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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8/09 01:07:52
Name 칸나바롱
Subject [질문] 수능 영어 문제로 파이어되면 항상 나오는 댓글에 대한 질문입니다.
1. 가끔씩 댓글보면 ebs만 달달 외우면 고득점 나오다는 하시는 분들..

진짜 자기가  ebs로 영어를 공부한게 아니라 정말 ebs만 한글 지문보면서 달달 외우는 식으로 공부했는데 점수가 잘나왔는지 궁금합니다.  

연계지문 다 맞아봐야 70점인데 솔직히 이건 공부좀 했다는 사람들은 다 맞는거고 결국 등급은 저 10문제 남짓에서 갈리지 않나요..?

2. 수능영어만 관련 게시글만 올라오면 영어 회화한마디도 못하는 교육이 제대로된 교육이냐고 하시는 분들 .. 굳이 따지자면

글을 하나도 못읽는것 보단 회화를 하나도 못하는게 낫지 않나?라는 생각이 매번 드는 저로써는... 살면서 영어 회화가 도대체 얼마나 중요하길래

수능 영어 글만 보면 저런 댓글이 달려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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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무슨죄요
16/08/09 01:17
수정 아이콘
그냥..ebs 만 달달 외운다고 1등급 맞기 힘들어요
어차피.. ebs를 외우는 이유는.. 빈칸추론이나, 어떤 변별력 문제들이 잇는데,
여기서 ebs 문제를 외우면, 그..쪽에서 굉장한 빠른 시간을 투자하여(예를 들어 시험문제가 얼추 본거같거나 기억이 나면) 문제 해결이 가능합니다
평균..10초에서 길어야 1분정도 수준 그럼.. 나머지 10문제정도에.. 엄청난 여유로운 시간이.. 남아요
근데 이것도 실력이 있는 사람 애기고요.. 수능 ebs 1회 2회때 만점 맞아본 사람으로서 말하는 겁니다.(영어에 몰빵한 사람입니다)

영어의 어떤 공부법이 중요 합니다. 결국 기초 없이 ebs 만 파면 결국 2등급 하위권에서 3등급 낮게는 4등급 왔다갔다 합니다
교육방법이 같은데 내가 ebs 를 봐서 맞푸는 문제는 공부에 폼잡는 학생도 맞춘다고 보면 되거든요

1등급 이상 수준으로 공부한 사람들은 기초가 탄탄해서 결국 대한민국 영어 교육의 문제가 회화 및 실용성의 문제인데
이것이 고등학교떄 해결이 불가능 할지라도.. 결국.. 본인이 회화공부에 시간을 투자한다고 하면.. 금방 늘어요 기초가 있어서.. 이해도가 틀립니다.

제 여동생이 남자친구가 항상 외국인인데 자주 보게되어서 첨에 한마디도 못하고 덜덜 떨엇는데.. 자주보다가 듣다보니.. 어느새 일상정도
대화를 하게되보면서 느꼈습니다.. 여동생 2명 전부.. 교대생 출신에 현 초등학교 선생인데.. 그래도 심도 있는 영어 대화는 안될지언정
기본대화는 유창하게 하는 수준은 된거같아요..

교육에 문제는 있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이부분은 우리나라 수능 교육열이 너무 강해서 변별력을 줄수 있는 방법이
이런 극단적인 방법 박에없습니다. 요즘 조기 유학도 많아서 이정도 공부 시간을 투자하게 만들지 않으면 변별력을 어떻게 만들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1등급 이상 맞는분들이 영어의 어떤 다른분야에 대해 공부를 해도 평균 이상적으로 실력상승도가 뛰어 납니다.
한때 저도 재수생 영어선생 경험으로 제 식견으로는 그렇다고 생각이 드네요

ebs 를 깔 필요없습니다,
ebs 까는 분중에 영어 잘하시는분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것 같아요
ebs 영어 세대에 수능 상위권을 맞춰 본 사람들은 비난 크게 안합니다 어차피 궤는 같아요
그냥 수능 3등급 맞는 평균 실력들이 ebs 전에는 단어만 딸딸 외워서 어떤 대충 추론으로 문제를 맞추는 실력 이었다면
지금은 ebs를 보아서 맞출수 있는 3등급 으로 바뀐거고 그 이상은 +@ 영어실력이 분명 필요 합니다
현 수능제도는 그래요

p.s 댓글 추가하자면 언어의 러닝순서는
읽기 - 듣기 - 쓰기 - 말하기 순서 입니다.

