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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12 16:45
솔직하게 말해서 와이프되시는분 친정쪽에 더 말씀을 많이들어야 결혼이 편해집니다.. 부모님이 섭섭해 하실수도 있는데 정말이에요.. 보통 결혼에 비해 글쓴이분쪽에서 해오시는게 많이 모자란편이라고 저는 보거든요.
16/11/12 16:49
왠만하면..좋은게 좋은거라서요..
어머님 원하시는게 과한게 아니라면 적당히 맞춰주도록 신부님이랑 상의하시고 미안한맘이 생긴다면 굿리치님 예산에서 빼돌려서 신부님 가방정도 하나 사주는쪽으로 잘 조정하시는것도 생각해보세요.... 결혼할때 원리원칙대로 속사정 잘 모르는 다른사람의견에 휩쓸려서 결정하면 나중에 후회합니다 ㅜㅜ
16/11/12 16:55
이런일이 생길줄 알았으면 미리 예산을 빼돌렸을텐데
다이아셋트사는데 제 예산이 조금 들어갔고, 남는 예산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ㅠㅠ 여친 말로는 나중에 결혼하고나서 저한테 받을거라고 하던데 차라리 그게 나을거 같아요
16/11/12 16:53
이건 정답이 없는 문제입니다만, 와이프 될 분 편하게 해주는 게 결국 더 좋긴 합니다. 서로 남의 얘기에 휘둘리지 않게 노력하세요. 그게 쉽진 않습니다만...
힘내세요. 지나고 보면 별 일 아니었다고 서로 웃으며 얘기하게 될 겁니다.
16/11/12 16:57
저희 어머니도 그렇고 여친도 그렇고 왜그렇게 주위말에 휘둘리는지 모르겠네요.
저희 어머니는 어머니 나름대로 결혼한 자식이 있는 친구들한테 듣는 얘기라 맞다하고, 여친은 최근에 결혼한 친구들 얘기듣는거라 비교하기 딱 좋고.. 원래 여친이 남들고 비교하고 이런적이 없었는데 결혼하면서 주위에서 듣는 소리가 많은가 봅니다.
16/11/12 17:06
원래 결혼 때면 괜히 주변에서 더 참견합니다. 이런 얘기 하긴 싫은데, 우리나라에선 결혼 때는 나이 상관없이 여자분들이 많이 그러더라구요. 그게 결혼하는 남자들 스트레스가 될 수 밖에 없구요. 결혼한 친구들하고 이야기하면서 좀 푸시고, 결혼식 까지 잘 견디시기 바랍니다.
16/11/12 16:55
죄송한데, 염치없이 질문하나 드리고 싶은데.. 결혼 비용 부담에 있어서 3배 더 부담하고 계시는데 그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나쁜 의미로 한 질문이 아니라 전 속이 좁아서 그런지 계속 생각날거 같아요.
16/11/12 17:00
제가 3배더 많다고 생각하시는건가요?
여친예산에서 처가집 예산더하면 아마 2배정도는 될거같네요. 허나 지금 정산을 안해서 그렇지 가구 가전 생활살림등 모든 결제는 장모님이 하시고 있습니다. 여친말로는 이미 자기 예산 초과했다고 하는데 그래도 제가 조금 더 많이 부담하는건 맞는거 같네요. 전 누가 돈을 더 모으든 아니든 둘이 마음만 편하면 된다 이런생각이라 제가 돈을 더 내는거에 대해서 딱히 속상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16/11/12 17:07
뭐 반반하는 부부도 종종 보이기는하는데
대한민국 부부 결혼비용부담 비율이 보통 저정도 아닌가요 크크 한국에서 장가가려면 저정도는 그냥 스킵해야..
16/11/12 17:08
한국에서 결혼하면서 대다수는 그럴 껍니다. 저는 절대액으로는 많지 않지만 비율로는 제가 열 배 정도 많았어요 ^^;
16/11/12 17:10
사실 간소하게 할려면 두분이 정말 많이 이야기 하고 확실하게 가이드라인을 정해서 했으면 좋은데
제 생각에 어머님의 요구가 커지기 시작한게 꾸빔비 이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머님은 그냥 간소하게 하겠네 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선 생각했던 거랑 다르네. 라고 생각하신게 아닐까요. 정답이 없는 문제라 참 힘드실거 같습니다.;
16/11/12 17:17
꾸밈비를 해줄거면 그릇이랑 수저 받겠다 이 생각이신거같아요.
상음식은 꾸밈비 얘기전에 나왔구요. 아마 다이아세트가 발화점이 아닌지..
