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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2 22:43
저도 의아하게 생각하는 맞춤법 1순위에요. 매스미디어에서 교정하려는 노력이 거슬릴 정도... 훨씬 뻔한 것도 많이 틀리면서 악착같이 "바라"만 지키는 걸 보면 이것도 밈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16/08/22 22:44
바라다 라는 표현에서 파생된 말이라 그렇습니다. 바래다 라는 다른 뜻의 동사도 있어서 구분이 필요하죠.
이쁘다, 짜장면 같은 것에 비해 따질 요소가 더 있어서 그런 것이죠. 하다랑 해는 바라가 바래가 된 것이랑은 다르게 쓰이는 상황이나 의미가 구분되는 요소도 있어서, 같은 예는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요약하자면, 사회적으로 바뀔 여지는 있지만 맞춤법 수준이 아니라 바라다 라는 기본형까지 건드리게 되는 일이고, 이런 변형을 쉽사리 인정하면 언어가 유지되기 어렵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16/08/23 00:18
짜장면과 마찬가지로 그냥 '바라' '바래' 둘다 허용해버리면 될 거 같은데 말이죠.
바래는 완전히 틀렸고 바라로 써야 한다가 괴리감을 낳는 것 같습니다.
16/08/23 01:14
언급한 바와 같이, 짜장과는 다르죠.
바래다 라는 말이 이미 존재하고 있고, 바라다 라는 명확한 기본말과 함께 거기에서 파생되는 말들도 많으니까요. 개정 사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틀렸다고 말하기 쉬운 요소들이 많은데 이것들을 무시하고 이야기하면 질문의 의미가 퇴색하지 않나 싶습니다. 더불어 요즘 들어 바라다를 강조한다고 하기에는 예전부터 자주 언급됐었기도 했고, 사실 바라다가 맞는 표현인데 문제 여부에 대한 선후 관계를 잘못 그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언어적으로 유지해야 할 합당한 이유가 있고, 사회적으로 사람들도 많이 인지하고 있는 문제라서, 올바른 사용을 권장하는 쪽이 개정하는 쪽보다 적합한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언어적으로 다른 사례들과 다른 부분에 대해 이해해보는 것이 질문에 대한 가장 적절한 답이 아닌가 합니다.
16/08/23 01:59
'바래'가 문법적으로 잘못된 부분이 있다는 것을 무시한 것은 아닙니다.
여러 댓글에서 배운대로 바래에는 문법적으로 잘못된 부분이 있고, 혼란을 야기할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제 질문은 '바래'를 표준어로 용인하기에 '문법적'으로 문제가 있음은 명확하나 '바라'라고 쓰는것을 어색해하는 사람 또한 많은데, 이걸 굳이 고쳐나갈 필요가 있느냐?가 요지입니다. 선후관계를 말씀하셨는데 사실 '바래'의 경우 문제의 선후관계를 그대로 적용하면 이상해지는 것 같습니다. 어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고쳐야 되는게 맞죠. 사실 '바래'가 아니라 '멘탈붕괴' 였다면, 말씀하신 선후관계가 성립될거라고 봅니다. 그러나 '바래'는 실 사용에서도, 어법적으로도 어색함을 느끼지 못한 사람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당장 07~08년 무한도전만 봐도 바래라고 말하며 자막에 그대로 쓰고 별 잡음도 없었죠. 문법적으로는 잘못되었을지 모르나 대다수의 사람이 별 의식없이 자연스럽게 구사하던 말을 고치니 오히려 부자연스럽게 되었는데 이게 '표준어적'으로 과연 옳은가? 하는거죠. 예로 든 짜장면과 바래가 '규정적(문법적)'으로 비슷한 사례가 아니라는것은 잘 알았습니다. 짜장면 사례에서 보고자 하는건 국립 국어원이라는 곳이 실제 사용에 근접하도록 표준어를 설정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미 실제 사용이 만연한 단어를 굳이 고치려는 시도는 표준어 설정에 대해 일관적인 논리가 없다는거죠. 짧게 하자면 '그냥 냅두지' 입니다.
