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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13 13:50
제가 알고 있는대로 말씀드릴게요.
on은 층에 씁니다...예를 들어 on second floor 그리고 in과 at은...제가 어제 해커스강의보다가 강사님이 설명해주시길 in은 건물안에서 코너를 의미하고 at은 도로와 도로사이의 코너를 나타낸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보충설명은 아랫분이...
11/04/13 15:19
많은 문장을 통해 느낌으로 학습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데... punch me in my face과 punch him on Myspace의 뉘앙스 차이라고나 할까요...
보충설명은 영어에 득도하셨다는 아랫분이 해주시기로 했습니다.
11/04/13 15:56
현지인들끼리도 의견이 분분한 전치사 많습니다.
결국 기본적으로 월은 뭐 일은 뭐 이렇게 정해져있는거 말고는 시트콤이나 영화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표현 위주로 익숙해지는 게 외국인으로서는 최선입니다. 진지하게 공부하고 싶으시면 콜로퀴얼만 따로 나와있는 사전이 있습니다.
11/04/13 16:44
정해진 규칙보다는 주어진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in, at, on이 선택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단순히 제 의견이 아니고, 최근 각광받는 언어학 이론인 인지언어학에서 이런 식으로 설명합니다. 거기서 설명을 좀 빌려오자면...
in은 어떤 사물이 다른 기준이 되는 사물 안에 있다는 원형적인 의미에서 출발하여, 어떤 것이 어떤 것 안에 들어있거나 일부가 포함이 되어 있다고 해석될 때 사용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연세계에서 실제로 안에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기보단, 화자들의 머릿속에서 '안에 있다'고 '해석'되는 게 중요하지요. 예를 들어, 실제로는 발이 등자에 들어있는 것이나 손가락이 반지에 들어있는 것이나 그 과정은 유사합니다. 하지만 등자에 발을 넣은 건 foot in the stirrup이라고 표현하고, 반지에 손가락을 넣은 것은 ring on the finger라고 표현합니다. 후자의 경우 들어가는 finger보다는 finger의 표면에 보이는 ring이 (일반적인 문맥의) 해석상 더 중요하기 때문이겠지요. 또 The flowers in the vase 같은 표현도 실제로 flower가 전부 vase 안에 들어 있지는 않습니다. The crack in the vase 같은 표현의 'in' 역시 3차원적 내부라기보다는 표면적인(2차원적인) 내부이지요. In the corner 역시 corner가 완벽한 3차원적 그릇으로서 그 안에 무엇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식으로 영어 화자들이 해석하고 표현한다는 거겠죠. at은 어떤 사물이 다른 기준이 되는 사물과 동일한 지점-일종의 기하학적 점-에 있다고 해석될 때 사용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보면... John is at the supermarket이라는 표현은 내가 슈퍼마켓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슈퍼마켓이라는 공간을 하나의 '점'으로 생각하는 문맥에서 자연스럽습니다. 다시 말해서 슈퍼마켓이 아닌 집에 있는데 존이 어디 있냐는 질문을 받으면 저렇게 대답하는 게 자연스럽지만, 슈퍼마켓 입구에 서서 같은 질문을 받으면 John is in the supermarket이라는 표현이 더 자연스러워집니다. 한 가지 예를 더 들어볼까요. The cafe is at the highway와 The cafe is on the highway란 문장은 둘 다 가능한데, 전자가 전형적으로 사용되는 문맥은 '내가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고 그 경로상 카페를 지나치게 될 때'입니다. 즉 지금 달리고 있는 경로를 일종의 '선'으로 보고, 그 선과 만나는 '점'에 cafe가 있다고 해석되는 것이지요. 예 하나 더. John is at London, 하면 일반적으로는 어색하다고 받아들여집니다. 보통 John is in London이 자연스러워 보이지요. 하지만 여행 경로가 쭉 정해져 있고, 그 경로상 들르게 되는 하나의 지점으로서 런던을 표현할 때는 John is at London과 같은 문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on은 어떤 것이 다른 것 위에 있을 때, 그리고 그 다른 것이 어떤 것을 지탱하고 있다는 방식으로 해석될 때 사용됩니다. 이것이 나아가서 무엇인가를 떠받을어 '전시'하여 보여준다는 맥락에서도 쓰입니다. the poster on the wall이라든지 the fly on the ceiling(파리는 물리적으로 천장 '아래' 있는데도 on이 쓰이지요) 같은 표현은 'on'이 가진 전시, 드러남의 의미가 강하게 해석된 것이겠죠. 결국 어느 전치사가 선택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영어 화자들이 가진 사고의 반영이라는 게 인지언어학에서의 관점입니다. 한국어 화자로서는 자주 접해서 익숙해질 수밖에 없겠지요. David Lee, <Cognitive Linguistics: An Introduction>, Oxford University Press에 이에 관한 개관적인 설명이 있습니다. 관심이 가시면 읽어보세요(제가 위에 쓴 설명도 이 책을 참조한 것입니다). 번역서도 있긴 한데 번역 퀄러티가 엉망이라 비추.
11/04/13 19:01
room같은 폐쇄적인 공간의 corner는 in을 쓰는게 적절하고 street같은 개방적인 공간의 corner는 at을 쓰는게 적절해 보이네요.
전치사 용법에 대해서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느낌에 의지하세요. 느낌이 안 온다면 그냥 암기하시고요. 언어학습이란게 원래 그런겁니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면 본말이 전도되는 수가 생깁니다. 그런 고민은 언어학자들이나 하게 내버려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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