결국 말하기 교육 과정이 부족한것이에요
말하기는 추가로 하면 금방 늘어요 앞에 과정이 충실하면

그리고 고등학교에서 원하는 영어 수준은 그 영어실력으로 대학에서 공부를 할수 있냐
최종적으로 원서를 이해하는 것이겠죠, 그 과정으로는 한국영어 교육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칸나바롱
16/08/09 01:40
수정 아이콘
솔직히 옛날 성문 스타일의 학력고사 문법문제를 공부하느니

차라리 억지로라도 영어 지문을 외울듯이 많이 보는게 한 100배쯤 영어 실력에 도움되는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yangjyess
16/08/09 01:20
수정 아이콘
2번은 '하나도 못한다'는 너무 극단적인 가정 같습니다. 회화 잘 하는 사람이 글을 하나도 못 읽을리도 없고 글 잘 읽는 사람이 회화 하나도 못할리도 없잖아요? 근데 상대적으로 말문 트이는게 먼저인거 같기는 합니다. 저도 제가 살면서 외국인하고 대화할일이 뭐가 있겠어 했는데 인생이 어찌어찌 굴러가다 보니 지금 일할때 외국인 꽤 자주 대하거든요... 회화공부좀 해놓을걸 하고 후회 많이 합니다 크.. 뭐 지금이라도 하면 늦지는 않지만..
칸나바롱
16/08/09 01:38
수정 아이콘
뭔가 극단적인 가정인데.. 말문 트이는것 보단 그래도 영어문서를 더 잘 찾아보는게 중요하지 않나 싶어서요..
16/08/09 01:28
수정 아이콘
제가 수능보기 하루전 못푼 ebs문제들 그냥 답안지해설 읽어가서 이득을 봤던 케이스인데 ebs만으로 1등급을 찍을 수 없지만 ebs연계지문이 나왔을 때 바로 답을 도출하게 되어 세이브되는 시간이 어마어마합니다 그리고 그게 심적으로 위안이 되서 2등급 맞을거 1등급으로 상승할수있는 큰 힘이되었습니다

Ebs만 달달한다고 해서 5등급이 1등급이 되는 기적은 없긴해요
칸나바롱
16/08/09 01:36
수정 아이콘
네 저도 ebs는 그냥 그런식으로 공부하지 않나라고 생각하는데..그냥 글보면 뭐 ebs만 달달외우면 된다는 글을 정말 매번 봐서요..
Camomile
16/08/09 01:41
수정 아이콘
1. ebs수능반영 초기 학번인데 ebs로 뒤집을 수 있는 건 한 등급정도였어요.

2. 고찰이 부족한 유행어라고 봅니다.
1등급 받은 애들은 회화 잘 하던데요.
수학은 영어만큼 오랫동안 많이 공부하는데 수학 잘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도 않은데요.
국어도 맞춤법 틀리고 비문사용하는 사람이 허다하구요.
칸나바롱
16/08/09 01:48
수정 아이콘
우문현답이군요.. 감사합니다 :)
-안군-
16/08/09 01:51
수정 아이콘
1번은 케바케라... 패스하고,