16/08/22 22:45
어법이라는게 있는데,, 이런식으로 예외를 하나씩 허용하다보면 한국어를 처음 배우는 외국인이 멘붕이 온다는 핑계로 버티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론 바뀌겠죠 뭐...
16/08/22 22:49
개인적으론 언어 규정에 너무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인데
바꾸지 않으려는 근거를 굳이 꼽아보자면 뭐 이 정도로 생각합니다. 1. 다른 뜻으로 존재하는 ['바래다']와의 혼동 가능성 2. '해'의 경우는 ['하-' + '-여']로 분석되므로 '-여'만의 예외적 규칙인데('하다'는 그 특성상 예외가 있을 법하기도 하고) '바래'를 인정하려면 ['바라-' + '-아'], '-아'에까지 예외를 확장해야 하므로 문법 규칙의 체계상 부담이 큼 (자장면/짜장면이나 예쁘다/이쁘다 같은 경우는 그냥 다른 형태의 표준어를 하나 더 인정하는 것이므로 문법 규칙에 예외를 추가하는 것보다는 부담이 작음) 3. 이미 열심히 교육하고 교정해온 사회문화적 비용을 버리기 아까움 여담이지만 언중들은 왜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예외적으로 '바라' 대신 '바래'를 쓸까도 잠깐 고민해 봤는데... ['ㅏㅏ다'] 형태의 용언이 '바라다' 말고는 딱히 안 떠오르네요. 아마 '바라-'라는 어간이 'ㅏ' 모음으로만 2음절이라서 거기에 '-아'라는 어미를 붙여도 어미 없이 어간만 쓰는 느낌이 되어버리니 어색해서 살짝 소리에 변형을 주는 게 아닌가 싶군요.
16/08/23 00:11
답변 읽으면서 '바라' 논쟁을 꺼내지 않고 그냥 그대로 두었으면 1,2,3번은 진짜 의미가 없어질거같은데(특히 3번)
사실 색이 '바래다'와 일찍 일어나주길 '바래'는 혼동 가능성이 거의 없지 않나요?
16/08/23 00:23
1번은 저도 문맥이 있는 한 혼동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긴 하고
2번은 문법 규칙에 예외를 늘리는 걸 싫어하는 학자/언어 정책 담당자가 꽤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3번은 공무원 시험이나 수능 때문에 언어 규범에 대한 인식이 생각보다 강한 한국에서 제법 많은 사람들이 이런 거에 민감해서... 고치려고 하면 이래저래 따지려고 드는 사람들 많을 거예요. 젊은 층은 언어 변화에 관대하지만 기성 세대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고... '시험 보려고 열심히 공부했는데 왜 또 바꾸냐!' 이런 반발이 생길 수도 있구요.
16/08/23 00:14
'바라'라는 이슈가 나오지 않았으면, 어색함이고 불편함이고 뭐고 없었을거란 생각입니다.
어색해진다는거 그 자체가 문제 아닌가요. 표준어랍시고 만드는게 그 말이 짧게나마 어색하다면 그건 표준어가 아닌게 아닌가 합니다..
16/08/23 01:26
전 처음부터 썼고, 그래서 그게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바래'를 놓고 이슈가 많이 되니까 덧붙인 표현이에요. 아니 정확히 말하면 지상파든 노래가사든 '바래'라는 표현이 나오는 데에 도리어 의아함을 느낍니다. 나중에 '바라다'의 활용이 불규칙하게 될 수야 있겠지만 저는 바라라고 배웠고 그렇게 쓰는 사람인데, 표준어가 맞니 아니니 하시는 게 더 이상한 걸요?
16/08/23 08:34
저도 이영도씨 소설 읽으면서 '바라'가 표준어라는 걸 알았고, 그렇게 쓰려고 노력하는 중이네요. 근데 대다수 언중이 바래 라고 쓰길 바란다면 바꿔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6/08/22 23:51
전 주변에서 보시지 못한 '바라'로 의식하고 쓰는 한명입니다.
