심을 가졌고, 엄청나게 많은 팬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그 때 듀스, R.ef, 노이즈 같은 팀들이 없었던 건 아니니까 말이죠- 그리고 아이들한테 그 때의 포스를 설명하기에는 텔미가 제일 적절한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11/04/23 12:27
저도 서태지 광팬이었지만..
텔미포스로 10년을 해먹었다고 하긴 뭐하고 10대 20대까지는 거의 절반은 서태지 팬이었다는정도? 지금 원더걸스, 소녀시대, 빅뱅의 전성기 인기정도(셋을 합한 인기는 아니고, 각 그룹의 전성기 정도의 인기)를 누렸고, 그 포스는 정말 길게 유지되었다라는 거..게다가 아티스트적 이미지도 있었기 때문에.. 비교를 하기가 마땅한 사람은 없긴 하네요. 제 생각으론 90년대 슈퍼스타하면 서태지, 신승훈, 김건모, hot 정도 꼽는데 인기는 그 정도급이었고, 다만 신선한 장르와 파격적 음악세계로 인한 파급력은 가장 높았죠.
11/04/23 13:18
지금이야 당연해보이는 '앨범 별 활동'의 시초죠.
1집 활동을 하다가 '우리 1집 활동 끝'이러고 잠적하더니 2집으로 컴백...당시에는 대단히 획기적인 일이었습니다. 그 전에는 그냥 계속 활동하다 앨범 또 나오고 그랬는데 말이죠. 그리고 보통 가수들은 저작권료에 목숨이 달려있는데 서태지씨는 저작권료를 알아서 관리해주는 저작권 협회를 자기 발로 탈퇴했죠. 관리하는 꼴이 마음에 안든다고... 그리고 매 앨범마다 가십거리가 있는 것도 아닌데 컴백한 사실만으로 연예뉴스가 아닌 메인뉴스(뉴스테스크, 9시 뉴스 등)에 나오던 가수는 서태지씨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싶습니다.
11/04/23 13:27
인기를 현재 가수랑 비교하기엔 수치들이 지금과 당시에 많이 달라서 무리일테고
그냥 한국 대중가요을 완벽히 뒤집어 엎은 선구자, 당시 대부분의 젊은층이 좋아한 독보적인 리더였죠
11/04/23 13:31
서태지와 아이들 등장 후
학교에서 수련회 갔는데 장기자랑 참가팀 전부, 모조리, 죄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 였습니다. 말다했죠. 게다가 무대 아래에서도 전부 회오리춤을 추고 있었어요..... 다른 연령대는 잘 모르겠지만 1집 데뷔때는 10대한정 텔미 이상의 포쓰였습니다.
11/04/23 13:40
서태지와 아이들 1~3집 테이프도 소장하고 있는 사람이지만, 몇몇 분들은 좀 과장이 심하신 것 같습니다.
여자 팬에만 한정한다면 HOT의 인기가 더 컸다고 생각합니다. 음악계에 미친 영향 이런걸 떠나서 '인기'만 따져서요.
11/04/23 13:45
왕비호가 했던거 기억나네요. 모아이 가사불러봐! 아이들 장기자랑 독식하는건.. 싸이도 신화도(와아)hot랑 잭키도 했어죠.
당시서태지는 당대 최고의 인기가수였고그건 hot도 god도 현진영도 조성모도 당대 최고의 인기가수였습니다.
11/04/23 13:50
중학생 친구들이니 요즘의 아이돌로 비유를 하는게
가장 빠르겠지만 요즘의 어떤 아이돌 도 비교가 불가능 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이해를 안시키는게 나을듯 합니다...
11/04/23 13:52
서태지는 가수 차원이 아니예요.
한국 역사의 한 인물 입니다. 비교를 하려면 가수와는 비교가 좀 힘들고 좀더 파급력이 큰 한국사의 한 인물과 비교하는게 나을듯 하네요.
11/04/23 13:53
제가 초등학교때 서태지와 아이돌의 전성기였으니깐, 정확히 기억하진 않지만,
인기자체는 hot나 동방신기를 비롯 한시대를 풍미한 아이돌보다 나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인지도를 비롯해 사회에 미치는 파장등을 비롯해보면 서태지는 아이돌들과는 확실히 달랐죠. 뭔가 고급 컨텐츠였달까요. 사랑노래 일변도를 탈피해 음악에 메세지를 담았고 80년대 20대를 대변한 민주화운동이 끝나자 90년대 당시 X세대라 불리운 젊은층들이 분출할 수 없었던 저항정신을 대리만족 시켜준 그런 가수였다고 기억합니다. 2000년대 들어선 젊은 층들이 저항정신보다 개인의 행복, 안위를 추구하는게 대세가되었지만요. 문화대통령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11/04/23 14:37
푸하. 이 정도급 인물이었나요, 서태지가? 중학교 때 난 알아요를 들은 세대지만 인기로만 봐도 HOT이상 간걸로 기억되지는 않는데요. 물론 여러가지를 처음 시도하고 정착시킨 인물인건 인정하지만. 지금에와서 서태지란 이름 자체가 주는 환상이 어마어마하군요. 역사적 인물이다, 그 이전에는 트롯트만 있었다는건 심한 오바군요.