2. 독해능력이 좋다면 회화도 따라오게 된다고 봅니다. 단, 우리나라 특성상 영어를 쓰는 네이티브 스피커를 만날 기회가 적어서, 회화를 못하는거죠.
솔직히... 수능 영어 고득점자를, 영어만 쓰는 동네에, 통역 없이 며칠만 던져놓으면, 알아서 슈퍼마켓에서 쇼핑하고, 길 찾고... 합니다.
어차피 단순한 일상대화만이라면, 중등영어 수준으로도 얼마든지 대화 가능합니다. 제가 출장갔다가 당해봐서(통역담당이 앓아누어서.. ㅠㅠ) 압니다.
16/08/09 02:04
수정 아이콘
1. 물론 지문난이도나 선지 난이도가 극악이라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론 시간문제가 가장 크죠. 그 시간문제를 절약시켜주는게 ebs고요. ebs지문으로 시간 절약하고 어려운 선지 몇번이고 지문 읽어가면서 푸는거죠. 근데 저는 ebs 첫세대라 사실.. 그런 체감이 덜하긴 했습니다.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연계교재 조금 훑어본기억밖에 없네요.
소야테
16/08/09 02:45
수정 아이콘
저는 비교적 최근수능에서 순전히 영어점수로 대학 간 뽀록터진 열등생인데, 일단 EBS 연계지문을 다 맞추기가 결코 쉬운 게 아닙니다. 최고난이도 문항의 경우 오히려 비연계보다 오답률이 높은 경우도 빈번하지요. 문장구조를 정말 난해하게 재조립하고 선지를 맛이 가게끔 다시 만들기 때문에 EBS를 달달달 외운다고 풀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EBS에서 답을 가르쳐준다기보다는 시간에 쫓기는 시험장에서 아는 지문이 나왔다는 심리적 안도감이 더 크다고 봅니다 사실. 물론 그렇다고 평소에 안 풀면 큰일나요. 요새 1등급 맞으려면 2~3회독은 기본으로 치더이다 학원가에선. 그리고 저는 주변친구들과 비교할 때 좀 특이한 케이스인데, 능력이 안돼서 다른 영어공부는커녕 EBS교재만 딱 한 번 봤지만 결과가 좋았어요. 하필 외국어영역 만점표점이 가장 높을 때여서 천운이라고밖에 표현이 안 되는데 아무튼 EBS만 믿고 파고들면 위험하다는 얘기입니다.
16/08/09 04:27
수정 아이콘
1 번은 저도 ebs 열심히 안봐서 애매한데 결혼이... 님이나 카모마일님 댓글대로 어느정도 도움이 되고, 이거 자체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성문종합영어 외우는거 보다는 나을 수 있는데 그래봐야 차악이고; 나은 방법들이 많은데... 이렇게 그대로 나오는게 대입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이라니 한국의 클라스를 보여주는거죠.

2번은 동의합니다. 근데 이게 너무 고급진 사람들 위주는 아닌가 싶긴 해요요. 제대로 공부하려면 고급 영어 독해는 필수죠. 이코노미스트지 같은 경우 미국 애들 줘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성인이 절반은 될까요? 근데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생이 이코노미스트지를 못읽는다? 그럼 실력이 의심스러워 지는거죠. 근데 이렇게 영어독해가(최소한 전공 분야에선) 뛰어나야 하는 사람은 전체 한국인중에 5%도 안되지 않나 싶습니다.
모리건 앤슬랜드
16/08/09 04:56
수정 아이콘
언어 비문학지문에서 아는분야 지문나왔을때 그냥 먹고들어가는거랑 마찬가지죠
실제 수능에서 그렇게 먹고들어갔을때 자신감 업되는것과 시간 세이브되면서 얻는 안정감 이게 이후 문제풀이에 있어서도 말로 표현 안될정도로 엄청난 도움이 됩니다
싸구려신사
16/08/09 07:05
수정 아이콘
수능영어잘하는 그들이 회화를 잘하는지 못하는지는 모르겠고, 회화가중요하긴하죠. 어떤일을하냐에따라 다르지만 업무상 사용하는경우가 많고, 심지어 해외여행가도필요하죠
pgr-292513
16/08/09 07:25
수정 아이콘
한국 대학에서 학문을 쌓으려면
영어로 읽고 듣고는 필수적으로 할줄알아야 되는 부분이고요... 한국 책이랑 논문만 보고 공부하려면 엄청나게 부족하니까...
말하기는 사실 그렇게까지 잘하지 않아도 되요.
어차피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끼리 대화할 일이 훨씬 많고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이면 (내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면) 알아서 맞춰서 대화해 줍니다.
영어 잘하는 사람이 되는것보다, 대화할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 되는게 훨씬 중요합니다.