몇년재 그렇게 쓰고있는데도 ~~하길바라 / ~~하길바래, 내 바람 / 내 바램 같은거 쓸때는 어색하단 생각이 들어요. 그렇다고 '바래'를 기본형으로 인정해버리면 바라다 / 바래다, 바랍니다 / 바랩니다 같이 바래가 어색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냥 뒤에 다/니다 같은거 안 붙으면 그냥 바래를 써도 된다.. 뭐 이랬으면 편하긴 할 것 같아요. 사실 전 바라 / 바래 보다 방송에서 출연자가 계란이라 할때 달걀이라고 자막 좀 안 넣었으면 좋겠어요. ; 야채랑 채소도 그렇구요.
16/08/23 00:26
'바라'를 쓰는 분이 계셨군요.
사실 이 얘기를 여러 사람과 나누어보았지만 '바라'를 어색하지 않다고 느낀 분은 제 주변엔 없었거든요. 질문을 하나 드리자면 이 이슈가 공론화되기 전부터 자연스럽게 쓰셨던건가요? 그리고 계란, 채소는 왜 그러는 건지도 좀 궁금하네요.
16/08/23 01:53
이 이슈가 공론화된 시기가 정확히 언제일까요? 많이 알려진게 무한도전 '친해지길 바래'가 아닐까 싶은데 맞나요?
전 그 이전부터, 아마 레포트 쓰면서 맞춤법 검사하다 알게 된 뒤로 바래는 거의 안 쓰고있습니다. 모 외국인의 촺길봐뢰에~도 찾길바라가 맞지..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네요. 근데 바라를 쓴다고 해서 실제 사람들과 대화할때 '~~하길 바라.' 형태로 쓰지는 않아요. 저도 어색한 느낌이라고 생각하기에 바란다, 바랄께 등으로 바꿔쓰고 있어요. 계란은 한자어, 달걀은 닭알에서 변화된 순우리말 단어. 라는 차이가 있어서인지 방송에서는 계란이라 해도 달걀로 자막을 쓰더라구요. 야채랑 채소는 더 복잡한데 위와 비슷합니다. 더 크게보면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도 있구요. 크크 개인적으론 계란/달걀, 야채/채소 - 그냥 아무거나 써! 계란계란 하는데 자막으로 달걀달걀 쓰지 마! 닭도리탕 / 닭볶음탕 - 닭도리탕 써! 다르다 / 틀리다 - 사람들이 다르다를 틀리다로 많이 쓰지만 이건 절대 잘못쓰는거 인정 못함! 바라 / 바래 - 바라 쓰는거 맞고 쓰다보면 큰 불편함은 없는데 바래, 바램 정도는 인정해도 괜찮을 것 같아. 정도로 생각합니다.
16/08/23 00:00
많이 쓴다고 바꾸면 예외규정이 생기면 나중엔 문제가 될꺼 같아요. 어느정도가 많이 쓴다 그런 기준 세우는것도 애매한 것이고 규정에 예외는 그렇게 많을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16/08/23 00:23
표준어는 사람들이 많이 쓰면 그 세태를 반영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표준어는 한 국가에서 통용적으로 사용되는 말이잖아요. 시대에따라 인정되고 삭제되는 말이 있듯이 절대기준이 아니라 사람들이 쓰면 쓰는대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어라는게 그렇잖아요. 사실 와닿지는 않는게 '바래'를 어색해하는사람 이 이슈가 나오기 전까지 많이 없었을 겁니다.
16/08/23 02:04
사람들이 많이 쓰는 유행어나 비문을 모두 인정해 줄 순 없는 것이죠.
"바래"를 어색해 하는 사람이 없진 않았습니다. 바뀌는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이 경우는 되도록 규칙성을 유지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16/08/23 00:25
바라라고 씁니다. 주변에도 몇 명 쓰고 있습니다.
익숙함, 어색함이라는 건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무언가를 잘못 알고 있다는 게 그렇게까지 불쾌해할 문제일까요. 그 익숙함이라는 것을 위해 규칙성을 포기하는 건 합리적이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예외는 최소한으로 억제해야 편리합니다. 한국어는 이 시대 한국인들의 편의만을 위한 것도 아니고요.
