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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21 10:17
음, 맞춤법 표기도 아니고 국립국어원한테 물어볼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파해법은 무협지 번역등으로 중국에서 넘어온 단어로 아는데(일본웹에서는 거의 검색이 안됩니다) 간단히 중국 웹에서 '파해법破解法 lol' 과 '파훼법破毁法 lol'이라고 검색해보면 후자는 거의 롤 얘기가 나오질 않습니다. 묘수 풀이라던가 전략 전술 대전등에서 쓰는 단어는 전부 문제를 풀어낸다는 의미로 파해법이라고 써왔던걸로 아는데 왜 우리나라에서는 파해라고 써오다가도 언젠가부터 파훼라는 듣도보도 못한 법률용어를 쓰게 된 걸까요?
17/03/21 10:39
일단 전 파해법이든 파훼법이든 상관없다는 입장이고요. 질문이 왜 우리나라에서는 파훼법이란 단어를 더 많이 쓸까요라는 것이라면 파해법(or 파훼법)이란 단어 자체가 국어사전에 없는 단어인데, 인터넷 문화가 발전하면서 파해법이 맞냐 파훼법이 맞냐에 대해서 여러번의 논쟁이 있었고. '파훼'란 단어가 국어사전에 등재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 파훼법이 승리했다고 생각합니다.
17/03/21 10:19
원래 있던 단어는 파훼일 걸요.
하지만 순우리말이 아니라 파해든 파훼든 한자조어라 의미만 맞으면 어느 쪽이 틀렸다 이렇게 이야기할 것은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17/03/21 10:32
파해의 번역을 파훼라고 하는게 맞느냐 틀리냐의 문제라고 보는데, 전 解와 毁의 의미차이가 상당하다고 봅니다. 훼라는 글자에는 걍 뿌시고 조지는 것이지 로지컬적인 의미가 전혀 들어있지 않습니다. 시체훼손과 시체해부만 봐도 전혀 뉘앙스가 다르지 않습니까?
'김택용을 파해했다'와 '김택용을 파훼했다' 라는 말은 제게는 전혀 다르게 들립니다. 전자는 김택용의 전략이나 플레이스타일등을 간파하고 공략했다로 보이는데, 후자는 그냥 인간 김택용을 파유리나 폐지같은 폐기물로 만들어놓는(김택용선수한테 좀 미안하군요--;) 느낌이라서.. 단적인 예로 파기환송을 예전에는 파훼환송이라고 했다는데, 그러면 김택용의 파훼법은 오히려 김택용의 파기법이라는 뜻이랑 비슷하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
17/03/21 10:54
음 일단 저는 한자를 많이 접하는 입장에서 파해의 번역이 파훼이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진 않아요. 말씀하셨다시피 파해라는 표현은 중국에서 굉장히 많이 쓰는 표현이긴 한데 이게 우리 입장에서야 한자조어지만 중국 입장에선 그냥 일상단어같은 거거든요. 우리말로 말하자면 이기다 를 중국에서 파해하다 라고 쓰기도 하는 건데 그럼 이기는 방법을 꼭 파해법이라고 표현할 필요는 없는 거거든요. 승리법 필승법 공략법 파해법 등등 다양한 표현이 가능할 거고 파훼법도 아주 불가능한 표현은 아니다 정도겠지요.
여담인데 파훼법이라는 표현은 90~00년대 스포츠 기사같은 곳에서만 썼을 거에요. 특히 축구.. 아마 박모씨같은 또 다른 분이 필승법, 공략법같은 의미지만 뭔가 새로운 단어를 찾다가 만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은 합니다. 저도 기사에서 볼 때마다 쉬운 단어두고 왜 이런 단어를 쓰지 하는 생각은 많이 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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