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동생이 중학교 3학년 무렵부터 독특한 군발성 두통을 앓아왔습니다

이 두통은 특정 시기에 특정한 식으로 갑작스럽게 옵니다 병원에서 말하는 '군발성 두통'의 증상 그대로입니다
그냥 지끈지끈한 정도가 아니라 머리며 눈이며 뽑아버리고싶을 정도고 앉아있지도 못할정도로 심각합니다

최초 증상은 8월즈음이었고 여름에 한번 가을에 한번 겨울에 한번 옵니다 일년에 서너번정도 이런 시기를 겪는데
항상 같은 달에 나타납니다 특정달 이외에는 전혀 두통이 없어요
사실 저도 증상이 있을때 같이 있은 적이 별로 없어 몰랐는데 정말 울면서 방바닥을 기더군요 심각합니다.
이때는 정말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는게 정말 문제입니다
그냥 바로 가까운 대학병원으로 가서 특정 진통제 주사를 맞아야지만 안정이 됩니다

이때문에 고등학교때에도 수업도중 교실을 이탈하여 병원에 간적이 여러번이고
대학생활중에도 강의중에 그냥 교실을 나와 병원에 간적이 여러번이라 학점에도 불이익을 많이 받았습니다
군대생활중에도 진단서를 한다발 때서 들고갔지만 정작 발병했을때
군의관이 특정 진통제를 쉽사리 놔주지않아서 매우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요

의심가는건 다 해봤습니다 MRI는 기본이고 척추 눈 등등
사는 지역의 대학병원부터 부산에 대학병원 등등 각종 검사를 다 받아봤습니다 (지방에 살아서요)

발병이 워낙 어려서 술/담배는 아닌것같고 다리길이가 다르다 뭐 걷는게 문제다 해서 신발도 맞춰보고
이갈이가 문제라 해서 치료기구를 끼고 자기도 하고 웬만한 검사는 다해본거같은데 원인불명입니다
만나는 의사마다 원인도 다 다르게 분석합니다 찾는다기보단 의심하는거죠 원인을
하도 답답해서 최근에 삼성의료원에 두통전문의 특진신청도 했는데 한참을 기다려야한다더군요

올해에는 아예 검진이 불가능하다고해서 또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데 또 8월이 왔고 또 증상이 나타나네요
일반 소시민으로써 동생의 치료 방법을 어떻게 찾아줘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금액이 천문학적이 아니라면
원인을 찾고 치료하고싶습니다
한동안은 포기하고 살았는데 주변지인중에 오랜기간 심한 두통의 원인-호르몬 이상-을 알게되어 관리가 된다는 소식을 들으니
부모님이나 제가 너무 아무것도 손써보지않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분은 여성분이라 산부인과에서 알게되었다는데
어디가서 무슨 상담과 검사를 받아야하는지조차 막막하네요
동생도 심각하게 고생한 상태라 인터넷에 떠도는 지식은 많이 들었지만 정작 필요하고 믿을만한 정보는 없더군요
조금이라도 지식이 있으신분은 사소한 답변이라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