16/08/23 00:29
내가 무언가를 잘못 알고있다는게 그렇게까지 불쾌해할 문제일까요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 질문은 '바라'가 맞다는걸 모르고 바래라고 잘 쓰고 있었는데 바라가 맞으니 고치라는 상황이 내가 어색해지니까 불편하고 싫다 이런게 아니라. 지금까지 별 문제없던 말을 굳이 꺼내서 고칠 필요가 있느냐 라는 논조였습니다. 그리고 한국말 표준어가 한국인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지 않으면 그게 한국어로서의 가치가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표준어는 뭘 고려해야합니까?
16/08/23 02:05
별 문제 없던 말을 굳이 꺼내서 고치는게 아니잖아요. AminG님. 선후가 바뀌었네요.
원래 "바라"가 맞는 거였는데 AimnG님이 뒤늦게 안 것 뿐인데요.
16/08/23 02:15
윗 댓글에 적은거지만 그대로 복붙할게요.
바래'가 문법적으로 잘못된 부분이 있다는 것을 무시한 것은 아닙니다. 여러 댓글에서 배운대로 바래에는 문법적으로 잘못된 부분이 있고, 혼란을 야기할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제 질문은 '바래'를 표준어로 용인하기에 '문법적'으로 문제가 있음은 명확하나 '바라'라고 쓰는것을 어색해하는 사람 또한 많은데, 이걸 굳이 고쳐나갈 필요가 있느냐?가 요지입니다. 선후관계를 말씀하셨는데 사실 '바래'의 경우 문제의 선후관계를 그대로 적용하면 이상해지는 것 같습니다. 어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고쳐야 되는게 맞죠. 사실 '바래'가 아니라 '멘탈붕괴' 였다면, 말씀하신 선후관계가 성립될거라고 봅니다. 그러나 '바래'는 실 사용에서도, 어법적으로도 어색함을 느끼지 못한 사람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당장 07~08년 무한도전만 봐도 바래라고 말하며 자막에 그대로 쓰고 별 잡음도 없었죠. 문법적으로는 잘못되었을지 모르나 대다수의 사람이 별 의식없이 자연스럽게 구사하던 말을 고치니 오히려 부자연스럽게 되었는데 이게 '표준어적'으로 과연 옳은가? 하는거죠. 예로 든 짜장면과 바래가 '규정적(문법적)'으로 비슷한 사례가 아니라는것은 잘 알았습니다. 짜장면 사례에서 보고자 하는건 국립 국어원이라는 곳이 실제 사용에 근접하도록 표준어를 설정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미 실제 사용이 만연한 단어를 굳이 고치려는 시도는 표준어 설정에 대해 일관적인 논리가 없다는거죠. 짧게 하자면 '그냥 냅두지' 입니다.
16/08/23 03:16
- '바래라고 잘 쓰고 있었는데 바라가 맞으니 고치라는 상황이 내가 어색해지니까 불편하고 싫다'로 보고 있는 거 맞습니다. 문제가 없던 게 아니라 문제의식이 없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세상 이야기에 어두운지라 어쩌다 이게 최근의 이슈로 회자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출판편집 등의 직종에서는 그냥 오래된 상식입니다. 굳이 꺼내서 고치는 게 아니라요. 07, 08년도를 말씀하셨는데, 제가 고쳐쓰기 시작한 것조차 그거보다 몇 년은 이릅니다. 제가 아는 교수님 몇 분은 평생을 그렇게 써오셨고요. 만약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거라면 그건 이제야 대중의 흥미가 언어규범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정도에 이르렀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문화권에서도 있는 일이에요.