11/04/23 14:48
'인기'로만 치면, 그냥 4년동안 1위계속먹은 아이돌급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문제는 사회적 파급력이 아이돌들과 넘사벽이 아닐까 싶네요. 고중퇴한 소년이 매니지먼트사의 영향에서 벗어나 홀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해서, 그 영향력이 너무 거대하여 사탄설, 악마설까지 나올 정도였으니....HOT, 동방신기를 모르는 어르신들은 계셔도, 서태지 모르는 어르신들은 없었지요. 오죽하면 자식 음악한다고 할때 말리는 말 중 하나가 '니가 서태지냐?' 라는 말일 정도로.... 게다가 최고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정말 재기발랄한 음악적 재능에 그만의 독특한 가사.... 발해를 꿈꾸며는 교과서에도 실려있고, 시대유감, 교실이데아 등의 가사들은 20년이 다되어가는 지금 들어도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지요.
11/04/23 15:02
과장이 너무 심한 것 같네요.
패스미님 말처럼 한국 90년대 한국 음악계의 한 축을 생각합니다.(물론 그 중에 높은 비중) 무슨 10년동안 텔미 포스니 그 전까지는 트로트밖에 없었니 이런건 당연히 말도 안됩니다.
11/04/23 15:07
어느 분야든 과거든 항상 미화되는 경향이 많더군요. 서태지 이전에는 트로트 밖에없었다. 한국 역사에 남을 인물이다라는 말까지 나올줄이야...
11/04/23 15:17
미화되는게 아니라 서태지와 아이들 활동시절에도 광복 이후 한국음악사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데뷰로 나눌정도다 라고
많은 분들이 평가했죠. 그리고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건국이후 최고히트상품에서 1위햇습니다. 한글(컴퓨터관련)을 제치구요. 충분히 음악사뿐만 아니라 90년대 역사를 논할때는 빠질수 없는 이름이죠.
11/04/23 15:18
서태지와 아이들의 팬으로써 (서태지 개인팬은 아닙니다)
저위의 표현중 좀 오바한 부분이 없진 않지만 제나이또래 83년생중에는 아니 다른동네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저희 동네와 학교에서는 서태지는 2집때까진 신의 영역이였습니다. 문화대통령이라는 수식어 이거 과거에 대한 향수로써 나온 명칭이 아닙니다. 서태지와 아이들3집때 언론에서 서태지와 아이들을 일컫은 단어입니다. 자기주변이 서태지와아이들에 아주 흥분하진 않았을수도 있죠. 그거야 동네문제일수도 있구요. 하지만 그때당시의 서태지와 아이들은 사회적이슈 문화코드 반항의 아이콘 이였으며 그건 그때당시 신문과 뉴스만 봐도 알겁니다. 과거미화라는 단어로 아무리 덮으려고 해도 객관적인 사실이 있는걸요. 왜 조용필 이후로 서태지를 꼽는데요. 사실 저는 83년 생이라 가왕의 포스를 직접 못봐서 그냥 상상하는게 아 우리때 서태지정도였구나 라고 생각할정도입니다.
11/04/23 15:46
서태지야말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과대평가, 과소평가를 동시에 당하는 가수라고 생각합니다.
어떤이들은 음악의 신급이라는 인물이라고 하는 반면, 어떤이들은 그저 인기많은 가수 중 하나였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딱 그 중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건모-신승훈과 같은 동시기 라이벌들만큼의 인기를 끌었으되, 그 문화적 파급력은 사상유례가 없을 정도였었지요. 예나 지금이나, 미디어가 음반산업을 지배하지만, 서태지는 미디어를 지배하지요. 가요계에 이런 인물은 정말 없었죠.
11/04/23 16:02
축구로 치면 호나우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엄청난 포스를 자랑했지만 조x.... 그리고 복귀 후 포스는 그닥이었구요 (인터넷에선 모르겠는데 복귀후 울트라맨 이후로 생각나는건 없고 요 근래에 들어봤을땐 생각보다 노래를 못한다 였습니다) 그 포스로 꾸준했다면 펠레나 마라도나처럼 역사에 남을 인물이 되었겠지만 은퇴를 너무 빨리했죠
11/04/23 16:12
인기니 뭐니 다 떠나서 서태지와 같은 사례는 그 위로도 그 이후로도 없습니다. 한마디로 대체불가능한 뮤지션입니다.
