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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07 00:49
글쓴님은 친구분이 정신승리를 시전하길 바라고 친구분은 제시된 상황 자체를 정신승리란 단어로 표현하겠다는 얘기 같네요. 중간에 쉼표도 없는데 직관적으로 전자로 이해하기가 편해요 저는. 친구분이 되게 예민하거나 엉뚱하신 것 같습니다 크
16/09/07 01:07
서로 다른 뜻으로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글쓴분이 말하고자 한 바를 좀더 문어체에 가깝게 쓰면 "'...그렇게 큰 손해는 아니다' 라고 정신승리라도 해라" 일거고 친구는 그런 상황을 정신승리라고 말하라는 뜻으로 말하는 거 같은데... 상황을 보면 저는 글쓴분 표현이 더 매끄러운 거 같습니다. 그리고 전자든 후자든 '그냥'을 붙이나 안붙이나... 원뜻에서 크게 어감상 차이 같은 건 못느끼겠네요.
16/09/07 01:16
저도 문법을 잘 몰라서 설명은 못하겠지만 글쓴분이 쓰는 말이 훨씬 매끄러운거 같아요.
글쓴 분 - 비록 몇 시간이지만 썸타는 기분이라도 느꼈으니 그렇게 큰 손해는 아니라고 정신승리(생각이)라도 해라." 친구 분 - 비록 몇 시간이지만 썸타는 기분이라도 느꼈으니 그렇게 큰 손해는 아니라고 (이것을) 정신승리라고 해라(쳐라) 저는 이렇게 느껴지거든요. 그러니까 친구분 말은 "정신승리라고 치자" 이런 뜻으로 쓴거 같은데 정신승리 단어 설명하는 느낌이 있어서 글쓴분 말이 훨씬 매끄러운거 같은데요. 만약에 친구분이 제가 생각한 의도가 아닌 다른 의도로 저 말을 썼다면 모르겠네요.
16/09/07 02:49
이건 '그렇게 큰 손해는 아니라고'에서 '-고'의 쓰임을 무어로 보느냐에 따라 갈리겠네요.
'-고'가 마침표를 받는 경우 즉, 종결 어미로 쓰이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글 쓸 때 버릇때문에 '-고.'로 끝나면 항상 수정하거든요;;) [http://krdic.naver.com/detail.nhn?docid=2509300 해할 자리에 쓰여, 또 다른 명령 표현이 뒤 절로 올 것을 생략한 듯한 여운을 둠으로써 부드럽게 명령의 뜻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이 경우가 있긴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큰 손해는 아니다.'라는 문장은 명령문이 될 수 없고, 뒤 절이 생략되지도 않았죠. 자연스럽게 연결 조사로 생각하는 게 맞을 것 같고 그럴 경우 글쓴분의 표현이 더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글쓴 분의 '-고'는 아마 http://krdic.naver.com/detail.nhn?docid=2509000 일 것 같네요.
16/09/07 02:55
친구 분 말은 "비록 몇 시간이지만 썸타는 기분이라도 느꼈으니 그렇게 큰 손해는 아니라고, 정신승리라고 (말)해라."를 말하고 싶으신가본데... 이렇게 말 하면 좀 알아듣기 어렵죠. 두 분이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전하는 말이면 친구분 말도 아예 틀린 건 아닌 것 같고, 글쓴분이 친구 분께 하는 말이면 글쓴분 말이 맞겠네요.
16/09/07 04:20
친구가 썸타다가 실패했을 때 농담하는 말투 자체로 보면 질문자분의 글이 더 쉽게 이해 되네요.
'고' 다음에 마침표로 끝내는건 뭔가 본인이 썸타다가 실패한 이야기를 할 때는 맞을 수 있을텐데, 상대에게 이야기할 때에는 좀 어색하네요.
16/09/07 08:11
굳이 정신승리라는 단어를 빼고봐도 ~라고 ~라도해라는 자연스러운데 ~라고 ~라고해라는 어색하네요.
친구분말은 ~라고 정신승리해라 나 ~라고 정신승리한다해라 이게 더 자연스러울듯.
16/09/07 08:42
정신승리라는 단어에 대해 조금 다르게 생각하고 있는 친구분이신가 보네요
애초에 정신승리라는 단어가 표준어는 아니니 조금 다른 의견을 가진다고 뭐라 할 순 없죠 그걸 남한테 강요하면 문제지만
16/09/07 13:04
사람들은 어떤 언어를 사용하든 심리적으로 같은 문장 안에 동일 어구 단어 어미 등을 반복하는 것을 꺼립니다. 의미상으로는 쎌라비님 말씀처럼 서로 생각하는 바가 다른 것 같지만 어쨌든 친구분의 문장은 어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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