16/11/12 17:32
일단 서로 뭐 받기 시작허면 본전? 생각나는게 양쪽 입장이라..
저는 결혼할 때 예단 다 보내고 꾸밈비며 예물을 하나도 못받았는데 몇년이 지나도 친정에서 계속 얘기하십니다. 주변에 누구 결혼할 때 마다 들어요. 못 받을거면 차라리 우리도 하지 말걸 그러면서요. 어머님이 뭘 포기하시려면 신부쪽에서도 뭔가 포기하는게 있어야 서로 공평하다 생각하게 될거에요. 다 맞추느라 빚지고 시작하는 집 많이 봤습니다 ㅠ 이야기 잘 조율해 보세요. 정답은 없어요.
16/11/12 17:48
물론 한국에서는 부모님 의사도 중요합니다만, 본인들 의사를 먼저 확고히 하셔야지요.
저는 결혼전부터 허례허식으로 결혼식 하느니 결혼안하는 한이 있어도 절대 쓰잘데기없는거 다 안하기로 다짐하고 있었기에, 배우자도 다행히 비슷했고요. 처가 부모님은 외동딸 보내는데 이것저것 하고싶다고 했는데, 저와 와이프가 단호하게 얘기해서 결국 예단이니 예물이니 이불이니 함이니 이바지니 반상기 등등 모조리 생략했습니다. 한복한벌이랑 옷한벌 정도 타협해서 했구요.
16/11/12 17:56
저는 간단하게 하고 싶습니다.
어머니도 간단하게 하고 싶어하셨어요. 어머니 말씀은 상견례-함주고 예단1000받고 500주기로함-다이아세트요구해서 이불요구함-꾸밈비 요구하면 그릇,수저 요구하겠다. 상음식은 원래 처가에서 해주는게 맞다. 하나하나 요구하기전에 해줘야하는거 아니냐 이런 생각이십니다.
16/11/12 19:26
저도 이럴거같은데..
이제 30대 들어서고 친구들도 결혼하기 시작하니까 이런 글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니깐 신기하고 재밌네요..힘내세요..작성자님 크크
16/11/12 17:58
저 결혼할 때랑 주변에 결혼하는 사람들 보면서 생각했던건데요, 이런 문제를 정답이 없다고 하잖아요.
그게 무슨 뜻인지 여러 번 생각했었는데 정답이 없다는 게 '원래 남들 다 하는 것' 같은 건 없다는 뜻인 것 같아요. '다른 친구들은 구두도 사고 화장품도 사더라'도 그렇고 '원래 상음식도 하는 거고 유기그릇 수저도 하는 거다'도 그렇고 원래 그런건 없더라구요. 원래 그런게 없으니 당연히 받아야 할 것도 없는 거고 알아서 해줘야 하는 것도 당연히 없죠. 힘드시겠지만 남들 하는대로 전부 할 수 없다는 걸 양쪽에 명확하게 하시고 처음 예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 하세요. 자꾸 예상 외의 비용이 튀어나오면 이게 치킨게임이 되더라고요. 결국은 부부 손해고...
16/11/12 18:02
결혼 준비과정 원래 즐겁지 않고 이 과정에서 파혼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그건 옳은 판단일 가능성이 높구요.) 결혼은 정말 집안 대 집안 행사로구나 하는 걸 온몸으로 느끼게 되구요...
부부로서 함께 해결해나가는 첫 번째 퀘스트라고 생각하고 잘 조율해보세요!
16/11/12 18:08
저는 며느리 입장에서 원하시는거 다해주는걸 추천합니다.
그런 문제들이 두고두고 말나올 소지가있어서.. 걍 양가어르신들에게 잘보이려고한다 생각하세요 그거말곤 사실 아무의미없다고 생각합니다.
16/11/12 19:47
사실 저도 제가 나중에 부모가 되었을때 제 자식이 이런상황이면
며느리입장을 맞춰주고 싶은데 현재 부모님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안타깝네요
16/11/12 18:31
사실 그부분은 애초에 확실히 했어야 뒤에 추가되고 그런게 없을텐데...
이야기 없었던건 제 선에서 다 처냈습니다. 양쪽이야기를 다 그대로 전달하시면 힘드실껍니다. 적절하게 절충안을 만들어 내시거나 처내셔야 합니다. 이바지는 들어봤지만 상음식? 이건 아예 생소하네요. 다이아세트에서 부터 이야기가 달라진거라 봅니다. 중간에서 굿리치님이 많이 힘드실꺼에요. 양쪽 이야기를 그대로 전달하지마세요. 싸움납니다. 힘내세요. 결혼준비가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습니다.