- 한국어는 모든 한국어 사용자를 위한 것이어야겠지요. 장래의 잠재수도 포함해서요. 한국어가 당대 대중의 편의만을 위한 거라면 문법이고 맞춤법이고 왜 필요한가요? 우리의 일상적 입말은 비문투성이인데다 정확하지 않은 어휘 사용도 넘쳐나는데(틀리는 사람들은 대체로 틀린 걸 모르지만요) 의사소통은 잘만 하지 않습니까. 일상표현이 언어로서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반대로 '바래'를 '바라'로 고쳐쓰는 게 어떤 면에서 그렇게나 힘들다는 건지 의문입니다. 익숙함의 문제는 결국 나트륨-소듐의 예와 다를 게 없는데 말이죠.
16/08/23 03:40
답변 감사합니다.
문제의식이 없었다는 말이 크리티컬이네요. 반박할 말이 없습니다. 근데 제 질문이 '바라 불편해, 다시 바래로 되돌려놔' 라는 식은 아닙니다. 질문도 꽤 주의해서 썼는데 그렇게 보이나 봅니다. 힘들지도 불쾌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어색하니 질문 던져보고 의견 구한거죠. '어떤 면에서 그렇게나 힘든지' 는 아닙니다.
16/08/23 00:44
사람들이 많이 쓴다고 무조건 표준어로 인정해달라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
문법을 파괴시켜가면서도 바꿀만한 가치가 있느냐 일텐데 저는 그 정도 가치는 없다고 봅니다. 바라다, 바래다를 동의어로 만들건지 바라 + 아 로 활용된 형태만 그 쓰임을 예외로 인정할건지 그렇다면 ㅏ+ 아 의 다른 활용들 중에 계속 파괴가 되는 형태가 나오면 어떡할건지 여러 문제가 있겠네요. 매년 수많은 개정이 있어서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어미의 활용만 바꾼다는건 아무래도 더 큰 혼란만 불러올 것 같네요
16/08/23 00:47
그렇죠. 무리가 있죠.
이거 인정 저거 인정 하다보면 혼란에 빠질거라고 봅니다. 저도 피드백하면서 주장이 딴길로 빠졌는데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별 문제없었던 말을 굳이 고칠필요가 있느냐? 입니다. '별 문제없었다'가 제 착각일 수 있지만요 지금 '바라'라고 자꾸 미디어에 나오는 것을 보면('바라'를 강조하는 상황을 보면) 굳이 안 건드려도 될걸 건드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질문해봤습니다.
16/08/23 01:01
제가 알기로 올해 히읗 받침 들어가는 단어들의 개정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많이 쓰이는 단어를 동의어로 합류시킨게 아니고 문법을 바꾼 사례인데요. 이런 경우도 있으니 바뀔 날은 머지 않을수 있지만 그걸 어떻게 문법적 요소로 설명할수 있느냐가 중요한 문제겠지요. 단순히 대중이 많이 쓰는 발음이라 문법을 파괴하고서라도 바꾸었다는 설득력이 떨어지지 않을까요. 비슷한 예로 아기를 애기라고 부르면 비슷하게 편한데 애기도 허용해줘야 하나의 문제도 생길테고요. 가자미, 가재미도 있죠. 학자들도 고민이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16/08/23 02:08
자꾸 이상하게 말을 하시는데,
별 문제 없었던 말을 고치는게 아니라, 원래부터 규칙은 있었고, 그걸 안지키는게 두드러지니까 지적을 하는 것 뿐이죠. 없던 교통규칙시 생긴 게 아니에요. 다들 어기면서 좋은게 좋은거지~ 하다가, 엄격하게 적용한거죠. 그런데 "왜 고쳐?"라고 하는건 아닌거죠. "왜 갑자기 엄격하게 적용해?"라고 하면 모를까.
16/08/23 01:31
장난은 절대 아닙니다.
말이 되는 게 당연히 맞는 거고요. 처음부터 '바래'라고 쓰셔서 거기에 익숙해지신 건 아니고요? '바라'라고 쓰는 게 뭐가 이상한가요?
16/08/23 02:07
저도 이렇게 봅니다.
"바라"가 어색해서 "바래"를 쓴다. 그러면 "바랩니다" "바랠께요" "바래는 바 대로" ... 다 어색하죠. "바라" 하나가 어색한게 낫겠습니다.