학계에 남을게 아니라 일반 기업에 취직할거라면 말하기도 중요해지겠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그것까지 고려해야되나요?
RedDragon
16/08/09 09:23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지금 생각해보면 저도 영어회화는 일상 말하기 정도? 밖에 안될 정도지만..
읽기를 배우면서 많은 상황에서 편해졌는데요 (각종 영어게임!!?)
만약에 이전으로 돌아가서 저에게 말하기나 읽기 능력 둘 중 하나만 마스터할 수 있는 능력을 선택하라고 하면 두말하지 않고 읽기 능력을 택하겠습니다. 실생활에 훨씬 더 유용한 거 같아요.
Arya Stark
16/08/09 09:55
수정 아이콘
오히려 반대죠. 학계에서 학문을 쌓는 사람보다 일반 기업에 취직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왜 더 많은 사람들이 필요한 영역을 배제하죠 ?
pgr-292513
16/08/09 10:05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대학들이 아무리 변질되었다고 해도 대학은 일단 기본적으로 학문하는데죠
고등학교때부터 취업준비 시키고 싶은거면 실업계고 지원을 해야지 왜 대학입학시험에 그런걸 넣나요
Arya Stark
16/08/09 10:37
수정 아이콘
대학의 기능을 매우 편협하게 규정하고 계신데 대학은 학문만 하는 곳은 아닙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취업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수준의 학문을 배울 수 있는 곳이고 현실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취업을 위해서

진학을 하는데 현실은 무시하고 고려하지 않는것은 합리적이지 못한 태도죠.

또 학문을 하기위해서는 말하기 쓰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무무무무무무
16/08/09 07:53
수정 아이콘
회화가 뭐 중요합니까. 그쪽에서 일할 사람만 배우면 되는거지.... 독해가 당연히 기본이죠.
어차피 한국에선 취업때문에 토스/오픽 거치면서 말하기도 어느정도 다 돼요. 쓸 일이 없어서 그렇지 써야 할 상황에 던져놓으면 기본은 다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특히 젊은 층의 영어실력이 낮은 게 아닙니다. 그냥 그렇게 말해야 잘 팔리니까 다들 니들 영어못한다 영어해라 이러는거죠.
젠투펭귄
16/08/09 08:15
수정 아이콘
저 이비에스만 달달파서 99퍼 받았습니다. 지문 슥 보면 내용 다 기억나서 내용일치문제정도는 안 읽어도 풀 수 있을 정도였고요. 이게 상위권에선 시간을 엄청 절약해줘서 최고난도 문제를 오랜시간 고민해서 풀게 해줍니다. 사실 이비에스 연계문제들은 안 봤어도 다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겠지만, 고만고만한 실력끼리 변별력있는 비연계문제 풀때 이삼분 더 주어지는게 엄청 좋죠
뽀로뽀로미
16/08/09 09:22
수정 아이콘
2번은 뭐가 더 중요하다라는 의미보다는 회화는 유치원 수준인데 독해는 대학수준일 정도로 심각하게 불균형 상태에 있다는 걸 비꼬는 거겠지요.
영어가 세계 공용어로서 의사소통에 그 교육목표가 있음을 상기해보면 의사소통에서 뭐가 더 중요한지는 상황에 따라 다를 겁니다.

결국 이게 다 교육목표와 실제 시험에서 요구하는 것이 달라서 나온 문제입니다. 해결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수능에 영어로 대화하기를 넣으면 됩니다. 실행하기가 어렵겠지만.
pgr-292513
16/08/09 10:03
수정 아이콘
본인이 능력있고 인정받으면 한국식 영어도 매력포인트가 되고 좀 못알아듣겠어도 알아서 자기들이 기를 쓰고 알아들으려고 하고요
반대로 얕잡혀보이면 영어가 아무리 유창해도 악센트 조금 틀린걸로 비웃고 일부러 못알아들은척 하고 그러죠
개념테란
16/08/09 10:12
수정 아이콘
백날 영어배워도 회화를 유창하게 못하는건 당연합니다. 수능에 안나오니까요. 학교에서 말하기 수업 열심히해봤자 수능에 안나오면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일단은 수능점수가 급하거든요. 수능에 말하기 영역을 넣으면 되겠지만 70만명이 치는 시험에 말하기를 어떻게 넣을지는 쉽지 않은 문제죠.
The Variable
16/08/09 10:22
수정 아이콘
50만명 정도 되는 수능 응시자들이 진지하게 외국인하고 말해야 할 일이 얼마나 있는지부터가 의문이라 질문자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취업 생각도 해야겠지만 일단 대학와서 필요한 건 말하기가 아니고 읽기기도 하고요. 취업해서 회화를 해야 할 사람보다는 대학에서 당장 영어 지문이라도 읽어야 될 사람이 훨씬 많다는 점에서 수능영어가 완전히 무쓸모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무무무무무
16/08/09 11:30
수정 아이콘
그리고 한국인들이 회화를 유창하게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교육이 문제가 아니라 평소에 영어로 이야기를 할 일이 없기 때문이죠.
한 번 배웠다고 그게 몇년 지나서 유창하게 남아있을거라고 생각하면 착각입니다. 벨테브레 같은 경우는 자기 모국어였음에도 십몇년만에
하멜 일행이 표류했을 때 거의 대화가 안되는 지경까지 갔는데 쓸 일도 없는 외국인이 회화 배워봤자 몇 달 몇 년 지나면 그게 얼마나 남을까요?

