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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22 14:51
1. 로이스터 색깔 지우기
2. 내야 백업 확보 (문규현 유격 황재균 3루면 마땅한 백업이 없다는 판단 하에 황재균 유격에 문규현 백업 체제를 구축하려고 했고, 그를 위해서 전준우가 내야 3루로 전향) 3. 이승화의 유혹 (수비 능력만큼은 크보 탑인지라 타격을 왠만큼만 해줘도 괜찮을 것 같다는 신임 감독의 판단) 이 정도인듯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결국은 전임 감독의 흔적을 지우려고 이거저거 해본거 같지만..
11/04/22 14:51
이대호가 발목이 안좋아서 고정1루, 혹은 지명으로 전향계획을 세웠습니다.
그에따라 원래 3루를 보다가 작년 성공적인 중견수 전향을 한 전준우를 3루 복귀를 시킬 계획 세웁니다. 홍성흔은 타격때문에 절대 뺄수 없지만 수비위치가 없다는 단점때문에 이대호나 강민호가(두선수 모두 몸상태가 좋지 않긴했습니다.) 지명으로 들어갈수 있도록 수비부담이 덜한 좌익수 훈련을 시킵니다(가르시아와 전준우가 없어진 외야보강차원도 있고요)...............뭐, 계획은 이랬던것 같습니다. 설마 좌익수로 주전출전 시킬줄이야!!!!!!! 양감독의 생각 ->포수 강민호 or 장성우(출전시 강민호 지명) 1루->이대호, 박종윤(출전시 이대호 지명)/, 2루->조성환/, 3루->전준우/, 유격->황재균/, 내야백업 문규현 외야->이승화, 김주찬, 손아섭, 홍성흔, 이인구/, 지명->홍성흔 이였겠죠 결국 손아섭이 못나오는상황에서 이승화가 부진에 빠지자 어쩔수 없이 겨울동안 3루훈련을 중점적으로 해온 전준우를 다시 외야로 돌리고 그러자마자 전준우가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다시 고정적으로 중견수로 들어가는 느낌이네요.
11/04/22 14:53
홍성흔 좌익 수비 연습은
이대호 발목도 안좋고.. 강민호 휴식도 시켜줄겸이라는 명목으로 하긴 한건데.. 그게 매년 연례행사로 하던 거라서.. 당연히 으례 연습만 하려니 했는데.. 이건 뭐 골든글러브 자격 채울 기세..
11/04/22 15:17
근데 홍성흔선수가 볼 때마다 좌익으로 나오는거 같던데. 원래 외야수 했던 선수도 아니고 좌익수가 외야수비중에 가장 편하다고는 하지만 요즘 시대에 1루도 핫코너라는 말이 나오는 마당에 그런게 어디있습니까... 몇개월 바짝 연습한다고 될일도 아니고 홍포 나이도 있는데요.
진짜 내가 감독해도 이거보다 낫겠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죠.
11/04/22 15:25
주전 중견수 이승화, 3루수 전준우, 유격수 황재균은 양승호 감독님의 가장 기본적인 계획 중 하나입니다. 내야 수비 강화, 내야 백업 확보, 외야 수비 강화, 좌타자 확보 등이 모두 맞물린 결과이지요. 물론 내야 수비 강화가 목적에 합당한지는 모르겠습니다. 결과적으로 전준우 중견은 3루가 실패해서 나온 결과고, 강정호 때문에 밀렸다고 하지만 황재균도 유격수로서는 많은 약점을 지니고 있으니까요. 여기에 변수가 홍성흔 좌익수 변신입니다. 이대호 발목 부상으로 유연한 라인업이 필요했던 양승호 감독님은 시즌 3분의 1 정도를 좌익수 출장을 요구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홍포가 원래 외야수 출신도 아니고, 포수도 송구가 안 되어서 그만둘 정도였으니 스프링캠프 몇 달 연습했다고 해서 출중해질 수는 없겠죠. 여기에 손아섭, 김주찬이 현재 롯데 외야수인 걸 감안하면 그걸 잡아줄 준수한 수비가 필요했으니 그게 이승화입니다.