16/08/23 01:16
공감합니다. 여러 문제가 얽혀있어서 그렇다는 것도 알고 있구요. 피지알에도 꽤 자주 토론이 벌어진 바라, 바래 요 녀석들 . . .
결국 제가 편한대로 쓰고, 누군가가 지적하면 그냥 수긍하고 넘어가렵니다.
16/08/23 02:26
별 고찰없이 올린 질문인데 답변 감사드립니다.
어머니가 저에게 바래라고 자주 하셔서 민감해진 모양입니다. 전 바래가 어색해질때까지 바래라고 써볼랍니다.
16/08/23 03:27
바라라고 강조하고 정정을 시작한게 무도 ~바래 시리즈 가 흥하면서 좀 두드러진것같긴합니다.
나름 시대를 풍미한 유행가였던 스티븐유의 찾길바래 만해도 당시에는 바라라고 써야된다는 논쟁은 없었던것같은데요. 문법적 근원은 있지만 나머지 논거?들은 어느정도는 닭도리탕 처럼 뭔가 이론을 끼워맞추고(특히 색이 바래다와의 혼란가능성이나 외국인들인식? 이면 영어의 수많은 문법파괴 관용어들은...) 논쟁화시킨듯한 느낌이들기도... 그래도 표준어의 정의자체가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이니 교양의 범위를 높게 잡아 바래가 비표준어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사람들로 한정 하더라도 주위 사용례를 보면 어색함 불편함등을 이유로 두루쓰이는건 바래인걸보면 언젠가 짜장 자장 이쁘 예쁘 처럼 표준어가 되겠죠.
16/08/23 04:42
이거는 매번 느끼지만 길가는 사람 10명 붙잡고 '~바라'라는 [말]을 하게끔 유도하면 못 해도 과반수는 '~바래'라 할거라고 나름 확신하는지라..
참 어려운 문제죠. 표준어의 틀에선 분명 '~바라'가 맞는데.. 뭔가 선을 넘은 수준으로 '바래'의 위용이 대단하니까요. 바래는 마치 숨 쉬듯이 수 많은 사람들이 써온지라.. 게다가 작성자님처럼 바라가 맞는걸 아는데도 바래라고 하는 분들도 상당수 될 겁니다. 물론 저도 그렇구요. 카톡, 문자로는 바라라고 쓸지라도 실생활에선 제 입으로, 귀로 '바라'라는 말은 경험하지 못 했네요. 개인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바라가 익숙해지는 것보다 도로명 주소가 익숙해지는게 빠를거라고 생각해서 바래를 혼용시킬 마음이 없다면 하루라도 빨리 대대적으로 바로 잡는게 맞다고 봅니다.
16/08/23 07:20
바라가 바래 에 비해 매우 어색한 말인건 알지만...
짜장면이나 이쁘다와 달리 기존의 문법에 예외처리 조항이 새로이 생기는 것이다 보니 빨리 반영될지는 모르겠네요... 짜장면이나 이쁘다는 새로운 어근/명사가 생긴거지만 바래 는 용언의 활용 규칙에 예외처리 조항이 생기는 거죠..
16/08/23 09:34
꼭 바래가 표준어여야 할 필요가 있나요? 그냥 쓰면 되는거잖아요?
누가 거기다대고 지적질 하는 경우가 있는지도 의문이지만 지적질하면 '응 아는데 난 이 말이 더 편해~' 라고 한마디 해주면 되는거구요. 나는 무조건 표준어를 쓰는 교양있는 시민이고 싶어. 라고 하는거면 무슨 매번 규칙을 외워야되는 것도 아니고 딱 바래-바라 이 건에 대한 문제인데 그냥 '바라'로 교정해서 써버릇하면 금방 익숙해지는거구요.
16/08/23 12:40
문법적으로 예외나 특수한 규칙을 인정하기 어렵고,
또 솔직히 개인적으로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 부분에서 예외가 인정된 사례가 좀 있는 걸 생각하면 '바래'의 규범화도 가능할 것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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