그의 음악에 대한 호불호, 인기에 대한 호불호는 갈릴지 모르나 그가 끼친 엄청난 문화적 파급력은 이의를 제기하기 힘들죠. 문화대통령이란 말이 괜히 붙은게 아닙니다. 위 댓글에서 언급되는 신승훈 김건모 그 이후 HOT 등등 모두다 인기 있고 대단한 가수들이지만 서태지와는 비교가 불가능합니다. 아예 궤가 다르니깐요. 서태지가 그들보다 뛰어나다 더 인기가 많다 이런 얘기가 아니라 다른 가수들과 아예 다른 존재였단 얘기입니다.
11/04/23 16:17
텔미가 더 파급력이 있었다는건 아닌거 같아요.
솔직히 텔미정도 위력은 서태지 1집 난알아요만으로도 커버가능합니다. 그 당시에는 그 멜로디를 40~50대도 다 알고 있을 정도였어요. 유치원 꼬꼬마들도 다 알고 있었고 라디오에서도 쉴새없이 난알아요만 흘러나왔던 시대죠. 1~2집 = 신의영역 3~4집 = 문화충격 이 정도 느낌이 있네요. 확실히 1~2집은 언터처블이고 3~4집은 그 정도 가수가 뭘해도 히트한다는 걸 제대로 보여줬죠. 사실 지금은 음악성 있는 음악으로 통하는게 3~4집이지만 그 때 당시에 뭥미? 하면서 마냥 서태지니까 좋아했던 부류도 굉장히 많았을 정도죠.
11/04/23 16:20
서태지씨는 아이돌이라기보단 싱어송라이터라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장르를 댄스로 시작했을 뿐.
나중의 행보가 댄스는 아니었지만, 댄스음악의 시작이었다고 생각되요.
11/04/23 17:05
천하의 서태지가 댄스곡하나와 비교되다니...서태지의 대굴욕이군요
그리고 서태지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하는것은 마이클 조단의 영향력이 스포츠스타중 최고로 치는것은 그가 스포츠를 상업적 영역으로 일순간 극대화시킨 상징적 존재여서 인것처럼 서태지는 문화로도 간주되지 않았던 대중가요를 사회의 선두적 컨텐츠로 일순간에 끌어올린 사람입니다. 이건 가왕도 가요의 신선 나훈아씨도 해내지 못했던 오직 서태지씨만이 해낸 90년대 우리 문화 사회의 일대 변혁이었습니다. 서태지씨 이후의 가요는 정말 딴따라로 천시되는 사회의 하층적 오락에 가까웠지만 서태지씨이후의 가요는 우리 생활의 확고한 하나로 자리했고 당장 pgr만 해도 이런가수 저런 가수 그노래 저노래가 연일 올라오며 갑록을박하는 세상이 됬죠
11/04/23 17:18
중학생들은 아무리 설명해줘도 이해 못할겁니다
저도 서태지 노래 하나도 모르지만 헉 하는 소리 나올정도지만 전 20대 초반이니깐 그나마 서태지를 조금이나마 아니깐 이정도지 저보다 어린 애들은 아무리 설명해줘도 진심으로 놀라기는 쉽지 않을듯 합니다
11/04/23 17:44
서태지와 비슷한 연배라서 서태지열풍을 모르는것도 아닌데
위 많은 댓글들이 왜이리 와 닿지 않는지 모르겠네요 텔미10년포스, 그 이전엔 트로트뿐, 한국사의 한 인물, 서태지이전 가요는 사회의 하층적 오락..... 개인적으로 공감가는 댓글은 마이너리티님이 하신 말씀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11/04/23 22:06
서태지 데뷔 3년 쯤 됬을때 서태지씨에 대한 책도 나왔고 꽤 히트했죠..
제가 대충 본건 서태지를 알면 문화를 알수있다 라는 제목인데, (오래되서 기억이 안나는) 히트상품이었다죠.. 이런 비유가 적절할지 모르겠는데.. 조용필 = 비틀즈, 서태지 = 마이클잭슨 한국 대중가요-사회 내에서의 파급력은 저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위에 hot보다 못했을 것이라는 글은.. 유머게시판에 어울리는 글 같구요 --;
11/04/24 01:40
서태지는 잘 모르지만...
카피라는 측면을 보면 서태지가 임요환, hot가 최연성 (원배럭더블, 원팩더블) 정도라고 보면 되려나요? 그렇게 본다면, 후자의 영향을 준게 전자라고 할지언정 카피를 만들어낸 측면만 보면 후자가 더 대단해보이긴 하는데...
11/04/24 01:58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HOT나 소녀시대하고 비교되는 건 서태지의 대굴욕이죠. 인기 같은 차원을 넘어서, 아예 클래스가 다릅니다. 임까건 임빠건 임요환 없이 지금의 이스포츠가 있을 수 있었겠느냐고 물으면 뻔한 답이 나올 것과 마찬가지라고 하면 이해하실 수 있으려나요?
한국에서는 서태지와 비교할 대상을 굳이 찾자면 신중현-조용필-들국화 라인 정도 밖에 없다고 보네요. 서태지는 음악으로 세상을 바꿨으니까요. 괜히 문화 대통령 같은 칭호가 통용되는게 아니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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