16/11/12 19:03
꾸밈비란 개념은 생긴지 얼마 안 되었어요. 7년전에 결혼했는데 그때도 꾸밈비란게 생소했거든요. 함이 들어갈때 함 안에 예물 외에도 화장품이나 가방 등이 들어가는데 그걸 돈으로 주기 시작한 게 꾸밈비입니다.
예단비와 봉채비도, 40~50년전엔 신랑 집에서 옷감과 이불감을 신부집으로 보내면(봉채) 신부가 옷과 이불을 바느질해 보낸 것(예단)이 현금으로 오고가기 시작한 게 예단비와 봉채비거든요. 그래서 원래 봉채비가 우선인데 시간이 지나며 예단비가 먼저 가고 거기에서 반을 봉채비로 돌려보내주기 시작했고 그래서 '예단비를 돌려준다'는 개념이 생겼습니다. 제가 하고픈 말은, 시간이 지나며 결혼풍습도 바뀌고 현물이 오가던게 현금으로 바뀌기도 하고 순서와 형태가 바뀌니 '결혼할 때 원래 이런거다'라는 건 없다는 겁니다. 양측에 이러한 사항을 알리시고 애초에 합의한 대로 간소히 하시거나, 한 쪽에 맞춰주기 시작하다 보면 지금처럼 서로 요구하는게 점점 늘어날테니 적당선에서 쳐 내셔야 할거예요. 참 상음식이라는 건 흔한 개념은 아닙니다. 경상도던가 제주도던가 어디에서 내려오는 지방풍습일거예요. 신부측이 타 지역 출신이라면 모르는게 당연할겁니다. 보통은 이바지음식으로 결혼식 후 음식을 보내는데 요새는 거의 안 합니다.
16/11/12 21:06
제가 볼 때 어머니가 그리 무리한 요구를 하시는 거 같지 않은데요.
상견례 때 거절한 예물을 먼저 요구한 건 여자분이잖아요. 핑퐁은 거기서 시작된 거죠. 다이아 세트-이불-꾸밈비-유기 수저 이렇게 굴러가네요. 큰상은 별개고요. 경상도쪽에서 결혼 전에 제사 지내고 친척들끼리 나눠 먹는 게 큰상인데 이걸 하고 대신 결혼 후 가져오는 이바지는 생략하신다는 생각이신가보네요. 여자분께 경상도쪽 풍습이라고 설명해보세요. 그리고 꾸밈비는 워낙 최근 개념이라 어머님들 모르세요. 함을 하기로 하셨으면 함에 보통 예물, 예복, 화장품, 가방 이런 게 들어가니까 알아서 한다고 하시고 함에 예물과 저렴한 화장품 세트, 가방 넣어주세요.(백만원 안쪽으로 가능할 겁니다)
16/11/12 22:13
처가쪽 고향이 다 경상도라 상음식에 대해선 알거 같아요.
어머니도 꾸밈비에 대해서 알고 있더군요. 돌려드린 500에 포함된거라고 저에게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그거랑 별개로 함 보낼때 화장품이나 구두는 넣어 보내는게 낫지 않겠냐고 하니까 뭐라하시네요..그걸 왜 해주냐고..
16/11/12 23:12
그러니까 어머니의 꾸밈비 개념과 여자분 꾸밈비 개념이 달라서 말이죠.
쉽게 가려면 어머님이 며느리 보는데 인심 쓰셔서 화장품 구두 정도는 해주셔도 좋을 거 같네요. 어머님을 설득해서 크게 비싸지 않은 화장품이랑 구두 정도 하는 게 좋겠어요. 여자분께는 어머님이 알아서 사 넣으신다더라 하고 설명하시고요. 중간에서 고생 많으십니다.
16/11/12 23:22
저도 그방법이 그나마 나을듯한데..
여친입장에서는 또 다른 친구들은 시어머니랑 같이 쇼핑하면서 관계도 가까워지는게 좋아 보이더라 이 말한마디가 걸려서 어머니보고 같이 쇼핑해서 사주는게 어떻냐고 하니 그러면 또 금전적인 부분이 커지고 이러면 그릇 수저 다받을꺼라고 자꾸 반복되는 말만 하셔가지고 답답합니다.