현 상황에선 회화 교육을 하는 것부터가 낭비입니다. 차라리 읽기를 배우면 인터넷이라도 하죠. 회화는 필요한 사람만 별도로 배우는 게 낫습니다.
16/08/09 13:31
수정 아이콘
글쎄요. 애초에 정상적인 언어교육을 통해 언어를 배운다면 읽기와 말하기 수준 차가 크게 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능 영어를 잘 맞춘다고 해서 '읽기' 실력이 좋다고 꼭 말할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완벽히 이해하지 않더라도 '해석'을 해버리면 답 고르기는 할 수 있으니까요. 제가 생각하기에 한국식 영어교육이 문제있다는 건 '읽기'를 암호문 맞추듯 '해석'으로 가르치는 점에 있습니다. 쉬운 단어, 쉬운 문장을 이용하더라도 충분히 영어를 제 2의 언어로 받아들이고 연습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 과정을 건너뛰고 복잡한 문장, 현학적인 단어부터 주입을 시키니 소화가 될 리가 없죠. 지금은 어떨 지 모르겠는데, 제중,고등학교 수업시간을 생각해 보면 영어/한국어를 '번역'하는 법을 배웠지 '영어' 그 자체를 받아들이는 연습은 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시험 점수는 잘 나오고, 문장 '해석'은 잘 되니까 당시엔 영어란게 별 거 없는 걸로 생각했죠. 과정을 건너뛴 채 무리를 하게 되면 기초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몰랐던 거죠.
대학교에서 학문을 하기 위해서는 읽기만 잘 하면 되지 말하기/듣기는 필요없다고 몇 몇 분이 언급을 해 주셨습니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 '읽기'가 잘 된다면, 말하기가 터무니없이 부족할 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읽기'를 제대로 한 게 아니라고 봅니다. '읽기'가 아니라 '번역'을 해 왔기 때문에 원어민이 말하는 뉘앙스, 센스, 어조 등을 알아 챌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논문을 쓸 때 제대로 된 표현이 나올 수가 없고 논문/교과서도 엉터리로 이해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거죠. 이공계처럼 명료한 단어, 문장을 쓰는 경우는 그나마 덜 한데 인문학, 철학을 하시는 분들은 영어 기초가 제대로 안 되어있어서 애먹는 경우가 많으실 겁니다.
의무교육 과정에서 정해진 시간, 분량에서 정상적인 교육을 한다면 외국인 입장에서 수능에 나오는 현학적인 단어와 추상적인 개념들까지 소화해 낼 수 있게 만들기는 벅차다고 봅니다. 고등교육 과정을 거친 '원어민'들도 버거운 개념들을 중,고등학교 수업시간에 비원어민에게 완벽히 소화해내게 하기는 애초에 불가능한거죠. 언어를 언어로 소화시키는 과정을 건너 뛰고 한국어/영어 번역 교육을 시켜서 단어, 문장 수준만 높여왔기에 가능한 시험출제라고 생각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1) 글을 읽을 수 있지만 회화를 하나도 못한다 -> 엉터리 교육
2) 글을 하나도 읽을 수 없지만 회화는 할 수 있다 ->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
3) 글을 (지극히 어려운 수준이 아닌) 읽을 수 있고 회화도 할 수 있다 -> 이상적인 교육
이라고 생각합니다.
amazingkiss
16/08/09 15:44
수정 아이콘
ebs달달 안외워도 됩니다
그냥 푸는 문제집 중에 ebs가 들어가면 그만인 수준이고 결국 비연계 지문이 승부처죠
킬러 문제 빼면 답을 내는게 너무 간단해서
일정수준의 독해력만 있으면 지문을 미리 알고 있는지의 여부가 시간적인 부분에서도 큰차이가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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