근데 이승화는 또 좌타기도 하지요. 손아섭, 가르시아, 그리고 간간이긴 하지만 박종윤. 이 세 사람이 작년 롯데의 좌타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르시아는 집으로 갔고, 이대호가 1루 오면서 박종윤은 백업으로 물러나게 됐습니다. 결국 중견수 이승화가 또 답이 됩니다. 양 감독님이 생각하기에 이승화는 준수한 수비를 갖췄으며 롯데에 필요한 좌타입니다. 게다가 양 감독님은 로감독님과 달리 2번을 작전을 수행하는 자리라고 생각하지요.(로감독님은 1, 2번이 그냥 다 톱타자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강했습니다. 1, 2번은 클린업이 타점을 생산하는 역할에 중심축이었지요.) 그래서 손아섭을 하위타선으로 내리고 이승화를 그 자리에 올리고 싶어 했습니다. "2할 5푼을 치면 롯데의 2번 타자는 이승화다"라고 공언한 게 괜한 말이 아닙니다. 양 감독님은 손아섭이 공격적인 타자라 공을 오래 안 보는데다 작전수행 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해서 2번 자리에 적당하지 않다라고 봤거든요. 하지만 실제로 선구안이 더 나쁜 건 이승화고, 이승화가 더 공격적인 타자이니다. 이승화 본인이 자기는 김주찬보다 더 공격적인 타자라고 말한 적도 있다고 하지요. 어쨌거나 손아섭이 부상으로 빠진 마당에 이승화는 더 필요해졌고, 그래서 기용되었습니다. 박종윤 역시 그러한 필요성 때문에 홍성흔 좌익, 이대호 지명, 박종윤 1루라는 상황이 나온 거고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승화든 박종윤이든 가르시아 공백을 메워주지 못하고 있죠.(실제로 양 감독님은 가르시아 보낼 때도 가르시아만큼 할 외야수 우리 팀에 많다고 하셨지만, 지금 상황에서 보자면 어디에???가 되고 있죠.-_-) - 며칠 전 제가 자게에서 비슷한 논의(?)가 있었을 때 쓴 댓글 중의 일부를 가져왔습니다. 일단 홍좌익은 이대호 발목 부상으로 인해 체력을 세이브해주기 위해 고안된 게 1차적 이유인데, 여기에 박종윤이 요새 쏠쏠한 활약을 해주니 박종윤을 쓸 요량으로도 홍좌익이 나오는 측면도 있습니다. 문제는 홍좌익에 황지타, 황좌익에 강지명, 이런 상황이 생기는 것과 외야에서 발레 동작이 종종 보인다는 점이죠... 최소한 포지션 이동에 관해서는 감독님 나름의 계획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실패한 셈이 되어버렸죠.
11/04/22 15:38
지금까지 보면 그냥 로이스터 색깔 지우기에 안달나서 보인 객기로 밖에 안보입니다. 주전도 제대로 없는 마당에 백업확보는 무슨... 가만 있는 리그 정상급 타자를 수비연습시킨다고 보통타자로 만들어 놓고 하는짓은 언플밖에 없죠.
11/04/22 16:43
사실 하나하나만 보면 납득이 가는 변화긴 하죠.
지명타자가 수비 포지션을 갖는 것은 세계적인 대세이기도 하고(점점 타격만 하는 전문 지명타자들은 사라지는 추세) 내외야를 같이 볼 수 있다는건 정말 선수로서 엄청난 메리트입니다. 감독 입장에서도 기용하기 편해지고요. 적응하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일단 적응 완료되면 단숨에 팀의 주축선수로 쓰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전준우는 3루 수비도 아주 뛰어난 수준까진 아니지만 최소한 구멍이라는 평가는 안 받았죠. 게다가 박기혁의 이탈로 내야 백업이 양종민/정훈/박준서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황재균 3루-문규현 유격으로는 한 시즌을 온전히 치를 수 없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 둘로 시즌을 치뤘을 경우 롯데 내야 뎁스는 상당히 얇아지죠. 조성환의 경우 사실 언제 스탯이 내려가도 이상하지 않는 선수라 조성환 하나 믿고 좌측 수비만 신경쓸 순 없으니까요. 문젠 이 변화를 너무 짧은 시간내에 한꺼번에 하려고 했습니다. 홍성흔의 경우 그냥 알바수준으로 끝났어야 하는 좌익수 전향이 지금은 거의 주전수준이죠....... 홍성흔의 좌익수는 주전선수들이 차례로 쉬는 가운데 비는 자리에 들어가는 형식으로 기용했어야 했는데 지금은 작년에 가지고 있던 특유의 장타력도 사라졌고, 수비는 수비대로 구멍이 생겼고...... (홍성흔은 앞으로도 살이 계속 빠질겁니다. 지명으로만 3시즌을 뛴 선수가 갑자기 풀 타임으로 수비 하려고 하면)
11/04/22 23:52
생각해보면 하나하나 다 틀린것도 아니고 다 성공했다면 그럭저럭 괜찮은 구상이였을텐데
한두개도 아니고 여기저기서 삐끗하니 감독도 답답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감독도 이승화가 이렇게 못해줄줄 알았을까요. 사실 이승화만 잘했어도 이렇게되지는 않았을텐데요. 아.. 그리고보니 좌익수봐야할 손아섭도 뜬금없는 부상이고... 그러니 그냥 간간히 수비에 참여할 홍성흔이 주전이되고.. 황재균이 지명이되고...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이러한 현실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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