16/11/12 22:50
상견례때 안받기로 해놓고서는 참... 물론 그때 다 말하고 서로 정해도 바뀌긴하더군요. 저희집도 처음에는 격식 안따지고 다 안하기로 상견례때 한 한마디정도로 끝나서?;; 사실 두쪽 다 별생각이 없어서 소소하게 어릴때 사고뭉치였다더라같은 다른 얘기들만했어요. 근데 상견례 이후 딸 시집가는데 아무것도 안보내면 나중에 흠잡힌다, 시부모님은 아니라도 주변에서 물어보면 며느리 뭐냐고 트집잡는다 이런 말씀을 듣고는 예단비 천만원을 보내시더군요. 다행히 열심히 말려서 그나마 비싼 이불은빼고 은수저랑 그릇만해서요. 시댁은 당연히 엄청 당황해하시며 예단비를 다 보내주셨는데...그 이후로 부담스러우신지 예물을 뭐해줄까? 함 보내야하지않냐며 자꾸 여쭤보시더라고요. 그게 한쪽에서 보내고 다시 보내고 왔다갔다 얘기가 오갈수록 부풀어 오는걸 느꼈답니다. 저흰 그래도 딸보내는 아빠맘을 이해해주시고 그뒤는 둘이 다쳐내서 소박하게 할순있었지만...중간에서 얘기 전달하는게 참 힘들더라고요...
16/11/12 23:24
보통 다른집들은 상견례때 결혼준비 어떻게 할지 얘기한다는데 저희는 별말 없이 마지막에 조금 하시고 끝난게
이런상황까지 오네요 크크
16/11/12 23:40
저희도 너무 말을 안하고 넘어가서.. 서로 격식 안따지고 안하기로해서 상견례때도 암묵적으로 별말안했는데 아빠가 예단을 하겠다고 하면서부터 크크...제친구가 상견례때 신경전부터 예단예물구체적으로 다 말하고 그뒤도 어머님들끼리 싸우고 두분이 전화로 파혼했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결말은 안좋은데 상견례는 그게 정석이였나싶어요. 어쨋든 이미 상견례는 끝났으니까요 돌이킬수도없고.. 저희도 지나고보니 그때 좀 머리아프고 고민했던게 지금은 웃으며 얘기하는 추억이랄까요. 남들하는거 반에 반도 안했는데 그래도 울고불고 싸우는거 몇번했다는;; 결혼과정이 그래서 힘든가봐요 둘이하는게 이니라서..글쓴분도 힘내세요.
16/11/12 23:47
솔직히 객관적으로 글만 보면 간단하게 하자고 했는데 예비신부분이 계속 추가 요구를 하고 있네요. 글만 보고 느끼기에는 시작점은 본가가 아니라 아내되실분이에요. 어머님은 그에 대한 합당한 요구를 하고 있는거고요. 물론 원인은 알고 있으되 남편은 원래 절대 아내의 편이어야 하니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면 안되고 돌려서 이야기해야죠. 오는게 있으면 가는게 있어야하는게 당연하니까 꾸밈비가 목적이면 유기수저 정도는 당연히 해드리는게 맞고, 단순히 글에 있듯이 시어머니와 친해지고 싶은거면 의미전달을 잘못하신 것 같아요. 꾸밈비가 문제가 아니라 그냥 데이트 자리를 마련해야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데이트 하면서 시어머니와 며느리 서로 또는 남편이 전부 아이템 하나씩 사주는거죠 뭐. 어떠한 상황인지는 제일 잘 아실테니 모든 조언은 흘려듣고 스스로 잘 판단하시면 좋겠네요. 저도 결혼 준비할때만큼 스트레스 많이 받았던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힘내시고 나중에 돌아보면 더 돈독해질 수 있는 추억팔이 아이템이 되어있을겁니다. 추가로 큰상?이라는게 있는지 처음 알았는데 큰상+폐백한다고 이야기하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개인적으로 폐백은 어떻게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본가 친척이 많으면 무조건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찌되었든 남편은 무조건 아내편이어야 합니다.
16/11/13 10:49
[같이 쇼핑을 하면서 시어머니와 친해지고 싶다]와 [예물 더 받고 싶다] 사이엔 뉘앙스 상으로 꽤나 간격이 있거든요. 여자친구분이 순수하게 전자의 뜻으로 말씀하신 거라면 후자의 형태로 어머니께 전달된 건 오해의 여지가 있어 보여요; 그 외에 Unikys님 댓글에 전체적으로 공감이 가네요. 중요한 건 인터넷 상의 조언은 그냥 상관 없는 사람들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걸러 들으시라는 거. (댓글만 읽고 판단을 내리시기보다 당사자들끼리 대화를 나누시라는 뜻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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